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단순한 경기침체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경제는 여전히 돌아가고, 주식시장은 오르내리지만, 그 밑바탕의 흐름은 “성장이 정지된 문명”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몇몇 거대 테크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바이오에서 여전히 눈부신 성과를 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두워진 도시 속 몇 개의 빛나는 유리탑에 불과하죠. 대다수 산업지표는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세계 인구 증가율은 1%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성장의 시대'를 지탱하던 근본 동력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죠.
각국 금융당국에게 남은 마지막 카드는 사실상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뿐입니다. 그러나 이미 수십 년간 반복된 통화 팽창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폭발하면 더 이상 쓸 수 없는 마지막 수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는 다시 꺼내질 것입니다. 버블은 더욱 부풀려지고, 시스템이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지점까지 팽창한 후 결국 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언제 터질 것인가'인 것이죠.
이것은 단순히 금융 정책의 실패나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명 자체가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의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죠. 증산도의 우주일년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 인류는 '장(長)'—무한 분열과 팽창—의 극점을 지나, '염(斂)'—수렴과 정화—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역사의 대세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단지 경제학자도, 정치가도, 테크 CEO도 이 우주적 리듬을 인식하지는 못할 뿐이죠. 단기 경제지표가 아무리 등락을 거듭해도, 수렴을 향한 거시적 변화의 흐름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은 표면의 파동이 아니라, 심해의 조류(潮流)입니다.

1. 지금은 ‘피벗의 시대’ — 유동성의 사이클이 전환하는 시점
우주의 모든 존재는 음양의 리듬으로 숨 쉬고, 경제 역시 그 리듬 위에 놓여 있습니다. 증산도의 **우주일년 생장염장(生長斂藏)**은 그 본질을 압축해 보여줍니다.
- 생(春) – 새 질서의 출발: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창조적 시작
- 장(夏) – 팽창과 성장: 기술혁신, 자산가격 상승, 낙관의 시대
- 염(秋) – 수렴과 정화: 금리 인상, 유동성 축소, 버블의 정리
- 장(冬) – 저장과 전환: 구조 재편, 새로운 순환 준비
현재 세계경제는 바로 장(長)의 끝과 염(斂)의 시작 사이, 즉 ‘피벗(pivot)’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경제 유튜버 '경제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강사는 최근 강연에서 세계 경제의 단기적 상황을 아래와 같이 분석합니다.
2020~21년의 팬데믹 위기 속 양적완화의 폭발적 유동성 공급,
2022~24년의 양적긴축과 금리인상,
그리고 지금은 피벗의 시기, 이후 완화로 되돌아갈지, 혹은 새로운 긴축으로 들어갈지의 갈림길, 그러나 양적완화로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환의 축을 상징하는 피벗(pivot)의 개념은 단순한 금리 조정의 순간뿐만이 아니라, 문명 리듬이 호흡을 바꾸는 순간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개념입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순간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듯, 이때의 한 걸음이 짧게는 이후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만 년의 운명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2. 저성장의 고착화 ― 팽창이 멈춘 문명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5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약 2.3%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IMF 역시 선진국 대부분이 구조적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문명의 성장동력이 이젠 그 운을 다했다는 신호입니다.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은 한계에 다다르고, 인구는 더 이상 팽창하지 않으며,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은 성장을 압박합니다.
이제는 “얼마나 더 생산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를 묻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마치 실린더 속에서 증식하던 박테리아가 공간의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증가 곡선이 꺾이고 정체기를 지나 사멸로 향하는 곡선을 그리듯, 인류 문명도 지금 그 경계에 서 있습니다. 이제 문명은 ‘성장’이라는 공식에서 ‘성숙’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목표를 바뀌어야 합니다.

3. 정치와 경제 ― 리듬을 결정하는 이중의 톱니
경제 리듬의 변곡점에는 언제나 정치가 개입합니다. 2026년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는 그 톱니의 방향을 결정할 또 한 번의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재정지출을 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실질소득의 하락과 소비 둔화로 이어져 정치적 기반을 약화시켰습니다. 이는 2024년 대선 패배의 근본 원인이 되었으며, “경제가 정치의 심장”임을 증명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진영은 이번 중간선거를 위해 유동성 재공급과 금리인하 및 달러 약세 전략을 통해 단기 부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 갈등, 공급망 분절화, 지정학적 변수들은 그 정책이 순조롭게 작동하지 못하게 할 주요 리스크 요인입니다.
