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오태민 작가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헤즈볼라 침공, 그리고 중국의 대만 침공의 가능성 등, 몇 몇 국가들의 현상 변경(Revisionism) 시도와 그 이유는, 결국은 미국의 패권 질서, 즉 달러의 영향력 쇠태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을 하는데, 저는 이 주장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국제정세와 국제 경제 및 금융질서의 방향성도 미국의 패권과 달러화의 영향력 변화의 진행상태를 통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국의 패권이 약화된 것은 지난 수십년간 꽤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던 질서나 패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는 엄청난 혼돈과 고통과 또한 기회가 공존하는, 즉 반드시 위기의 시기를 거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온 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럼, 새로운 문명의 시스템은 어떠한 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어떻게 열릴 것이며, 그 문명 시스템을 이끌어갈 미래의 패권국은 어느 나라가 될 까요?]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 먹고살리니 죄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 먹고살 도수(度數)를 짜 놓았노라.
(증산도 道典 2:18)
전 세계에서 헤게모니(hegemony)를 잡은 나라가 헤게모니를 갖고 자신한테 유리하게 게임을 만들잖아요. 그러면 그 헤게모니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겠어요, 약화되겠어요?
사회자: 강화되죠.
헤게모니를 쥔 국가는 그 게임을 점점 더 자기 위주로 만들겠죠. 그럼 더 강화되는게 맞겠죠. 근데 지난 500년 역사를 보면 헤게모니가 계속 바뀌지 않았어요?
사회자: 맞아요.
어떻게 바뀌어요? 말이 안 되잖아요. 헤게모니를 쥐고 게임을 자기 입장으로 바꾸면 자기가 점점 더 우위를 점하게 되고 더 강화될 텐데 그러면 점점 더 강해져서 어느 임계점을 지금 지나면 그 권력이 지구에서 가장 강력하게 되어야죠. 하지만, 헤게모니가 계속 이동했잖아요? 그러니까 이 헤게모니이론은 안 맞는 거예요.
사회자: 물극필반(物極則反) 뭐 이런 건가요?
이 헤게모니 이론이 안 맞는 이유가 헤게모니 비용(Hegemonic Costs) 때문에 그래요.
헤게모니의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지정학하고 거시경제를 같이 섞어서 지정학 책을 써야 되는데 지정학자들은 지정학 얘기만 하고, 경제학자는 지정학을 모르니까 같이 한 눈으로 쓴 책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지정학 책을 쓰면서 이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 지정학은 제가 각주를 엄청 달았거든요. 남의 아이디어예요. 남의 아이디어지만 헤게모니하고 그 비용인 달러 시스템을 같이 묶었을 뿐이에요. 이 책이 공부를 좀 하는 사람한테는 지적으로 압도하는 게 있는 것 같애요. 뭐 하여튼 그 책은 여러분들이 한번은 도전해 볼만 해요.
아무튼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헤게모니 이론(Hegemonic Theory)은 다 틀려요. 헤게모니 이론이란게 쉽게 말해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쪽하고 이제 헤게모니 없는 쪽하고 경쟁을 하는데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쪽에서는 룰을 바꿀 수 있거든요. 자기 한테 유리한 쪽으로, 그러면 자기가 더 강해져야 되잖아요. 그럼 지난 500년 동안에 600년 동안 대항해 시대는 뭘로 설명할래요? 헤게모니가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미국으로 바뀌어 왔잖아요. 왜 바뀌어요?
사회자: 그냥 드는 생각은 예를 들어서 A라는 국가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는데, B라는 국가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서 이제 압도할 수 있는 뭐 군사기술이라든가 무기라든가, 요런 것 때문에 역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뭐 그렇게 되면 헤게모니상 그걸 금지한다거나, 자기네가 먼저 한다거나, 뺏는다거나 하겠죠.
사회자: 아 그러게요. 그 부분은 혹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수 있을까요?
그래서 달러를 공부하시면 돼요. 달러를 보면 그니까 제가 비트코인을 설명하면서 가장 깜짝 놀랬던 게 배운 사람이건, 안 배운 사람이건 미국이 종이 찍어내서 마음껏 원유 사고, 물건 산다. 이거 착취다 라고 너무 쉽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사회자: 달러 착취 모델 (Dollar Exploitation Model)을 얘기해 주셨잖아요.
