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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원과 힘

훈민정음으로 풀리는 중국어

by 광명인 2023. 10. 7.

[아래는 이현준 강사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핵심을 정리하자면, 이제 한국어는 전 세계에서 어마어마하게 성장하고 있고, 훈민정음은 전 세계 언어를 포용할 수 있는 언어에요. 우리는 한글을 전세계 언어를 소통하는 문자가 아니라 단지 우리나라 말을 표현하는 문자로만 생각했던 거예요. 그래서 '아 이제 우리나라 말에 그 음가가 없으니까'라고 생각하고, 세종대왕께서 음양오행천지인 이치를 바탕으로 그 천재적인 두뇌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28개의 문자들중 몇 개를 필요없다고 없애 버린 거죠. 함부로 없애면 안 되는 거예요.]

훈민정음으로 풀리는 중국어ㅣ사라진 한글로 중국어가 풀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Flrd948A0 

제 이야기는 홍양호 선생이라는 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당시 나이로 79세에 돌아가세요. 당시 나이로 꽤 장수하신 분인데, 네분의 왕을 모신 분이고 24세에 진사에 합격을 해서, 29세에 이제 병과의 급제합니다. 29세부터 벼슬 생활을 하기 시작해서 58세에 한성부우윤을 지냈고, 나이 60세에 정조대왕의 명령을 받들고 청나라에 갑니다. 청나라의 문물을 보고 듣고, 방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죠.  

이후 그의 상소문을 보면 위와 같은데,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 몇 십 년을 관직에서 내공을 쌓으신 분이 국가가 어떻게 해야 발전하는지에 대해서 왕한테 보고서를 올리는데, 그 마지막 부분을 축약하면 우리나라 말하고 화어(중국말)는 비슷하다. 신라와 고려 때는 푸는 방법이 없었는데,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훈민정음으로 중국말을 풀면 올이 칼을 만난 듯 그냥 풀려버린다는 얘기예요. 따라서 세종당시 사대부들은 역관 없이도 중국인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었다. 

우리는 현재 이 한자, '천'이라고 발음합니다. 왜하냐면,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래요. 하지만 한자의미 문자잖아요. 한자는 발음이 없고 하늘이라는 뜻만 있어요. 그래서 훈민정음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600년 전 조선 팔도의 사람들이 이 을 여러분들하고 똑같이 표준어로 '천'하고 발음했을까요? 아래쪽은 '뗜'으로 발음 했고요. 북쪽은 첸, 틴, 이게 중국어 발음하고 비슷하죠. 

훈민정음은 1443년 12월 30일 세종대왕께서 직접 만드시고 3년후 1446년에 반포하게 됩니다.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후 아들 3명한테 운회(韻會, 사전)를 번역하게 해요. 훈민정음으로 운회를 번역하게 한 거죠. 그 중요한 일을 아들 세 명, 세자 문종하고, 수양대군하고, 안평대군한테 시켜요.  

그렇게 1446년 음력 9월 29일에 훈민정음이 세상에 반포됩니다. 그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니까 10월 9일이지. 그래서 한글날이 10월 9일입니다. 근데 북한만들어진 날 1443년 12월 30일양력으로 전환해서 1월 15일을 한글날로 지정하고 있어요. 세종 28년 1446년 음력 9월 29일 훈민정음을 반포했는데, 그 다음 해에 1447년 똑같은 9월 29일, 이 달에 동국정운이 완성되니 모두 6권인데, 신숙주가 서문을 썼어요. 신숙주는 매우 똑똑했고, 언어도 4~5개국어를 했는데, 일본어도 잘하고 몽골어도 하고, 언어에 대해서는 통달했던 그런 집안 출신이었죠.

