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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원사화 원문 및 번역본 [《규원사화》(揆園史話)는 조선 숙종 1년인 1675년에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하였다는 역사서 형식의 사화(史話)로, 상고시대와 단군조선의 47대 단군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규원사화》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1925년 간행된 《단전요의(檀典要義)》에 일부가 인용된 것이 최초로 여겨진다. 그 내용은 1929년 간행된 《대동사강》에서도 인용되었고 전체 내용은 1932년 5월 이전에 등사되었다. 1934년에도 그 내용이 직접 인용되었으며 1940년에는 양주동이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후에 국립중앙도서관 측에서 해방 직후(1945~1946년)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필사본을 구입하여 귀중본으로 등록하였다. 이후 위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972년에 고서심의위원 이가원, 손보기, .. 2024. 12. 21.
1929년 대공황과 2025년 경제 위기 비교 [1929년(己巳年) 경제 대공황은 1929년 10월 24일, 이른바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로 알려진 날에 뉴욕 증시의 대폭락으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 위기였다. 이 공황은 과열된 주식 시장과 자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전 세계적으로 소비와 생산이 급감하며 대규모 실업과 빈곤을 초래했다. 이 대공황은 1929년부터 1939년 초반까지 근 10여 년 동안 지속되었다. 대공황의 영향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유럽은 그 여파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과 제2차 세계대전의 경제적 동원이 시작되면서 1930년대 후반에 완전히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런데 현재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1929년 경.. 2024. 12. 20.
[책] 양자 컴퓨터의 미래 [미치오 카쿠 박사의 '양자컴퓨터의 미래'는 양자역학의 기초 위에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가 인류 문명에 불러올 엄청난 혁신을 예견한다. 그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서는 엄청난 연산속도를 제공하며, 특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양자 컴퓨터는 병렬 연산과 중첩 상태를 이용해 암호 해독, 약물 설계, 기후 예측, 물질 연구 등에서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은 기술 혁명의 핵심이다. 양자 컴퓨팅의 속도와 AI의 학습 능력이 결합하면, 인공지능은 스스로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며, 창의적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카쿠는 이 기술이 .. 2024. 12. 18.
현정권에서 친일파의 득세와 역사청산 [최근 윤석열 정부가 대규모 친일 성향 인사들을 내각의 핵심 수장으로 임명한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벌어진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병리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 상황의 근본 원인은 광복 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 청산에서 찾을 수 있다. 정의와 진실이 외면될 때 사회에는 기회주의와 부조리가 만연하게 된다. 역사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한 탓에 특정 세력들은 과거의 문제적 논리를 여전히 계승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 불평등과 불신을 심어왔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역사가 청산되지 못한 뿌리 깊은 병리적 증상이다. 그러나 한민족은 과거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독립을 이루어냈다. 우리 국민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정의와 진실.. 2024. 12. 18.
역사연구회 ‘대한사랑’, ‘대한역사교과서’ 발간 본격화 한국역사연구 단체인 ‘대한사랑’은 창립 11주년 행사를 겸해 ‘역사광복인의 밤’ 을 개최했다.(2024년,12월,15일) 본 행사는 연세대 백양누리프라자 그랜드볼룸(B 126)에서 조성두 흥사단 회장과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윤창열 대한사랑 이사장 등 각계 인사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을 알렸다. 사단법인 ‘대한사랑’은 이 자리에서 2025년도 중점사업으로 대한역사교과서 발간을 조속히 간행할 것과 역사교과서에서 반드시 담을 내용을 천명했다. 첫째 대한민국의 국가 계보 즉 국통 맥을 제대로 밝힌다. 둘째 고유 전통사상의 맥을 짚는다. 셋째 고대에서 근대까지 국경사(國境史)를 제대로 적시한다는 점이다. 이어 주체적으로 사서를 해석할 것, 그 주요 사서는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비롯하여 『규원.. 2024. 12. 16.
사마천 사기의 주요 역사왜곡 3가지 [사마천의 사기는 기전체紀傳體라는 역사 서술 체제로 기록되었습니다. 기전체 사서는 황제들의 사적인 〈본기本紀〉, 각종 통계자료 및 연표인 〈표表〉, 여러 전문 분야에 대해 정리 서술한 〈서書〉, 제후들의 사적인 세가世家>, 신하들의 사적인 열전列傳>으로 구성된 사서인데, 기전체는 황제들의 사적인 〈본기〉가 중심인 사서입니다.황제의 사적이 중심 기둥이 되어 우산을 펼치면 그 우산 아래 세가・열전・지・표 등이 종적, 횡적 연결관계를 갖고 움직이는 체제인데, 그 정점에는 항상 〈본기〉가 있습니다. 사마천이 기전체 사서를 고안한 이유는 중국사의 시조부터 시작하는 계통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마천이 한漢나라뿐만 아니라 상고사까지 쓴 이유는 바로 중국사의 계통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기》는 중국 최.. 2024. 12. 16.