너무나 쉽게 그리고 심지어는 명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랬어요. 잘못 알고 있는 거죠. 그게 맞으면 트럼피즘(Trumpism)이 안 나오죠. 건앤 버터라고 하거든요. 건앤 버터가 1960년대 미국의 이제 기존 달러랑 채권을 발행해서 재정적자, 무역 적자 발행해 갖고 사회복지로 위대한 사회 하면서 사회 하층민들한테 돈 살포하고 그다음에 베트남전에 총살포하고 이게 달러시스템, 건앤 버터 정책(Guns and Butter Policy)이라고 하죠. 근데 그건 지속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나라가 망하는 거예요.
사회자: 아 그게 적자를 계속하니까 채권을 발행하게 되잖아요. 근데 만약에 중국하고 뭐 세계 다른 국가들이 채권을 계속 사주면은 해결이 되는 거 아니에요?
중국이 계속 사줬으면 미국이 더 깊이 병들었겠죠. 그래서 미국은 지금 트럼피즘을 보고 사람들이 각성한다고 하면, 트럼프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겁할 이야기이지만, 트럼프하고 트럼피즘은 좀 구별해서 봐야 된다는 게 저의 시종일관된 논리입니다. 바이든이 오히려 더 트럼피즘일 수도 있어요. 바이든 정부의 어떤 행동이 그러니까 트럼피즘이라는 거를 우리가 잘 곱씹어 봐야 돼요. 이건 반도체, 자동차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것과 같은 것,,
사회자: 그러네요.
트럼프에 비해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달랐나요? 똑같죠. 그걸 트럼피즘이라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시진핑이 2012년도에 중국 주석이 되면서 미국의 채권을 더 누적하지 않고, 일대일로를 하면서 막 달러를 써재꼈거든요. 그게 미국 사회를 각성을 시킨 게 있어요. 중국이 계속 채권을 사주었으면 미국은 계속 더 마음껏 채권 찍어내고 하면서 계속 초일류 거대 부자들을 위한 사회로 갔겠죠. 중산층 다 소외시키고, 하층민은 좋겠죠. 어차피 일 안하는 하층민은 길거리에서 자니까 그 달러로 계속 버터를 찍어내는 거죠. 그 대신 근로 의욕을 갖고 있는 머리가 뛰어나지 않고 창의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근로 의욕을 갖고 있는 건전한 다수가 없어지는 거죠.
사회자: 그러면 교수님 그렇게 각성을 해 가지고 달러 착취 모델을 어떻게 보면 수정 보완해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게 하나의 아메리카 퍼스트나 고립주의로 나오는 건데 그러면 거기서 정말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보세요.
그게 미국 입장에서는 솔루션이 나오죠. 미국 입장에서 나왔는데, 우리가 이제 문제인 거죠. 미국 이외의 나머지 세계가 문제인 거예요. 왜냐하면, 헤게모니라고 얘기했지만, 달러 시스템은 국제질서하고 관련이 있거든요. 아까 여백하고 질서는 서로 모순되는 옥시모론(Oxymoron)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달러가 퇴조한다는 거는 국제 질서가 퇴조한다는 거예요. 그걸 지금 우리가 인도양에서 보고 있는 겁니다.
수에즈 운하를 딱 지나면 지중해가 아니라 인도양에 속하거든요. 홍해가 그러니까 중동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인도양은 미국에서 가장 먼 바다예요. 그리고 단지 멀뿐만이 아니라 지정학적 요충지를 지나야지만 닿을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인도양에 함대를 보내려면 말라카 해협을 확고하게 장악해야 되고요. 남중국해를 확고하게 장악해야 돼 그리고 지브롤터 해협도 장악해야 되고, 리비아, 이집트도 장악해야 돼. CIA 보내서 친미정권을 세우고 그래야 돼요. 그게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과거 미국의 전성시대예요.
