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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우주론

귀신-북계자의

by 광명인 2024. 7. 25.

[대체로 귀신鬼神이란 음陰과 양陽 두 기氣의 수축과 신장 그리고 왕래일 뿐이다. 두 개의 기氣라는 점에서 말한다면 신神은 양의 영靈이고, 귀鬼는 음의 영靈이다. 「예기」, 「예운」에서는 “사람은 음陰과 양陽의 교류이며 귀鬼와 신神의 만남"이라고 말하였다. 천지간에 음양이 아닌 것이 없으니 따라서 귀신鬼神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는 셈이다. 사람이 처음으로 기氣를 받으면 태 속에서 형체를 이루게 되는데 그것이 백魄이다. 형체가 생기고 나면 신神은 지각을 발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각은 혼魂에 속하고, 형체는 백魄에 속한다. 

사람과 천지 만물은 모두 양쪽에 공통적인 하나의 기氣를 가지고 있다. 자손과 조상들은 공통적인 기氣 안에 상관된 맥락이 있으니 더욱 밀접하다. 사상채謝上蔡는 "조상의 정신은 곧 자신의 정신"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자손이 자신의 성誠과 경敬을 극진히 할 수 있으면 자신의 정신이 모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정신도 모여 내려오게 된다. “신神은 자기 친족이 아니면 제사를 받지 않고, 백성은 다른 족속에게 제사 지내지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제사 지내는데, 대종大宗에 아들이 없으면 친족의 아들을 데려다 대를 잇는다.]

[사람이 죽음의 질서에 들어가면]

1 김송환(金松煥)이 사후(死後)의 일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2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은 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118)

귀신(鬼神)

大抵鬼神只是陰陽二氣之屈伸往來, 自二氣言之, 神是陽之靈.
대저귀신지시음양이기지굴신왕래,   자이기언지, 신시양지령.
鬼是陰之靈 靈云者, 只是自然屈伸往来恁地活爾, 自一氣言之, 則氣之方伸而來者,
귀시음지영 영운자,  지시자연굴신왕래 임지활이, 자일기언지, 즉기지방신이래자
屬陽, 爲神, 氣之已屈而往者, 屬陰, 爲鬼.
속양, 위신, 기지이굴이왕자, 속음, 위귀.

대체로 귀신鬼神이란 음陰양陽 두 기수축신장 그리고 왕래일 뿐이다. 두 개의 기라는 점에서 말한다면 신神은 양의 영靈이고, 귀鬼는 음의 영靈이다. 영靈이란 스스로 그러한 수축신장 그리고 왕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한 개의 기氣라는 점에서 말한다면 기氣가 갓 신장하여 오는 것은 양陽에 속하고 신神이며, 기氣가 이미 수축하여 가는 것은 음陰에 속하고 귀鬼이다.

天地間無物不具陰陽, 陰陽無所不在, 則鬼神亦無所不有, 大抵神之爲言, 伸也.
천지간무물불구음양,  음양무소부재,  즉귀신역무소부유, 대저신지위언, 신야.
伸是氣之方長者也, 鬼之為言, 歸也, 歸是氣之已退者也,
신시기지방장자야,  귀지위언, 귀야, 귀시기지이퇴자야,
自天地言之, 天屬陽, 神也, 地屬陰, 鬼也.
자천지언지, 천속양, 신야,  지속음, 귀야.

음양과 귀신은 만물의 존재원리

천지간에 음양陰陽을 갖추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음양陰陽이 없는 것이 없으므로 귀신鬼神도 없는 곳이 없다. 대체로 신神이란 말뜻은 신장(伸)한다는 것이다. 신장은 기氣가 갓 자라남을 의미한다. 귀鬼라는 말뜻은 돌아간다(歸)는 것이다. 돌아감은 기氣가 이미 퇴조했음을 의미한다. 천지天地라는 점에서 말하면 하늘은 양陽에 속하며 신神이고, 땅은 음陰에 속하며 귀鬼이다.

禮運言人者陰陽之交, 鬼神之會, 說得亦親切, 此聖賢之遺言, 非漢儒所能道也。
예운언인자음양지교,  귀신지회, 설득역친절,  차성현지유언, 비한유소능도야.
蓋受陰陽二氣而生, 此身莫非陰陽, 如氣陽血陰,
개수음양이기이생,  차신막비음양,  여기양혈음,
天地間無一物不是陰陽, 則無一物不是鬼神.
천지간무일물불시음양,  즉무일물불시귀신.

