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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단군세기

단군세기: 2세 단군 부루 재위 58년

by 광명인 2023. 7. 28.

[2세 부루단군은 단군왕검을 닮아 매우 덕이 높으셨던 분인 것 같습니다. 보좌에 올라 예를 다해 하늘에 제사를 지냈고, 나라 안을 순행하며 제후들의 선악을 살피셨고 정전법으로 정치를 안정시켰으며, 백성들에게 효를 권장하고, 의복과 헤어스타일을 단정히 하게 하여 풍속이 안정되게 하였으며, 농업과 양잠을 권장하고, 도량형을 통일하였으며, 삼베의 가격을 일정하게 하여 산업과 시장제도의 기틀을 다졌고, 학교를 짓고 학문을 일으켜 문화를 진보시켰던 분으로 이후 약 2,000여 년 간 이어진 단군조선의 근본 초석을 다지셨던 분인 것 같습니다.] 

[2세 단군 부루 재위 58년]

부루 단군의 재위 원년은 신축(환기 4958, 신시개천 1658, 단기 94, BCE 2240)년이다. 임금께서 어질고 복이 많아서 재물을 많이 쌓아 큰 부를 누리셨다. 백성과 더불어 산업을 다스리시니 굶주리거나 추위에 떠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매년 봄가을에 나라 안을 순행하여 살피고, 예를 갖추어 하늘에 제사 지내고, 모든 제후의 선악을 살피고 상벌을 신중히 하셨다. 도랑을 파고, 농업양잠을 권장하며, 학교를 지어 학문을 일으키시니 문화가 크게 진보하고 그 명성이 나날이 퍼져 나갔다.
초기에 우순虞舜이 유주와 영주를 남국藍國* 근처에 설치하므로, 임금께서 군사를 보내 이들을 정벌하여 그곳 왕을 모두 쫓아내고 동무東武와 도라道羅등을 봉하여 그 공을 표창하셨다.

양잠이란 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하는 과정, 단군세기에 따르면 단군왕검께서는 단군조선 초기부터 누예를 길러 실크를 뽑아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었다는 뜻인데, 왜 우리나라 대부분의 단군왕검 어진엔 단군왕검께서 나무 잎사귀로 만든 옷을 입고 있을까?

신시개천神市開天 이래로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나라에 큰 축제를 열어 모두 삼신상제님의 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화합하였다. 어아於阿」를 음악으로 삼고 감사함을 근본으로 하여 하늘의 신명과 인간을 조화시키니 사방에서 모두 이를 본받았다. 이것이 참전계參佺械가 되었는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아 어아 
우리 대조신의 크나큰 은덕이사여! 
배달의 아들딸 모두
백백천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오리다. 

어아 어아  
착한마음 큰 활되고 악한 마음 과녁되어!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 활 줄같이 하나되고 
착한마음 곧은 화살처럼 한마음 되리라 

어아어아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 활처럼 하나되어 
수많은 과녁을 꿰뚫어 버리리라 
끓어오르는 물같은 착한 마음 속에서 
한덩이 눈같은 게 악한 마음 이라네 

어아어아  
백백천천 우리모두 큰 활처럼 하나되어 
굳세게 한마음되니 배달나라 영광이로세 
백백천천 오랜세월 크나 큰 은덕이시여! 
우리 대조선이로세. 
우리 대조선이로세. 

어아가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CH4gGqYLVd0 

어아가, 개천가요 수상작

재위 2년 임인(단기 95, BCE 2239)년에 임금께서 소련少連과 대련大連을 불러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 물으셨다. 이에 앞서 소련과 대련은 거상居喪을 잘 하였으니 처음 3일 동안 태만하지 않았고, 3개월 동안 게으르지 않았고, 한 해가 다 지나도록 슬퍼하였으며, 3년간 근심으로 지냈다.
이로부터 세상의 풍속이 부모상을 당하면 소련과 대련을 본받아 다섯 달 동안 정상停喪을 하였는데 오래도록 상을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

삼년상 사진출처: 한국문화원연합회, 상례喪禮의 기원을 유교의 의례 행위로 인용하는데, 삼련상에서 공자가 인용한 소련, 대련이 부루단군때의 성인임을 아는 이는 별로 없는 듯하다.

천하의 대성인이 아니었다면 어찌 덕화德化가 널리 퍼짐이 이토록 역말驛馬로 전하는 것처럼 빠를 수 있었겠는가? 소련과 대련은 효자로 알려지고, 공자 또한 이들을 칭송하였다. 무릇 효란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근본이니 온 세상에 이를 널리 펴서 표준으로 삼았다.

머리카락을 땋아 정수리 위에 덮는 편발개수, 홍산문명의 남신상의 편발개수는 단군의 문화

재위 3년 계묘(단기 96 , BCE 2238)년 9월에 조칙을 내려 백성들에게 머리카락을 땋아서 머리를 덮게 하고[편발개수 編髮蓋首] 푸른 옷[靑衣]을 입게 하셨다. 도량형度量衛을 모두 관官의 표준에 맞게 통일하고, 삼베와 모시의 시장 가격을 어디서나 똑같게 하셨다. 백성이 서로 속이지 않게 되므로, 원근 사람들이 모두 이를 편하게 여겼다.

