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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우주론

수의 비밀-설문해자

by 광명인 2023. 12. 26.


는 계산을 위하여 인간이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고 數 자체가 진리이며 철학인 것이다. 그러므로 數가 나타내는 모든 상象은 허상이 아니고 실상이다. 다시 말하면 만물은 그의 본질대로 象이 나타나고 象에는 반드시 그 象에 대응하는 내용인 바의 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상)

라는 것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사물의 기미가 有와 無, 單과 多의 운동하는 모습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字典」에서 數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자에는 ‘기미(幾微)’라는 의미와 ‘계산(計算)’이라는 의미와 또는 ‘세밀(細密)’ 이라는 뜻이 있는 즉 이것은 모두 징조(徵兆)의 계수(計數)를 말하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의 개념)

  象의 내용을 표현하며 또는 증명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數는 象의 거울[鏡]이므로 象이 비록 우리의 감관(感官)에 잘 영사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象의 근저에 흐르는 數로 인하여 그것을 능히 포착할 수가 있는 것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자연수의 數列은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으로 구성되는 것인 바 그것은 인위적인 구성이 아니고 자연질서 자체의 표현이기 때문에 여기에 거짓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의 성립)

數의 변화란 즉 물상(物象)의 변화라는 말과 같다. 왜 그런가 하면 물상이 변화하면 數는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만물이 생장(生長)하는 하(春夏)에 物이 역향(逆向)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數도 역수(逆數)를 하면서 자라고 만물이 수장(收藏)하는 추동(秋冬)에는 物이 순행하기 때문에 數도 순수(順數)를 하면서 여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數의 발전상태에서 보면 만물의 발전이 바로 數의 발전, 즉 一二三四五六七八九로 수가 분열하 것과 동일한 것이다. 반면으로 物이 순향한다는 것은 陽의 수축작용에 순응(順應)하면서 여물기 때문에 數도 역시 이 과정에서는 만물이 순행(順行)하는 모습을 따라서 九八七六五四三二一의 順으로 압축되는 것이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수의 변화와 중)

[숫자 1부터 10까지 설문해자 설명 원문보기]

1. 一:  惟初太始 道立於一 造分天地 化成萬物 유초태극 도립어일 조분천지 화성만물
一은 태시로, 道가 하나에서 열려, 천지로 나뉘어져 만물을 화생시킨다.

2. 二:  地之數也 从偶一 지지수야 종우일
二는 땅의 수로 일一의 짝을 따르는 형상이다.

‘二’ 라는 것은 ‘一’ 이 팽창하여서 늘어난 象이므로 ‘二’ 가 수축(收縮)되면 다시 ‘一’ 이 되려고 하는 象이 있다.

3. 三:  天地人之道也 천지인지도야
三은 천지인天地人의 도를 나타내는 형상이다.

三의 개념一이 자기의 기본인 陰을 쓰고 發한 象을 표시하는 것이다(一을 基本陽이라고 하고 二를 基本陰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자전(字典)은 ‘三’ 을 정명(正名)하기를 ‘일가어이(一加於二)’라고 하였으니 실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동북정위(東北正位)에 이와 같은三이 있어서 동북위(東北位)의 八의 도움을 받으면서 八(生)하려는 뜻을 실현한다. 그런즉 천도에 있어서 一의 통일은 三의 분열로 인하여 파괴되면서 多의 세계로 향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一이 三으로 발전하고 六이 八로 발전하는 수상(數象)이다. 

4. 四: 陰數也 象四分之形 음수야 상사분지형
四는 음의 수로, 네 등분된 형상을 나타낸다.

四字 从口从八자이다. 口字는 위자(圍字)의 古字다. 그런즉 四字속에는 八이라는 쪼개지는 성질을 가진 것이 들어가서 포위당하고 있는 象이 있는즉 이것은 분명히 金을 상징하는 것이다.

5. 五: 五行也 从二 陰陽在天地閒交午也 오행야 종이 음양재천지한교오야
五는 오행이라. 二를 체로 하고, 음양이 정오에 하늘과 땅사이에서 만나는 형상이다. 

