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9년의 그림자, 2025년 미국의 경제정책은 어디로 향하는가?"
–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약세 전략이 불러올 글로벌 후폭풍

🔍 서론: 경제의 데자뷰는 반복되는가?
2025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규모 관세 정책과 달러 약세 유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시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정책 기조가 1929년 대공황 직전의 미국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100년 가까운 시간 차를 두고, 우리는 과연 같은 함정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 1. 1929년과 2025년의 정책적 유사점
항목 | 1929년 대공황 직전 | 2025년 트럼프 행정부 |
무역정책 기조 | 스무트-홀리 관세법 (고율 관세) | 대중 고율 관세, 미국-유럽 무역 갈등 고조 |
경제 구조 | 과잉생산, 소비 둔화, 자산버블 |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침체, 실질임금 정체 |
금융 시스템 | 금본위제 하 통화정책 제한 | 기축통화 달러를 활용한 무이자 국채 구상 (미란 보고서) |
불평등 | 소득·자산 집중화 | 상위 10%가 주식·자산 대부분 보유 (90% 이상) |
대외 질서 | 전후 국제 협력체제 붕괴 | WTO·다자체제 약화, G7·G20 공조 둔화 |
이처럼 두 시기는 세계경제의 패권질서가 요동치는 구조적 전환기라는 공통된 맥락을 공유한다.
⚙️ 2.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 미란 보고서의 그림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다. 스티븐 미란(前 투자은행가, CEA 위원)의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2023)에서 제안된 전략은 다음과 같은 흐름을 따른다:
- 달러 약세 유도 → 미국 제조업 재건
- 국채 구조 재편 → 무이자 100년 만기 국채 또는 영구채 전환 요구
- 군사 지원·관세 감면 → 동맹국에게 미국 국채 수용을 압박
- 수입 억제 + 내수 진작 → 대중국 디커플링 가속화
이는 미국이 더 이상 금융패권만으로는 경제 생태계를 지탱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발상이다.
⚠️ 3. 이 전략의 위험성 – 1929년의 악몽을 되풀이할 것인가?
① 국제 반발 가능성
유럽연합과 중국 및 기타 주변국들은 이미 미국의 국채 구조 개편 요구와 고율 관세에 강한 반발을 표출하고 있다.
동맹국들까지 ‘미국이 경제적 독재’를 행사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음.
② 달러 신뢰 붕괴 위험
기축통화국이 무이자 영구채를 강제하는 것은 달러 시스템의 근본을 흔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국채 수요 감소, 달러화 가치 붕괴, 금리 급등 등의 파장을 초래할 수 있음.
③ 내외부 복합 충격에 취약
난카이 트라프 대지진, 중동 정세 격화, 2차 팬데믹 등의 예기치 못한 변수는 이 정책을 치명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 4. 제도적 차이는 있지만, 긴장은 높아진다
물론 오늘날은 1929년과 달리 다음과 같은 제도적 안전장치가 존재한다.
연준의 금리·유동성 정책 능력
IMF, G20 등 국제 공조기구
사회복지 시스템의 기본적 틀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들도 정치적 극단주의와 국제 협력 붕괴 속에서는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과거보다 더 복잡하다.
🧾 결론: 반복되는 역사는 경고이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장기적으로 미국 중심의 무역질서를 재편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키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 정치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 그리고 전례 없는 외부 리스크를 무시한 이상주의적 실험이 될 수도 있다.
1929년의 대공황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극단이 낳은 결과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비슷한 신호들이 반복되는 ‘경제의 데자뷰’ 앞에 서 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종종 운율을 이룬다."
“History doesn’t repeat itself, but it often rhymes.”
– 마크 트웨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과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는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이다. 미란은 2010년에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지도교수는 마틴 펠드스타인(Martin Feldstein)이다. 나바로는 하버드에서 공공행정 석사(MPA)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미란과 나바로가 직접적으로 협력하거나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의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편 가이드' 보고서와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가 참여한 '2025 보수 집권 정책 의제' 간에는 중요한 정책적 유사성과 연계성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 정책적 유사성 요약
항목 | 스티브 미란 (Miran Report) | 피터 나바로 (2025 Agenda Report) | 공통점 및 연계 |
정책 목적 | 글로벌 무역·금융 시스템 재편, 무역적자 축소, 제조업 부활 | 대중(對中) 디커플링, 미국 제조업 보호 및 재건 | 미국의 산업·금융 주권 회복을 목표 |
수단 및 전략 | 무이자 장기 미국 국채 요구, 보편 관세(Universal Tariff) 도입, 달러 약세 유도 | 의약품·반도체·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에서 대중 수입 차단, 관세 및 규제 강화 | 관세 활용과 공급망 재편 공통, 환율·무역 정책 통합 운용 강조 |
경제 논리 |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미국 제조업 약화의 원인 → 약달러 전략 필요 |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 독립성 확보, 자국 제조업 회복 | 기축통화 체계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 |
동맹국에 대한 입장 | 안보 협력을 관세 협상 도구로 활용 | 동맹국도 불공정 무역 시 타깃 대상 | 전통적 동맹국에 대한 조건부 우호주의 |
보고서 출처 | Hudson Bay Capital (2024) | Heritage Foundation (2023.4) | 보수 진영 내 경제 전략 기획의 연속성 |
🔍 핵심 정리
- 스티븐 미란의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 주권 회복을 위해 기축통화 시스템의 약점을 극복하고, 무역구조와 환율을 재편하자는 강력한 경제·금융 구조개혁 설계도이다.
- 피터 나바로의 정책 제안은 보다 구체적이고 산업 분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차단하고, 미국 내 생산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 두 보고서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자국 우선주의, 강경 대중정책, 그리고 경제안보 통합 전략의 기획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특히, 트럼프 2기의 무역정책 및 관세 전략이 이 두 보고서를 실질적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매우 타당하다. INSS 보고서에서도 이를 근거로 전방위적 관세 공세와 동맹국 압박 전략을 해설하고 있다.
🧭 결론
미란 보고서와 피터 나바로 보고서는 각각 통화·금융 구조 개혁과 실물·산업 공급망 전략을 분담하여 하나의 통합 전략(MAGA 2.0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을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경제정책은 이 두 보고서의 융합적 실행이라 판단해도 무방하며, 정책 기조와 실행의 정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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