정운正韻이라는게 뭐냐면요? 바를 정正자 소리 운韻자니까, 영어로 풀면 standard pronunciation, 정확한 발음인 거예요. 국가통치를 위해서는 표준어가 되게 중요하죠. 하늘 天자가 조선 8도에서도 발음이 다 달랐다 그랬죠. 그러면 중국 본토에서 어땠을까? 더 달랐겠지, 중국은 훨씬 더 넓으니까, 그런데 표준어를 만들어야지, 수도에서 하는 말들을 지방에서도 다 똑같이 알아들어야지 통치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수도의 발음, 수도의 말표준으로 삼는 거예요. 중국은 12세기부터 북경, 베이징이 수도여서 북경어를 표준어로 만든 거예요. 이걸 명나라 1375년 홍무년에 만들었다 해서 홍무정운, 이게 중국에서 만든 베이징 표준 발음인 거예요.

그런데 이 한자 발음을 알려주기 하기 위해서 만든 발음 기호를 뭘로 했을까요? 영어로 했을까? 아니지. 중국은 반절법을 사용해서 한자의 표준 발음을 또 다시 한자로 표기한 거야. 이렇게 되면 이건 당연히 순환오류에 빠지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들고 1년 후에 동국정운을 편찬해요. 중국식 한자 발음이 홍무정운이라면, 우리나라의 한자 발음은 동국정운인데, 우리나라의 표준음훈민정음으로 만든거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수천 년 동안 한자를 써 왔어 그런데 그 한자에 대한 표준음이 없었어요. 하늘 天자 하나만으로도 조선팔도가 다 달랐는데, 각기 다른 한자음의 발음을 통일하기 위해서 아주 과학적인 한글, 표음 문자를 만들어서 한자음을 정확히 단 세계 최초의 책이 동국정운입니다. 그래서 세계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동국정운은 세계 최고의 언어학책으로 꼽습니다. 근데 이걸 우리나라 사람이 잘 몰라, 이건 세계 유례가 없는 거예요. 

훈민정음 해례본에 훈민정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제자원리에 대한 모든 게 여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음양오행이라고 들어봤죠. 일월화수목금토, 우리가 일주일 살잖아요. 이 우주 만물을 이루는 원칙은 딱 한 가지다. 음과 양이 있고, 목화토금수로 운행이 된다. 그렇죠 그런데 여러분들도 결국 우주에서 태어난 생명이고, 이 모든 물건 나무, 철, 돌, 뭐 이게 다 우주 속에 있는 거지, 우주 바깥에서 뭐가 들어온게 아니야. 즉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다 우주에서 기인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 원소가 뭐야? 목화토금수 중에 하나요. 음하고 양중에 하나죠. 그러면 우리의 소리들도 결국 우주에 속해 있는 거잖아. 소리라는 것도 우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런 소리도 결국은 음양오행을 따른다. 모든 것이 음양오행으로 해석이 되니까. 그래서 우리의 소리, 사람의 말소리도 음양오행으로 푼 거예요. 

목화토금수, 오행중에 제일 중요한 것 두 개를 꼽으라면 뭘까? 물[水]불[火]인 거예요. 여러분 생명에 물이 있어야 되고 불이 있어야지 에너지가 나오는 거예요. 물과 불이 기본인 거예요. 근데 그게 해례본에 나와요. 물은 만물을 낳는 근원이요, 불은 만물을 이루어내는 작용을 하므로, 오행중에 물과 불이 으뜸이 된다. 그러면 소리 중에서도 결국은 'ㄴ'하고 'ㅇ' 제일 중요한 거야.  자 보세요, 사람이 말을 할 때 소리를 낼 때, 가 없어도, 입술이 없어도, 어금니가 없어도 소리를 낼 수 있어요. 근데 가 없으면 소리 안 나와 그리고 목구멍이 없어도 소리가 안 나와. 그래서 'ㄴ'하고 'ㅇ'이 되게 중요한 거예요. 

