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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행법/마음공부

중용에 나오는 정성에 관한 글(21장~26장)

by 광명인 2024. 4. 1.

수행을 통한 해탈이나 도통을 포함해 인간사에서의 행복과 건강,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정성[]이라. 깨어있는 공경심[]과 참된 믿음[]이 없이 지극한 정성[誠]을 실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정성[誠] 잘 행하면 영웅도 되고, 성인도 되고, 혹은 신선도 되는 심법이니, 어찌 일상에서 정성스러움을 기르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있을 것인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란 말이 지언이건만 성()의 깊이를 체득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듯하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예기 중용 23번째 장)

<제21장> 정성되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정성되어지는 것이다.

自誠明을 謂之性이요
자성명    위지성
自明誠을 謂之敎니
자명성    위지교
誠則明矣요 明則誠矣니라
성칙명의    명칙성의

정성됨(誠)으로 말미암아 밝아(明)지는 것을 성(性)이라 말하고,
밝음(明)으로 말미암아 정성됨(誠)을 교(敎)라 말한다.
정성(誠)되면 곧 밝아(明)지고, 밝아(明)지면 곧 정성(誠)스러워지는 것이다.

<제22장> 오직 지극한 정성만이 그 성(性)을 다 할 수 있다.

惟天下至誠이야 爲能盡其性이니
유천하지성       위능진기성
能盡其性이면 則能盡人之性이요
능진기성       칙능진인지성
能盡人之性이면 則能盡物之性이요
능진인지성       칙능진물지성 
能盡物之性이면 則可以贊天地之化育이요
능진물지성       칙가이찬천지지화육
可以贊天地之化育이면 則可以與天地參矣니라
가이찬천지지화육       칙가이여천지참의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라야 그 본성[性]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성(性)을 다할 수 있으면 곧 사람의 성(性)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性)을 다할 수 있으면 곧 만물의 성(性)을 다할 수 있고,
만물의 성(性)을 다할 수 있으면 곧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니,
하늘과 땅의 화육(化育)을 도울 수 있게 되면 곧 천지와 더불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제23장> 오직 정성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其次는 致曲이니 曲能有誠이니
기차    치곡        곡능유성
誠則形하고 形則著하고
성칙형       형칙저
著則明하고 明則動하고
저칙명       명칙동
動則變하고 變則化니
동칙변       변칙화
唯天下至誠이야 爲能化니라
유천하지성       위능화 

그 다음은 최선을 다하게 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면 능히 정성스럽게 되는 것이다.
정성스럽게 되면 형으로 나타나고, 형이 나타나면 곧 뚜렷해지고,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면 곧 변하게 되고, 변(變)하면 곧 화(化)하는 것이다.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어야 능히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24장> 지극한 정성은 신(神)과 같다.

至誠之道는 可以前知니
지성지도    가이전지
國家將興에 必有禎祥하며
국가장흥    필유정상
國家將亡에 必有妖孼하여
국가장망    필유요얼
見乎蓍龜하며 動乎四體라
견호시구       동호사체
禍福將至에 善을 必先知之하며
화복장지    선    필선지지
不善을 必先知之하나니
불선    필선지지
故로 至誠은 如神이니라
고    지성     여신

지극한 정성됨의 도는 가히 예지할 수 있으니,
국가가 흥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상서가 있으며,
국가가 망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흉조가 있으니,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에 드러나는 것이다.
화복이 닥쳐오려 할 때에는
선함을 반드시 미리 알아보고, 선하지 않음도 반드시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신(神)과 같은 것이다.

<제25장> 정성스럽지 못하면 만물은 없다.

