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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소도경전본훈

6. 신지비사의 전래와 내용

by 광명인 2023. 9. 18.

6. 신지비사의 전래와 내용

신지비사의 기원: 제사의 참뜻 

신지비사神誌秘詞』는 (6세) 달문단군 때 사람인 신지神誌 발리發理가 지은 것이다. 이것은 본래 옛적에 삼신께 제사 지낼 때 서원하던 글이다. 무릇 상고 시대에 하늘에 제사 지낸 근본 뜻은 백성을 위해 복을 빌고 나라가 잘 되도록 신에게 축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자들이 '신지비사'가 도참圖讖 · 성점星占과 서로 같은 곳도 있고 다른 곳도 있음을 가지고, 사리를 추측하고 설명을 덧붙여서 진단구변도震檀九變圖라 하고, 또 감결鑑訣예언의 처음이라 하는데 모두 잘못된 것이다. 

삼한의 지세 : 삼한의 수도 이름과 위치 
『신지비사』에서 저울대 부소량扶蘇樑이라 한 것은 진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그곳은 바로 단군조선이 도읍한 아사달이며, 지금의 송화강 하얼빈이다. 저울추 오덕지五德地라 한 것은 번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그곳은 지금의 개평부* 동북쪽 70리에 있는 탕지보이다. 저울판 백아강白牙岡이라 한 것은 마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지금의 대동강으로, 마한의 웅백다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마한산이 바로 그곳이다. 가만히 삼한의 지세를 저울에 비유해 보면 부소량은 ‘나라의 저울대’와 같고, 오덕지는 ‘나라의 저울추’와 같고, 백아강은 '나라의 저울판’과 같다. 이 셋 가운데 하나라도 없으면, 저울이 물건을 달 수 없듯이 나라가 백성을 보호할 수 없다. 

제사는 오직 참되고 올바르게 
옛날 삼신상제님께 제사 지낼 때 서원한 것은 오직 삼한으로 나눈 영토를 잘 다스리는 것과 백성을 진실로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신지비사'가 전하는 바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나라를 위하는 일념으로 충忠과 의義를 함께 장려하고, 제사를 지내 신을 기쁘게 하고 복을 내려 주기를 기원하면, 신은 반드시 '참된 마음[衷]’을 내려 주시고, 복은 반드시 나라를 흥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제사를 올바르고 참되게 행해야 한다. 만일 삼신상제님을 섬기되 진실되게 행하지 아니하고, 실천하되 바른 길을 구하지 않는다면, 행동하고 구하는 바가 무엇을 좇아 공덕을 이룰 수 있겠는가? 

6. 神誌秘詞의 傳來와 內容

神誌秘詞의 起原: 祭祀의 참뜻

神誌秘詞는 檀君達門時人神誌發理의 所作也니
本三神古祭誓願之文也라
夫上古祭天之義는 要在爲民祈福하고 祝神興邦也어늘
今好事之人이 將神誌秘詞하야 與圖讖星占으로 相出入하고
推數敷衍하야 言其震檀九變之圖하고
又作鑑訣豫言之先河하니 亦謬矣哉로다.

三韓의 地勢: 三韓의 首都 이름과 位置
其曰秤幹扶蘇樑者는 是謂辰韓古都니
亦卽檀君朝鮮所都阿斯達이 是也오
亦卽今松花江哈爾濱也라.
其曰錘者五德地者는 是謂番韓古都니
今開平府東北七十里所在의 湯池堡가 是也며
其曰極器白牙岡者는 是謂馬韓古都로 今大同江也니
乃馬韓熊伯多의 祭天馬韓山이 卽此라.
芻以三韓地勢로 譬諸衡石則扶蘇樑은 如國之秤幹하고
五德地는 如國之錘者하고 白牙岡은 如國之極器하니
三者缺ᅳ하면 衡不稱物하고 國不保民也니라.

祭祀는 오직 참되고 올바르게
三神古祭之誓願이 惟在三韓管境과 允悅民衆之義也니
神誌秘詞所傳이 亦不外乎是焉이오
則爲國一念이 幷獎忠義하야
祭以悅神하며 願以受福하면 神必降衷하시며
福必興邦하리니 直實以行이니라.
事不徵實하고 行不求是하면
則所徵所求者從何得功乎아.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신지비사의 전래와 기록 
단군조선 때 사관史官인 역대 신지神誌들이 매년 10월 소도 대제大祭 때에, 우주 창조와 단군조선의 건설과 산천 지리의 명승名勝과 후인에게 감계鑑戒할 일을 들어 노래하였다. 후세 문사들이 그 노래를 이두문吏讀文이나 한자로써 오언시五言詩로 기록하여 비장秘藏하였기 때문에 신지비사 또는 해동비록이라 하였다. 조선 태종 때 유학을 장려하고 그 외의 것을 배척하여 많은 사서를 소각할 때 없어졌다(신채호, 조선상고사). 신지비사는 삼국유사의 보장봉로寶藏奉老 · 보덕이암普德移庵 조와 고려사 권122 김위제(고려 숙종 때 사람) 조에 보이고, 해동비록은 고려사 권 12 예종睿宗 조와 권96 김인존전에 나온다. 

도잠과 성점: 도참은 천문과 지리를 통하여 인사의 흥망과 땅의 길흉 등을 예언하는 것이고, 성점은 천체의 운행을 보고 인생과 사회 현상을 예언하는 점성술이다.

개평부: 지금의 하북성 당산시 지역인데 시행정 구역에 개평구가 있어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