목화토금수, 아설순치후로 해서 오행의 원리로 자음이 만들어 지는데, 이렇게 같은 모양들은 ㅁ,ㅂ,ㅍ/ ㄴ,ㄷ,ㅌ 같은 자음 계열인 걸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알아. 그리고 모음은 어떻게 만들었어요? 모음은 천지인의 원리로 만들어졌죠.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글 DNA가 있기 때문에 대여섯 살만 돼도 천지인으로 핸드폰으로 문자 할 수 있거예요. 천지인으로 모음이 나오죠. 그리고 음과 양이 있죠. 양성 모음이 있고 음성 모음 있잖아. 그래서 아, 야는 양성모음이잖아 그래서 촐랑촐랑, 출렁출렁, 음성모음은 어둡고 탁하고, 철렁철렁, 찰랑찰랑 이게 다르잖아. 살금살금, 슬금슬금 이게 모음은 천지인과 음양 개념으로 다 만들어 진거예요. 이거까지는 다 알아. 

훈민정음원래는 28자였는데 오늘날 한글은 24자예요. 네 글자가 없어졌어. 여린 히읗, 꼭지 이응, 반치음, 아래 아가 없어졌죠. 그래서 현재는 24개인 거야. 이 꼭지 이응은 그냥 이응하고 우리가 통합을 했으니까 옛날에 꼭지 이름은 응소리였고, 그냥 이응은 무음이었어요. 그걸 분명히 구분을 했어. 여린 히읗은 뭐냐면 'ㅇ'하고 'ㅎ'하고 사이야. 해례본에 그 음가가 정확하게 나와 있어요. 그 다음에 지금 안 쓰는 글자들이 있어요. 그게 뭐예요? 비읍 순경음() 피읖 순경음(), 반치음(), 쌍니은(ㄴㄴ), 쌍히읗(ㅎㅎ), 쌍리을(ㄹㄹ) 등을 안쓰죠. 그러나 예전에 있었어요.

정인지가 훈민정음의 서문을 씁니다. 맨 앞에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거는 세종대왕이 직접 쓴 글이에요. 그 다음부터는 예조판서 정인지가 쭉 푼 글인데, 정인지는 세종대왕보다 한 살 위였는데, 태조 이방원도 아끼고, 세종도 아꼈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야. 그 사람이 훈민정음에 대해서 서문을 쓰는데,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이 있게 되니, 옛날 사람이 소리로 인하여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정을 통하여",,, 하다가 "계해년(1443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 28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를 간략하게 들어보고 명칭을 훈민정음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28자로서 전환하여 다함이 없고 간략하면서 요령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를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만에 배울 수 있다." 

저는 정인지가 쓴 서문 중에 제일 중요한 구절을 이 구절이라고 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통하지 않는 곳이 없어서 비록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이든지, 닭 울음소리나 개 짖는 소리까지도 모두 표현해 쓸 수가 있게 되었다." 여러분 훈민정음은 중국이나 몽골 또는 일본에 가도 통할까 안 통할까요? 이 훈민정음을 들고 가면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 말도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자 여기서 정인지가 한발 더 나갑니다. 바람 소리, 학의 울음, 닭 울음소리나 개 짖는 소리까지들을 수 있다는 얘기예요. 사람 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닭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 바람 소리, 자연의 소리까지 표현할수 있다는 거죠. 이게 엄청난 거예요. 

훈민정음에는 그 음의 음가가 나와 있다. 여러분 아래 아(.)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은' 이렇게 돼 있어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게 된다고 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이게 중국말에 있는 권설음이에요. 권설음은 혀를 말았다는 뜻이야. 그 다음에 옛이응(ㆁ)은 ㅇ에 획을 하나 더 했으니까 중간 소리예요. 흐~가 아니고 ㅇ도 아니고, 옛이응(ㆁ, 짧은 허). 그 다음에 아까 저 반치음(△)은 반잇소리야. ㅅ도 ㅈ도 아니고 △(ch), 그 다음에 비읍 순경음(ㅸ), 피읖 순경음(ㆄ), 순음은 ㅇ을 순음 아래에 쓰면 가벼운 소리로써 입술이 잠깐 합해지고 후음이 많아진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ㅂ가 아니고 뭐란 얘기예요? , ㅍ가 아니고 뭐야? , 그런 이야기야. 음가가 나와 있어요. 제가 추측하는게 아니고 제가 상상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발음 소리를 내야 되는지 정확히 나와 있어요. 그 다음에 초성을 합해 쓰면 나란히 쓴다. 그게 뭐야? 소리가 세지는 거죠. ㄱ을 두개 합치면 가 되죠. ㄷ를 합치면 가 되죠. ㅅ을 합치면 가 되죠. ㅈ를 합치면 가 되죠. 그러면 ㄹ을 합치는 소리가 있었어요. ㄹㄹ, 이게 훈민정음에 나와있는 당시에 표기된 말입니다. 이걸 표시된 대로 읽으면, 쎯흠, 쓘흠, 이게 꼭 중국말 같잖아요. 15세기엔 우리나라의 한자음이 중국음이랑 비슷했다. 그래서 그것을 훈민정음으로 풀면 사대부들이 왜 중국어에 통달했는지 알 수 있죠.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 사라진 글자의 대부분이 중국 발음이었네. 

