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빛, 삼신(三神)과 창조의 원리 ‘이신사(理神事)’
우리가 존재하는 이 광활한 우주는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고대 동방의 현자들은 그 답을 ‘한줄기 빛’, 즉 대광명에서 찾았다. 신라의 고승 표훈(表訓)이 기록한 「표훈천사(表訓天詞)」에 따르면, 태초(大始)에 이 세상은 암흑 없이 오직 한 줄기 광명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빛 가운데 ‘문득(却)’ 삼신(三神)이 계셨으니, 이분이 곧 우주를 통치하시는 일신, 즉 한분 상제님(一上帝)이시라고 하였다. [삼신오제본기 보기 클릭]하나의 빛, 세 가지 손길 – 삼신(三神)의 신비삼신은 한 분이시되, 그 작용은 셋으로 나뉜다. 이는 마치 태양이 하나이되 햇살, 따스함, 생명력이라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과 같다. 삼신은 이 세 가지 손길, 즉 조화(造化)로 만물을 빚어내고, 교화(敎化)..
2025. 5. 28.
삼국유사 고조선기, 삼성기 상, 하, 단군세기 전문, 환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 전문
[환국은 7세를 전하니, 그 역년이 3,301년이며, 배달국은 18세를 전해, 역년이 1,565년이다. 그리고 단군조선은 47세를 전하였으며 3왕조로 나뉘어, 역년은 총 2,096년이다. 따라서 환국, 배달, 조선으로 이어진 삼성조 시대의 역년을 합하면 총 6,960년으로 한민족의 고대사는 정확히 40년이 빠진 약 7,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래는 한민족의 고대사를 밝히는 열쇠인 일연의 삼국유사 고조선기를 비롯해서 안함로의 삼성기 상, 원동중(천석)의 삼성기 하와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 그리고 일십당 이맥의 환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의 한글 번역본을 모은 것이다. 비록 각 사서를 지은 저자들의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연결해서 분석해보면 각각의 내용들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
2024. 11. 3.
단군세기 서문-해설
[단군세기 서문은 진정으로 역사와 인간, 국가와 정치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는 만고의 명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서문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역사학의 목적, 국가의 존재 이유, 정치의 본질, 그리고 인간 삶의 근본 목적에 대한 깊은 답변을 얻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역사학의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며, 이는 삼신의 도를 통해 국민들이 신성을 회복하고, 천지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영위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을 밝히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정치의 법도가 갈라지기 ..
2024. 9. 12.
신교란 무엇인가? (2)
[인류의 모든 주요 동서 문명은 모두 신교로 시작됐다. 중국 은나라의 갑골문과 점치는 행위, 그리스의 오라클과 신탁, 이 모두 신교이다. 독일의 신학자 칼바이트(H. Kalweit)는 “태고시대에 도가 높은 화이트 샤만들은 영이 아니라 이 육체를 가지고 직접 천상우주를 오르내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역》의 20번째 괘 ‘풍지관(風地觀)’ 단사에 ‘옛 성인들은 신교로써 모든 걸 이루었다’고 신교를 정의한다. 신교는 신의 가르침으로 사물을 보고, 깨닫고, 제도를 만들며, 역사를 판단하는 것이다. 한민족의 문화정신은 신교의 우주관과 삼신문화를 근거로 하늘과 땅, 인간이 하나의 근원인 광명에서 분화된 존재들임을 깨닫고, 하늘, 땅, 인간의 광명문화를 계승해 온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하늘을 아버지로, 땅..
2024.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