그런데 오바마 때부터 우리가 어떤 변화를 보냐하면 리비아에서 카다피를 반대하는 거에 힘을 실어줘요. 오바마도 리버럴이었거든. 그래서 리비아가 더 나아진 게 아니라 더 개판이 되죠. 그래 가지고 미국 대사를 죽여요. 2012년 9월 11일, 리비아의 제 2의 도시 벵가지에서 발생한 벵가지(Benghazi) 사건으로 리비아의 갱들인가 뭐 게릴라들이 그 영화로 나오는데 그때 힐러리가 대응을 잘못한 게 힐러리 대통령의 길을 막아요. 그때 힐러리가 국무장관일 때 대응 잘못한 것 때문에 계속 시달렸죠. 그렇게 리비아를 관리 안 하죠.
그다음에 2011년 1월 25일 이집트의 장기 집권 대통려인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의 혁명(Egyptian revolution)이 일어났는데, 오바마가 회고록에 봤더니, 그 장면이 나와요. 그러니까 내 보좌관들도 지금 자기네들이 그 무바라크에 반대하는 시위대 있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어요.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잖아요. 미국의 대통령은 완전히 냉정한 현실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무바라크를 만약에 제거했을 때 과연 이집트에 안정화되는 정권이 들어서느냐 고민을 해야 돼죠. 근데 그냥 흥분하는 거야. 대학생들처럼 흥분해 갖고 그런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오바마가 무바라크를 날리는 데 힘을 실어요. 그래서 무바라크 날려갖고 이집트가 안정화됐냐? 아니 개판돼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브롤트 해협은 영국이 장악하고 있으니까, 여기서는 미국의 함대가 리비아하고 이집트를 관리하지 않으면 수에즈 운하까지 안전이 도모가 안 돼요.
수에즈 운하를 지나 그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예멘 이런 데를 지나야 되거든요. 이런 곳을 관리를 안 하고 있잖아요. 그다음에 아프리카의 동쪽 끝에 있는 아프리카 뿌리라는데, 소말리아 이런 데도 관리 안 하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있는 중동 상황은 완전히 1956년도에 수에즈 운하 사건의 거울상이라고 보시면 돼요. 수에즈 운하 사건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1956년 10월 29일, 수에즈 운하 위기(Suez Crisis)라는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이집트 청년 장교들이 군사 쿠테타를 일으켜요. 그때 가말 압델 나세르(Gamal Abdel Nasser)라는 사람이 부각을 하는데 아랍 민족주의라는 걸 들고 나오죠. 원래 여러분들이 역사를 좀 아셔야 되는데 이집트를 포함해서 중동 지역하고 터키가 같은 나라였어요. 오스만투르크, 여기가 전통적으로 서방하고 천년 이상의 투쟁을 했던 그런 세력이죠.
대항해 시대(Age of Discovery)가 왜 열렸냐면 중국과 인도의 물건이 서쪽 유럽에 갈려면 이 투르크(Turk)를 지나야만 되는데, 여기가 꽉 막혀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길을 뚫으려고 십자군 전쟁이 종교 이름으로 일어났지만 십자군 전쟁이라는 것도 무역로 전쟁이에요. 그래서 서방이 그거를 뚫을려고 하다가 투르크로 못 가니깐 아프리카를 돌거든요. 그 지점이 아프리카 희망봉, 그렇게 희망봉을 거쳐 이제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인도양과 동남아시아로 진출해서 동남아시아를 장악하고, 거기서 신나게 아편 팔고, 후추 뭐 이런 무역을 하는 게 바로 대항해 시대의 시작인 거예요.
그런데 나세르(Nasser)라는 지도자가 다시 **아랍 민족주의(Arab Nationalism)**를 들고 나와서 여기를 다 자기가 차지하겠다는 거죠. 물론 자기가 차지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서구가 마음대로 정해 놓은 국경선 같은, 왜 이쪽 동네 지도 보면 다 직선이잖아요. 그거를 다 지워버리겠다라 하는 건데, 그때 영국하고 프랑스가 개입을 하죠. 수에즈 운하는 프랑스가 세웠고, 그 이후로 영국이 이제 투자하고 하면서 사실상 이제 국제 공동관리 수로예요. 그걸 이제 국유화하겠다라고 나세르가 선언을 했을 때 미국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는데. 당연히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서방 편이죠.