근데 잘 보세요. 자 이게 뭐예요? father 자 이거 이렇게 써야 돼? 파더? 화더? [ㆄㅘ더] 이렇게 써야 돼. Passion(열정), Fashion(옷차림) 이거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표시하죠?  패션으로 똑같이 표시하는데, 분명히 다른 발음인데 우리는 이렇게 밖에 표시를 못 해요. 근데 이 fashion[ㆄㅐ션]이에요. 이미 세종대왕 때 이렇게 표시하라고 만들어 놨어요. 지금 세종대왕이 뭐 하고 있냐 이러시지 않을까요?

세종대왕이 이미 ㅸ, ㆄ을 다 만들어 놨는데 다 없애고 이제 스스로 절름발이가 된 거야. 자 이게 baby하고 victory입니다. 분명히 음가가 다르니까 영어에서는 B하고 V를 쓸 거 아니야. 근데 우리는 똑같이 표시해요. victory는 [ㅸㅣㄱ토리]에요. 자 또 하나 Lady 하고 Radio요. 우린 똑같이 표시합니다. 그런데 Radio은 [ㄹ레이디오]예요. 더 굴리잖아. 무슨 얘기냐면, 자 이게 한어병음이라고, 한어병음은 중국말을 발음 기호로 표시하는데 옛날에는 홍무정운,중국 말의 발음 기호를 중국어 반절법으로 했잖아요. 그러니까 되게 어렵고 모순이잖아 그래서 뭘 도입해요? 영어 알파벳을 도입을 해요. 이게 중국어의 비극의 시작이에요. 

중국 공산당이 문화개혁을 하는데, 그때 한글 도입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고는 제가 들었어요. 그러다가 1950년에 로마자를 자기네 발음기호로 만들어서 한자어에 음을 병행한다 해서 한어병음이에요. 그게 이 표식이에요. 그래서 자기네 나라 한자어를 이렇게 발음 기호로 표시한다 하는데 중국어 공부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의 표준 발음과 다르죠. 예를 들어 Q같은 경우, 우리는 ''로 발음하는데, 중국은 ''로 발음하죠.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가 중국어 공부할 때, 안 그래도 복잡한데, 거기다가 더 힘들게 간체자를 만들었어. 근데 거기다가 영어 발음을 해서 우리 한국 사람이 중국어 공부하려면 미칠 노릇이야. 한자 밑에 영어로 만든 발음기호가 한어병음인데, 이 발음기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 발음기호랑 달라요. 그리고 영어라는 거는 원래부터 발음기호로 표시하기 좋지 않은 문자예요.

자 보세요 이게 element 이거 e가 똑같이 세 개, 근데 발음이 다 달라 앞에 있는 e는 ㅔ고 뒤에 있는 e는 ㅣ고, 마지막 e는 ㅓ야. 그래서 엘리먼트야. 여러분 ch가 발음이 어때요? 그때 그때 달라요. 이거 chaso 뭐예요? 카오스charming 이건 뭐예요? 차밍, 똑같이 cha-, cha-로 만났는데 이럴 때는 케이오스고 이럴 때는 차밍이네. 자 영어라는게 발음기호로 표시하기 좋다 안 좋다? 안 좋은 거예요. 되게 불완전한 거예요. 그런데 중국어를 이런 불완전한 영어로 자기네 나라 말을 표시하기 시작했어요. 이게 1950에 시작된 거야.