「예기」, 「예운」에서는 “사람음陰양陽의 교류이며 귀鬼신神의 만남"이라고 말하였다. 대체로 사람은 음陰양陽 두 기氣를 받아 태어나므로 이 몸은
음陰양陽이 아닌 것이 없다. 이를테면 기氣는 양陽이고 피(血)는 음陰이다. 천지간에 음양陰陽이 아닌 것이 없으니 따라서 귀신鬼神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는 셈이다.

人初間總受得氣, 便結成简胚胎模樣是魄, 既成魄, 便漸漸會動, 屬陽, 曰魂.
인초간총수득기,  변결성간배태모양시백, 기성백,  변점점회동, 속양,  왈혼.
及形旣生矣, 神發知矣, 故人之知覺屬魂, 形體屬魄. 陽爲魂. 陰爲魄.
급형기생의, 신발지의,  고인지지각속혼, 형체속백.  양위혼. 음위백.
魂者陽之靈, 而氣之英, 魄者陰之靈, 而體之精.
혼자양지영, 이기지영, 백자음지영,  이체지정.

사람이 처음으로 기氣를 받으면 태 속에서 형체를 이루게 되는데 그것이 백魄이다. 백이 이루어지면 곧 점차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양陽에 속하는 것으로 혼魂이라고 한다. 형체가 생기고 나면 신神은 지각을 발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각은 혼魂에 속하고, 형체는 백魄에 속한다. 양은 혼이고 음은 백이다. 혼魂은 양陽의 영靈이고 기의 빼어난 것이다. 백魄은 음陰의 영靈이고 몸의 정수이다.

혼과 백으로 이루어진 사람

人自孩提至於壯, 是氣之伸, 屬神, 中年以後漸漸衰老, 是氣之屈, 鬼.
인자해제지어장, 시기지신,  속신, 중년이후점점쇠로,  시기지굴, 鬼.
以生死論, 則生者氣之伸, 死者氣之屈, 就死上論, 則魂之升者爲神,
이생사론, 즉생자기지신,  사자기지굴, 취사상론, 즉혼지승자위신,
魄之降者爲鬼, 魂氣本乎天, 故騰上, 體魄本乎地, 故降下.
백지강자위귀,  혼기본호천, 고등상, 체백본호지, 고강하.

사람이 어린 아이에서 장성할 때까지는 기氣가 신장하는 것으로 신神에 속한다. 중년 이후 점점 노쇠해 가는 것은 기氣가 수축하는 것으로 귀鬼에 속한다. 삶과 죽음이라는 점에서 논한다면 삶은 기氣의 신장이고 죽음은 기氣의 수축이다. 죽음에 나아가 논한다면 혼魂이 올라가는 것은 신神이고 백魄이 내려가는 것은 귀鬼이다. 혼魂의 기氣는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올라가고, 백魄의 몸은 땅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내려간다.

易曰精氣爲物, 遊魂爲變, 故知鬼神之情狀, 言陰精陽氣聚而生物,
역왈정기위물,  유혼위변, 고지귀신지정상, 언음정양기취이생물,
乃神之伸也, 而屬乎陽, 魂遊魄降散而爲變, 乃鬼之歸也, 而屬乎陰.
내신지신야, 이속호양,  혼유백강산이위변, 내귀지귀야,  이속호음.

『주역』에서는 "정기精氣가 사물이 되고 유혼遊魂은 변화한다. 그러므로 귀신의 정상情狀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음陰의 정精양陽의 기氣가 모여 사물을 만들어 냄을 말한다. 그것은 신神이 신장하는 것으로 양陽에 속한다. 또 혼魂이 떠돌고 백魄이 내려옴에 따라 흩어져 변화가 이루어짐을 말한다. 그것은 귀鬼가 돌아오는 것으로 음陰에 속한다.

古人祭祀, 以魂氣歸於天, 體魄歸乎地。故或求諸陽, 或求諸陰, 如祭義燔燒羶臨,
고인제사, 이혼기귀어천,  체백귀호지.  고혹구제양, 혹구제음,  여제의왈번소선임
見以蕭光以報氣也, 薦黍稷, 肝肺首心, 加以鬱鬯以報魄也.
견이소광이보기야,  천서직, 간폐수심, 가이울창이보백야.