심정으론 서방편인데 결국은 나세르가 말을 안 들어서 영국하고 프랑스가 나세르 제거 작전을 시작을 해요. 군사작전 시작을 해서 그때 아이젠하워가 공개적으로 자기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를 망신을 주고 좌절을 시켜요. 그리고 영국 너희 채권 내가 다 팔아버릴까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협박을 해갖고 결국 영국이 두 손을 듭니다. 그러니까 영국이 두손을 들고 나서부터 중동에 100년 이상 이제 영향력을 미쳤던 영국이라는 존재감이 없어지고 그걸 질서는 필요하니까 미국이 이양받으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게 되죠.
미국은 하는 행동이 늘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중동을 보세요. 그 당시에 미국은 나세르가 소련의 지원을 받고 있는 걸 알면서도 나세르를 제거하려는 프랑스와 영국의 손을 안 들어줬거든. 미국이 전체 패권을 관리하는 데, 현상 유지(Status Quo)가 너무 중요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현상 변경(Revisionism)을 시도하고 있잖아요. 이스라엘이 북쪽하고 남쪽을 공격하는데, 근데 미국이 뭐라고 안 하잖아요. 지금 말만 하지 그 얘기는 뭐냐면 인도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1956년도에 비하면 지금 굉장히 낮아졌다는 얘기예요. 영국하고 프랑스도 깨갱했는데 이스라엘 따위가 말을 안 듣고 있는 거죠. 지금 현상 유지가 안 되는 거죠.
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데 한 측에서는 뭐 미국 대선 이후에는 결정될 거다. 뭐 이스라엘도 깨갱할 거다. 뭐 이렇게 보는데 그렇게 보시는 게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이게 오래됐어요. 그 오바마 대통령 2기 때부터 중동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에서 미국이 군대를 많이 뺐고, 바이든 때 다 빼버리면서 이쪽 지역에 지금 미국의 존재감이 없어요. 존재감이 없고 트럼프 때는 그나마 괜찮았던 게 트럼프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맹렬하니까 겁을 막 줬죠. 겁을 막 줬는데 지금 민주당 정부 말을 안 들어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가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빈살만도 말을 안 들어요. 사우디하고 이스라엘은 눈치챈 거예요. 미국이 말만 할 거다 라는 것을,
사회자: 오늘 작가님 말씀 들으니까 이게 그냥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어떻게 보면 진행이 됐고 심각한 방임 쪽으로 많이 기울은 측면도 있는 거네요.
그렇죠. 인도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없어진 거는 오바마 2기 때니깐 그게 꽤 오래됐죠. 국제 지정학에서 진공은 없거든요.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없으면 이게 진공으로 남아있질 않아요. 일본이거나 중국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주의, 이상주의가 원래 꿈동산을 생각하는 거거든요. 합의하고 뭐 우리가 설마 남중국해에 우리나라 상선이 지나오는데 중국한테 빙을 뜯기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삥 뜯깁니다. 삥 뜯겨요. 여러 명목으로 삥이라고 아무도 이름 붙이지 않죠. 여러 명목으로 뜯어요.
사회자: 그러면은 시간이 만약 가면 중동지역에 뭐 지역적 패권이라고 할까요? 그런 국가가 부상하는 걸까요?
그게 부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임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부상을 하면 히틀러가 나치를 세웠을 때는 초기엔 방임했잖아요. 근데 체코를 먹고 폴란드를 먹으니까 방임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영국의 시종일관된 전략이 뭐냐 하면, 유럽 대륙이 하나의 권력 안으로 들어가면 영국이 피해를 본다. 그럼 미국의 전략은 뭐냐 하면 유럽 대륙이 하나의 세력 안에 들어가면 미국까지, 남미가 유럽하고 가까워요. 남미가 이렇게 튀어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프랑스에서 아르젠티나의 그 유명한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거기까지 거리나 뉴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거리나 똑같애요. 그래서 나치 전범들이 아르젠티나에 많이 숨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메르카토, 즉 펼쳐놓은 지도하고, 지구본 지도하고, 완전히 생긴게 달라요. 지구본 지도를 좀 보셔야 돼요.
그러니까 유럽이 하나가 되면 아프리카는 걱정할 게 없는데, 유럽이 하나가 되면, 남미를 침략하니까. 미국이 1차 대전 2차 대전에 개입을 한 거거든요. 영국은 300년의 역사를 보면 유럽이 프랑스가 강할 때 나폴레옹 때는 반 나폴레옹 전선에 섰고, 히틀러가 강할 때는 반독일 전선에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동이 만약에 하나의 패권으로 들어가면, 소련처럼 하나의 세력이 되면 전 세계가 거기서 흔들리겠죠. 그러나 그렇게 안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방임이 가능한 거예요. 서로 치고 받고 하겠죠. 현상 유지는 이제 힘듭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국경선은 중동에 아무도 그걸 존중하는 세력은 없어요.