자 일본어는 히라가나 '일본어의 비극'이란 책도 나옵니다. 일본어는 발음이 몇 개일까요? 중국어도 발음이 410개고요, 일본어는 300개죠. 즉 중국어의 한어병음으로 표시해서 발음 낼 수 있는게 410개예요. 중국어 한자가 되게 많죠. 한자가 몇천 개인데 발음은 410개 발음으로 끝난다. 그래서 일본어는? 일본어 오십음도 아시죠? 히라까나 가다까나, 이 50개 음으로 낼 수 있는 발음 소리가 300개. 문자가 낼 수 있는 소리에 자기네 언어가 갇혀질까요? 안 갇혀질까요? 딱 갇혀지는 거예요. 자기네 언어가 300개 밖에 발음을 못하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말도 300개로 한정되는 거야. 문자가 언어를 가두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현재 24개의 자음, 모음으로 초성, 중성, 종성을 합체하면 발음이 몇 개냐? 11,172개로 산술적으로 이런 발음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 모순이 나옵니다. 410개 밖에 발음을 못하는 중국어 한어병음은 p하고 f를 구분하고, l하고 r을 구분을 해요. 그런데 우리는 11,172개의 발음을 낼 수 있는 24개 한글 가지고 l하고 r을 구분을 못해요. 이런 모순이 어디 있어요. 우리가 만약에 사라진 ㅸ, ㆄ, ㅇㅇ 같은 걸 살린다. 그럼 소리가 더 풍성해지겠죠. 제가 계산을 해 봤거든요. 그러면 초성이 6개가 더 늘어나고 중성 하나 더 늘어나서 15,400개를 발음해서, 무려 4,228개의 발음을 더 낼 수 있어요. 그러면 웬만한 세계 언어 다 표현할 수 있어요. 

중국어의 표준음은 홍무정운, 한글의 표준음은 동국정운

자, 이게 오늘의 비밀이야. 중국말의 표준어는 홍무정운이야. 우리나라 말의 표준어는 동국정운. 이 두개의 법칙으로 끝나는 거예요. 중국말은 느리고, 크고, 탁하고, 세다. 우리말은 빠르고, 작고, 부드럽다. 음양오행으로 모든 언어를 대부분 통달한 당시 천재 신숙주가 서문을 썼는데 뭐라고 하냐면, 하늘과 땅이 화합해서 사람이 생기고, 음과 양이 서로 만나 소리가 생기는데, 대저 음이 다르고 같은 게 아니라, 사람이 다르고 같음이 있고, 사람이 다르고 같음이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지방이 다르고 같음이 있나니, 대개 지세가 다름으로써 풍습과 기질이 다르며, 풍습과 기질이 다름으로써 호흡하는 것이 다르니, 결국 지역이 다르고 호흡이 달라서 소리가 다르게 나온다는데,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말소리에는 청탁의 분변이 중국과 다름이 없지만, 글자에는 오직 탁성이 없으니, 즉 거친 말이 없다는 뜻이에요. 

동자동음, 같은 한자인데, 우리랑 중국어랑 같은 발음이에요. 民主는 중국사람도 '민주, minzhu'고 우리도 '민주'에요. 引用도 똑같이 이루도 '인용' 중국어도 '인용, yinyong'이라 발음해요. 信用도 똑같이 '신용, xinyong'이라 발음해요. 移動도 똑같이 '이동, yidong', 农民 농민, 差异 차이, 已往이왕, 관광, 니 관광마? 하면 너 관광왔냐는 뜻이에요. 이렇게 발음이 다 똑같아요. 이런 동자동음이 무려 50%예요. 중국어 공부에 우리가 50%는 먹고 들어가는거야. 

