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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소도경전본훈

1. 삼신상제 제천행사를 참관한 선인발귀리의 송가

by 광명인 2023. 8. 5.

한민족은 하늘에 제를 지내는 천제문화의 종주국

1. 삼신상제 제천행사를 참관한 선인 발귀리의 송가

신시 시대에 선인 발귀리發貴理가 있었다. 대호大皞(태호太皞, 태호복희太昊伏羲)와 동문수학하였는데, 도를 통한 후에 방저方渚와 풍산風山사이를 유람하며 자못 명성을 얻었다. 아사달에 와서 제천 행사를 보고 예식이 끝난 후에 찬송하는 글을 지었다.
그 글은 이러하다. 

만물의 큰 시원[大一 ]이 되는 지극한 생명이여! 
이를 양기良氣라 부르나니 
무無 유有가 혼연일체로 존재하고 
텅 범[虛]과 꽉 참[粗]이 오묘하구나. 
삼(三神)은 일(一神) 본체[體]를 삼고 
일(一神)은 삼(三神)으로 작용[用]을 삼으니 
무와 유, 텅 빔과 꽉 참(정신과 물질)이 오묘하게 하나로 순환하고 
삼신의 본체와 작용은 둘이 아니로다. 
우주의 큰 빔 속에 밝음[光]이 있으니, 이것이 의 모습이로다. 
천지의 대기大氣는 영원하니 이것이 의 조화로다. 
참 생명이 흘러나오는 시원처요, 만법이 이곳에서 생겨나니 
일월의 씨앗이며, 천신(상제님)의 참 마음이로다! 
만물에 광영 비추고, 생명선을 던져 주니 
이 천지조화(의 광명과 대기大氣)에 대각하면 큰 능력을 얻을 것이요 
성신이 세상에 크게 내려 만백성 번영하도다. 
그러므로 원圓(○)은 일一이니 하늘의 ‘무극無極정신’을 뜻하고, 
방方(□)은 이二이니 하늘과 대비가 되는 땅의 정신[반극反極]을 말하고, 
각角()은 삼三이니 천지의 주인인 인간의 ‘태극太極 정신' 이로다. 

대저 홍익인간 이념은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전수하신 가르침이다. 일신께서 참 마음을 내려 주셔서[일신강충一神降衷] 사람의 성품은 신의 대광명에 통해 있으니[성통광명性通光明], 삼신상제님의 진리(신교)로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재세이화在世理化] 천지광명(환단)의 꿈과 대이상을 실현하는 홍익인간이 되라[홍익인간弘益人間]는 가르침은 신시 배달이 단군조선에 전수한 심법이다. 
환역桓易은 관원인 우사에게서 나왔다. 당시에 복희代義께서 우사가 되어 육축六畜을 기르셨다. 이때에 신룡神龍이 태양을 따라 하루에 열두 번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환역을 지으셨다. 환桓은 희羲와 같은 뜻이요, 역易은 옛적에 쓰인 용龍자의 원 글자이다. 

원방각

1. 三神上帝 祭天行事를 參觀한 仙人 發貴理의 頌歌

神市之世에 有仙人發貴理가 與大皞로 同門受學하고 而道旣通에 遊觀乎方渚風山之間하야 頰得聲華라.
及觀阿斯達祭天하고 禮畢而仍作頌하니其文에 曰

大一其極이 是名良氣라 無有而混하고 虛粗而妙라
三一其軆오 一三其用이니 混妙一環이오 軆用無歧라
大虛有光하니 是神之像이오 大氣長存하니 是神之化라
眞命所源이오 萬法是生이니 日月之子오 天神之衷이라
以照以線하야 圓覺而能하며 ​大降于世하야 有萬其衆이니라
故로 圓者는 一也니 無極이오 方者는 二也니 反極이오 角者는 三也니 太極이니라

夫弘益人間者는 天帝之所以授桓雄也오
一神降衷하사 性通光明하니 在世理化하야 弘益人間者는 神市之所以傳檀君朝鮮也라.
桓易은 出於雨師之官也니 時에 伏羲爲雨師하야 以養六畜也라.
於是에 見神龍之逐日하야 日十二變色하고 乃作桓易하니
桓은 卽與羲로 同義也오 易은 卽古龍本字也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발귀리: 달 5세 태우의환웅 때의 신선, 뒷날 14세 치우천황 때의 신선인 자부선생은 발귀리의 후손이다. 성지 태백산(백두산) 아래에 사선각四仙閣이 있는데, 4선은 1) 발귀리, 2) 자부선인, 3) 대련, 4) 을보륵이다. (이유립, 커발한문화사상사 2권 24쪽)

풍산: 청구국靑邱國이 있던 대릉하大陵河 상류이다. 

