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우주론13

율려律呂-우주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순수 생명 에너지 [동양에선 우주를 영원히 움직이는 본체를 도道 또는 태극太極이라 한다. 그러면 이 도와 태극을 영원히 움직이는 원동력, 근원적인 힘은 무엇일까? 한동석 선생은 우주변화원리에는 그것을 정신精神이라 한다. 정精은 곧 생명력의 핵核으로 한 생명의 모든 정보와 에너지가 압축되어 들어있는 씨앗과 같다. 기氣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정精은 기氣가 응축되어 순수 물질화된 것이고, 신神은 기氣가 분화하여 무화無化되기 직전에 이른 상태이다. 즉, 정기신精氣神은 마치 얼음과 물 그리고 수증기처럼 기氣의 변형된 형태이다. 따라서 정신精神은 기氣와 본질적으로 다른 무엇이 아니라 곧 기氣의 변형된 모습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만물을 본다면 태백일사 소도경전 본훈에서 설명하는 "무릇 만물의 생명이 되는 본체는 바로 이 우주에.. 2024. 6. 11.
이理· 신神· 사事의 법칙 이·신·사의 법칙이란 우주의 모든 창조와 변화 작용은 이법(理法, principle)과 신도(神道, spirit)와 인사(人事, event or human history)라는 3가지 요인들의 결합으로 현상계에 드러난다는 법칙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우리가 건축물을 짓는다고 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건축물에 대한 설계 도면일 것이다. 매우 디테일하게 잘 그려진 설계 도면이 있다면, 건설 현장의 건축가와 일꾼들(workers)은 준비된 건축 자재들을 활용해서 설계 도면대로만 작업을 하면 된다. 따라서 건축물의 실질적인 창조자는 건축 설계자(architecture)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설계자는 어떻게 무형의 도면에 아름답고 복잡한 건축물을 창조해 낼까? 우선 설계자는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 2024. 4. 18.
인과율과 목적률 역사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흘러가는가, 아무런 목적없이 인과율로만 흘러가는가? 오래된 논쟁거리인데요. 인과율은 사실 우주변화의 근본 원리인데, 대우주 자연과 인간 세상은 엄정한 인과율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시공의 무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각자 자신의 목적에 따라 그 인과에서 파생된 결과를 선택 또는 회피할 수 있는 자율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위 논쟁의 핵심은 주재자의 목적대로 이끌어가는 절대정신 내지는 신의 의지가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느냐의 문제이지만, 이 대우주를 질서정연하게 움직여가는 하나의 거대한 조직체로 본다면, 그기엔 당연히 목적을 가지고 시간의 질서를 조율하고 역사를 진보시켜가는 절대정신이 있다고 봐야겠죠. 그러니 역사는 절대정신의 조율하에 인과율의 파도를 타고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인.. 2024. 3. 24.
유교의 우주론, 세계관과 수행론 [유교의 종교성] 유교의 종교적 측면은 경천사상에서 볼 수 있다. 은주시대에 걸쳐 숭앙의 대상이었던 ‘상제’와 ‘천’은 『시경』 · 『서경』을 비롯한 오경 속에 많이 나타나 있다. 경천사상은 우주와 인간을 주재하는 초인간적 · 초자연적 절대신에 대한 숭경(崇敬)의 자취를 담고 있다. 상제는 인간을 감찰하고 화복을 내려주는 무한한 권위를 지닌 절대 타자(絶對他者)로서 인식되었다. 상고에는 ‘상제’와 ‘천’에 대한 신앙이 비슷했지만, 주대로 내려오면서 천의 의미가 변화하였다. ‘천(天)’이라는 글자 속에 이미 ‘대(大)’라는 사람의 뜻이 내포되어 있듯이 초월적 권위가 인간에게 내재함으로써 인간과의 관련성이 커지기 시작하였다. 초월적 주재자의 외적 권위를 직접적으로 일컫기보다는 인간의 책무와 도리를 중시해 덕.. 2024. 3. 13.