五자는 전자(篆字)로서 ‘X’(위 그림 참조) 로 쓴다. 왜 그와 같이 취상하였는가하면 五는 그 작용가치가 十에 비하면 반밖에 못 되기 때문이다. 五字의 복판에 있는 ‘×’字는 十字로서 볼 때 그것이 중앙에 위치하지 못하고 옆 모서리로 기울어져 있는 象에 불과한즉 이것만으로도 벌써 十字에 비하면 가치타락이다. 거기다 아직 ‘’의 속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五字의 象을 이와 같이 취한 것인즉 五의 작용가치는 十의 절반일 수밖에 없다.

6. 六: 易之數 陰變於六 正於八 从入从八 역지수 음변어육 정어팔 종입종팔
六은 변역의 수로, 음기가 六에서 변해 八에서 정해지니, 入수렴과 八분열을 따르는 형상이다.

‘六’ 자는 从丄从八하는 두글자의 象을 합하여서 만들었던 것이다(丄’ 자는 古字의 上字다. 그러므로 우뚝 올라가려는 象이 있다 ‘八’ 자에는 포위망을 뚫고서 나가려는 象이 있다). 그렇게 만든 것은 아래에 있는 八(木)이 상향하려는 象을 六字에 표시하기 위함이다. 그런즉 이러한 ‘六’ 이 외부를 포위한 象을 하도에 표시한 것은 다만 六이 생의(生意, 생장의 의지)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지만 낙서에 六을 서북에 놓고 一을 정북에 놓은 것은 六은 아직 완전한 통일이 아니고 정북(正北)의 一에 이르러 완전한 통일이 되어 동북위(東北位)에서 八(生)하려는 행동과정을 표시한 것이다.

7. 七: 陽之正也 从一 微陰从中衺出也 양지정야 종일 미음종중사출야
七은 양이 정해지는 수로, 一을 근본으로 하며, 음력 5월에 최초의 음기가 중앙에서 나오는 형상이다.

‘七 ‘字는 ‘十’ 字가 아직 미완성된 象이다. 즉 ‘十’ 자의 종획(縮劃)이 곧게 내려가야만 할 것인데 곧게 못 가고 구부러진 象인즉 이것은 十土 이전의 상태다. 二七火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수상(數象)에서 개념을 취한 것이다.

8. 八: 別也 象分別相背之形 별야 상분별상배지형
八은 나누어짐이니, 나누어져 서로 상반되는 형상을 나타낸다.

9. 九: 陽之變也 象其屈曲究盡之形 양지변야 상기굴곡구진지형
九는 양이 변화하는 수로, 굽히고 휘어짐이 다한 형상을 나타낸다.

九字 从乙从丿인즉 乙자의 뜻은 굴(屈)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요, 丿자의 뜻은 陽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즉 九字의 뜻에는 丿이라는 陽이 발전하려고 하지만 乙의 屈하는 성질 때문에 발전이 정지되고 있는 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전(字典)에 九자의 뜻을 ‘합야(合也)’ ‘취야(聚也)’ 라고 한 것은 실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10. 十: 數之具也 一為東西 丨為南北 則四方中央備矣 수지구야 일위동서 곤위남북 즉사방중앙비의
十은 수의 완성으로, 一은 동서를, 丨은 남북을 나타내어 사방과 중앙이 고루 갖추어짐을 나타낸다.

‘十’ 자에는 ㅡ이라는 陰(一은 數의 본질로서 보면 陰陽의 기본을 이루는 통일체지만 그 형상으로 보면 橫的으로 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과ㅣ이라는 陽이 중심점에서 교차하는 象을 이루고 있다. 그런즉 十이란 것은 陰과 陽이 절대동일치로서 교회(交會)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것은 陰과 陽의 중화(中和)된 성질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것을 中이라고 한다. 그런데 十이 비록 이와 같은 中이라고 할지라도 만일子午의 정중선 서쪽에 조금만이라고 치우치게 되면(통일작용의 주체가 되기는 하지만) 절대중으로서의 임무를 다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十은 본성이 절대중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고 할지라도 중작용의 최대역할(비록 절대작용은 못한다 할지라도)을 한다. 十字가 이와 같이 취상되었다고 하는 것을 말한 것은 十의 성질이 中이란 것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