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동방 한민족 시원 문자의 발전 과정
원동중 삼성기의 주注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조선의 진한辰韓과 부여[餘]와 왜국[倭國]은 혹 횡서하고 혹 노끈을 맺고[結繩], 혹은 나무에 문자를 새겼는데[契木], 오직 고구려는 붓 글씨를 썼다[모사영법模寫潁法], 생각컨대 필시 환단桓檀의 상고 시절에 문자를 본떠서 새기는 방법이 있었으리라. 일찍이 최치원이 신지神誌가 옛 비문에 새겨 놓은 천부경을 얻어 다시 첩帖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했으니, 낭하리 바위에 새겨져 있는 글자와 함께 확실히 모두 실제했던 자취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신시 시대에 녹서鹿書가 있었고,
자부 선생 때 우서雨書가 있었고,
치우천황 때 화서花書가 있었다고 했는데, 투전문鬪佃文 등은 바로 그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흔적이다.
복희 때 용서龍書가 있었고,
단군 때 신전神篆이 있었는데, 이러한 문자가 백두산, 흑룡강, 청구, 구려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부여 사람 왕문王文이 처음으로 전서篆書가 복잡하다 하여 그 획수를 약간 줄여 새로 부예符隸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진秦나라 때 정막程邈이 사신으로 숙신에 왔다가 한수漢水에서 왕문의 예서隸書 필법筆法을 얻어 그 획을 조금 변형시켰는데, 이것이 지금의 팔분八分체이다. 진晉나라 때 왕차중王次仲이 해서楷書를 만들었는데, 차중은 왕문의 먼 후손이다. 이제 그 글자의 내력을 고찰해 보면 모두 배달 신시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법이다. 지금의 한자도 역시 그 한 갈래를 계승한 것이 분명하다.
10. 東方 韓民族 始原 文字의 發展 過程
元董仲三聖記注에 云
「辰餘倭國이 或橫書하며 或結繩하며 或鍥木호대 惟高麗는 摸寫潁法하니 想必桓檀上世에 必有文字摸刻也라」하니라. 崔致遠이 嘗得神誌古碑所刻之天符經하야 更復作帖하야 以傳於世하니 卽與郎河里岩刻으로 的是皆實跡也라.
世傳神市에 有鹿書하고 紫府有雨書하고 蚩尤有花書라하니 鬪佃文束이 卽其殘痕也라
伏羲有龍書하고 檀君이 有神篆하니 此等字書가 遍用於白山黑水靑邱九黎之域이라.
夫餘人王文이 始以篆爲煩하야 而梢省其劃하고 新作符隷而書之라
秦時에 程邈이 奉使於肅愼이라가 得王文隸法於漢水하고 又因其劃而小變之形하니 是今之八分也라.
晋時에 王次仲이 又作楷書하니 次仲은 王文之遠裔也라.
今究其字之所源則皆神市之遺法이오 而今漢字가 亦承其支流也明矣라.
결승結繩: 문자가 없던 시대에 새끼나 가죽끈을 매어 그 매듭의 수나 간격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던 방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문자는 아니나 문자 구실을 했기 때문에 결승문자라 부른다.
모사영법模寫潁法: 목판에 판각되었거나 바위에 암각된 원본을 붓으로 베껴 쓰는 방법을 말한다.
첩帖: 문서, 탁본 등을 뜻하는 말이다. 비석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박아 내는일 또는 그 박은 종이를 탁본拓本이라 한다. 여기서는 갱부작첩更復作帖이라 했으므로 단순히 탁본이 아니라 최치원이 한문으로 번역하여 두루마리를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첩帖 자에는 휘장, 두루마리, 문서, 장부, 편지 등 여러가지 뜻이 있다.
정막程邈: 진秦나라 때 하두下杜 사람. 전서篆書에서 번잡한 것을 생략하여 예서隸書를 만들었 다(중문대사전 권6). 그러나 본서에서 밝힌 것처럼 사실은 왕문王文의 예법隸法을 배워간 것이다.
팔분八分: 십체의 하나. 전서篆書와 예서隸書의 중간쯤되는 한자 서체. 예서 이분二分과 전서 팔분八分을 섞어서 장식적인 효과를 낸 서체로, 중국 한나라 채옹이 만들었다고 한다.
왕차중王次仲: 중국 후한의 장제(章帝, 재위 75~86) 때의 서예가. 남조南朝 유송劉宋의 서예가 왕음王愔은 "차중次仲이 비로소 파세波勢를 띠어 건초建初 연간에 예초隸草로 해법楷法을 이루었으니 자방字方 팔분으로 말하기를 모범이라”라고 하였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참조). 또 진晉의 위항衛恒은 사체서세四體書勢에서 차중을 상곡上谷 사람이라 하였다.
해서楷書: 한자 서체의 하나. 예서에서 온 것으로 정자正字로 똑똑히 쓴 글씨. 자형字形이 가장 방정方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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