대산 김석진옹의 천부경(天符經)강론 [대산 김석진옹의 천부경(天符經)강론] 인터뷰 주제는 단군 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이었습니다. 마침 대산 선생께서 『하늘과 땅 사람이야기-대산의 천부경』이란 책을 냈었거든요. 혹시 ‘부신(符信)’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나무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쓰고 증인(證印)을 찍은 뒤에, 두 조각으로 쪼개서 한 조각은 내가 갖고 나머지 한 조각은 상대방에게 주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서로 맞추어서 증거로 삼던 물건입니다. 천부경(天符經)의 ‘부(符)’자에도 그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이 천부경이니, 하늘의 뜻과 경전에 담긴 뜻이 쪼개서 둘로 나눈 듯이 맞아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천부경에는 하늘의 이치가 온전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 그날 인터뷰에서 저는.. 2024. 2. 2.
수상(數象)-우주변화원리 2. 수상(數象) 수數는 계산을 위하여 인간이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고 數 자체가 진리이며 철학인 것이다. 그러므로 數가 나타내는 모든 상象은 허상이 아니고 실상이다. 다시 말하면 만물은 그의 본질대로 象이 나타나고 象에는 반드시 그 象에 대응하는 내용인 바의 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물의 본질은 과연 무엇이며 또한 어디서 찾아낼 것인가? 물론 이것을 탐색하는 현실적인 목표는 사물 자체의 象에서 직접적으로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연구하기 위하여서 수상數象에서 찾는 방법부터 공부하여야 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하도(河圖)는 자연수가 통일하는 象을 표시한 것이고 낙서(洛書)는 자연수가 발전하는 象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그의 산합(散合)하는 象을 연구하면서 數象과의.. 2023. 12. 30.
자연수(自然數)-3. 수(數)의 변화(變化)와 중(中) 3. 수(數)의 변화(變化)와 중(中) 數의 변화란 말은, 즉 물상(物象)의 변화라는 말과 같다. 왜 그런가 하면 물상이 변화하면 數는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物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만물이 생장(生長)하는 춘하(春夏)에 物이 역향(逆向)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數도 역수(逆數)를 하면서 자라고 만물이 수장(收藏)하는 추동(秋冬)에는 物이 순행하기 때문에 數도 순수(順數)를 하면서 여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수학은 이것을 가리켜서 數의 역순(逆順)이라고 하거니와 이것을 좀더 풀어 말하면 만물이 생장한다는 말은 속에 있는 陽이 표변에 있는 음형(陰形)을 확장하면서 자라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서로 투쟁상태하에서 생장하는 것이므로 物의 역향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2023. 12. 29.
자연수(自然數)-2. 수(數)의 성립(成立) 2. 수(數)의 성립(成立) 象이란 것은 物이 자체의 내용을 기미로써 표현하는 것이요, 數란 것은 象의 내용을 표현하며 또는 증명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數는 象의 거울[鏡]이므로 象이 비록 우리의 감관(感官)에 잘 영사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象의 근저에 흐르는 數로 인하여 그것을 능히 포착할 수가 있는 것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자연수의 數列은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으로 구성되는 것인 바 그것은 인위적인 구성이 아니고 자연질서 자체의 표현이기 때문에 여기에 거짓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가령 하나 둘 셋 하는 數는 옛적부터 그렇게 정(定)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그러한 관례에 의하여서 이것을 계산의 표준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즉 옛적부터 하나 셋 다섯 하고 계수(計數) 하.. 2023. 12. 28.
자연수(自然數)-1. 수(數)의 개념 1. 수(數)의 개념 數라는 것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면 사물의 질량을 계산하며 측정하는 수단과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철학적으로 고찰해 보면 ‘數는 사물의 기미(機微)이며 또한 有와 無의 변화하는 象이며 단(單)과 다(多)의 운동현상’ 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우주간에서 변화하는 사물의 象을 살펴보면 그의 변화원리가 미묘막측(微妙莫測)하여서 그의 유서(由網)를 찾아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상세하게 고찰하면 여기에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기미가 반드시 잠복하고 있는 것인즉 이것이 바로 數의 本源, 즉 數의 창조점이며, 또한 만물의 창조점인 것이다. 그러므로 數를 事物의 기미라고 하는 것이다. 진실로 우주변화의 주체인 有와 無(陰陽)의 分合이나 單과 多의 투쟁은 모두 數의 본원인 기미.. 2023. 12. 27.
