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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소도경전본훈

3. 『천부경』의 유래

by 광명인 2023. 9. 14.

[천부경 81자는 31개의 숫자와 50개의 문자로 구성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간결하며, 가장 심오한 한민족 고유의 신교 경전입니다. 9천 년 전 환국으로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천부경은 철학의 난해한 주제인 유무의 관계, 일자와 다자의 관계, 그리고 동양학의 핵심 주제인 천지인의 관계와 모든 창조와 존재의 근원인 마음을 압축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근본 속성이 태양과 같이 밝음을 밝히며, 이에 따라 모든 수행문화의 근본원리가 내면의 빛, 밝은 영성을 회복하는 것에 있음을 간명하게 알려주는 글입니다. 또한 무에서 시작해 1에서 10으로 순환무궁 하는 우주의 순환원리를 설명하는 글로, 즉 동양의 창조론과 우주론, 신관과 수행론 등 대자연의 존재와 구성 그리고 변화원리를 10가지 숫자를 통해 매우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따라서 그로인해 오히려 신비로운 한민족의 지보至寶이자 인류 정신문화의 정수를 담은 경전인 것입니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삼수법칙, 수행원리를 담은 천부경

3. 『천부경』의 유래

『천부경』은 천제 환인의 환국 때부터 구전되어 온 글이다. 환웅 대성존께서 하늘의 뜻을 받들어 (태백산으로) 내려오신 뒤에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이를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하게 하셨는데, 고운孤雲 최치원이 일찍이 신지의 전고비箭古碑를 보고 다시 첩怗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였다.

그러나 본조本朝(한양 조선)에 이르러 세상사람이 오로지 유가 경전에만 뜻을 두고, 조의皁衣의 정신을 되살려 다시 서로 들어 보고 보존하려는 자가 없으니 이 또한 참으로 한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특별히 이를 들춰 내어 후손에게 전하고자 한다.

하나의 무궁한 창조성과 영원성: 『천부경天符經

하나는 시작이나 무에서 시작된 하나이니라. 
이 하나가 세 가지 지극한 것으로 나뉘어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어라. 
하늘은 창조운동 근원되어 일이 되고
땅은 생성운동 근원되어 이가 되고
사람은 천지성공 근원되어 삼이 되니
하나가 쌓여 열로 열리지만
모두 3수의 조화라네. 

하늘도 음양운동 3수로 돌아가고
땅도 음양운동 3수로 순환하고
사람도 음양운동 3수로 살아가니
천지인 큰 3수가 합해 
6수 되니 생장성 7·8·9를 생함이네.
우주는 3과 4로 운행하고 5와 7로 순환하네.

하나가 오묘하게 뻗어나가 수없이 오고 가는데, 
작용이 변하여 변하지 않는 본체가 탄생하네.
우주의 근본은 마음이니 태양(太陽, 純陽)을 본받아 한없이 밝고
사람은 천지를 꿰뚫어 태일太一이 되니라.
하나는 끝이나 무에서 끝나는 하나이니라.  

천부경은 31개의 숫자와 50개의 문자로 총 81자로 구성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간결하며, 가장 심오한 철학을 담은 한민족 고유의 경전이다. 천부경은 철학의 난해한 주제인 유무의 관계, 일자와 다자의 관계, 그리고 동양학의 주요 주제인 천지인과 창조의 근원인 마음의 속성을 설명하고, 또한 영원히 순환하는 우주의 순환원리를 설명하는 소의경전이며, 숫자 1에서 10을 활용해 창조론과 우주론, 신관을 보여준다.
一이 11번, 三이 8번 나와 一과三의 원리와 작용으로 天地人과 만물의 창조와 변화를 설명하는 천부경, 천부경은 특이하게도 모든 숫자를 다 합하면, 99수가 나온다.

3. 『天符經』의 由來

天符經은 天帝桓國口傳之書也라 桓雄大聖尊이天降後에 命神誌赫德하사
鹿圖文으로 記之러니 崔孤雲致遠亦嘗見神誌篆古碑하고 更復作하야 而傳於世者也
然이나 至本朝하야 專意儒書하고 更不與皂衣相聞而欲存者하니 其亦恨哉로다.
以故로 特表而出之하야 以示後來하노라.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

一玅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 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녹도문은 6천 년 전 초대 환웅천황의 신하인 신지혁덕이 최초로 만든 문자이다. 

천부경天符經: 하늘의 뜻과 만물 창조의 법칙을 드러내고 그것을 그대로 전해주는 경전이다. 하늘의 신권을 드러내는 권위의 상징으로 보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께서 천지의 주권자로서 내려 주신 통치섭리를 선포한 경전이다. 

