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북부여의 국통을 계승한 고주몽(고추모)
해모수의 현손
고리군槀離郡의 왕 고진高辰은 해모수의 둘째 아들이고, 옥저후沃沮侯 불리지弗離支는 고진의 손자이다. 모두 도적 위만을 토벌한 공으로 봉토를 받았다.
불리지가 일찍이 서압록을 지나다가 하백의 딸 유화를 만나 기뻐하며 장가들어 고주몽을 낳았다. 때는 임인(단기 2255, BCE 79)년 5월 5일이요, 한漢나라 왕 불릉弗陵 원봉元鳳 2년이었다. 불리지가 세상을 뜨자, 유화 부인이 아들 주몽을 데리고 웅심산으로 돌아가니 지금의 서란舒蘭이다. 주몽이 장성하여 사방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가섭원을 택해 살면서 관가에서 말 기르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얼마 안가 관가의 미움을 사게 되어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와 함께 도망하여 졸본에 이르렀다. 마침 부여 왕(북부여 6세 고무서단군)이 대를 이을 아들이 없어, 주몽이 마침내 왕의 사위가 되어 대통을 이으시니(단기 2276, BCE 58), 이분이 곧 고구려의 시조이시다.
2. 北夫餘의 國統을 繼承한 高朱蒙 (高鄒牟)
解慕漱의 玄孫
槀離郡王高辰은 解慕漱之二子也오 沃沮侯弗離支는 高辰之孫也니 皆以討賊滿功으로 得封也라.
弗離支가 嘗過西鴨綠이라가 遇河伯女柳花하야 悅而娶之하고 生高朱蒙하니 時則壬寅五月五日也오
乃漢主弗陵元鳳二年也라. 弗離支가 薨하고 柳花率子朱蒙하야 歸于熊心山하니 今舒蘭也라
旣長에 周遊四方하실새 擇迦葉原而居之러시니 選於官家하사 爲牧馬시라 未幾에 爲官家所忌하사
與烏伊摩離陜父로 逃至卒本하시니 適에 夫餘王이 無嗣라
朱蒙이 遂以王婿로 入承大統하시니 是謂高句麗始祖也시니라.
*5월 5일: 앞에 나온 북부여기 하下와 일치한다. 소제 원봉 원년은 BCE 80년이다. 삼국사기는 고주몽의 재위 기간을 19년으로 기록하였다.
*가섭원: 동부여의 해부루 왕이 도읍한 곳. 가섭원의 전거는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 동명성왕 조에도 나와 있다. 지금의 만주 흑룡강성 통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