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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행법/마음공부

마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by 광명인 2024. 5. 29.

[도통이란 무엇일까? 대부분의 깨달은 성인들은 도를 이루면 나와 천지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타가 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즉, 도통이란 나의 마음우주의 마음, 다른 말로 천지의 마음, 신(GOD)의 마음, 상제님 또는 천주님의 마음과 하나로 소통되는 것이란 의미다. 궁극적으로 나의 의식천지만물의 의식이 하나로 소통되고 일체가 되어 나의 밝은 마음모든 이치가 환하게 드러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도통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이며, 우주는 무엇인지, 무엇이며, 천지 대자연 그리고 나와 관계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모든 창조와 변화 그리고 존재의 바탕이며, 내가 천지 만물과 하나로 소통되게 해주는 마음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환단고기가 전하는 천부경삼일신고, 삼신오제본기단군세기 서문 마음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전해주는 명문들이 들어 있는데, 그 문장들과 증산도 도전과 유가의 고전을 통해 마음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려 한다.]

마음의 본질은 우주의 생명에너지인 대광명의 빛이다. 수행의 목적은 이 빛을 내 몸에 채우는 것이다.

*천부경'本心本太陽 昻明(본심본태양 앙명)', 우주의 근본마음이니 마음은 태양(太陽, 純陽)처럼 한없는 밝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 하나는 시작이나 무에서 시작된 하나인데, 이 하나가 세 가지 지극한 것으로 나뉘어도 그 근본(마음)은 다함이 없다'라고 전한다.

*삼일신고는 마음의 구조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는데, '心(심)은 依性(의성)이나 有善惡(유선악)하니 善福惡禍(선복악화)하고', 즉 마음[心]은 성품[性]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으니, 마음이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는다고 전한다. 그리고 도통의 방법은 감정을 절제하여 마음을 평안케 하고, 호흡을 고르게 하여 기氣를 기르며, 외물과의 접촉(오감의 작용)을 억제하여 정精을 길러 일심으로 수행하여 삼진(성명정)을 회복해 자기 속에 깃든 대신성를 발현시키는 것이다.

*단군세기 서문은 삼일신고의 내용을 풀어 놓은 구절이 있는데, '夫性者(부성자)는 神之根也(신지근야)라 神本於性(신본어성)이나 而性未是神也(이성미시신야)오 氣之炯炯不昧者(기지형형불매자)가 乃眞性也(내진성야)라', 즉 대저 성性이란 인간의 신神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는 근거와 바탕이다. 신神이 성性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性이 곧 신神인 것은 아니다. 기氣가 환히 빛나 어둡지 않은 것이 곧 참된 성품[性]이다.'
라고 전하여 마음의 바탕 자리이며, 신神이 탄생하는 바탕인 성性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준다.

또한 '定心不變(정심불변)을 謂之眞我(위지진아)오 神通萬變(신통만변)을 謂之一神(위지일신)이니 眞我(진아)는 一神攸居之宮也(일신유거지궁야)라, 즉 한마음(一心)으로 안정되어 변치않는 것진아(참을 실현한 나)라 하고, 신통력으로 온갖 변화를 짓는 것 일신(一神, 하나님)이라 하니, 진아眞我는 우주의 일신一神이 거처하는 궁전'이라고 하여 진아를 성취하는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며, 참된 나란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삼신오제본기에는 삼신수행법의 도통의 관문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는 신(삼신)과 합일되기 위해 반드시 굳게 지켜야 할 '세 관문[三關]’이니, 성품은 타고난 목숨과 분리될 수 없고, 목숨은 타고난 성품과 분리될 수 없으니, 성과 명의 중심에 정기가 있다.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은 신이 머무는 ‘현묘한 세 방[三房]’이니, 방房이란 변화를 지어내는 근원을 말한다. 기는 마음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마음은 기를 떠나 있을 수 없으니, 마음과 기의 중심에 우리의 이 있다.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은 신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세 문호[三門]’이니, 문門이란 삼신의 도를 실행하는 영원불변의 법도이다. 감각은 호흡 작용과 분리되지 않으며, 호흡 작용은 감각과 분리되지 않나니, 촉감이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성품[性]은 진리를 체험하는 으뜸 관문[元關]이요,
마음[心]은 참신[眞神]이 머무시는 현묘한 안식처[玄房]요,
느낌[感]은 삼신상제님의 생명이 감응하는 오묘한 문[妙門]이다. 