다음은 자음법칙, 중국어는 느리다, 탁하고, 세다. 한국어는 빠르고, 작고, 부드럽다. 서문에 이런 말이 나와요. 초성은 그치고 정하는 뜻이 있으니 땅의 일이다. 자음 소리가 다른 건 무슨 일이다? 땅의 일이다. 땅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의 발음이 다르게 나온다. 중국 한자어 대부분은 발음을 쎄게 하면 중국말이 돼요. ㅋ이 ㄱ으로 들어갔다. 중국말의 ㅋ로 발음되는 것이 우리말 ㄱ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孔공'자는 중국어로 콩, '동同'자는 중국어로 통, 瞳孔(동공)은 중국어로 통콩, 盘(반)은 판, 등등,, 발음을 쎄게 하면 중국말이야. 全部(전부)는 취앤뿌 quanbu, '家가'가 전부 '찌아'로, '田전'은 '티앤', '天천'은 '티앤', '乡향'은 씨앙, '故乡고향' 은 '꾸시앙'

이제 모험 법칙이에요. 아까 얘기했죠. 중국어는 느리다고 그랬지, 우리는 빠르다. 자 그러면 중국어는 어떻게 해야 돼? 느리게 하면 중국말이야. 자음 소리가 변하는 건 땅의 일이다 그랬죠. 땅의 일, 지방이 다르기 때문에 발음이 다르게 나오는 거야. 그런데 모음 사람의 영향이라는 거야. 사람으로 인해서 모음이 변한다. 소름돋아요. 그러면 잘 보세요. 

우리는 '아이'를 '애', '사이'를 '새', '반기어'를 '반겨', '금시에'를 '금세', '당초에'를 '당최', 우리는 금시에 다 했네 이렇게 말 안 해. 금세 다 했네. 내가 그걸 당초에 모르겠다 이렇게 말은 없어. 나 당최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생원님'이 '샌님'이 되고, '되었다'가 '됐다'가 되지. 우리는 말 다 어쩌죠? 줄여. 말을 줄여서 복모음으로 축약하죠. 축약한다는게 뭐예요? 사람의 일인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예요.

중국은 어떤지 보여드릴게요. 자, ㅐ를 ㅏ이로 펼친다. 우리나라 ㅏ이가 복모음 ㅐ가 된 거잖아. 그러면 우리나라로 복모음 ㅐ로 발음했던 한자를 전부 다 ㅏ이로 펼치면 뭐가 될까요? 중국어가 되는 겁니다. '라이라이'하고 하잖아. 이제 안봐도 알아. 태太는 타이, 쾌快는 카이, 채菜는 차이, 대待는 타이, 중국어 잘하네. 매매买卖는 마이마이

그리고 'ㅗ'는 전부 'ㅏ오'로, 자 보여드릴께요. '모毛'가 '마오'로, 마오쩌뚱 하잖아요. '호好'가 '하오'로, 니 하오마 하잖아요. '도道'가 '따오'로, 보保가 '빠오'로, 요要는 '야오'로, 고高는 '까오'로, 초草는 '차오'로, 로老는 '라오'로, 이게 중국말이에요. 

다음 'ㅗ'는 작은 양성모음 'ㅜ'는 큰 음성모음,, 그래서 'ㅗ'를 'ㅜ'로 바꾸면 중국어가 되죠. 오가 우, 초가 추, 로가 루, 고가 꾸, 고가 쿠, 손이 쑨으로 변하죠. 그래서 도서관이 '투슈꾸안'이 되죠. 

'ㅕ'를 전부 다 'ㅣ'로 하면 중국말이야. 환영欢迎을 환잉, 명동明洞을 밍똥, 명천明天을 밍티엔, 평화平和를 핑허, 령令을 링, 명령命令을 밍링

그 다음에 전부 다 경음화, 중국말로 한자의 '경'자는 전부 다 하나같이 ㄱ은 세게 발음하고 ㅕ는 ㅣ로 발음해서 그래서 북경이 베이징인 거야. ㅏ와 ㅡ중에 어느 것이 큰 모음이야? ㅡ가 큰 모음이지. 살금살금, 슬금슬금, 그래서 ㅏ는 중국어로 ㅡ로 발음하는 거예요. 士,事,史,師는 전부 '쓰'로 발음, 그래서 이, 얼, 싼, 쓰 그러는 거야. 사지四肢는 '쓰쯰'로 발음하는 거죠. '종사從事'가 '총싀'로 다 바뀌어요.