사회자: 그럼 크고 작은 전쟁들은 계속 이어질 수 있겠네요.
그렇죠. 국경변경 시도라고 그러는데, 국제 정치를 읽을 때는 어떻게 읽어야 되냐면, 누가 현상 유지 세력이고, 누가 현상 변경 세력인가를 먼저 보는 거예요. 옳고 그름으로 보는 게 아니고, 누가 현상 유지냐 현상 변경이냐를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우리 독도다. 그럼 독도에 대한 현상 유지 세력은 누구냐? 한국이고, 현상 변경 세력은 누구냐? 일본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중동의 이런 직선 지도에 누가 현상 유지 세력이냐? 누가 현상 변경 세력이냐인데 중동의 불행이 그거예요. 현상 유지 세력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미국만 있었던 거야. 미국이 지금처럼 했으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먹었을 때 미국에 가만히 있었을 거예요. 말만 하고, 후세인은 정확하게 그걸 기대했던 거죠. 근데 미국이 개입을 한 거죠. 궁극적으로는 아들 때 가서 후세인을 죽이기까지 했죠. 근데 지금은 그렇게 할 미국 대통령이 없어요. 넌 말을 어겼어. 내 아들이 대통령 돼갖고 네타냐후 너 목을 딸 거야. 뭐 이런게 없습니다. 국제 질서가 지금 그걸 가정하질 않아요.
사회자: 그러면 이런 국제 질서에 큰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 몇십 년은 지속되는 흐름이겠네요.
네, 인도양은 특히 그래요. 미국이 인도양에선 일단 빠졌어요.
사회자: 그 국제 학자들이 얘기할 때 시진핑이 2012년에 집권하지 않았고, 예를 들어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따오 이런 계열이 좀 온건하고 이런 분들이 조금 왔다면 미국하고 파트너를 맺으면서 이 동아시아의 패권을 중국한테 좀 평화적으로 이양할 수도 있었다. 뭐 이런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데,
그렇죠. 그건 저도 글로 썼었고, 실제로 저도 그런 문헌을 봤었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찾아보려면 열심히 찾아봐야 되는데, 어쨌건 서태평양이 미국한테는 되게 멀거든요. 서태평양의 관리를 계속 일본한테 떠넘겼어요. 레이건 대통령 때가 가장 심했는데 지도를 그려와 갖고, 국가안보 보좌관이 일본 수상한테 말라카에서부터 일본까지 안보를 니네가 담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어요. 근데 일본이 안 들어와서 그러면 니네가 타협해 가지고 엔화를 절상해갖고 나온 게 1985년 9월 22일, 플라자 합의(Plaza Accord)거든요. 일본은 군국주의로 가고 싶지는 않은 거죠. 전후 세대들은 그게 있는 거예요. 우리는 맨날 일본을 극우 이렇게 하는데, 오히려 국제정치에서는 안 보이는 거예요. 미국은 부담되니까 일본에게 계속 군국주의로 좀 가라 아니 좀 재무장을 하라 라는 쪽이었고, 서태평양은 미국에서 되게 멉니다. 물론 서태평양까지 가기 전까지 하와이도 있고 뭐 폴리네시아라고 하죠. 그런 여러 섬들이 미군의 어떤 영향력이 있고, 그다음에 괌이 이렇게 있는데, 하여튼 미국한테는 힘을 투사하기 너무 멀어요. 그래서 언제나 적당한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게 서태평양이에요.
물론 동태평양은 아니죠. 왜냐 미국의 안보 직결되니까. 그런데 일본은 미국이 완전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게 이제 우리가 서태평양의 안보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점이에요. 미국은 일본을 완전히 완전히 신뢰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지난 60년 동안에 미국의 서태평양 정책을 보면 겉으로는 일본이 동맹이고 중국이 반대판이지만 오히려 친중이었어요. 미국이 그거는 아주 오래됐어요.