옛날 사람들은 제사 지낼 때 혼魂의 기氣는 하늘로 돌아가고 몸의 백魄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양陽에서 구하기도 하고 음陰에서 구하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예기」, 「제의祭」에서는 "희생을 쑥과 함께 불태워 불빛과 향기를 내는 것은 기氣에게 알리는 것이다. 서직黍稷을 올리고, 희생의 간, 폐, 머리, 심장을 삶아 바치고, 거기다 울창주鬱鬯酒를 더하는 것은 백魄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夫子謂吾不與祭如不祭, 蓋綠誠意既不接, 幽明便不交.
부자위오불여제여부제,  개록성의기불접, 유명편불교.

공자는 "나는 몸소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것은 성의誠意가 닿지 않으면 저승과 이승이 교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大概古人祭祀, 須是有此實理相關, 然後三日齋七日戒以聚吾之精神,
대개고인제사,  수시유차실리상관, 연후삼일재칠일계이취오지정신,
吾之精神旣聚, 則所祭者之精神亦聚, 必自有格底道理

오지정신기취,  즉소제자지정신역취, 필자유격저도리

조상에 대한 문중의 제사

대체로 옛날 사람들의 제사는 그와 관련된 실리實理가 있어야만 했고, 그러고 나서도 삼일간 고기를 멀리하고, 칠일간 절제된 생활을 하여 자신의 정신을 모은다. 자신의 정신이 모아지면 제사의 대상도 정신이 모아진다. 그러면 반드시 (귀신이) 내려오게 마련이다.

人與天地萬物, 皆是兩間公共一箇氣, 子孫與宗祖, 又是就公共一氣中, 
인여천지만물,  개시량간공공일개기,  자손여종조, 우시취공공일기중,
有简脈絡相關係, 尤為親切, 謝上蔡曰祖考精神, 便是自家精神,
유간맥락상관계,  우위친절, 사상채왈조고정신, 변시자가정신,
故子孫 能極盡其誠敬, 則己之精神便聚, 而祖宗之精神亦聚, 便自來格. 
고자손 능극진기성경,  즉기지정신변취,  이조종지정신역취, 변자내격.

사람과 천지 만물은 모두 양쪽에 공통적인 하나의 기氣를 가지고 있다. 자손과 조상들은 공통적인 기氣 안에 상관된 맥락이 있으니 더욱 밀접하다. 사상채謝上蔡는 "조상의 정신은 곧 자신의 정신"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자손이 자신의 성誠과 경敬을 극진히 할 수 있으면 자신의 정신이 모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정신도 모여 내려오게 된다.

古人宗法, 子孫於祖先, 亦只是嫡派方承祭祀, 在旁支不敢再祭.
고인종법, 자손어조선,  역지시적파방승제사, 재방지불감재제.

옛날 사람들의 종법宗法에 따르면 선조에게 제사를 모시는 것은 단지 직계만이 하도록 되어 있다. 방계는 감히 제사를 주관할 수 없다.

一氣脈相爲感通, 可以嗣續無間, 此亦至正大公之舉, 而聖人所不諱也.
일기맥상위감통,  가이사속무간, 차역지정대공지거,  이성인소불휘야.

신神은 자기 친족이 아니면 제사를 받지 않고, 백성은 다른 족속에게 제사 지내지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제사 지내는데, 대종大宗에 아들이 없으면 친족의 아들을 데려다 대를 잇는다. 같은 기氣끼리 서로 감응하여 통하게 한 것이니 대가 단절없이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지극히 바르고 대단히 공정한 일로서 성인도 꺼리지 않은 일이다.

後世禮義不明, 人家以無嗣爲諱, 不肯顯立同宗之子, 多是異姓之兒, 陽若有, 而陰已絕矣.
후세예의불명,  인가이무사위휘, 불긍현립동종지자,  다시이성지아, 양약유,  이음이절의.

그러나 후세에는 예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집집마다 후사가 없는 것을 꺼리되, 같은 친족의 아들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대부분 다른 성씨의 아들을 데려다 몰래 키웠다. 이것은 겉으로는 대가 이어진 것이지만 속으로는 이미 끊어진 것이다.


天子祭天地, 諸侯祭社稷, 及其境內之名山大川, 大夫祭五祀, 士庶祭其 先、
천자제천지, 제후제사직,  급기경내지명산대천,  대부제오사, 사서제기선.
古人祀典品節一定, 不容紊亂, 在諸侯不敢天子, 而祭天地.
고인사전품절일정,  불용문란, 재제후불감천자, 이제천지.

