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무엇이며, 인간이 수행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영성이란 개인적으로 영적 존재들에 대한 감수성, 천지와 대자연이 하나의 거대한 영적 존재임을 느끼고, 그들과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수행의 목적은 수행자들이 직면한 상황이나 각자가 믿는 종교의 특색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겠지만, 궁극적으론 우리들 내면의 밝은 본성을 회복해 우주의 대신성과 합일하는 것일 것이다. 기독교로 말하자면 기도와 묵상을 통해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것이고, 불교로 말하면 계정혜를 지침으로 탐진치를 물리쳐 공空자리를 깨달아 해탈해 성불하는 것이며, 유가로 말하면 중용의 도를 득해 완성된 인간인 대인군자가 되는 것이며, 도가로 말하면 정기신 수련을 통해 궁극의 자리인 도를 얻어 신선이 되는 것일 것이다. 내용이 서로 다른 듯하지만 자세히 풀어보면 결론은 내면의 밝은 본성을 밝혀 일자一者로 돌아가 태일太一의 인간이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류의 수행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고대인들이 사용한 원형적 수행법은 과연 무엇일까? 환단고기에 의하면 9천년전 환국시대 환인은 수행을 통해 득도 장생하셨다는 내용이 나오고, 6천년전 배달의 환웅은 문을 닫아 걸고 수행에 집중했으며 주문을 읽어 공덕을 이루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환웅천황께서 수행을 통해 호족과 웅족의 정신을 개조시킬 때 주술呪術(주문의 도술)과 정해법靜解法(고요히 수행해 해탈하는 법)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주문의 수행법이 좀 생소할 듯하다.
보통 주문은 티벳의 밀교나 인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걸로 알려져 인도가 기원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환단고기는 한민족의 시원 역사인 환족이 웅족을 교화하여 연합과정에서 수행법이 활용되었으며, 특히 주문수행이 매우 중요한 역활을 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정해법에 관한 구체적인 수행원리와 방법은 환국의 천부경과 배달의 삼일신고를 바탕으로 전개된 삼신수행법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고구려의 고주몽 성제와 을지문덕 장군도 이 수행법에 대해 기본을 언급을 한 것이라 본다. 아래는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에 나오는 동방한민족의 수행문화, 특히 주문수행에 관한 내용으로 참조할만한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상들의 수행 생활]
태곳적 광명문화와 인류 시원역사를 밝힌 『환단고기』의 모든 구절을 주문에 비유 한다면, 그 비자bija(종자) 만트라는 바로 '환'이다. '환'은 천광명天光明으로 우주의 광명을 뜻한다. 그 환을 빌어 『환단고기』는 현 문명의 시원 인류를 '오환吾桓', 즉 '우리 환족'이라 부른다. 태곳적 인류를 천지광명이 충만한 존재로 보는 '오환(우리는 누구나 우주의 광명인 환桓이라는 선언)'은 인간의 신성과 위격에 대한 최상의 정의라 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숭고한 선언인 '오환'을 담고 있는 삼성기 상편의 첫 구절 "오환건국이 최고라"는 온 인류가 암송해야 할 명구이자 주문인 것이다.
『환단고기』에서는 9천 년 전 환국 시대 이래로 동북아 문화권에서 행한 수행 생활의 몇 가지 사례를 이렇게 전한다.
처음에 환인께서 천산에 머무시며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 몸에는 병이 없으셨다. (初 桓仁 居宇天山 得道長生 擧身無病, 삼성기 하)
(환웅께서) 바깥일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고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다. (忌愼外物 閉門自修 呪願有功, 삼성기 상)
(환웅께서 웅족과 호족을) 신령한 주문의 도술로써 환골換骨케 하여 정신을 개조시키셨다. 이때 먼저 삼신께서 전해 주신 정해법靜解法(몸과 마음을 고요히 수행하여 해탈하는 법)으로써 그렇게 하셨는데, 쑥 한 묶음과 마늘 스무 줄기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 (乃以呪術 換骨移神 先以神遺靜解 櫜其艾ᅳ炷 蒜二十枚 戒之 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삼성기 하)
특히 『환단고기』는 고구려 시대까지 전해진 신교의 수행법을 기록하고 있다. 창업자 고주몽성제와 고구려 후기의 을지문덕 장군의 가르침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고주몽성제는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내려주었다.