규원사화 만설-1 [만설은 북애자 개인의 철학적 사유를 풀어놓은 글이다. 우주와 자연, 그리고 신과 인간의 삶에 관한 상당히 깊고 다양한 철학적 질문들과 이에 대한 그의 깨달음을 기술한 글인데, 매우 깊이 있는 질문과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내가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감히 망령되게 단언하지는 못하나,우주의 안으로 아득히 넓은 그 언저리에 엄연히 존재하는 분이 세상을 주재하며, 진실을 북돋우고 선을 기르며 흉악함을 소멸시키고자 하면서 만물을 통솔하고 사람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곧 믿을 만한 것일 것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도리를 좋아하고 분수를 지키며 괴로움과 고통을 참고 견디어 힘써 일하면서 함부로 원망을 하지 않는다면 곧 착하다 할 것이다. 그리고 품성을 보존하고 뜻을 기르며 착한 일을 행함에 태.. 2024. 12. 16.
역사 공부 모임 (12월 15일) [대한사랑 마닐라 역사 공부 모임] 일시: 2024년 9월 2일 마닐라 오후 7시~8시 30분 (한국 8시~9시 30분) 주제: 한민족 고대사 왜곡의 뿌리와 유교의 폐해한 해를 마무리하며: 대변혁의 시기에 필요한 우리의 자세 다사다난했던 갑진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12월의 절반만 남았는데요, 내년 을사년은 대변혁의 물결을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체감하게 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이 국내외적으로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 갈등은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되어, 결국 권력과 생존을 위한 대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025년에는 국내외 경제가 침체에 빠지며, 상대 진영에 대한 분노와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2024. 12. 15.
[시빌 워: 분열의 시대] 해석 [내전의 참상은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생각보다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내전으로 인해 나라가 무너진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한국 전쟁, 일본의 메이지유신 시기의 보신 전쟁, 중국의 국공 내전, 그리고 베트남 전쟁등,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 모두 한 번 이상 내전을 겪었다. 미국 저널리스트 살레아 모신(Saleha Mohsin)은 "모든 제국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모든 제국은 멸망한다."라고 하며, 미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경고한다.   말틴 울프의 "민주적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책은 민주적 자본주의가 특정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유지되며, 이 합의가 깨질 경우 그 동안 우리가 누려온 물질적 풍요와 안정이 어떻게.. 2024. 12. 14.
규원사화 단군기-5 [단군세기에 따르면, 22세 색불루단군의 재위 원년은 병신(환기 5913, 신시개천 2613, 단기 1049, BCE 1285)년이다. 색불루 단군은 송화강에서 백악산 아사달로 천도하여 후기조선 시대를 열고 국정쇄신을 위해 삼한을 삼조선(진조선, 번조선, 막조선)체제로 바꾸게 된다. 삼조선 체제에서도 여전히 병권은 진조선만 가졌지만, 이미 예전의 삼한관경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색불루단군은 정국을 안정시키고자 8조금법을 제정하였는데, 8조금법은 여덟 가지 죄의 종류와 각 죄에 대한 처벌을 정한 삼성조三聖祖 시대 최초의 성문법이다. 그리고 우화충의 난으로 43세 물리단군이 붕어한 후 44세 단군으로 추대된 구물단군의 재위 원년은 병진(환기 6773, 신시개천 3473, 단기 1909, BCE 425)년이다.. 2024. 12. 14.
규원사화 단군기-4 [삼신제석(三神帝釋)을 숭배하는 풍조가 자못 성하여, 집집마다 잠자리의 바로 윗 벽에 박달나무로 만든 못을 박고, 종이 주머니에 깨끗한 흰 쌀을 가득 담아 걸어 두며 이름하여 ‘삼신낭(三神囊)’ 혹은 ‘제석낭(帝釋囊)’이라 한다. 매년 10월 새로운 곡식이 날 때면 주부는 반드시 손을 정결히 하고 새로 마련한 시루에 떡을 쪄서 그 신에게 정성을 올리며 큰 복을 바란다.  신축년은 부루 임금의 원년이다. 부왕의 뜻을 이어 천하를 다스리니, 무릇 삼년만에 나라안으로 순행을 나가서 예를 갖추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다시 제후들로 하여금 제사를 지냄을 예전처럼 하게 하였다. 농사와 누에치기를 일으키고 목축을 권장하였으며, 학문을 계도하여 널리 가르치니, 백성의 생활은 더욱 윤택하여지고 이를 기리는 소리는 천하.. 2024. 12. 13.
