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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환국본기, 신시본기

2. 태고 문자의 창시-신시본기

by 광명인 2024. 1. 7.

낭하리 석각

2. 태고 문자의 창시


환웅천황께서 또 다시 신지혁덕神誌赫德에게 명하여 문자를 만들게[書契] 하셨다. 신지씨神誌氏는 대대로 주명主命 직책을 관장하여 왕명을 출납하고 천황을 보좌하는 일을 전담하였으나, 다만 말에만 의지할 뿐 문자로 기록하여 보존하는 방법이 없었다.

어느 날 무리를 떠나 홀로 사냥할 때, 별안간 놀라서 달아나는 암 사슴 한 마리를 보고 활을 당겨 맞추려다가 그만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곧 사방을 수색하며 여기저기 산야를 다니다가 평평하게 모래가 펼쳐져 있는 곳에 이르러 발자국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간 곳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이에 고개를 숙이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문득 깨닫고 말하기를, "기록하여 보존하는 방법은 오직 이와 같을 뿐이로다. 이와 같을 뿐이로다"라고 하였다. 이 날 사냥을 마치고 돌아와 골똘히 생각하며 온갖 사물의 형상을 널리 관찰하였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깨달음을 얻어 문자를 창제 하니, 이것이 태고 문자의 시작이다.

다만 그 후로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태고 문자가 사라져 남아 있지 않다. 아마도 그 구조가 쓰기에 불편한 점이 있어서 그렇게 된 듯하다. 일찍이 남해도 낭하리郎河里의 계곡과 경박호鏡珀湖, 선춘령先春嶺과 저 오소리烏蘇里 등과 그 외 지역의 암석에 문자가 조각된 것이 간혹 발견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문자는 범어梵語(산스크리트어)도 아니고, 전서篆書도 아니어서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지 못하였다. 아마 이것이 신지씨가 만든 옛 문자가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국세를 떨치지 못하고 우리 민족이 강성하지 못한 것이 더욱 한스럽다.

2. 太古文字의 創始 

桓雄天皇이 又復命神誌赫德하사 作書契하시니 
蓋神誌氏가 世掌主命之職하야 專掌出納獻替之務나 而只憑喉舌이오 曾無文字記存之法이라.  

一日에 出衆狩獵할새 忽見驚起一隻牝鹿하고 彎弓欲射라가 旋失其蹤이라. 乃四處搜探하야 遍過山野라가 至平沙處하야 始見足印亂鎖하니 向方自明이라. 乃俯首沈吟이라가 旋復猛惺曰記存之法이 惟如斯而已夫인저 惟如斯而已夫인저 是日에 罷獵而歸하야 反復審思하고 廣察萬象하야 不多日에 悟得創成文字하니 是爲太古文字之始矣라.

但後世에 年代邈遠하야 而太古文字가 沒泯不存하니 抑亦其組成也가 猶有不便而然歟아 亦嘗聞南海島郎河里之溪谷과 及鏡珀湖先春嶺과 與夫烏蘇里以外岩石之間에 時或有發見彫刻이나 非梵非篆이오 人莫能曉하니 此非神誌氏之所作古字歟아. 於是에 而更恨吾國之未振과 吾族之不强也로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신지神誌: 주관 왕명을 하는 관명으로서 대대로 사관의 직책을 맡았다. 신지 혁덕이 문자(녹도문)를 처음 만들었는데, 초대 환웅천황의 명에 따라 이 문자로 천부경과 삼일신고 두 경전을 기록하였다.

*서계書契: 사물을 표시하는 부호로 곧 문자를 말한다. 환웅 천황의 명을 받아 신지 혁덕이 만든 녹도문鹿圖文이 문자의 기원이다. 이것을 복희씨, 창힐 등이 서토西土에 보급시켜 훗날 상나라 갑골문甲骨文의 뿌리가 되었다. 녹도문의 원형은 고조선에 그대로 계승되었다. 평양지의 기록에 따르면 조선 선조 16년에 평양 법수교 밑에서 발굴된 세 조각의 석비 속에서 문자가 나왔다고 하며, 백두용이 펴낸 해동역대명가필보海東歷代名家筆譜에 고조선 신지神誌 전자篆字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평안북도 용천군 신암리와 요령성 여대시 윤가혼에서 출토된 고조선 토기에도 녹도문鹿圖文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이 녹도문은 현재 중국 섬서성 백수현에 남아 있는 창성조적서비創聖鳥跡書碑에 새겨진 창힐 문자와 일치한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문자를 창안한 종주임을 입증하는 실례이다.


*낭하리郎河里: 지금의 행정 구역명은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이다.

*경박호鏡珀湖: 지금의 흑룡강성 영안현 서남쪽에 있다.
*오소리烏蘇里: 만주 우수리강을 말한다.

*전서篆書:한자 서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의 하나로 대전과 소전이 있다. 대전은 주나라 선왕 때 에 태사이던 주가 창작한 한자의 자체로, 주의 이름을 따 주문이라고도 하며 소전의 전신이다. 소전은 진시황 때 이사가 대전을 간략하게 변형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 시대에는 시험 과목에 넣기도 하였다.

참조자료: 소도경전 본훈

7. 문자의 기원과 그 자취
9. 한글의 원형 가림다와 후세의 자취 
10. 동방 한민족 시원 문자의 발전 과정
참고 할만한 자료: 한자는 원래 우리 글자

 

한자는 원래 우리 글자(2)_배달나라 시대의 문자 > 참한문자와 문양 그리고 기호

역사를 보는 바른 눈과 곧은 논단으로 한민족 역사를 바로잡는 정론지 참한역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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