마음을 비움이 지극하면 고요함이 생겨나고, 고요함이 지극하면 지혜가 충만하고, 지혜가 지극하면 덕이 높아지느니라. (故 虛極靜生 靜極知滿 知極德隆也, 고구려국본기-3)
영양왕 때의 명장 을지문덕은 수행과 득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가르침을 전해 주었다. 『환단고기』에 따르면, 을지문덕 장군은 일찍이 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삼신의 성신聖神이 몸에 내리는 꿈을 꾸고 신교 진리를 크게 깨달았다. 장군은 도를 통하 는 요체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도를 통하는 요체는 날마다 염표문念標文을 생각하여 실천하기에 힘쓰고,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다스려 깨우치며, 삼도三途 십팔경十八境을 고요히 잘 닦아 천지광명의 뜻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홍익인간이 되는 데 있느니라. (要在日求念標 在世理化 靜修境途 弘益人間也, 고구려국본기-5)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환국 이래 우리 조상들은 나라를 경영했던 제왕에서 세간의 보통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행 생활을 하여 천지광명을 체험하고 무병장수의 삶을 누렸다. 그 수행법들이 『삼성기』상·하, 『태백일사』의 「환국본기」, 「소도경전본훈」, 「고구려본기」등에 수록되어 있다. 수행의 원형문화를 기록한 『환단고기』는 오늘의 인류가 영성문화를 회복하는 데 지침서이자 정법서正法書인 것이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함께 치유하는 우주의 노래, '주문呪文']
주문을 읽을 때는 언제나 맑고 밝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주문 그 자체가 되어서 성성이 깨어서 읽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주문을 읽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역동적인 반복'이다. 인도의 정치 지도자이자 위대한 영적 운동가였던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1869~1948)는 "주문은 한 사람의 삶의 지팡이가 되어 매번 호된 시련을 통과하여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각각의 반복은 새로운 의미를 갖고 있으며, 당신을 신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라고 하였다. 반복해서 주문을 읽음으로써 그 주문의 영적 힘이 내 몸에 축적되고, 그 주력으로 내 몸과 영혼 속의 어두운 기운, 나쁜 기운, 아픈 기운을 몰아 낸다. 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 삼신의 우주 신성이 열리고, 환단의 천지광명이 발현된다. 주문은 수백 수천만 번을 읽어도 읽을 때마다 그 때의 정서에 따라 소리의 고저장단과 리듬이 달라진다. 때문에 오랜 기간 수행을 하다 보면, '천지의 노래인 주문 송주誦呪가 진정한 우주의 재즈jazz 음악이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우리의 정성에 따라 몸과 마음에 그대로 감응하는 수행의 효력에 대해 미국의 명상가 패트리샤 캐링톤Patricia Carrington은 실증 데이터를 통해 소중한 한 가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수행 중에는 숙면을 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수행 중에는 산소 소모(호흡의 속도와 상관없이 몸이 소모하는 산소의 양) 또한 급격하게 저하된다. 20~30분 정도 수행을 하고 나면, 6~7시간 수면을 취한 후에 소모되는 정도의 산소량만 필요할 뿐이 다. 또한 수행은 피부의 전기적 저항을 증가시킴으로써 심리적 불안을 감소시키고 혈중 젖산 농도를 급격하게 감소시킨다.
수행을 하면, 건강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몸의 질병이 치유되고 마음과 영혼의 상처까지 치유된다. 현대 의학은 사람의 육신만 치료할 뿐, 병의 근본적 원인은 미결로 남겨둔다. 하지만 육신만 치료한다고 완전한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도가 낳은 세계적 명상가 오쇼Osho는 '인간의 몸와 정신은 동일한 막대기의 양쪽 끝과 같다" 고 하였다. 그의 말처럼 육체와 정신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다. 인간은 무형의 정신과 유형의 육체가 합일된 존재이다. 그래서 병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병의 근본적 원인은 대개 심리적인 것이거나 보다 깊은 차원의 문제로 영적인 것에 있다. 심리적인 원인, 영적인 원인까지 '근본적으로 치료[根治]'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 바로 우주 생명력의 결정체로서 우주 음악이자 신의 생명의 말씀인 주문을 읽는 '주문呪文수행'이다.