一始無始一의 일, 하나(한·일一)’는 서수(1, 2, 3)의 의미를 넘어 우주만물이 태어난 생명의 근원, 창조의 근원 자리, 절대 유일자를 상징한다.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이 탄생하는 근원으로서 하나, 우주 탄생의 궁극의 시원 경계를 상징하는 말이다. '환단고기'에서는 이것을 일태극一太極, 신神, 도道, 환桓, 한韓으로 상징하여 표현하며, 무無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析三極無盡本은 하늘과 땅과 인간, 그 근원은 절대 유일자의 신성과 이법과 생명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천지인天地人의 일一, 이二, 삼三: 하늘은 양의 근본[一]이요, 땅은 음의 근본[二]이요, 인간은 천지의 합덕[三]으로 생겨난 존재임을 말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적십거一積十鉅: 천일天一과 지이地二가 합덕合德하여 인삼人三이라고 하는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는 선천先天 개벽과, 분열 발달한 자연과 인간 문명이 혁신 통일되는 후천後天 개벽의 전 과정을 말한다. 

대삼합육大三合六: 대삼大三은 서수적 의미의 3이 아니라 만물이 태어나 변화해가는 3수 원리를 의미한다. 하늘의 원리도 3수 정신[天三]이고, 땅의 변화도 3수 정신이며[地三], 인간의 정신도 3수 정신[人三]이다. 천지의 3수 정신을 합해도 6이고, 천인의 3수 정신을 합해도[天人合一] 6이며, 지인의 3수 정신을 합해도 6이다. 다만 뒤에 이어지는 생칠팔구生七八九의 의미로 보면 천지의 합수인 6으로 볼 수 있다. 

중천지中天地: 천지의 이법과 조화기운과 천지합덕의 원리에 적중하여 관통한다는 뜻이다. 그 주체가 바로 천지의 뜻과 궁극의 이상을 완성하는 진정한 일자一者, 천지의 뜻을 이루는 가장 지극한 존재, 태일太一의 인간이다. 

도사 전병훈 선생의 천부경 해설

아래 링크: 허수를 탑처럼 쌓으면 나타나는 놀라운 형태 (삼태극)


최치원과 천부경의 유래 
최치원(857-?)은 신라 말의 유학자이다. 당나라에 유학하여 관직에 오르고 귀국하여 시독侍讀 겸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었으나, 골품제를 시행한 정계에 실망하고 가야산에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삼국유사). 최치원이 한문으로 번역하여 전한 천부경을 환단고기를 편술한 운초 계연수가 1916년 9월 9일에 묘향산에서 발견하였다. 이를 일명 묘향산 석벽본이라 하는데, 본서 태백일사에 실린 천부경 원본과 전문全文이 일치한다. 천부경의 다른 본本으로는 '최문창후전집崔文昌候全集'(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大束文化硏究院 영인影印)에 나와 있는 고운孤雲 선생 사적본과 노사蘆沙(기정진奇正鎭, 1798~1879)본이 있다. 전자는 고운 문집 뒷편에 붙어 있는데 고운의 친필이 아니라 1925년에 후손인 최국술崔國述이 다른 판본을 인용하여 편찬한 것으로 석벽본과 일곱 자가 서로 다르다. 그런데 일곱 자 모두 음은 같고 글자만 달라 어떤 사람이 암송한 것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문맥상으로 볼 때 석벽본이 정확하다고 할수 있다. 후자인 노사蘆沙본은 지금도 적지 않게 유포되어 있는데 석벽본과 차이는 '앙명인중천지昻明人中天地一'의 '지地'가 '중中'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사계에서는 천부경을 흔히 전비문篆碑文으로 부른다고 한다(단군교, 부흥경략復興經略 26쪽). 그러나 세 본이 모두 최치원이 각비刻碑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이 중 묘향산 석벽본, 즉 본서 태백일사에 실린 것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송호수, 한민족의 뿌리사상, 46~49쪽)  

신지의 전고비 
최치원이 발견한 고비古碑에 천부경을 전문篆文으로 표기한 신지와, 환웅천황의 명을 받아 천부경을 녹서鹿書로 표기한 신지는 같은 인물이 아니다. 원래 신지神誌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지금의 교육부장관 또는 문화부장관 격에 해당하는 배달, 단군조선 때의 관직명이다. 환웅천황의 명에 따라 천부경을 기록한 신지는 혁덕赫德이라는 이름이 밝혀져 있으나, 고운孤雲이 발견한 고비古碑를 쓴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3세 가륵단군의 명을 받고 '배달유기'를 편찬한 이는 신지 고글高契이고, 또 6세 달문단군 때에 '신지비사神誌祕詞'의 제천서원문祭天誓願文을 쓴 사람은 신지 발리發理이다. 고조선기에 “신지는 청석靑石에다 삼일신고를 그려서 전했다[倧經合部: 三一神誥, 泰藏記]’라고 되어 있으나 여기서도 인명은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천부경과 삼일신고가 항상 동시에 강설講說된 전례를 볼 때, 천부경단군조선에서 삼일신고와 동시에 처음으로 청석에 전문篆文으로 각자刻字된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고운이 발견한 그 전문각비와 단군 개국 초의 각비刻碑가 같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송호수, 한민족의 뿌리사상, 74쪽)