결국 이 모든 정치경제적 움직임은 하나의 핵심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미국은 유동성을 다시 풀 것인가, 아니면 통화 긴축으로 돌아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일 변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물가, 환율, 부채 구조, 정치 일정, 국제 무역 갈등, 지정학 리스크 등 수많은 변수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함께 결정합니다. 경제 유튜버 '경제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강사는 최근 강연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가 5%”를 하나의 심리적 기준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정당성과 시장 신뢰를 잃게 되어 양적완화를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5%라는 수치는 중요한 참고점일 뿐,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미국 정치의 리듬이 바뀌면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미국 경제가 리듬을 잃으면 국제 금융시장 전체가 동요합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 뒤에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의 전환 신호입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양적완화를 반복하며 위기를 연기해 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자산은 4배 이상 팽창했고, 글로벌 부채는 GDP의 35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단기적 안정을 위해 장기적 구조 조정을 미루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무한정 연기할 수는 없습니다. 양적 팽창이 한계에 다다를 때, 시스템 전체의 질적 전환이 불가피해집니다. 바로 여기서 경제의 피벗이 문명의 피벗으로 확장됩니다.
개인적으로 양적완화는 인류문명의 마지막 한계 상황까지 계속해서 랠리(Rally)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스템을 건 도박, 그들을 위한 최후의 만찬이 준비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4. 짧아진 사이클 ― 문명의 분열과 진동의 가속화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경제의 한 사이클은 10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지금은 몇 년, 아니 몇 달 만에도 완화와 긴축이 교차합니다. 이는 단순한 표면적 현상이 아니라 문명의 시스템 자체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열의 징후입니다.
경제적 환경이 안정된 때에는 리듬이 길고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긴장과 불균형이 누적될수록 리듬은 점점 짧아지고 빠르게 요동칩니다. 즉, 지금의 단기화된 경제 사이클은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리는 ‘소리 없는 지진’과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기술도, 경제도, 정치도 ‘패러다임 확장’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즉 새로운 시스템을 이해하고 수용할 능력과 자질이 갇추어지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거시적으론 인류 문명이 “후천개벽”, 즉 자연과 문명의 총체적 시스템 변혁 없이는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 새로운 공식 ― “열심히가 아니라, 달리 해야 한다”
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면, 방법을 바꿔라.”
“어제의 공식으로 내일의 숙제를 풀 수 없다.”
이 말은 단순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적용되는 패러다임 전환의 명제입니다. 과거 고속 성장기의 공식은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성장하라”였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기엔 그러한 순진한 노력만으로는 삶의 구조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경제 흐름의 리듬과 주기를 읽어 자신만의 투자 전략으로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으라고 주장합니다.
즉, 경제를 포함한 모든 변환의 국면에서 거시적으론 우주적 변혁인 개벽의 상황까지 결국은 모두 변화의 주기과 그 극적 전환의 포인트를 읽는 안목, 이것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예측해서 위험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 '참된 지혜'인 것이죠.
거시적 리듬을 잃은 문명에게 보내는 메시지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단순한 경기순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의 호흡이 바뀌는 소리이며, 문명의 심장이 다시 뛰기 전의 정지의 순간입니다.
지금은 우주적 피벗의 시대입니다.
유동성이 강했던 여름철이 끝나고,
긴축의 가을이 다가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공포도, 탐욕도 아닌 중도 심법으로 역사의 대세를 읽는 지혜입니다. 자연과 문명, 그리고 경제의 리듬을 하나로 읽어낼 수 있는 지혜와 우주적 직관, 그것이야말로 “후천개벽”을 넘어 새로운 문명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참된 지혜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이제 필요한 것은 ‘열심히’가 아니라 ‘역사의 대세를 바르고, 정확히 읽는 안목과 그에 따라 행동하는 실천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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