그 다음에 ㅎ이 ㅣ로 바뀌어요. zh, ch, sh가 붙더니 ㅎ이 전부 다 ㅣ로 변해요. ㅉㅎ ㅓ가 쪄로, ㅉㅎ ㅗ가 쬬가 되고, ㅉㅎ ㅡ가 쯰가 되는 거예요. 전부 ㅣ발음이 되는거죠. 이렇게 표시하면, 쪄, 쬬, 쯰, 챵, 쳐, 츼, 션, 슈, 싀 하면 중국말이 되는 거예요. 

받침,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중국어는 받침이 ㄴ하고 ㅇ 뿐입니다. 전 여기서 연구하면서 소름 돋았어요. 아까 훈민정음 해례본에 목화토금수 5음 중에 가장 중요한 음은 수水하고 화火다라고 했죠. 화하고 수는 우리나라 자음소리 중에 ㄴ하고 ㅇ이죠. 그러면 주가 되는 소리는 ㄴ하고 ㅇ인데, 중국어에 받침이 ㄴ하고 ㅇ이라는 걸 듣고 놀랬어요. 중국은 수많은 민족, 55개 민족이 섞여 살아서 갔어요. 각 나라 사람들이 발음하기 힘든 거는 없어지겠죠. 슬슬 체를 걸러서 없어져 그럼 맨 마지막에 그래도 누구나 다 누구나 다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건 뭘까? ㄴ하고 ㅇ인 거야. 그게 해례본에 나와 있는 물과 불의 음인 거예요. 그래서 중국어는 여러분 모든 받침 다 떼고 ㄴ하고 ㅇ만 붙이면 중국 발음이에요.

이게 출발입니다. 츄ㅏ, 받침 발음이 없어요. ㄹ받침을 못하는 거야. 그래서 1,2,3,4,5,6,7,8할 때, 이얼산스오류치빠, 삼이 싼이 되는 거야. 팔이 빠가 되고, 칠이 치가 되는 거예요. 자 보세요. 필수必須가 삐쉬, 경찰警察이 찡챠, 역사历史가 리싀, 는 발음 못하니까 로 발음하고 ㄱ 없어지고, 사가 싀가 되고, 

다음은 ㅁ 받침이 전부 다 ㄴ이 된다.이 린, 남南이 난, 삼三이 싼, 잠暫이 짠, 암暗이 안으로 되는 거예요. ㅁ 받침은 ㄴ으로 가고, ㄱ 받침이나 ㄹ 받침은 다 없애버리면 끝. 

마지막으로 ㄴ은 ㅣ앤하면 중국말이야. 짜장면짜장미앤 이러면 중국말이야. ㄴ을 ㅣ앤으로 하면 다 중국말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훈민정음 DNA가 있어요. 무슨소리냐? ㄱ,ㅋ,ㄲ가 같은 계열의 소리인 걸 알아. 이렇게까지 논리적으로 공부 안 해도 다 알아. ㄴ, ㄷ, ㅌ가 비슷하게 생겼잖아. ㄷ를 두개 붙이면 ㄸ가 되고. 우리는 같은 모양에 획을 더 하면 소리가 세지고 진해진다는 걸 알아. 그 다음에 모음도 우리는 천지인 3개만 가지고 모든 모음을 다 만들어. 훈민정음이란 DNA를 가지는 순간 훈민정음으로 표시를 다 풀어버리면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 사대부들은 훈민정음으로 중국어 발음기호를 표시할 줄 아니까. 이게 다 직관적으로 알았던 거예요. 세게 발음하고 모음을 이렇게 하니까 그래서 뭐예요? 서로 메아리 치듯이 주고받게 되었던 거예요. 근데 이제 그 방법을 훈민정음을 안 배우면, 여러분 보세요 한자만 공부하고 훈민정음을 공부 안하면 세종대왕이 주신 어마어마한 무기를 스스로 버리는 거예요. 불과 저때만 해도 사대부들이 중국어를 다 했다가, 요때 되니까 어떻게 돼요? 그만 형식이 되어버려, 구두를 통한 사람이 아주 적어졌기 때문에 간단한 말 한마디도 역관의 혀를 빌리지 않고 통하지 않게 돼버린 거야. 왜? 저 당시에 사대부들은 훈민정음, 언문을 공부 안 해요. 