주역 계사하전(繫辭下傳) [주역 계사하전(繫辭下傳)] 제1장(第一章) 八卦成列하니 象在其中矣요 因而重之하니 爻在其中矣요, 팔괘(八卦)가 열(列)을 이루니 상(象)이 그 가운데 있고, 인하여 거듭하니 효(爻)가 그 가운데 있고, 剛柔相推하니 變在其中矣요 繫辭焉而命之하니 動在其中矣라. 강(剛)과 유(柔)가 서로 미루니 변(變)이 그 가운데 있고, 말을 달아 고(告)하니 동(動)함이 그 가운데에 있다. 吉凶悔吝者는 生乎動者也요, 길(吉)·흉(凶)과 회(悔)·인(吝)은 동(動)함에서 생기는 것이요, 剛柔者는 立本者也요 變通者는 趣時者也라. 강(剛)·유(柔)는 근본을 세우는 것이요, 변(變)·통(通)은 때에 따르는 것이다. 吉凶者는 貞勝者也니, 길(吉)·흉(凶)은 항상 이기는 것이니, 天地之道는 貞觀者也요 日月之道는 貞明者也요 天下之動은.. 2023. 12. 27.
수의 비밀-설문해자 數는 계산을 위하여 인간이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고 數 자체가 진리이며 철학인 것이다. 그러므로 數가 나타내는 모든 상象은 허상이 아니고 실상이다. 다시 말하면 만물은 그의 본질대로 象이 나타나고 象에는 반드시 그 象에 대응하는 내용인 바의 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상) 數라는 것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사물의 기미가 有와 無, 單과 多의 운동하는 모습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字典」에서 數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數자에는 ‘기미(幾微)’라는 의미와 ‘계산(計算)’이라는 의미와 또는 ‘세밀(細密)’ 이라는 뜻이 있는 즉 이것은 모두 징조(徵兆)의 계수(計數)를 말하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의 개념) 數란 것은 象의 내용을 표현하며 또는 증명하.. 2023. 12. 26.
천부경 해설-정신철학통편(전병훈) [천부경은 진정 뭇 지혜의 보고로, 본인 깨달음의 깊이에 따라 엄청난 영감과 깨달음을 건질수 있는 인류 최고의 경전이라 생각합니다. 전병훈도사는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을 설명하면서, 장차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지도자는 성인의 덕을 겸비한 최고의 신선으로 천지의 마음을 꿰뚫어 천지의 중앙에 서신 분이 아니겠는가라고 본인의 견해를 밝혔는데요. 저는 그의 말에 100% 동감을 합니다. 역사를 둘러보면 새로운 세상은 반드시 기존의 이념을 개선할 새로운 이념의 출현으로 가능한데, 새로운 이념의 출현은 초기엔 불완전해 보이는 그 새로운 이념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그 이념을 함께 세상에 구현할 세력을 모아 그 이상을 펼치는 덕 있는 지도자의 출현으로만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일.. 2023. 10. 25.
이신사(理神事)의 법칙 [이신사(理神事)의 법칙이란 우주 대자연의 모든 진리현상을 파악하는 매우 압축적이며 강력한 진리의 기본 틀로서, 증산도에 의해 제시된 진리를 바라보는 세 가지의 눈을 말합니다. 증산도 도전(2:72:2~3)을 보면,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 만사 모든 창조와 변화의 과정이란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동양의 우주론인 천지 대자연 변화의 이법理法을 바탕으로, 신도에서 신명神明이 먼저 선행 작용을 하고, 그 기운이나 영감을 받아 인간人間이 신도에서 선행된 그 사건을 현실에서 실현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이법인 건축공학을 바탕으로 건축 설계사에 의해 정신적.. 2023.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