아사달: ‘삼신상제님께 제사 지내는 곳(삼한관경본기)으로, 지금의 만주 하얼빈이다.

무와 유(0과1), 정신과 물질(육체): 이는 본체와 현상의 관계를 말한다. 하나는 본체로 무의 세계이며, 많음은 현상으로 작용이며 유의 세계이다. (개인의견: 일종의 양자중첩 현상과 흡사한 무유이혼)

양자중첩을 이용한 컴퓨팅, 출처: 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20세기 최고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원리를 만들어낸 폰 노이만의 사고에서는 0, 1 둘로만 세상을 정의할 수 있고, 이를 반영하듯이 컴퓨터의 시초 ‘2진법’을 탄생시켰다. 현대의 전자식 컴퓨터는 반도체를 사용하므로, 전기가 흐르면 1, 흐르지 않으면 0으로 두는 방식으로 계산하며, 0 또는 1, 둘 중 하나의 값을 가지는 이 기본 단위를 비트(bit)라고 부른다. 최근 미래의 컴퓨터 기술로 자주 언급되는 양자 컴퓨터는 바로 0과 1의 상태를 넘어서는 중첩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개념이다. 양자 컴퓨터에서는 하나의 비트가 동시에 0과 1을 갖는 것을 허용한다. 이것을 퀀텀 비트(quantum bit)라고 하며, 줄여서 큐비트(qubit)라고 한다.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가 중첩되어 있어서 관측하는 순간 0 또는 1로 결정된다. 따라서 2개의 큐비트만으로 00, 01, 10, 11을 나타낼 수 있다. (양자중첩을 이용한 컴퓨팅)

천지조화의 대기: 여기서는 지순지묘 至純至妙한 우주의 순수 조화 정신(우주 정신)을 말한다.
 
땅의 정신: 땅은 하늘의 뜻을 순종하여 그것을 이룬다. 따라서 반극反極은 하늘의 무극으로 돌아간다[返]는 뜻도 포함한다. 

천원지방天圓地方: 천원지방이라는 동양의 오랜 상징 체계는 신교 문명의 원방각 사상에서 비롯한 것이다. 경남 울주 천전리 암각화에는 원, 사각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 문양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제작 방법도 돌을 쪼아낸 것이 아니라 갈아서 패이게 하는 수법을 썼다. 동일한 형태의 유적이 환국시 의 옛 터인 아무르강 유역 알타이 암각화에 나타나고 있다. (정연종, '한글은 단군이 만들었다' 참조). 10 월에 국중대회를 열 때 둥근단[圓丘]을 쌓아 하늘에 제사지내고, 네모난 단[]을 쌓아 땅에 제사 지냈다. 선령에 대한 제사는 각목角木에서 지냈다. 

우사雨師: 배달 시대의 행정관.
 
육축六畜: 집에서 기르는 대표적인 여섯 가지 동물인 소, 말, 양, 돼지, 개, 닭을 이른다. 

1) 양기良氣
우주의 조화 기운[氣]과 그 창조 원리[理]가 일체一體로 존재하는 조화의 힘(에너지)을 말한 것으로, 주기론主氣論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이 우주의 근원이 되는 기[良氣]의 총체적 조화를 우주 일신이라 하고, 구체적인 창조 원리를 삼신이라 한다. 그런데 이 삼신은 얼굴 없는 순수 인격의 대광명과 성신으로 만물을 낳고 기른다. 이 삼신의 주재자가 삼신상제님이시다. 

2) 큰 빔 속에서 빛나는 밝음 
우주의 본성은 허虛와 무無이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을 크게 비우고 세상을 건지겠다고 발심發心하고 참마음과 정성을 갖고 진실하게 생활을 하면, 우주의 모습이 대광명임을 체험할 수 있다. 