사회자: 클린턴 정부도 중국을 되게 좋아하고 막 그랬었잖아요.
미국은 일본은 계속 억누르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독도 가지고 막 할 수 있을 때 왜 그랬냐면 실제로 우리도 그걸 기대하는 거죠. 미국이 일본의 목줄을 잡고 있어요. 그래서 일본이 옴짝달삭 못 하게 해요. 미국은 심리적으로 일본을 되게 싫어하는 거예요. 본토 침략의 그 영향으로, 그렇죠. 한번 얻어맞았고, 닉슨 쇼크(Nixon Shock)라고 해갖고 달러를 이제 맛탱이 보낸 적 있었잖아요. 그 날짜가 우리나라 사람들 모르는데 1971년 8월 15일이에요. 우리나라 독립을 기념해서 해줬을까요? 일본 폐망 기념일이잖아요. 일본은 그날을 잊으려고 무슨 야구하고 그래요. 고시엔 대회(甲子園大会)인가 결승전이 8월 15일이에요. 굳이 그날을 상기하고 싶지 않은 거죠. 고시엔 대회 결승전일 거예요. 그날 딱 찍어서,, 닉슨이 일본 엄청 싫어했어요.
사회자: 그렇군요. 근데 이제 중국이 파트너로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렇죠. 그게 중국의 패착이에요. 만약에 중국이 미국을 좀 더 오래 속였으면, 미국은 실제로 중국을 파트너로 삼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일부 부분적으로 그게 이제 흔히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한 10년 전에 떠들었던 평화적인 패권 이양, 이게 전체적인 글로벌에서는 안 일어나는데, 저쪽 서태평양, 그러니까 서태평양이 되게 중요한 곳입니다.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에서 일본의 남단까지, 거기서 미국이 서서히 빠지면서 중국한테 이제 여기 질서는 니네가 좀 해. 이렇게 하면 이제 우리도 중국한테 형님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진 않아요.
사회자: 중동에서도 그 이스라엘이 그런 패권국이 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패권이 될려면 단지 힘이 세 가지고는 안 되고 존경을 받아야 되겠죠. 그다음에 워낙에 이 문화적 토양이 다르니까 인구도 많아야 되고, 힘으로야 어떻게 해볼 수 있겠지만, 이스라엘이 한마디 해갖고 말을 듣거나 하는 곳이 아니겠죠. 그냥 시끄럽겠죠.
사회자: 그러니까 중동에는 특별히 아시아의 중국만큼 뭐 일본만큼 그렇게 뭔가 패권국이 될 만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존재나 국가 이런 게 없다?
그렇죠. 그게 나세르가 시도했는데 실패했거든요. 나세르는 자기 말로 서구 제국주의는 다 이겼어요. 근데 어디에 대해 졌냐 하면은 같은 아랍 세력한테 졌어요. 안 돼요. 왜냐하면, 아무리 이게 선으로 그어 놓은 지도라고 해도 거기에도 거버넌스가 있고 해서 다 기득권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성숙해 갖고 여기가 유럽처럼 우리가 같이 공동 의회 만들고 뭐 하자 그런 일은 안 일어나죠.
사회자: 지금 유럽도 EU도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런 일이 안 일어나서 이스라엘은 아마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란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애요. 이스라엘은 인제 그렇게 생존해 나가겠죠.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손잡는 일은 없을 테니까. 뭐 겉으로는 잡을 텐데
사회자: 이게 중동의 미래가 너무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작가님 동아시아로 와서 그러면은 이게 지금 동아시아도 아까 중국한테 평화적으로 이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었는데, 그게 이제 실패였다.
그렇죠. 완전히 그거는 물건너다 봐요.
사회자: 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일본이죠. 미국은 그래서 일본하고의 동맹을 굉장히 강화하고 있어요.
사회자: 아 그래요. 그래도 이제 일본을 믿는다는 건가요?
아니 일본의 법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일본의 법을 보면은 아주 그걸 제가 지정학 책에서 많이 썼는데 계속 지금 바꿨어요. 그러니까 특히 외국에 군대를 보내는 거 관련해 가지고
사회자: 그 자위대 같은 경우 이렇게 방어적 방언데 뭐 기동 타격 대회 막 이렇게 바뀌고 막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그거는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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