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회계산의 역사적 의의와 방사 서복의 일본 이주 과정
회계산은 본래 '신시중경神市中經' 소장되어 있던 곳이다. 사공 우禹가 석 달 동안* 재계하고 이 책을 얻어 치수에 성공하였다. 그리하여 우禹가 돌을 채취하여 부루태자의 은공을 새겨 산 높은 곳에 세웠다고 한다. 오吳· 월越은 본래 구려九黎*의 옛 읍이고, 산월山越· 좌월左越은 모두 그 후예가 갈라져 옮겨 살던 땅이다. 늘 왜와 더불어 왕래하고 교역하여 이익을 얻는 자가 점점 많아졌다.
진奏나라 때 서불徐市*이 동야東冶의 해상으로부터 곧바로 나패(나하)에 이르고, 종도種島*(다네시마)를 거쳐 뇌호내해懶戶內海(세도나이카이)를 따라 처음으로 기이에 도착하였다. 이세伊勢에는 옛적에 서복의 무덤과 사당이 있었다. 어떤 이는 단주亶洲를 서복이 살았던 곳이라 한다.
*'오월춘추'에는 "3월 경자 일에 완위산에 올라가 금간지서를 발견하고, 금간옥자를 살펴서 물길을 소통시키는 원리를 알았다 [三月庚子, 登宛委山, 發金簡之書, 案金簡玉字, 得通水之理]"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석 달 동안'이 아니라 '3월 경자 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구려九黎: 지금의 산동성· 강소성· 안휘성· 절강성 등 황하· 양자강 중류 동쪽의 중국 본토에 정착하여 살던 동이족을 부르던 명칭이다. 단군조선 때에 이 지역에 분조分朝를 두어 구려의 백성을 다스렸다.
*서불은 진나라 왕 영정(진시황)때의 방사方土, 정왕이 동방의 종주국 단군 조선의 신교 사상에 영향을 받아 서복徐福(서불)·한종韓終에게 불사약을 구해오라 하였는데, 도망하여 돌아오지 않았다. 서복은 왜국으로 건너가서 왕이 되었다.
*종도種島: 다네시마, 일본 큐슈 남쪽 오오스미 제도에 있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