고구려의 신교 낭가 정신의 맥 
조의(조의선인)는 신라의 화랑과 같은 고구려의 신교 낭가郞家이다. 조의선인은 삼신상제님의 진리, 즉 한민족의 국교인 신교 사상으로 무장한 종교적 무사단武士團으로, 개인적인 성숙보다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져 살신성도殺身成道하는 것을 삶의 이상과 목적으로 삼았던 ‘한민족 역사 개창의 주역들’이었다. 조의선인은 바로 한민족 고유의 선비인데, 유교, 불교, 도교 등 외래사상에 물들지 않은 선비는 문사文士가 아니라 '문무를 겸한 상무尙武적 무사武士'였다. 그들은 평상시에 삼신상제님의 신교 진리를 터득하고 무예를 연마하여 학문과 심신을 닦았다. 그러나 일단 국가 유사시에는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다. 고구려의 신교 낭가 집단인 조의는 고구려의 정치·사회·군사·종교 등 다방변에 걸쳐 중추적 구실을 한 국가의 핵심 조직체였던 것이다. 수양제의 침입 때 조의가 구국의 선봉에 서서 살수대첩을 승리로 이끈 활약은 널리 알려져 있다. 

천부경의 구성과 의의 
천부경은 총 81자로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상경上經, 중경中經, 하경下經으로 구분하며 해석한다. 상경은 우주만물의 본체를 근원적으로 밝히므로 천도天道의 근간이 되고, 중경은 그 현상의 변화를 근원적으로 밝히므로 지도地道의 근간이 되고, 하경은 천지가 합일된 태일의 존재를 밝히므로 인도人道의 근간이된다. 경학사에서 볼 때 천부경은 네 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 첫째, 인류의 시원 국가라 불리는 환국桓國에 서 선언되었기 때문에 인류 최초의 경전이다. 둘째, '하늘의 신권을 드러내는 권위의 상징체계’로서 상제님께서 하늘의 이치와 섭리를 인류에게 선포하신 계시록이다. 셋째, 우주변화의 신비를 수로써 선언하고 수로써 인식해야 하므로 천지만물을 무궁무진한 상징성과 함축성으로 해석한다. 넷째, 유무有無가 합일된 하나에서 시작하여[一始] 무한히 전개되고 결국에는 하나로 매듭지어짐[一終]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우주론이라 할 수 있다.

대삼합육大三合六의 의미
첫째, 생성과 변화의 과정에서 음양의 도로 말할 때, 양의 근본은 아버지로 하늘이요[天一], 음의 근본은 어머니로 땅이다[地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합덕하여 대우주를 창조하신 숨은 뜻과 진리 비밀을 드러내는 진정한 역사의 주체, 우주생명의 주인인 인간이 탄생했다[人三]. 천지인의 그 합이 6六이다. 둘째,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에서 하늘의 원리는 음양의 정신으로[天二], 땅의 작용은 강유剛柔 의 변화로[地二], 인간의 본성은 인의仁義의 도덕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대삼의 합이 6이다. 셋째, 현실적인 진리 구성의 원리가 동방 3수라는 관점에서, 하늘의 원리도 3수 정신[天三]이요, 땅의 변화도 3수 정신이며[地三], 인간의 정신도 3수 정신[人三]이기 때문에, 천지의 3수 정신을 합해도 6이고, 천인의 3수 정신을 합해도[天人合一] 6이며, 지인의 3수 정신을 합해도 6이다.

운삼사運三四 성환오칠成環五七 
운삼사運三四에서 ‘삼三’은 본체로 말하면 삼극(무극, 태극, 황극)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삼재(하늘, 땅, 인간)이다. '사四’는 시간 변화에 따른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운동 마디가 그 중심 의미이다. 운삼사란 자연계의 창조 · 변화와 현실 역사가 운동하여 돌아가는 내적인 진리 구성 틀을 말한다. 오칠五七에서 '오五’는 5황극五皇極을 말하는데, 만유의 창조 · 변화를 주재하여 목적으로 이끌도록 하는 운동의 본체이다. ‘칠七’ 은 실제로 작용하여 성숙으로 이끌어 내는 7황극七皇極이다. 성환오칠成環五七이란 자연과 역사가 실질적으로 오칠五七의 구조로 순환 · 변화해서 성숙되는 외적인 변용의 구성 틀을 말한다. 그러므로 운삼사運三四 성환오칠成環五七이란 자연계의 창조 · 변화와 현실 역사가 삼사三四로 운동하고 오칠五七로 순환하여 창조 · 변화의 목적을 이룬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