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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우주론

이理· 신神· 사事의 법칙

by 광명인 2024. 4. 18.

이·신·사의 법칙이란 우주의 모든 창조와 변화 작용 이법(理法, principle)신도(神道, spirit)인사(人事, event or human history)라는 3가지 요인들의 결합으로 현상계에 드러난다는 법칙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우리가 건축물을 짓는다고 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건축물에 대한 설계 도면일 것이다. 매우 디테일하게 잘 그려진 설계 도면이 있다면, 건설 현장의 건축가와 일꾼들(workers)은 준비된 건축 자재들을 활용해서 설계 도면대로만 작업을 하면 된다. 따라서 건축물의 실질적인 창조자건축 설계자(architecture)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설계자는 어떻게 무형의 도면에 아름답고 복잡한 건축물을 창조해 낼까? 우선 설계자는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건축물의 기본 골격을 디자인을 하고, 세부적인 디테일들을 그려나갈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그의 예술적 상상력(artistic imagination)은 반드시 그의 건축공학적 지식(architectural engineering knowledge), 즉 공학적 이치를 바탕으로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공학적 지식이 배제된 건축물은 아무리 예술적이며 창의적이라 할지라도 결국 현실에서 무너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건축공학적 지식이 이법(理法)이며, 예술적 상상력이 신도(神道)이며, 실질적인 건축의 작업과정이 인사(人事)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단순한 예이지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창조적 변화 현상이신사의 법칙 적용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신사의 법칙은 우주적 차원의 절대 법칙인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마음이 모든 창조적 변화의 근원임을 강조하는데, 이 창조의 근원마음의 작용을 이신사라는 3가지 구성요소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인간의 마음엔 성(性)이란 이치[理]가 내재되어 있으며, 의식과 창조력의 주체인 신[神]이 있고, 신의 생각과 목적을 달성하려는 실행력[事]이 있음과 같은 것이다. 즉, 마음이란 이 이법과 신도와 인사3가지 요인들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마음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이치가 내재되어 있으며, 또한 직관적이고 신성한 영감이나 창의적 요인이 있으며, 그리고 목적를 달성하려는 실천적 욕망이 있는 것이다. 다시 설명하면, 즉 모든 사건(event)들은 이러한 3가지 힘들이 함께 작용해서 현상계에 드러나는 것인데, 이 구성요소들 중에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이 이법(理法)이다. 따라서 이법(理法)이 밝은 만큼 심법(心法)이 열리는 것이라 한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72)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내가 이제 신도를 조화(調和)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고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 (증산도 道典 4: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4:62)


[이理· 신神· 사事의 우주 법칙]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과 과학에서 추구해 온 진리의 바탕을 이理· 신神· 사事, 세 글 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신·사 상제님(천주님)이 천지 대자연이 세계를 통치하시는 바탕이요 이 우주의 도를 깨닫는 가장 근본이 되는 법칙입니다.

현실 세계의 가장 밑뿌리를 이루는 진리의 바탕은 우주의 이법理法, '리理'입니다. 우주에는 하늘과 땅과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 살아가는 이법이 있습니다. 즉 우주 변화 원리, 우주 창조원리가 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상제님께서 밝혀 주신 우주 1년의 이치입니다. 우주 1년의 변화이치에 따라 현실 세계가 일러 굴러갑니다.

그런데 이 우주의 이법만으로는 인간 세상의 온갖 사연과 사건들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우주의 이법을 현실 세계에 매개하는 신의 손길이 있어야 합니다. 신이 개입함으로써 비로소 인간 현실 역사에 크고 작은 사건이 전개됩니다. 이법과 신도가 바로 진리의 두 얼굴입니다. 우주의 이법理法이 있고, 신도神道가 그 이치와 하나로 어우러짐으로써 하늘땅, 인간과 만물 생명이 생겨나고 변화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신·사의 법칙입니다.

상제님과 동시대에 태어난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 N. Whitehead, 1861~1947)는 현실 세계를 끊임없는 생성과 변화의 과정으로 파악하였습니다. 그는 천지만물이 생성하고 변화하는데 기반이 되는 세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god)', '영원한 객체(elemal object)', '창조성(creativity)'이 그것입니다.

대자연의 가슴 속에는 신비로운 객체, 영원히 살아 있는 추상들이 있습니다. 사물을 이루는 객관적인 무형의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화이트헤드는 이 요소를 '영원한 객체'라 이름했는데, 이것은 우주 창조의 이법인 '이理'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원한 객체와 짝이 되어 만유 생명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기본 요소가 바로 '창조성'입니다. 현실계의 모든 사건은 과거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움의 원리로 매 순간 창조를 일으키도록 하는 숨은 생명력(창조성)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창조성은 동양의 기氣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화이트 헤드에 따르면 이우주에는 영원히 살아있는 추상들(영원한 객체)과 창조성이 음양의 관계로 꽉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원한 객체'와 '창조성'이 음양짝으로 발동하여 현실 세계를 구성하려면 양자를 매개하는 손길이 작용해야 합니다. 그 신비로운 주체적인 손길이 바로 '신神' 입니다.

