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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탐구/문명 개벽

머니 리셋: 돈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by 광명인 2025. 11. 11.

“인터넷이 정보의 국경을 없앴다면,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국경을 지우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뉴스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5년 7월 1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주요 법안인 GENIUS Act를 통과시키고, 일부 거대 테크 기업들이 자체 코인을 준비하면서 ‘디지털 달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코인 열풍이 아니라, 화폐 시스템 자체가 리셋되는 전환점이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1️⃣ ‘돈의 국경이 사라지는’ 스테이블코인의 등장

예전 국제 송금은 은행 → 중개은행 → SWIFT 네트워크 → 수수료와 지연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휴대폰 지갑 하나로 “사진 보내듯 돈을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이다.
비트코인이 “은행 없이 거래하자”는 철학에서 출발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거기에 ‘가치의 안정성’을 더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게 거래되지만, 가치는 달러나 금 등 실물 자산에 1:1로 묶여 있어 변동이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 서클(USDC)이 있다. 이들은 코인 1개를 발행할 때마다 1달러를 은행에 예치한다. 그 결과, 전 세계 어디서나 즉시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은행 없이, 국경 없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달러가 현실이 된 것이다.

2️⃣ 금융 포용성과 편의성의 혁명

이 변화의 수혜자는 의외로 가난한 사람들이다.
필리핀, 남미, 아프리카처럼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휴대전화 하나로 돈을 주고받는다. 필리핀 해외 노동자들은 가족에게 송금할 때 더 이상 은행 창구를 찾지 않는다. GCash 같은 앱을 통해 즉시 전송, 수수료 거의 0원, 그 돈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되어 고국의 지갑으로 들어간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되어 있던 13억 명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을 현실화한 기술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3️⃣ 미국의 ‘디지털 달러 전략’

흥미로운 건 이 혁명이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대부분 달러에 연동되어 있다. 즉, 세계가 디지털 환경에서 달러를 직접 쓰기 시작한 셈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다.

  • 발행사는 코인만큼 미국 국채를 담보로 매입해야 하므로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 디지털 달러가 세계를 뒤덮으면 달러 패권이 강화된다.

미국 정부가 서둘러 스테이블코인 법을 제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럼프 진영과 대형 IT기업까지 합류하면서, 디지털 달러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일부로 변했다.

4️⃣ 각국이 맞서는 ‘디지털 화폐 전쟁’

문제는 다른 나라들이다.
아르헨티나처럼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 국가에서는 이미 국민의 월급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피하려는 국민들이 달러 기반 코인으로 탈출하면서, 자국 통화는 더 약해진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유로 스테이블코인, 일본은 엔화 스테이블코인, 홍콩은 홍콩달러 기반 코인을 추진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도 홍콩을 전초기지 삼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

결국, 달러 디지털화(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 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통화 주권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통화가 미국 주도의 판에 얼마나 대응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5️⃣ AI 시대의 ‘돈을 아는 기계’

다큐의 마지막 부분은 흥미로운 전망으로 마무리된다.
앞으로 결제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AI는 은행 앱에 로그인하거나 OTP를 입력할 수 없다. 대신 프로그래머블한 화폐, 즉 코드로 작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결국 미래의 화폐는 AI가 이해하는 돈, 국경이 없는 돈, 실시간으로 흐르는 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돈이 더 이상 인간의 손에서 관리되는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가 실시간으로 순환시키는 ‘지능형 가치 흐름(Intelligent Value Flow)’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변화의 본질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돈이 따라가는 ‘가치의 방향’ 자체가 바뀌는 일이다.

『증산도 도전』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선천에는 돈의 눈이 어두워 불의(不義)한 사람을 따랐으나, 이 뒤로는 그 눈을 틔워서 선(善)한 사람을 따르게 하리라.” (도전 9:136:4)

이는 돈이 더 이상 탐욕과 불의의 도구가 아니라, 투명한 시스템 속에서 ‘선(善)한 영향력’의 흐름을 따르는 새로운 가치 질서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하는 말처럼 들린다. 결국 블록체인과 AI가 만들어 가는 화폐 혁명은 기술의 진보를 넘어, ‘돈의 눈이 뜨이는 시대’—즉, 가치의 정의가 다시 써지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6️⃣ 머니 리셋의 시대

이 모든 흐름은 ‘머니 리셋(Money Reset)’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변화의 본질은 돈의 형태가 아니라, 돈이 움직이는 질서의 전환에 있다.
금융기관 중심의 폐쇄적 구조가 무너지고, 국경 없는 네트워크에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는 세계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이미 그 변화를 일상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보내고,
누군가는 AI 알고리즘이 대신 투자·결제하는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다.

결국 “머니 리셋”은 단순한 금융 트렌드가 아니다.
국가의 경계, 화폐의 주권, 그리고 인간이 돈을 다루는 방식—이 모든 것을 새로 쓰는 거대한 전환점이다.
은행 대신 코드가, 지폐 대신 데이터가, 국경 대신 네트워크가 돈의 중심이 되는 시대, 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7️⃣ 화폐 혁명의 그림자

이 변화는 분명 ‘혁명’이다.
그리고 모든 혁명에는 언제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자와, 그 질서에 빠르게 적응하는 자, 그리고 그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된 자가 존재한다.

AI와 블록체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화폐 질서는 기술 접근권을 가진 소수에게는 막대한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기존 금융권·국가·노동 시장의 구질서에는 거대한 충격이 된다.
국가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디지털 달러 네트워크 앞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더 이상 시장의 절대적 나침반이 아니다.

이 화폐 혁명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경제 권력의 중심이 국가에서 네트워크로, 제도에서 코드로 이동하는 사건이다.
혁명은 늘 양면을 가진다.
누군가에게는 자유의 문이 열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따라서 이 ‘머니 리셋’은 찬란한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낳을 수 있는 가장 빠른 혁명이기도 하다.

인류가 맞이한 이 거대한 전환의 과제는 기술이 아니다.
돈의 방향을 다시 인간의 윤리와 공공의 가치로 되돌릴 수 있느냐,
그것이 ‘머니 리셋 이후의 시대’를 정의할 진짜 질문이다. 
결국 돈이 눈을 뜨고, 불의의 어둠이 아닌 선의의 밝음을 향해 흐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은 인간의 의식이 총체적으로 개벽될 수밖에 없는 궁극의 빛의 혁명, 영성 혁명을 통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