['천지광명과 신성' 회복의 길을 열어주는 환단고기]
동서양의 수행 문화에는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대광명의 영성을 회복하는 '치유 문화(Healing culture)'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 인류 문화의 중심축은 정보산업 사회를 넘어서서 밝은 '영성Spirituality 문화'로 바뀌고 있다. 인도 출신의 미국 의사 디팍 쵸프라Deepak Chopra(1946~)도 인간의 영성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만물의 존재 영역을 '물리적 영역', '양자적 영역', '영적인 영역'의 세 가지로 나누는데, 영적인 영역에서 생활하는 법을 터득한 사람은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고 심지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황금시절의 밝은 영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환단고기』에서 전해주는 태고 원형문화 시대의 수행修行 문화인 '주문呪文수행' 이다.
그렇다면 주문이란 무엇인가? 주문은 영어로 '만트라mantra'라고 한다. 만트라에서 '만man'은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하다'라는 뜻이다. '트라tra'는 ‘트라이trai에서 왔는데, '보호하다' 또는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만트라는 '해방시키며 보호해 주는 생각' 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빨 주呪', '글월 문文'으로, '천지의 신성과 생명을 나의 몸 과 마음과 영속으로 빨아들이는 글'을 뜻한다. 따라서 주문이란 바로 천지의 광명한 신성과 나의 신성이 하나가 되도록 연결해주는 도구요 매개체이다. 동서의 종교에서 반복하는 기도와 찬양의 노래, 불교 선문화의 모든 화두話頭도 주문 역할을 한다. 인간이 저마다 품고 있는 꿈과 인류의 지고한 이상이 모두 나름대로 우리 마음 속에서 주문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활동한 여성 영성운동가 스와미 시바난다 라다Swami Sivananda Radha(1911~1995)는 주문을 '영적 에너지의 핵을 형성하는 신성한 음절들의 조합'이라 정의했다. 주문은 신과 대자연의 근원적 소리이다. 이 우주 속에 내재된 신성과 생명력을 응축하여 나타낸 신성한 언어이다.
[우주 광명의 근원 소리는 무엇인가]
모든 주문은 '비자 만트라bija mantra' 즉 '종자 음절'을 가지고 있다. '비자 bija(종자)'는 주문의 핵심으로 영적인 힘을 생성한다. 다시 말해 모든 주문은 삼신의 광명과 신성을 내 몸에서 일깨우는 종자 씨를 가지고 있다. 주문은 인류 언어의 근원적 모체이다. 인도 경전인 베다Veda 문화에 정통한 독일인 요아힘 베렌트Joachim E. Berendt(1922~2000)는 우주의 소리 중 비자 만트라가 될 수 있는 음절을 옴om, 아Ah, 훔Hum, 흐리Hrih 네 가지로 꼽는다. 그 가운데 '옴'은 보편성을 향한 오르막길이고, '훔'은 인간 마음 깊은 곳의 보편성을 향한 내리막길이라 말한다. 옴이 씨앗 음절의 시작이라면 훔은 우주의 씨앗 음절의 완성이다. 그래서 훔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소리를 머금은 창조의 근원 소리이다.
베렌트는 이 훔Hum이 만man과 합해져서 휴먼human, 즉 인간이란 말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우주 삼신의 무궁한 광명과 신성과 생명을 상징하는 훔이 인격화되어 나타난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한 글자'로 압축하면 바로 '훔이 된다'고 한다. 3천 년 세월 속에서 수많은 부처와 보살이 얻은 깨달음의 핵이 '홈' 한 글자에 들어 있다. 그래서 불교 사전에서 공통적으로 '온갖 교의가 이 한 글 자에 들어 있다'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양의 수행문화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앞장선 디팍 쵸프라는 훔의 영적 힘을 '훔의 치유력'으로 설명 하였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암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홈 소리를 쏘았더니 암세포가 터져 버렸고, 건강한 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훔 소리를 쏘았더니 세포가 더욱 건강해졌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왜 주문을 읽는 수행 생활을 해야 하는가? 스와미 비쉬누 SwamiVishnu는 '수행으로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영적으로 신성해지고,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불멸을 얻는다' 라고 말한다.
