동의보감- 내경편 권1-08 3가지 단전과 삼관
[동의보감 원문 링크] 《선경》에, "뇌는 곧 수해(髓海)이니 상단전이고, 심은 곧 강궁(絳宮)이니 중단전이고, 배꼽 3촌 아래는 하단전이다. 하단전은 정(精)을 저장하는 곳이고 중단전은 신(神)을 저장하는 곳이고 상단전은 기(氣)를 저장하는 곳이다"라 하였다. 《오진편》의 주(註)에, "사람의 몸은 천지의 빼어난 기를 받아서 태어나 음양의 틀에 맞추어 형(形)이 빚어진다. 그러므로 몸을 주관하는 것은 정精, 기氣, 신神인데 신神은 기氣에서 생겨나고 기氣는 정精에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진(眞)을 수양하는 사람이 자기 몸을 수련한다면, 정精, 기氣, 신神을 수련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하였다. 소강절이, "신(神)은 심(心)이 거느리고 기(氣)는 신(腎)이 거느리며 형(形)은 머리가 거느린다. ..
2023. 10. 2.
동의보감- 내경편 권1-04 잉태의 시작
[동의보감 원문 링크] 《성혜방》에, "천지의 정기(精氣)가 만물의 형(形)으로 되는데, 아버지의 정기가 혼魂이 되고 어머니의 정기가 백魄이 된다. 첫 달째에 품는 태는 유락(乳酪)과 같고, 두 달째에 열매가 되어 자두와 비슷하며, 세 달째에 형상이 생기고, 네 달째에 남녀가 나뉘며, 다섯 달째에 근골이 만들어지고, 여섯 달째에 머리카락이 생기며, 일곱 달째에 혼(魂)이 유동하여 오른손을 움직일 수 있고, 여덟 달째에 백(魄)이 유동하여 왼손을 움직일 수 있으며, 아홉 달째에 몸을 세 번 돌리고, 열 달째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서,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나온다. 그 중 열 달을 넘겨 태어난 아이는 부귀하고 장수하며, 열 달을 채우지 못한 아이는 가난하고 미천하며 요절한다"라 하였다. 상양자(上陽子)가, "사..
2023. 9. 28.
동의보감- 내경편 권1-03 신형身形
[동의보감 원문 링크] 《건착도》에, "하늘[天]의 형(形)은 건(乾)에서 나오니,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가 있다. 태역은 기氣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고, 태초는 기氣가 시작하는 것이며, 태시는 형形이 시작하는 것이고, 태소는 질質이 시작되는 것이다. 형기(形氣)가 갖추어진 다음에 아(疴)가 생긴다. 아란 채(瘵)이고, 채란 병을 말하는 것으로 병이 이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사람은 태역으로부터 생기고, 병은 태소로부터 생긴다"고 하였다. 《참동계》의 주에, "형기形氣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홍몽(鴻濛)이라 하고, 형기形氣가 갖추어졌으나 아직 분리되지는 않은 것을 혼륜(混淪)이라 한다. 《역》에서 '역易에는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는다'고 하였는데..
2023. 9. 27.
동의보감-내경편 권1-01 집례
[동의보감 원문 링크] 신이 삼가 살피건대, 사람의 몸 속에는 오장육부가 있고 겉에는 근골(筋骨)ㆍ기육(肌肉)ㆍ혈맥(血脉)ㆍ피부(皮膚)가 있어 형태를 갖추며, 정(精)ㆍ기(氣)ㆍ신(神)이 또 장부와 온몸의 주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도가(道家)의 삼요(三要-精,氣,神)와 석씨(釋氏)의 사대(四大-지,수,화,풍)가 모두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황정경》에 몸 속의 모습에 관한 글이 있고, 의서에도 몸의 내외의 모습을 그린 그림[內外境象之圖]이 있습니다. 도가에서는 청정(淸靜)과 수양(修養)을 근본으로 삼고, 의사들은 약이(藥餌)와 침구(鍼灸)로 병을 치료하니 도가는 그 정밀함을 얻은 것이고, 의문(醫門)에서는 그 대강을 얻은 것입니다. 이 책은 먼저 몸 속의 모습[內景]인 정(精)ㆍ기(氣)ㆍ신(神)ㆍ장부(..
2023. 9. 27.
동의보감 서문(東醫寶鑑序)
[허준의 동의보감은 크게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경편’은 동의보감이 기초하고 있는 우주관과 인체관을 바탕으로 우리 몸의 안쪽에 있는 것들에 대해 다루는데,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정(精).기 (氣).신(神)과 오장육부는 물론이고, 피와 땀과 침, 소변과 대변에 심지어는 말과 목소리, 꿈 등이 이에 속한다. ‘내경편’뿐 아니라 동의보감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천지의 자녀인 인간이 ‘소우주’로서의 삶의 리듬[道]을 되찾으라는 것. 그리하여 계절에 맞게 잠자고 일어나고,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고, 특정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자연스러운 운의 흐름을 타며 사는 것이 최고의 양생이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중요하게 다루..
202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