그러므로 이치를 탐구할 때 너의 성품[性]에서 구하면 삼신의 참 기틀이 크게 발현되고, 
삼신의 보존을 마음[心]에서 구하면 진리의 몸[法身]인 너의 참모습이 크게 드러나고, 
삼신 성령에 응하여 서로 느끼게[化應相感]되면 천지 대업을 크게 이루리라.  

삼일신고와 기타 환단고기 내용을 참조한 마음의 구조. 마음은 정신혼백의精神魂魄意로 구성되어 작동하며, 혼백魂魄은 3혼 7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3혼은 영혼靈魂, 각혼覺魂, 생혼生魂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영식靈識, 지식智識, 의식意識을 바탕으로 생성 된다.

증산도 도전에 의하면 마음은 모든 존재의 바탕자리이며, 시공과 만물마음 자리에 메여있다. 그리고 하늘은 곧 밝은 이치인데, 이 밝은 이치(성性)가 모든 사람 마음속에 갖춰져 있다. 따라서 하늘의 이치를 거스름은 곧 자신의 참 마음, 본성을 속이는 일이며 자신의 밝은 마음을 어둡게 하여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다. 또한 하늘과 땅과 인간의 행위가 모두 마음자리에 메여 있으니, 마음이란 귀신(鬼神)이 여닫는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가는 도로와 같다. 그런데 그 마음을 통해 드나드는 귀신이 혹 하기도 하고 하기도 하므로 선한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잘 고친다면, 귀신이 드나드는 내 마음은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다고 전한다.

마음은 밝고 밝은 하늘의 이치를 바탕으로 존재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천지간의 모든 선하고 악한 귀신들이 왕래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심주心主의 선택에 따라 그 마음은 혹 선하기도 하고 혹 악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 마음의 세계는 심주心主의 인식과 노력 여부에 따라 우물처럼 좁을 수도 있고, 태평양 처럼 혹은 우주 처럼 넓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개인적 차원의 화복 승패, 빈부우열 그리고 창조적 변화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건 개개인의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천지의 중앙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천지의 동서남북과 사람의 이 마음에 의존하느니라. 
(道典 2:137)

하늘은 이치(理)이니라.
밝고 밝은하늘이 사람 마음속 하늘과 부합하니
이치(理)는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느니라.
이치(理)를 거스름은 곧 스스로 마음속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라.
화(禍)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요
죄가 제 몸에 미친 것이니라.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道典 2:90)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서 원망이 일고
땅이 만물을 기르는데 물과 흙을 박하게 쓰면
반드시 만물이 원성을 발하며
사람이 덕화(德化)가 부족하면
반드시 만사에 원망이 붙느니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
心也者(심야자)는 鬼神之樞機也(귀신지추기야)요 門戶也(문호야)요 道路也(도로야)라
마음이란 귀신(鬼神)의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가는 도로이라.

그 문지도리를 여닫고 문호에 드나들고
도로를 왕래하는 신이
혹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니
선한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잘 고치면
吾心之樞機門戶道路(오심지추기문호도로)는 大於天地(대어천지)니라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道典 4:100)

유교의 서전서문은 이제삼왕의 다스림의 도마음에 근본을 두었으니 그들의 심법을 득하면 도와 다스림을 알 수 있다고 하며, 요.순.우가 전한 심법은 일심을 가지고 중용의 도를 잃지 않음이며, 상나라의 탕왕과 주나라의 무왕이 전한 심법은 중용의 도를 세우고 만민의 삶의 푯대를 세움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예악과 교화마음의 발현이요 전장과 문물마음의 드러남이요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히 함마음을 미루어 확장함이니 마음의 덕이 성하다고 한다. 