3) 홍익인간 이념 
환인께서 처음 여신 재세이화 · 홍익인간은 본래 환국의 7세 지위리환인께서 배달을 여신 초대 환웅천황에게 전수하신 가르침이다. 일연의 삼국유사의 '고조선 조'에도 환인께서 환웅에게 전수하신 역사 개창의 이념이라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도 이 이념을 단군왕검께서 처음 여신 가르침으로 잘못 가르치고 있는데, 하루 속히 바로잡아야 할 국통國統에 관한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삼신상제님의 진리(신교)로써 백성을 교화하고[在世理化],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弘益人間]"는 우대한 한민족의 인간 구원 정신은 수천 년간 민족의 가슴속 깊이 아로새겨져 면면히 이어져 왔다. 

4) 환역桓易과 윷 
윷놀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민속놀이이면서 동시에 우주만물의 변화 원리를 탐색하는 가장 철학적인 문화이다. 윷놀이는 천문 역법과 역학의 수리철학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윷놀이는 대동세계와 이상세계의 지향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단군세기에 따르면, 천하天河에서 거북이 윷판을 지고 나왔다고 한다. 1648년에 간행된 김육의 '송도지'에는 김문표金文豹(1568-1608)의 '사도설'이 실려 있다. 김문표는 윷판의 근 외곽은 하늘을, 네모진 속은 땅을 형상하고, 안팎으로 늘어선 점은 이십팔수로서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고 뭇 별이 그것을 향해 있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라 했다. 윷판을, 북두칠성의 운행원리를 활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윷가락이나 말의 모양과 숫자에는 음양오행의 심오한 이치가 담겨 있다. 윷놀이는 천시天時를 점쳐 한해의 흉작과 풍년을 미리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요컨대, 윷판은 하늘과 땅이 들어 있는 작은 우주이다. 윷판에서 큰 동그라미 모양의 방은 우주의 중심별인 추성樞星을 뜻하고, 주위 28점은 이십팔수에 해당한다. 넷으로 나뉜 안쪽은 밭과 사계절을 뜻하고, 태양의 소장주기消長週期와 음양오행의 변화 원리를 뜻한다. 
태백일사에서는 윷놀이를 천부경과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천부경이 나온 뒤에 일반 대중을 위하여 윷놀이를 고안하였고, 윷놀이를 통해 우주만물의 변화 원리를 담고 있는 환역을 알기 쉽게 풀이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윷은 환역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만든 민중역인 것이다. 신시 배달 시대의 우사인 복희가 환역을 만들고, 같은 시대의 선인인 발귀리의 후손 자부 선생이 윷놀이를 만들어 환역을 더욱 발전시켰다. 일월의 운행도수를 측정하고 오행의 수리를 미루어서 천문 역법을 발달시킨 것이다. 뒷날 창기소蒼其蘇가 자부 선생의 환역 사상을 계승하여 오행치수의 법을 밝혔다고 한다. 
환역이란 중국의 역학과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역학을 말한다. 역학은 환역과 복희역과 금역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환역과 복희역과 금역은 각기 원圓과 방方과 각角으로, '천지리天之理’와 ‘천지체天之體’와 ‘천지명天之命’을 드러내는 것이다. 원과 방과 각은 우주만물이 생성하고 순환하는 자연의 법칙을 형상화한 것으로, 우주의 중심에서 만물이 시작되고 끝나는, 천부경에서 밝힌 이치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따라서 윷판과 윷놀이는 우리 민족 고유의 역학체계를 잘 보여주는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하겠다.  

5) 인류의 정신 문명을 개창한 시조 태호복희 
태호복희(BCE 3528-BCE 3413)는 배달의 5세 태우의 환웅의 열두째 아들로, 인류 역사상 신교의 우주관을 처음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밝혀 낸 인류 정신 문화의 조종祖宗이 되는 분이다. 태호太皞(크게 밝음)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이 환桓의 정신을 밝히고, 처음으로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윤리관에 따라 혼인 제도를 정하였으며, 그물을 만들어 짐승과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쳤다. 또한 복희팔패를 그어 천지변화의 비밀을 밝혀 주신 역학易學의 시조이며, 처음으로 성姓을 썼으므로 성씨의 원조가 된다. 태호복희씨의 성은 풍風이다. 이와 같이 태호복희는 역사상 최초로 인륜도덕의 기준을 세우고, 삼계三界 우주의 창조 원리(신교 삼신 사상의 우주관)를 밝혀 내어 ‘인도문명人道文明을 개창한 우리 동이족의 대성인’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