誠者는 自成也요
성자    자성야 
而道는 自道也니라
이도    자도야
誠者는 物之終始니
성자    물지종시
不誠이면 無物이라
불성       무물 
是故로 君子는 誠之爲貴니라
시고    군자    성지위귀
誠者는 非自成己而已也라 所以成物也니
성자    비자성기이이야    소이성물야
成己는 仁也요 成物은 知也니 
성기    인야    성물    지야    
性之德也오 合內外之道也라 
성지덕야    합내외지도야 
故로 時措之宜也니라
고    시조지의야

정성됨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루는 것으로,
도가 스스로가 흘러가는 것과 같다.
정성이라는 것은 만물의 처음이요 끝이니,
정성됨이 아니라면 만물은 없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군자는 정성됨을 귀히 여긴다.
정성됨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만물을 이루게 하는 까닭이다.
자기를 이룸은 인(仁)이요, 만물을 이룸은 앎(知)이니,  
성(性)의 덕(德)이요, 안팎을 합하게 하는 도이다.
그러므로 수시로 베풀어 씀이 마땅하다.

<제26장> 지극한 정성은 그치는 일이 없다.

故로 至誠은 無息이니
고    지성    무식
不息則久하고 久則徵하고
불식즉구       구즉징
徵則悠遠하고 悠遠則博厚하고
징즉유원       유원칙박후
博厚則高明이니라
박후칙고명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그침이 없다.
그치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영원하면 곧 징험된다.
징험되면 곧 아득히 멀어지고, 아득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진다.

博厚는 所以載物也요
박후    소이재물야
高明은 所以覆物也요
고명    소이복물야
悠久는 所以成物也니라
유구    소이성물야

넓고 두터움은 만물을 싣는 것이요,
높고 밝음은 만물을 덮는 것이요,
오래고 영원함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博厚는 配地하고
박후    배지
高明은 配天하고
고명    배천
悠久는 無疆이니라
유구    무강

넓고 두터움은 땅에 짝되고,
높고 밝음은 하늘에 짝되고,
멀고 오램은 끝이 없는 것이다.

如此者는 不見而章하며
여차자    불견이장
不動而變하며 無爲而成이니라
부동이변       무위이성
天地之道는 可一言而盡也나
천지지도    가일언이진야
其爲物不貳니 則其生物不測이니라
기위물불이    즉기생물불측
天地之道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니라
천지지도    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

이와 같은 자는 보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작위함이 없어도 이루어진다.
하늘과 땅의 도는 한 마디로 다할 수가 없는 것이나,
그 물건됨이 두 가지가 아니니,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는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감이요, 영원함이다.
 
今夫天이 斯昭昭之多로되 及其無窮也하여는
금부천    사소소지다        급기무궁야
日月星辰繫焉하며 萬物覆焉이니라
일월성진계언       만물복언 

지금 하늘은 밝음이 많으나,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선
일월과 성진이 매여 있으며 만물이 덮여져 있다.

今夫地一撮土之多로되 
금부지일촬토지다       
及其廣厚하여는 載華嶽而不重하며 
급기광후            재화악이불중     
振河海而不洩하니 萬物載焉이니라
진하해이불설       만물재언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강과 바다를 거두어 들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아니하니, 만물이 실려 있다.

今夫山一卷石之多로되
금부산일권석지다
及其廣大하여는 草木生之하며
급기광대           초목생지
禽獸居之하며 寶藏興焉이니라
금수거지       보장흥언

지금 산은 한 주먹 돌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서 자라고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묻혀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今夫水一勺之多로되
금부수일작지다
及其不測하여는 黿鼉蛟龍魚鼈生焉하며
급기불측          원타교룡어별생언
貨財殖焉이니라
화재식언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용, 고기, 자라가 살고 있고,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詩云維天之命이 於穆不已라하니
시운유천지명    어목불이
蓋曰天之所以爲天也요 
개왈천지소이위천야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이여하니 
어호불현    문왕지덕지순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純亦不已니라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순역불이

시경에 “하늘의 명은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고 했으니
하늘의 하늘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아, 뚜렷하지 않은가!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고 했으니
문왕의 문아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