강화도 마리산의 참성단은 천신天神을 숭배한 제천단

천자천지天地에 제사 지내고, 제후사직社稷과 영토 내에 있는 유명한 산과 큰 하천에 제사 지내고, 대부오사五祀에 제사 지내고, 사인士人선조에게 제사 지낸다. 옛날 사람들의 제사 규정은 항목이 일정하여 문란함이 끼어들 새가 없었다. 제후는 감히 천자를 참람하여 천지에 제사 지낼 수 없었다.

曲禮謂非所當祭, 而祭之, 名曰淫祀, 淫祀無福, 淫祀不必皆是不正之鬼.
곡례위비소당제, 이제지,  명왈음사, 음사무복,  음사불필개시부정지귀.
假如正當鬼神, 自家不應祀, 而他, 便是淫祀.
가여정당귀신, 자가불응사, 이타,  변시음사.

「곡례」에서는 "제사 지내서는 안 되는데 제사 지내는 것을 음사 라고 한다. 음사는 복이 없다”고 하였다. 음사라고 해서 그 대상이 전부 부정한 귀신鬼神은 아니다. 정당한 귀신鬼神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제사 지내서는 안 되는데 제사 지내면 곧 음사이다.

天地間亦有沈魂魄, 不得正命而死者, 未消散, 有時或能作怪, 但久後 當自消,
천지간역유침혼백,  불득정명이사자, 미소산,  유시혹능작괴, 단구후당자소,
亦有抱冤未及雪者, 屢作怪, 繼發覺, 便帖然.
역유포원미급설자, 루작괴, 계발각,  변첩연.

천지간에는 또 엉겨 붙어 있는 혼백이란 것이 있다.
제 명대로 못다 살고 죽은 사람은 그 혼백이 흩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괴이한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나마 오래 되면 저절로 없어지게 마련이다. 또 원한이 있었는데 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은 계속해서 괴이한 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러한 것도 원한이 풀리고 나면 곧 편안해진다.

大抵妖由人興, 凡諸般鬼神之怪, 都是由人心興之, 人以爲靈, 則靈,
대저요유인흥, 범제반귀신지괴,  도시유인심흥지,  인이위령, 즉령,
不以爲靈, 則不靈, 人以爲怪, 則怪, 不以爲怪, 則不怪.
불이위령, 즉불령,  인이위괴, 즉괴, 불이위괴, 즉불괴.

대체로 "요괴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모든 귀신의 괴이함은 사람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사람이 신령하다고 생각하면 신령한 것이고, 사람이 신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신령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이 괴이하다고 생각하면 괴이한 것이고, 괴이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괴이하지 않은 것이다.

蓋鬼神幽陰, 乃藉人之精神發揮, 隨人知識所至耳 蓋端人正士,
개귀신유음, 내자인지정신발휘,  수인지식소지이 개단인정사
有精爽清明, 鬼神自不敢近 所謂德重鬼神欽 鬼神所以能近人, 皆由人之精, 神自不足故耳.
유정상청명, 귀신자불감근 소위덕중귀신흠  귀신소이능근인,  개유인지정,  신자부족고이. 

귀신은 그윽하고 음습하여 사람의 정신을 빌어서만 자신을 발휘하고 사람의 지식을 통해서만 이르를 뿐이다. 단정한 사람은 정령이 청명한 법이라 귀신이나 도깨비가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그래서 "덕이 두터우면 귀신이 공경한다"고 한 것이다. 귀신이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까닭은 모두 사람의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鬼神而遠之, 此一語說得圓而盡, 如正神, 能知敬矣, 又易失之,
귀신이원지,  차일어설득원이진, 여정신, 능지경의,  우이실지
不能 遠邪神, 能知遠矣, 又易失之不能敬, 須是都要敬而遠, 遠而敬, 始兩 盡幽明之義.

불능원사신, 능지원의, 우이실지불능경, 수시도요경이원, 원이경,  시량진유명지의.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라." 이 한 마디 말은 참으로 완벽한 말이다. 이를테면 바른 귀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공경할 줄 알지만 곧잘 실수하여 멀리하지 못하곤 한다. 사악한 귀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멀리할 줄은 알지만 곧잘 실수하여 공경하지 못하곤 한다. 모름지기 공경하면서 멀리해야 하고 멀리하면서 공경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윽히 어두운 세계와 밝은 세계의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출처: 진순의 북계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