화이트헤드는 '신이 세 가지 속성(원초적. 결과적. 초월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말한 신은 기독교의 유일 창조신과 다릅니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이 아니라 온 세계와 함께 경험하며 대화하고 늘 참여하는 부드러운 창조의 손길입니다. 이 신의 손길에 따라 우주 만물의 '현실적 존재(actual entity)'가 생성되고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화이트헤드는 '창조적 전진(creative advance)'이라 표현하였습니다.

화이트헤드가 밝혀주는 신의 창조 손길에 대한 실제 내용을 정리해보면, 증산도에서 말하는 '이-신-사'의 원리, 즉 우주 만물 생성의 법칙에 부합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 질서의 기본 원리인 이법이 있고, 여기에 신神이 생명 창조의 근원적 요소인 기氣를 매개함으로써 현실 세계가 이루어지고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주의 봄. 여름철이 지나 우주의 가을 시간이 임박하면 천지의 원주인이신 상제님께서 우주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인간의 현실 역사 속으로 직접 들어 오십니다. 그리하여 동서 인류 문화의 진액을 거두시고 천지자연과 인간 역사의 새 질서를 열어 주심으로써 인간이 선천의 상극 운수를 종결하고 후천 가을 우주의 상생과 조화의 통일 운수를 열어 나가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우주 자연과 인간을 다 함께 성공(완성)시키시고 비로소 구원을 매듭지으십니다. 이에 대해 일찍이 프랑스의 의사인 영능력자 노스트라다무스는 '위대하시고 영원한 하느님변혁(revolution)을 완수하기 위하여 오실 것이고, 하느님의 의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하느님께서 직접 인간으로 오시어 전하신 구원의 위대한 소식을 이·신·사의 우주법칙으로 밝힌 진리가 바로 후천의 추수 진리인 증산도입니다. 상제님의 구원 섭리는 대우주의 '자연 정신' 속에 그대로 깃들어 있습니다.

[출처: 증산도의 진리 269~271 페이지]

우주가 창조하고 변화해 가는 우주 1년의 변화이치
우주의 주재자께서 우주와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천상의 신도 조직

천지개벽도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理]에 따라 상제님의 천명을 받은 천상의 신명[神]들이 선행(先行)을 하면, 그에 감응한 인간이 현실에서 일을 이루는[事]것입니다. 이것을 이신사(理神事) 법칙이라 합니다. 

개벽은 어떤 이치로 오는 것이냐?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구성하는 세 가지의 주제, 소위 진리 구성의 삼박자, 진리 구성의 3가지 중심 주제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세 글자로 이理신神사事라고 합니다. 

사事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현상 세계, 사건, 이벤트(event), 구체적으로 역사를 말해요.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의 힘, 두 가지의 법칙이 융합 되어서 발생하는데, 즉, 이법理法과 신도神道가 일체가 되어서 사건이 구성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는 합리적 측면이 있는데, 이理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우리가 생각으로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 세상엔 생각을 넘어서 있는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도적 측면들도 있죠. 엄중하게 말하면, 바로 우주의 이법理法을 다스리는 신도神道 세계, 신의 세계, 즉 영적 세계가 있는데요. 이것은 심미적이며, 초월적이며, 내면적이죠

그런데 진리라는 것은 우주의 천재, 아인슈타인이나 뭐 이런 천재들이 1천명 이상 나온다고 할지라도 이 우주의 이법만으로는 진리를 다 알 수가 없어요. 그건 진리의 반쪽입니다. 세계의 수학자, 천문학자, 우주과학자가 도를 통했다고 할지라도 그건 다 반쪽인 것이예요.

이법理法 신도神道 음양 짝으로 하나가 되어서 현상 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지 우주의 아름다운 세상에 다양한 스토리들이 펼쳐지는 것이죠. 울고, 웃고 그리고 금방 좌절하면서도 다시 희망의 미소를 짓는 이 우주 현실계, 이걸 구성하는게 이신사인 것입니다. 이법과 신도와 인사, 인사는 사건이라고도 하고 그냥 현상이라고도 해요. 

이신사理神事, 우리가 이런 진리의 틀, 대의를 알아야 그게 개벽이 됐던, 새벽이 됐던, 아니면 후천이 됐든, 뭐가 됐든지,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바로 어떤 신의 힘이 작용을 해서 그런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거예요. 그래서 이 이법과 신도와 사건에서 우리들의 마음의 구성 원리는 천지의 이법이 있고 그리고 신도가 작용하며 그리고 인사, 인류의 의식을 일깨워 미래 희망의 세계, 성숙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 중에서 인간 마음의 구성 요소에서 가장 원원한 그 밑 바탕이 되는게 이법理法이다. 