[주문은 '신의 노래' 이자 '우주의 노래']
주문 수행을 할 때는 주문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양의 영성문화에서 주문 수행을 '만트라 챈팅 mantra chanting' 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챈트는 '구호를 거듭 외치다' 또는 '노래하다'를 뜻한다. 명상음악 연구가인 로버트 개스Robert Gass(1974~ )는 챈팅chanting에 대하여 '우주의 음악이며 우리 의식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 정의하였다. 개스는 '챈팅은 이상한 음악적 의식이 아니라, 몸을 치유하고, 마음을 평안케 하고, 삶을 성스럽게 하기 위한 도구'라고 그 가치를 설명한다.
주문 수행을 할 때 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성껏 주문을 소리 내어 읽으면 소리가 신성한 조화의 힘을 발동시킨다. 그렇다면 '소리' 란 무엇인가? 동서양의 수행가들은 소리를 '영적 세계와 물질세계를 이어주는 다리' 라고도 하고, '소리는 신이며, 신은 소리이다'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소리를 '인간과 신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고리'로 인식한 것이다. 그리고 고대의 신비주의 mysticism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소리를 치유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소리는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치유 형태라고 한다.
사람들이 치유의 수단으로 가장 쉽게 접하는 소리가 바로 음악이다. 음악은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순수하게 만든다. 영성 운동가이자 시인, 미술가인 스리 친모이 Sri Chinmoy(1931~2007)는 음악을 '인간과 신을 연결해 주는 고리' 라고 정의하면서 음악의 궁극 목적을 '인간의 영성을 밝히는 것' 이라 하였다. 미국의 음악가 조셀린 굿윈Joscelyn Godwin(1945~)도 음악을 신의 세계와 연결하여 '신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을 행한다' 라고 하였다.
고대 동양 사회에서는 음악에 대해 어떻게 말하였는가? 『예기禮記』「악기樂記」에 따르면, '악樂은 천지의 조화(harmony), 예禮는 천지의 질서' 라고 하여 음악을 예와 상호보완적인 일체관계로 파악하였다. 예禮는 인간 사회를 비롯한 천지만물의 위계질서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고, 악樂은 천지만물을 화합과 치유로 하나 되게 하여 대통일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느끼는 감흥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성함, 자연으로부터 받은 깨달음과 감동, 위대한 인물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찬양과 추모,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의로움과 사기 진작 등을 다양한 노래와 연주곡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서고금의 어떤 음악도 우주의 광명을 체험하게 하거나 천상의 신과 하나 되는 깨달음에 이르게 하지는 못한다. 오늘날 세간의 음악은 음악의 신성과 악상의 관점에서 볼 때 고대의 성인 제왕들이 추구했던 음악의 세계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전 음악에서 다양한 장르의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은 당대의 문화적 경향에 부합한 것이지만, 단지 신명나게 하거나 영적 감동을 주는 데에 그친다. 로큰롤Rocknroll, 하드록Hard Rock같이 지나치게 격렬한 음악은 인간 몸과 영혼에 담겨 있는 생명 질서를 뒤흔들고 조화를 깨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영성을 활짝 열어 주고, 살아있는 우주 삼신 자체인 천·지·인 우주 삼계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진정한 음악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태고 시대에 인류의 창세 역사를 개척한 성인 제왕들이 자신의 깨달음을 응축하여 표현한 신성한 진리의 언어' 인 주문이다. 다시 말해서 주문은 태고 시대부터 전수된 '우주 음악Cosmic Music'이요, 인간이 하늘 땅과 하나 되어 부르 는 '생명의 노래' 요. '천지 광명의 음악' 이요, '깨달음의 노래' 인 것이다.
삼신의 신성과 생명과 지혜가 인간의 마음과 영혼 속에 내려올 때는 '빛Light과 소리 Sound'로 나타난다. 인간의 눈으로 들어올 때는 빛으로, 귀로 들어올 때는 소리로 전해 온다. 신의 뜻이 시각(visualization)과 청각(auralization), 음양 짝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신의 뜻이 청각화되어 나타난 것. 그 것이 바로 주문이다. 주문은 곧 '신의 소리' 요 '우주의 노래', '신의 노래' 인 것이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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