아래는 성리학 사전으로 인정 받는 북계자의에 나오는 마음에 관한 글이다. 마음의 실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매우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자세히 읽다보면 마음에 관한 이 내용이 환단고기의 삼일신고에 나오는 성명정, 심기신, 감식촉에 언급된 마음의 내용과 매우 흡사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삼일신고의 내용이 비록 짧고 압축적이지만 북계자의에 비해 여전히 더욱 심오하고 정교하다는 것이다.


[북계자의]
마음은 몸의 주재자이다. 사람의 사지운동, 손으로 쥐고 발로 밟는 행위, 배고플 때 음식을 떠올리는 것,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생각하는 것. 여름에 시원한 칡옷을 원하는 것, 겨울에 따스한 갖옷을 원하는 것, 이 모든 것에서 마음이 행위의 주재자인 것이다. 대체로 사람은 천지의 리(理)를 얻어서 자신의 성(性)을 이루고, 천지의 기(氣)를 얻어서 자신의 몸(身)을 이룬다. 리(理)와 기(氣)가 합해져야 비로소 마음(心)이 이루어지게 된다.

마음에 허령한 지각(虛靈 知覺)이 있으므로 마음이 몸을 주재하게 된다. 그런데 허령한 지각도 하늘에 근거 하여 리(理)를 좇아 발동하는 것과 마음(心)을 좇아 욕심대로 발동하는 것이 있는데, 양자가 각기 다르다.

마음은 그릇과 비슷하다.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성이다. 리는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다. 그 갖추어져 있는 리(理)가 곧 성(性)이다. 즉 갖추어져있는 것이 마음의 본체이다. 리는 마음에 갖추어져 있으며, 여기에는 많은 오묘한 작용이 있다. 지각이 리(理)를 따라 발동한 것이 바로 인의예지의 마음이자 도심(道心)이다. 만일 지각이 형기(形氣)에서 발동한다면 그것은 인심(人心)이며 리와 어긋난다.

사람은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뿐이니 두개의 지각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지각이 형성되는 과정이 다를 뿐이다. 이를테면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생각하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생각하는 것이 인심이다. 그리고 마땅히 먹어야 할 것을 먹고 마땅히 마셔야 할 것을 마시는 것이 도심이다.

마음에는 체와 용이 있다. 마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치가 體체이고 마음이 수많은 일에 반응하는 것이 用용이다. 적연寂然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 體체이고 느껴 소통하는 것이 用용이다. 체는 이른바 성性이라는 것으로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말한 것이다. 용은 이른바 정情이라는 것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 것이다.

성은 리이다. 그래서 전적으로 선할뿐 악이 없다. 그런데 마음은 리와 기를 품고 있다. 리(理)는 진실로 완벽한 선이지만, 기(氣)는 양극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한 선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쉽사리 선하지 않음을 따라가게 된다. 마음은 살아 있는 것이어서 가만히 죽은 듯이 머물러 있지 않는다. 이것은 항상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마음의 움직임은 기(氣)를 타고 움직인다.

이 마음의 용량은 지극히 커서 만리를 포함하지 않는 바가 없고 만사를 통섭하지 않는 바가 없다. 마음은 지극히 영명하고 지극히 오묘하다. 그래서 요순과 같은 성인이 될 수도 있고, 천지의 일에 참여할 수도 있고, 귀신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사물의 지극히 모호하고 은미한 것도 다 꿰뚫어 볼 수 있다.

주문공은 "性은 마음의 理이고 情은 마음의 用이다. 마음은 性과 情의 주인이다."고 하였다. 횡거는 "虛와 氣가 합해져서 이라는 이름이 있다. 性과 知覺이 합해져서 이라는 이름이 있게 되었다." 정자는 "하늘의 일은 소리도 냄새도 없다. 그 體는 易이라 하고, 그 理는 道라 하고, 그 用은 神이라 한다." 여기서는 하늘의 심心, 성性, 정情을 말한 것이다. 易이라고 하는 것은 곧 하늘의 마음(心)이고, 道라고 하는 것은 곧 하늘의 성(性)이고, 神은 곧 하늘의 정(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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