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 지금, 우리는 생명을 잃고 있다
세상이 혼란할수록, 본질은 사라진다 2025년 대한민국. 정치적 양극화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거짓뉴스와 선동의 홍수는 시민들의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 한편으론 세계 경제는 구조적 침체의 늪에 빠졌고, 이미 대공황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건설업은 줄도산, 자영업은 줄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으며, 청년 실업과 노년층의 생계 불안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탄탄해 보이던 대기업들 역시 미·중 갈등, 공급망 붕괴, 전방위적 소비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와중에도 SNS와 유튜브는 매일같이 “누가 더 정의로운가”, “무엇이 진실인가”를 두고 격렬한 전장을 벌이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러한 이슈가 절실한 현실이고, 누군가에겐 생계, 나..
2025. 4. 25.
9장. 현 문명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끝을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따라온 당신은 아마 느꼈을 것이다.이 문명은 지속되지 않으며,그 종말은 위협이 아닌 새로운 질서를 위한 전환이라는 것을.‘무너짐’은 끝이 아니라,다음 주기를 여는 시간의 파동이다. 🌱 부서지는 곳엔, 새로운 씨앗이 자란다우리는 위기를 종종 파멸로만 이해한다.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대전환은 언제나 파멸 속에서 시작된다.역사도, 생태도, 인간도 그러하다.지금 이 문명은너무 복잡하고, 너무 빠르며, 너무 취약한 신뢰의 시스템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그리고 그 한계를 알아챈 사람들은이미 조용히, 다른 삶의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의 그들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그들은 노동이 아닌 ..
2025. 4. 20.
8장. 가치란 무엇인가: 진정한 가치 투자에 대하여
“당신은 지금, 무엇에 당신의 시간과 돈, 그리고 생명을 투자하고 있는가?”이 시리즈는 지금까지돈, 신용, 금융 시스템, 자산, 리스크,그리고 문명의 구조적 한계를 이야기해왔다.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를 끝낸 후,가장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는다.“그렇다면 나는 지금,무엇을 믿고, 무엇에 투자하며 살아야 하는가?”📈 가치투자라는 말의 오해‘가치투자’라는 단어는 워렌 버핏 이후 대중화되었다.싸게 사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기업의 내재가치를 보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그래서 ‘가치’라는 말은마치 ‘저평가된 주식’을 고르는 기술처럼 인식되곤 한다.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숫자나 배당이 아니다.그건 믿음이자 방향이며, 철학이고 생존의 문제다.💡 진정한 가치투자란 무엇인가?진정한 가치투자란단순히 수익률..
2025. 4. 20.
7장. 블랙스완과 문명의 뇌관
“우리는 ‘예상할 수 없는 위기’를 두려워하지만,진짜 위험한 건, ‘예상할 수 있는데도 무시하는 위기’이다.”세계는 지금 그 어떤 시대보다도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다.자본, 통화, 데이터, 전력망, 물류, 인터넷, 공급망, 원자재.한 국가의 정책 하나,한가지 금융상품의 붕괴,하나의 심각한 자연재해,심지어 트윗 한 줄이 전 세계의 흐름을 바꾼다.이건 효율적이고 강력해 보이지만,너무 가볍고, 너무 빠르며, 너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블랙스완이란 무엇인가?블랙스완(Black Swan)은2007년 나심 탈레브가 정의한 개념이다.“예측 불가능하고,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며,사후에는 누구나 ‘당연했지’라고 말하는 사건.”그런데 지금은 다르다.블랙스완은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지금의 블랙스완은예..
2025. 4. 19.
5장. 그림자 속의 자본: 파생상품과 시스템 리스크
“실물 없는 신용이 또 다른 신용을 낳을 때,우리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금융 시스템은 본래 단순했다.예금이 있으면 대출이 가능했고,신용이 있으면 이자를 받고,돈은 실물경제를 돌게 했다.하지만 이 단순한 구조는욕망과 기술의 발달 앞에서 급속히 복잡해진다.그 중심에는**파생상품(Derivatives)**이라는 괴물이 있었다.🧨 파생상품이란 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해,실물 자산을 직접 거래하지 않고,그 자산의 ‘가격 변동’을 사고파는 계약이다.예를 들어,석유 한 드럼을 사는 대신,"석유 가격이 오르면 내가 돈을 벌고, 내리면 당신이 번다"는‘베팅 계약’을 사고파는 것이다.이게 바로 선물(Futures), 옵션(Options), 스왑(Swaps), CDS(Credit Default Swap)…우리가 뉴스에서만 ..
2025. 4. 17.
1장. 돈이란 무엇인가: 신용의 탄생
“돈은 없다. 오직 신용만이 존재한다.”누구나 돈을 원한다.더 많이 벌고, 더 많이 모으고, 더 오래 동안 갖고 싶어 한다.그러나 정작 "돈이 뭔데?" 하고 물으면, 대답은 흐릿하다.“그냥… 종이?”“은행에 있는 숫자?”“가치를 교환하는 수단…?”대부분은 감각적으로만 돈을 이해하고 산다.그건 마치, 매일 공기를 마시면서도 산소의 가치를 모르는 것과 같다.하지만 대기질이 나빠지면 곧바로 숨이 막히듯,돈의 시스템이 흔들리면 우리 삶 전체를 질식시킨다.그렇다면,돈은 도대체 무엇인가?💡 돈은 실물이 아니다. 돈은 ‘신용’이다.돈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지폐, 동전, 카드, 은행앱에 찍힌 숫자.하지만 그것은 껍데기다. 진짜는 그 안에 담긴 신용이다.예를 들어, 당신이 만 원짜리 지폐를 ..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