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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환국본기, 신시본기

1. 인류 창세 문명의 아버지, 환인천제-환국본기

by 광명인 2024. 1. 1.

1.  인류 창세 문명의 아버지, 환인천제


조대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옛날에 환인이 계셨다. 천산에 내려와 거처하시며 천신께 지내는 제사를 주관하셨다. 백성의 목숨을 안정되게 보살피고, 세상의 뭇 일을 겸하여 다스리셨다. 사람들이 비록 들에 거처하나 벌레와 짐승의 해가 없었고, 무리지어 행동해도 원망하거나 반역하는 근심이 없었다. 사람들이 사귐에 친하고 멀리하는 구별이 없고, 높고 낮음의 차별이 없고, 남자와 여자의 권리가 평등하고, 노인과 젊은이가 소임을 나누었다.

당시에는 비록 법규와 명령이 없었으나 백성들 스스로가 화평하고 즐거워하며 도리에 순종하였고, 병을 제거하고 원한을 풀어 주며, 다친 자를 돕고 약한 자를 구제하니, 원한을 품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저지르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당시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환桓(밝은 사람)이라 부르고, 무리를 다스리는 사람 을 인仁이라 하였다. 인仁이란 '임무를 맡는다'는 뜻이다. 환인이라 부른 이유는 널리 이로움을 베풀어 사람을 구제하고, 큰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려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함에 반드시 어진 마음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가와 무리가 서로 번갈아 백성에게서 환인을 선출 할 때, 반드시 그 사람의 업적을 살펴서 좋아함과 싫어함을 구별하고 각자 마음으로 판별하여 스스로 선택하였다. 이렇게 환인을 선출하는 궁극 목적은 오직 공公(공공의 이익)을 위해 구환족이 대동단결하여 한마음이 되는 데 있었다. 또한 마땅히 대상자의 잘잘못을 비교하여 반대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은 연후에야 선출하였고, 다른 모든 무리도 감히 성급하게 독단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대개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은 준비가 없으면 우환이 뒤따르고[無備有患] 준비를 잘 하면 우환이 없으리니[有備無患], 반드시 미리 준비하여 넉넉하게 하며, 무리를 잘 다스려 만 리나 떨어져 있는 사람도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말하지 않아도 교화가 행해지게 하였다. 이때에 만방의 백성이 기약하지 않았는데도 와서 모인 자가 수만 명이 되었고, 서로 둥글게 모여 춤을 추며 환인을 추대하였다. 환인께서 환화桓花 아래에 돌을 쌓고 그 위에 앉으시니, 모두 늘어서서 절을 하였다. 기뻐하는 소리가 산에 가득하고, 귀화해 오는 자가 저자를 이루었다. 이분이 바로 인류 최초의 우두머리 조상이시다.

1. 人類 創世 文明의 아버지, 桓仁天帝

朝代記에 曰

有桓仁하시니 降居天山하사 主祭天神하시며 定命人民하시며 攝治群務하시니
野處而無蟲獸之害하며 群行而無怨逆之患하야 親疎無別하며 上下無等하며 男女平權하며 老少分役하니라. 

當此之世하야 雖無法規號令이나 自成和樂循理하야 去其病而解其冤하며
扶其傾而濟其弱하야 一無憾且怫異者러라.
時에 人皆自號爲桓하고 以監群爲仁하니 仁之爲言은 任也
弘盆濟人하고 光明理世하야 使之任其必仁也라. 

故로 五加와 衆이 交相選於大衆할새 以必求業故하야 愛憎有別하고 
各以其所心으로 主辨之而自擇이라 其所求鵠은 惟在九桓爲公하야 大同歸一焉者니 
則亦當自較得失하야 
無一人異然後에 從之하고 諸衆도 亦不敢霄下獨術以處之라. 

蓋處衆之法이 無備有患이오 有備無患이니 
必備豫自給하고 善群能治하면 萬里同聲에 不言化行이라
於是에 萬方之民이 不期而來會者가 數萬이라
衆이 自相環舞하고 仍以推桓仁하야 坐於桓花之下積石之上케 하고 羅拜之하니 
山呼聲溢하고 歸者如市라 是爲人間最初之頭祖也시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조대기朝代記: 북애노인의 규원사화에는 "발해의 왕자 대광현을 비롯하여 고려에 귀화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공후, 경상과 선비가 많았다. 청평 이명이 기록한 것은 대개 발해인이 비장한 것에 의거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조대기는 발해 유민의 사서로 보인다. 고려 말에 이명이 지은 진역유기(3권)의 저본이 되었다. 또 조선 세조가 8도 관찰사에게 명하여 거두어 들이도록 한 20여 종의 비기秘記 가운데 하나이다.

*환인桓仁: 환인천제의 권능이 인간 세상에 내재하여 보편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환인 중에서 감군의 지도자를 환인이라 부른 것이다.

*기소구곡其所求鵠: '그것이 추구하는 목표는(이렇게 환인을 선출하는 목적은)'이라는 뜻. 1)기基-대명사. 앞에 나온 선출 방식을 가리킴. 2)곡鵠-과녁이나 정곡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의미가 확대되어 목적이나 목표란 뜻으로 쓰임.

*환화桓花: 환화는 환국 시대부터 국화였다. 천지화天指花라고도 했는데, 지금의 무궁화 또는 진달래로 본다. 이유립은 환화를 진달래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