출처: 국가를 지키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 도량형의 역사 / YTN 사이언스, 아래 도량형 링크 참조

재위 10년 경술(단기 103, BCE 2231)년 4월에 토지의 경계를 우물 정井자로 그어 구분하여 전결田結을 정해 주어 백성이 스스로 사리사욕을 채우지 못하게 하셨다. 재위 12년 임자(단기 105, BCE 2229)년에 신지神지 귀기貴己가 칠회력七回曆구정도邱井圖를 만들어 바쳤다.

삼베와 모시

재위 58년 무술(환기 5015, 신시개천 1715, 단기 151 , BCE 2183)년에 부루단군께서 붕어하셨다. 이 날 하늘에 일식日蝕이 있었고, 산짐승이 떼를 지어 산 위에서 울부짖고, 만백성이 목 놓아 통곡하였다.
후에 백성들이 제시를 지낼 때, 집안에 자리를 정하여 제단을 설치하고 항아리에 독식을 담아 제단 위에 올려놓았는데, 이것을 부루단지夫婁壇地라 부르고, 업신業神으로 삼았다. 또한 전계佺戒라고도 칭하였는데, 전계는 ‘온전한 사람이 되는 계율을 받아 업주가리業主嘉利가 된다’는 것으로, ‘사람과 그가 이루고자 하는 업業이 함께 온전해진다’는 뜻이다. 태자 가륵께서 즉위하셨다.

부루단군의 은혜를 기리는 풍속 중에 최근까지 남아 있는 부루단지

[二世禮君 技盡 在位五十八年]


우순虞舜: 이른바 순임금도 단군조선의 제후였다.

남국藍國: 단군조선의 제후국으로 동이 구족 가운데 남藍씨가 세운 나라. 산동성을 발원지로 하여 하북성에 걸쳐 분포하였으며, 후대에 한족의 압박으로 중국 사방으로 흩어져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류는 남쪽으로 이동하여 요족 등의 소수민족과 융화되었고 일부는 한족의 주요 구성원이 되었다. (린후이샹, 중국민족사)

동무東武와 도라道羅: 북애가 저술한 규원사화에 "2세 부루단군 때 세 사람의 이인異人이 패수를 건너 왔는데 선라仙羅와 동무東武와 도라道羅이다. 이에 호가虎加를 용가龍加로 고쳐 선라仙羅로 하여금 거느리게 하고, 도라道羅로 하여금 학가鶴加를 삼고, 동무東武로 하여금 구가狗加를 삼았다"라고 하였다.

어아於阿: 기쁨과 흥에 겨워 내는 감탄사로 여기서는 음악의 이름이다.
 
참전계參佺械: 참전은 사람으로서 천지와 온전하게 됨을 꾀한다는 뜻이며, ‘참전계’는 참된 인간이 되게 하는 계율을 말한다. 인간과 신명이 하나되는 천지굿 노래이다.
 
대조신大祖神: 인간과 신명의 궁극의 뿌리 되는 천상의 큰 조상님이라는 뜻이다. 위대하신 큰 조상신은 환인·환웅·단군 삼성조를 의미하나, 이를 넘어서서 온 우주의 신명들과 인간의 조상되시는 삼신상제님을 말한다. 태백일사의 소도경전본훈에서는 대조신大祖神이 우주 역사의 주재자이신 '삼신상제님'이라고 밝혀 주고 있다. 

소련少連과 대련大連: 고조선 사람인 소련과 대련에 대하여 공자는 예기의 잡기하에서 “소련대련선거상少連大連善居喪 삼일불태三日不怠, 삼월불해三月不解, 기비애期悲哀, 삼년우三年憂, 동이지자야東夷之子也”라고 하였다. 참조: (지역N문화 삼년상)

편발개수編髮蓋首: 머리를 땋고 관冠이나 갓 등으로 머리를 덮는 것을 말한다.

도량형: 클릭 YTN 사이언스(유튜브), 국가를 지키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 도량형의 역사, 한반도에서 인류가 살기 시작하며 함께 한 과학기술의 시작은 단위를 재는 도량형에서 시작이 되었다. 

정전법井田法: 정사각형의 농경지를 우물 정井자 형으로 구획하여 관리한 토지 제도, 1리(약 400m) 4방의 토지를 정井자형으로 9등분하면 1구역이 100무(약 1.8ha=약 54.45평)가 된다. 8구획을 8호가 각각 사전私田으로 경작하고, 그 가운데 있는 1구획을 공전公田이라 하여 8호가 공동으로 경작하여 그 수확물을 나라에 바치게 하였다.

전결田結: 논밭에 대하여 물리는 세금

칠회력七回曆: 한민족의 고대 신교시대의 제천력으로 배달 시대에 칠회제신력이 있었다. 사기 봉선서에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뚜렷한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

구정도邱井圖: 우물 정 자처럼 나눈 토지 구획도이다.

부루단지夫婁壇地: 정월이 되면 질그릇 단자에 쌀을 담아 뒤 울 안의 박달나무 말뚝 위에 올려 놓고 짚으로 고깔을 만들어 씌우고 복을 비는 민간 풍속이 있는데, 이 쌀 단지를 부루단지라 한다.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이 간직해 온 민간 신앙의 뿌리는 대부분 단군왕검 시대에 비롯된 것이다.

업신業神: 일명 업위신 또는 사창신으로 재물과 복록을 내려주는 재신이다. 조선 시대에는 업신을 업왕신이라 하였다. 집안의 재물과 가복을 관장하는 신이다.(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서울 600년사)

-행촌 이암선생의 단군세기, 환단고기 역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