심법心法의 바탕은 이법理法이다. 

그래서 이법理法을 깨친 만큼 마음이 밝아지는 거예요. 이 우주 진리 구성의 3박자, 이법과 신도가 하나가 되어서 사건이 전개되는 거죠. 따라서 우주 현상계에서 일어나는 이 역사적 사건들, 헤아릴 수 없는 사연들, 이것은 단순한 게 아닙니다. 어떤 한 인생의 삶과 죽음을 볼 때도 우리는 좀 더 깊은 눈으로 봐야 됩니다. 흑백 논리가 아니라 그는 왜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냐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 여기서 진정한 용서의 도가 이루어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현상계는 반드시 이 우주의 자연 법칙, 이법理法이 근본이 되어서 거기에 신도神道가 개입해서 어떤 현실세계, 우주의 현상세계, 즉 별이 태어나든지 또는 그 속에서 어떤 생명이 태어나든지, 거기서 어떤 변화의 모습들, 사건들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죠. 바로 신이 들어야 모든 일이 성립이 된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간에 가득찬 것이 신이니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진다." 크고 작은 모든 일이 신이 들어 된다는 거예요.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된다." 또 신이 없는 곳이었고, 신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다고 하시죠. 

드라마 블랙을 보면, 첫 회에 비행기가 떨어져서 다 몰살 당하는데, 승객중에 한 명이 안경을 벗으면 신을 보는 아가씨예요. 그러데 그 아가씨가 안경을 뺏앗겨 가지고 꼬맹이와 실갱이를 하다가 안경을 벗고 신안으로 보니까, 이게 큰 일이 난거야. 천상에서 죽음의 사신들이 내려와서 이 비행기를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붙어 있는거야. 

지금 이 신도의 문제, 우리가 신도를 보고, 신도를 진정으로 체험을 할 수 있을때, 신도와 현실세계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서 이 세상이 실제 어떻게 존재하느냐 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상제님의 도법에 보면, 이 신도와 인간 세계는 손바닥의 앞과 뒤, 내면과 외면과 같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대우주라는 것은 우리 인간 마음 안에 있으면서 또한 현실적으론 외부의 물리적 공간에도 있는 것인데, 따라서 내면세계와 그리고 우주의 물리적인 외부세계는 일체다. 사실 여기에 진리의 묘미가 있고, 여기서 우리가 왜 꼭 수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있는 것이죠.  

오늘이 주재 가운데서 이 개벽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의 겉과 속, 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그 역사 전개의 기본 틀, 그걸 이신사理神事라고 하는데요. 이법과 신도가 음양 일체가 되어서 인사, 즉 역사의 질서로 전개된다.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은 역사 인식의 두 눈, 고대사와 근대사를 보는 두 눈을 실명했는데, 이신사理神事의 시각으로 역사를 볼 때, 실명한 이 두 눈을 회복해서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소통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1만년 역사의 대세를 통관하는 인류 역사의 목적성을 찾는다면, 그것이 바로 인간 삶의 진정한 목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럼, 역사의 목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신비롭게도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 명시되어 있다. 사실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이 모든 종교가 제시하는 이상의 기본 틀이며, 모든 성철들이 염원해온 인류의 꿈, 그 이상세계를 성취하는 기본 강령인 것이다. 또한 홍익인간은 우주와 합일한 태일을 상징하므로 이것이 곧 모든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이법과 신도와 인사가 표출이 되는 우주 진리의 원 뿌리 자리인데, 이게 일심 자리거든요. 그래서 진리를 구성하는 3박자, 진리 구성의 3가지 요소, 이것이 이법과 신도 그리고 인사 또는 사건, 역사인데, 이 3 가지가 충족이 될 때 우리가 진리 만족을 하는 것예요. 그러니 이 인간의 마음, 깨달음의 만족, 깨달음의 기쁨이란 어디서 오는 거냐? 

바로 이 우주 1년에 대한 이법, 우주의 이법, 선후천 개벽, 우주 4계절의 인간 농사짓는 이치, 이걸 우선 깨쳐야 됩니다. 그리고 신도, 이 우주의 무궁한 신의 세계절대자 일신一神, 상제님과 천지신명 세계, 조상신들, 자연 신들의 세계, 여기서 전개되는 무궁한 이 우주 현상계의 아름다운 진리의 모습들, 그 속에 지구 속에서 일어나는 역사 사건, 이것이 해석이 될 때, 깨달음의 기쁨, 깨달음의 만족, 모두 것을 벗어 던질수 있는 영원한 그 진리 깨달음의 희열을 맛볼 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