[펌] 30분 조깅하면, 바로 다음날 혈당 수치에 ‘이런’ 효과가? - 하이닥 일반적으로 당뇨병 예방이나 혈당 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이 권장된다. 하지만 매일 운동하기 어렵다면 단 한 번의 30분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혈당 수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 (단회 운동이 젊고 건강한 성인의 1시간 혈당 수치를 개선한다)는 내분비 및 대사학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내분비학 연구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ical Investig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이탈리아 퍼 르 말라티 내분비대사 센터(Centro per le Malattie Endocrine e Metaboliche) 연구팀은 정상 체중의 건강한 20~35세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유산소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참여자들은 4일 동안 신체활.. 2024. 12. 12.
규원사화 단군기-3 [동방의 여러 산에는 ‘마이(馬耳)’나 ‘마니(摩尼)’ 등의 산이 있는데, 항간의 사람들은 뭉뚱그려 ‘마리(摩利)’라고 부를 뿐 일찍이 구별하지 않았다. 대저 ‘마이’와 ‘마니’는 모두 ‘頭’의 ‘머리’라는 뜻에서 나왔다. ‘태백’을 달리 일컬어 ‘백두’라 하였으며, 갑비고차[강화도]에서 하늘에 제사지내던 곳을 ‘두악’이라 하였는데, 이는 단지 단군이 반드시 ‘머리’라는 이름이 붙은 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 아니라,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은 반드시 ‘머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음을 말한다.  태백이 이미 동방의 신령스러운 땅이 되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큰 의식은 반드시 그 산에서 시작하였으니, 예로부터 동방 민족이 이 산을 숭상하고 공경함은 남다른 것이었다. 무릇 우리 선조들은 모두.. 2024. 12. 12.
[펌]나라를 망가뜨린 노론 조작정치의 그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을 둘러싼 갈등 방식에는 공작과 조작이 끼어 있다. 사람을 모아 당을 수립하려는 계책은 서인이 남인보다 술수가 한 수 위였다. 서인 무리들은 영광과 명성을 공경해서 이를 위해 스스로 이용되는 것을 즐겁게 여겼다. 1623년 인조반정 이래 몇십년을 제외하고 집권당은 서인이었다. 숙종 때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된 뒤 ‘순혈 서인’인 노론은 망국 때까지 집권 여당이었다. 그런 노론의 수장이었던 송시열은 북벌(北伐)이라는 대의를 추구하는 당대 지도자의 오른팔로 활동하다가 간신들에 의해 모함을 받고 억울하게 죽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송시열의 실체는 앞과 뒤가 다른 위선은 물론 그 위선을 덮으려는 은폐까지 시도한 인물이었다. 그 노론의 피를 이은 자들이 구한말 조선을 일본에 넘긴.. 2024. 12. 11.
규원사화 단군기-2 [단군은 뭇 가(加)와 나라안의 인민들로 하여금 각기 일월과 음양 및 사시(四時)의 신과 산악과 하천 및 마을의 주인에게 제사를 올리게 하였다. 제사를 마친 다음 무리들에게 크게 유시하니 다음과 같았다. 하느님은 가장 높은 곳의 하나 되는 자리에 있도다. 하늘과 땅을 시작하게 하고, 모든 세계를 주재하며, 한없는 사물을 만드시니, 가없이 넓고도 넓음에 감싸지 아니한 사물이 없으며, 신령스럽게 밝고도 밝음에 가녀린 티끌마저도 새지 아니한다. 하늘 궁전은 모든 선함이 열리고 모든 덕화가 근원하는 곳이며, 뭇 영령들이 보호하고 모시는 크게 길하고도 크게 밝은 곳이니, 이름하여 신향(神鄕)이라 한다.  하늘 가르침은 오직 하나요 사람의 마음도 오직 같으니, 오로지 자기의 마음을 잡아 이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에 .. 2024. 12. 11.