왜? 1443년에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이 1446년에 반포하고서 환갑을 못 맞아요. 반포 58년 만에 연산군 10년에 그때 훈민정음으로 왕을 비난하는 벽서가 떠요. 연산군이 열받아 가지고 어떻게 하냐? "앞으로는 언문을 가르치지도 말고 배우지도 말며 이미 배운 자도 쓰지도 못하게 하며, 모든 언문을 아는 자를 한성 오부로 하여금 적발하여 고하게 하되, 알고도 고발하지 않는 자는 이웃 사람을 아울러 죄주라." 야 연좌제도 이런 연좌제가 없죠. 이때부터 훈민정음은 왕실에서 사라집니다. 그 다음에 1910년 여러분 잘 아시는 경술국치, 일제강점기를 맞아요. 그리고 일본어를 이제 쓰게 하고 조선어를 못쓰게 하죠. 그리고 1945년 해방됐어요. 

자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1894년에 이제 한역을 국한문 혼용한다고 발표를 했지만, 한일병탄 때문에 일본어 사용하면서, 1912년 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이 바뀌면서 아래아(.)가 없어지고,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한글맞춤법 개정하면서 반치음, 꼭지 이응, 여린 히읗, 순경음 비읍, 순경음 피흡, 쌍리을, 이거 다 없앴어요. 이때부터 지금 한글의 비극이에요. 여러분 p하고 f도 구분 못하고, b하고 v도 구분 못 하는 한글 절름발이가 됐어요. 

여러분 지금 한국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언어 중에 하나로 올라가고 있는 거 아시죠. 세계 6~7위권의 언어입니다. 이제 한국어는 전 세계에서 어마어마하게 성장하고 있고, 저는 여러 언어를 서비스하는 회사의 일원으로서 여러분 영어 알파벳이 각 나라 러시아라든지, 이태리어, 스페인어들은 그 언어 26개 알파벳을 가지고 발음을 전부 다 표시 못 하니까, 위에다가 막 물결무늬도 하고 뭐 이렇게 해가지고 음을 서로 만드는 거 아시죠? 영어 발음만 가지고 안 되니까 막 위에 바로 표시해서 새롭게 풍부하게 발음하는데, 우리는 이미 이미 580년 전에 세종대학교에서 다 만들어 놓은 걸 안 쓰고, 지금도 부활도 안 시키고, p하고 f도 구분 못 하고, passion과 fashion을 구분 못하고 있어요. 여러분 화 안나요? 저는 화가 무지 나던데. 

이 중국어의 한어병음은 HSK라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거예요. 우리나라랑 안 맞죠. 우리 마이풀은 이걸 다 부활시켜 가지고, 굉장히 쉽게 배울 수 있게 돼 있어요. 

저는 바라는게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훈민정음 DNA를 가지고 전세계 언어를 공부해서 적어도 어느 나라가서 조금씩 말을 할 수 있으면, 와 한국 사람 되게 스마트하다. 그게 우리나라의 미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한글을 전세계 언어를 소통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을 표현하는 문자로만 자꾸 한글을 생각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아 이제 우리나라 말에 그 음가가 없으니까' 세종대왕이 애써 만든 자음과 모음을 없애 버린 거야. 없애면 안 되는 거야. 우리 훈민정음은 전 세계 언어를 포용할 수 있는 언어에요.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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