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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소도경전본훈

12. 배달 시대부터 내려온 민족 음악

by 광명인 2023. 9. 27.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

12. 배달 시대부터 내려온 민족 음악

신시 배달 시대의 음악공수貢壽 혹은 공수供授 또는 두열頭列(두레)이라 했다.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노래를 불러 삼신을 크게 기쁘게 해 드리고, 나라에 복을 내려 길하고 창성하게 하고, 백성의 마음을 진실로 기쁘게 해 달라고 대신 말하였다. 
'백호통소의白虎通統義'에는 조리朝離라 하고, 통전通典의 악지樂志에는 주리侏離라 하며, 삼국사기에는 도솔兜率이라 하였으니, 대체로 '신에게 삶의 기쁨과 평안함을 빌며, 분수를 알고 천리를 쫓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부루단군 때에 어아지악於阿之樂이 있었는데, 이것은 신시의 옛 풍속으로 제사를 지내면서 삼신을 맞이하는 노래이다. 가사에 나오는 대조신大祖神은 삼신을 말하는데 하늘의 주재자(상제님)이시다. 그러므로 태양을 삼신상제님의 모습으로 여기고 태양의 빛과 열을 삼신의 공능功能으로 여기며, 만물이 생겨나 자라고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삼신의 심정과 뜻을 헤아리고, 재앙과 행복이 우리 인생에 보응하는 것을 삼신상제님의 정의로 여겼다. 

이때부터 세상에서는 참전叅佺에게 지켜야 할 계戒가 있고, 조의皁衣에게 율律이 있어 숭상하였는데, 의관을 갖춘 자는 반드시 활과 화살을 차고 다니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반드시 높은 지위를 얻었다. 착한 마음을 수행의 근본으로 삼고, 과녁을 악의 우두머리로 가정하고 활을 쏘았다. 

[제사의 정신과 그 마음가짐]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근신해서 근본에 보은하는 것을 알게하고,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스스로 뭇생명과 어울렸다. 안으로 덕을 닦고 밖으로 외적을 물리치는 것이 모두 때에 알맞게 이루어졌으니, 배달의 영광이 수천 년 동안 높이 쌓여 이루어진 큰 은덕임을 어찌 한시라도 잊을 수 있으리오. 

옛적에 하늘에 제사 지낼 때에는, 하늘맞이 음악[舞天之樂]이 있었다. 요사遙史의 예지禮志에 전하는 요천繞天이 바로 이것이다. 

대저 우리 민족의 제사는 반드시 먼저 살아 계신 것과 같이 하였으니, 항상 조상이 살아 계신 것처럼 정성을 들이려는 것이다. 신주神主를 모시고, 상을 차리고 제물을 올리는 것은 친견하는 듯한 예의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여 선령의 은혜에 보답[追遠報本]하는 것은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후손으로 하여금 가르침을 계승하게 하려는 것이다.

홍산유적에서 발굴된 총묘단, 하늘에 천제를 지냈던 삼단 원형모양의 제단(우측)

12. 培達 時代부터 내려온 民族 音樂

神市之樂이 曰貢壽오 或云供授오 又日頭列이니
衆이 回列以唱聲하야 使三神大悅하고 代言國祚吉昌과 民心允悅也라.
白虎通疎義에 曰朝離오 通典樂志에 曰侏離오
三國史記에 曰兜率이라 하니 盖有祈神歡康하고 知足循理之義也라. 
檀君扶婁時에 有於阿之樂하니 盖神市古俗의 祭迎三神之歌라
則其曰大祖神은 謂三神이 爲天之主宰者也시니라
故로 以太陽으로 爲儀象하고 以光熱로 爲功能하고
以生化發展으로 爲情志하고 以禍福報應으로 爲正義하나니
自是로 俗尙이 參佺有戒하고 皂衣有律하나니
衣冠者는 必帶弓矢하고 能射者는必得高位하야
善心은 爲修行之本하고 貫革은 爲假想之惡魁하니라.

祭祀必謹하야 使知報本하며 一心團結하야 自當接化羣生하며
內修外攘이 皆得時宜하니 則倍達國光榮이
百百千千年所積高之大恩德을 豈可一刻忘諸아
古者祭天이 有舞天之樂하니 如遼史禮志所云繞天아 是也라
夫祭者는 必先象生이니 欲致如常生之誠也오
立主設床하야 以薦供者는 乃欲表親見之儀也오
追遠報本者는 其欲重今生而續有後之訓也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백호통소의白虎通統義: 후한때 반고가 지은 백호통에 주해를 붙인 책이다. 백호통은 중국 오경에 보이는 작爵·호號·시諡·오사五祀 등의 항목에 대하여 옛 뜻을 해석한 책이다.
 
통전通典: 당나라의 두우杜佑(735-812)가 지은 200권의 책. 권 185, 186의 변방邊防 1, 2(東夷)는 특히 우리나라 고대사 자료가 된다.
 
악지樂志: 당唐나라 재상 두우杜佑가 편찬한 제도사制度史. 

참전叅悛: 고구려 명재상 을파소가 국상國相이 되어 나이 어린 영명한 준재들을 뽑아 선인도랑 仙人徒郞으로 삼았는데, 이들 중 '교화를 주관하는 자'를 참전이라 하였다. 또 여러 사람중에 계戒를 잘 지키는 사람을 선발하여 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무예를 관장하는 자'는 조의皁衣라 하여 계율을 지켜 공적인 일을 위해서는 몸을 던져 앞장서도록 하였다(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참조).
 
요사遙史: 요遙(916~1125)나라의 정사正史. 원元나라 순제順帝의 명을 받아 탈탈脫脫 등이 지은 116 권의 책. 지리지地理志에 우리 고대사에 필요한 자료가 많이 있다. 

신주: 위패位牌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