[책]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현 대한민국의 정치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의 붕당정치와 특히 노론과 노론의 태두 송시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암 송시열은 주자학의 대가로 '송자'로 불린, 조선 유학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학문적 이론과 조직을 바탕으로 정권을 잡은 노론이 추구했던 국가는 유학자들이 왕권을 견제하며 그들의 이상으로 각각의 지방을 통치하려는 세상, 즉 '국민을 위한 국가가 아닌 노론의 이상을 위한 그들만의 국가'였다. 조선후기 민중들의 삶은 그들의 부패한 세도정치로 피폐해져갔고, 결국 외우내환으로 조선은 망국의 상황에 접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론 가문의 후예, 이완용은 노론을 대표하여 결국 조선을 일본에 넘겨주게 된다. 그들에겐 국가도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 2024. 12. 10.
윤명철의 다시 보는 한국역사와 문화 [역사학은 '사실이 무엇(what)인가?'를 규명하는 학문이지만, 나아가 '왜(why)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는 이유와 배경을 찾는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how) 할 것인가?' 즉 해법을 찾고, 가능하면 방향까지 제언하는 것이다. 현재 인류는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로 포장됐지만 인간종(homo)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는 중이다. 역사학은 이러한 시대정신을 규명하고,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아는 일은 필수적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남과 관계를 맺을 수가 있고, 목적한 일을 성공할 수가 있다.역사상의 우리 국가들은 '조선'을 모(母)국가로 삼은 하나의 혈연공동체일 뿐 만 아니라 역사공동체였음을 알.. 2024. 12. 10.
규원사화 단군기-1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태백에서 처음으로 행하게 된 것이다. 신을 공경하는 예절 가운데 하늘에 제사지내는 것 보다 더 큰 것은 없으며, 만고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서 하늘의 두려움을 알지 못하는 자는 없었다. 천제(天祭)는 동방에 있어 만세에 걸친 나라의 제전이 되었으니, 고대의 나라 임금은 반드시 먼저 환인으로부터 단군에 이르기까지 삼신(三神)을 삼가 섬기는 것을 도리로 삼았다. 지금의 유학자들은 오직 단군만을 숭상할 줄 알 뿐, 그 앞에 신시씨가 세상을 열어 창조하였음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대저 하늘에 제사를 지내어 근본에 보답하는 의식은 단군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후세의 역대 모든 나라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않음이 없었으니, 부여․예맥․마한․신라․고구려 등의 모든 .. 2024. 12. 10.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25권 완간 [독립기념관과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2015년 부터 10여 년간 진행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총 25권)을 완간하고, 완간기념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그리고 웹을 통해 인물들을 직접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래 그림은 웹서비스 특별판에 등재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표본이다.]독립기념관과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10년간 진행됐던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총 25권)을 완간하고 5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편찬위원회 겸 완간기념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2018년까지 정부로부터 서훈받은 독립유공자 1만 5,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4년 총 2.. 2024. 12. 9.
고려사에 기록된 단군(檀君) [고려때 지어진 고려사와 제왕운기에 기록된 단군(檀君)에 관한 기사는 각각 4회씩 총 8회 발견된다. 아래는 고려사 기사 4편과 제왕운기 기사 1편에 기록된 내용들이다. 이 기사들을 살펴보면 전부 고려의 유학자의 시각에서 사마천의 사기를 100%로 인용해 단군조선을 중화사관의 시각으로 왜곡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고려의 유교적 역사관이 조선의 사대부들에게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참으로 사기詐欺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기詐欺란 99%의 진실속에 1%의 거짓을 슬쩍 소극적으로 흘려넣어 상대방의 정신을 기만하는 것인데, 그 1%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내용이라면 완벽한 사기詐欺가 되는 것이다. 동방의 정통 신교문화가 외래 문화에 의해 .. 2024. 12. 9.
정치란 바름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공자는 정치[政]란 바름[正]이라 정의한다. 무엇을 어떻게 바르게 한다는 것인가? 나와 세상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정치의 핵심은 올바른 도리가 지켜지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바로 위정자의 올바름이다. 위정자가 바른 이치를 행하면 백성은 보고 배워 바르게 행한다. 하지만 위정자가 거짓과 위선을 행한다면 백성도 역시 그대로 행한다. 위정자라면 정의로워야 한다. 위정자가 아무리 정의를 외쳐도 스스로 바르지 않으면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정치풍토가 순간의 이익을 위해 말을 뒤집고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불의한 정치인들만 살아남는 듯 하다. 작금의 정치인중에 과연 자신을 바로 세워 세상을 바르게 할 수 있는 도덕과 정의를 함께 겸비한 역량있는 자가 과연 몇.. 2024. 12. 8.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단군(檀君) [조선왕조실록에 단군(檀君)이란 용어는 총 104회 발견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단군조선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고조선의 건국 연대를 당요唐堯의 무진년(戊辰年, 환기 4865, 신시개천 1565, 단기 원년, BCE 2333)과 동일한 시기로 기록하고 있어 단군세기의 기록 내용과 일치한다. 참고로 삼국유사는 단군의 건국연대를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되던 경인(庚寅)으로 기록하고 있다.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았던 조선 유학자들은 중화주의 사관에 영향을 받아서 단군(檀君)과 기자(箕子)를 함께 언급하고 위만조선도 함께 인정하고 있다. 특히 사마천의 사기 송미자세가에 기록된 '武王乃封箕子於朝鮮(무왕내봉기자어조선)'에 따라 기자조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중국에 대한 사대, 모화주의 의식이 여실히 드.. 2024. 12. 8.
규원사화 태시기 [규원사화揆園史話는 규원사화서(揆園史話序), 조판기(肇判記), 태시기(太始紀), 단군기(檀君紀), 만설(漫說) 등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원사화서〉와 〈만설〉은 북애자의 글이며 〈조판기〉, 〈태시기〉, 〈단군기〉에는 설명 중간에 저자와 이전 저자인 이명의 의견이 추가된 듯한 부분이 있는데 대체로 인용 근거를 표시하고 있다. 태시기는 배달국의 환웅천황, 신시씨와 주요 3대 성씨인 치우씨, 신지씨, 고시씨의 업적과 특히 치우천황의 업적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유교의 영향으로 중화주의 사관에 빠진 유학자들의 역사의식을 개탄하는 글들이 들어있다."내가 남몰래 냉소하면서도 애석해 하는 것은, 근세의 학자들이 한나라의 서적에 얽매여 유교의 술수에 빠지고 흐리멍덩해져 ‘바깥 오랑캐(外夷)’라는 말.. 2024. 12. 7.
대한민국 계엄령의 역사, 76년간 총 17차례 선포 [사회적 시스템이 부패하고 정체되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비록 희생을 치루고서라도 강제적으로 시스템을 새롭게 할 혁신과 혁명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시스템을 혁신할 자의 자질과 의도가 중요하다. 단군세기 서문은 이에 대해, "자신의 이념이나 가르침을 세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아를 확립해야하고, 형체를 바꾸려는 자는 반드시 무형의 정신을 뜯어고쳐야 하나니,,,"라고 했다. 진정한 혁명은 무형의 정신 혁명으로 부터 시작되며, 오직 자신을 바로 세운 자만이 세상을 혁명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낼 뚜렸한 명분도 없고, 치밀하지도 못하고, 혁명을 위해 목숨을 걸 용기도 없으며, 수신도 되지 못한 자는 결코 혁명에서 성공할 수 없다. 또한 폭력을 동반한 혁명은 비록.. 2024. 12. 6.
규원사화 조판기 [규원사화揆園史話는 규원사화서(揆園史話序), 조판기(肇判記), 태시기(太始紀), 단군기(檀君紀), 만설(漫說) 등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원사화서〉와 〈만설〉은 북애자의 글이며 〈조판기〉, 〈태시기〉, 〈단군기〉에는 설명 중간에 저자와 이전 저자인 이명의 의견이 추가된 듯한 부분이 있는데 대체로 인용 근거를 표시하고 있다. 조판기는 수백만 년간의 우주 혼돈의 시대가 지나고, 하늘과 땅이 나뉘고 일월성신이 운행하며, 지상에 수화의 순환과 사시의 질서가 잡히고, 천상계에서 하늘의 최고신인 환인과 환웅천왕, 그리고 그들이 거느리는 작은 신들의 신령한 활동으로 동·식물이 땅 위에 나타나 번성하고, 그들을 조화롭게 다스릴 사람들이 화생되어, 궁극적으로 환인의 명으로 환웅이 풍백, 우사, 운사와 무리 3천을 .. 2024. 12. 4.
북애자 규원사화 서문 [규원사화(揆園史話)는 조선 숙종 1년인 1675년에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한 역사서 형식의 사화(史話)로, 상고시대와 단군조선의 47대 단군에 관해 만담형식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북애자는 과거에 급제하지 못해 결국 붓을 던지고 전국을 방랑하던 중 어느 산골에서 천우신조로 청평 이명이 저술한 진역유기를 얻어 규원사화를 쓰게 된다. 최태영 박사는 "북애는 실로 주체의식이 강하고, 확고한 사관을 세운 선각자이다"라고 북애를 평했다. 규원사화 서문엔 잃어버린 동방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그의 비애감이 녹아 있다.  내가 일찍이 항상 거론한 바와 같이, 조선의 근심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나라에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무릇《춘추(春秋)》가 저작되자 명분이 바로 서게 되고, 《강목(綱目)》이 이뤄지니 바른 .. 2024. 12. 3.
한국상고사 입문 [요동에 하나의 별천지가 있으니, 중국과 완전히 구분되어 삼면이 큰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로 둘러싸이고 북녘은 대륙에 연한 중방中方 1천 리, 이것이 조선이다. 아름답고 예의를 아는 나라이다. 환국에서 환웅이 온 인류를 크게 이롭게 할 만하므로 무리 3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아래로 내려보냈다. 그의 아들이 조선이란 나라를 세운 단군이다. 시라, 고례, 남북 옥저, 동북 부여, 예와 맥은 모두 단군의 자손이다.식민사학의 태두 이병도 박사는 최태영박사와 공저한 한국상고사입문에서 단군을 국조로서 사당을 세우고 최고의 조상으로 제사를 받들어 왔는데, 그것이 끊어진 것은 일제의 강점 때부터였다. 신화나 전설에 지나지 아니한다면 이처럼 역대 왕조에서 조의朝議에 의하여 건묘, 봉제사를 하지는 아니했을 것이다. 실존 인간.. 2024. 12. 2.
팔란티어Palantir 기업의 온톨로지 개념 [팔란티어Palantir는 데이터 통합 분석을 전문으로 매우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핵심 상품을 알고보면 이 기업의 미래 가치는 매우 크게 느껴진다. 이 기업은 아마도 인공지능과 결합해 앞으로 거의 모든 산업의 자율 운행시스템과 정보 관리시스템에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상품의 핵심 개념은 온톨로지(Ontology) 시스템에 있다. 온톨로지란 통상 존재론으로 번역되는데, 여기서 온톨로지란 파운드리(Foundary)에 통합된 데이터들위에 놓여진 의미론적인 계층으로 정의된다. 쉽게 말하면 어떤 대상의 개념을 그 대상의 종류, 속성, 관계, 기능 등으로 정의 또는 범주화해서 컴퓨터 언어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정보들끼리 관계를 규정해서 인공지.. 2024. 12. 1.
지나支那족이 왜곡한 부여· 고구려의 역사 [삼국사기는 고구려 영양왕때 역사서 신집 5권이 있었고, 그 전에 유기라는 역사서가 있었다고 전한다. 유기留記와 관련해서 단군세기는 "3세 가륵단군이 신지 고설高契에게 명하여 『배달유기倍達留記』를 편찬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구려의 모든 역사서들은 나당연합군에 의해 668년 가을 고구려가 망하면서, 고구려 평양성과 함께 대부분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후백제 견훤이 완산을 점령하면서 모아놓은 삼국에 남은 고대의 역사책들도 후백제의 몰락과 함께 모두 전란으로 불타버리게 된다. 이로인해 동방의 참역사는 대부분 망실되었고, 중국 역사가들의 춘추필법과 조선의 사대주의 유학자들에 의해 동방의 역사는 점점 왜곡되고 축소되어왔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일제에 의해 한민족의 전통 역사문화 서적 20만권이.. 2024. 12. 1.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사마천이 은근히 뿌려놓은 조그만 역사 왜곡의 씨앗들이 긴 시간을 지나 이젠 엄청난 거짓의 가지들로 펼쳐져 결국 담기양譚其驤의 '중국역사지도집'으로 완성이 되었다. 여기엔 중국의 춘추필법, 사마천의 사기, 양심없는 중국의 역사학자, 중화주의에 영혼을 빼앗긴 조선의 유학자, 일제의 식민사학자, 그리고 혼을 잃은 한국의 강단사학자들이 왜곡하고 날조한 독소들이 다함께 뒤섞여 있다. 그 최종 결과물이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이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라고 만든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 48억원을 들여 만든 ‘동북아역사지도’가 담기양이 만든 중국역사지도집>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황당한 일은 한민족 역사 왜곡의 전체 과정을 되.. 202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