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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한관경본기

삼한관경 번한세가4-오행치수의 묘법 전수

by 광명인 2024. 2. 12.

4. 오행치수의 묘법 전수

태자가 도산에 도착하여 주장[主理]의 자격으로 회의를 주관하실 때 번한 왕을 통해 우虞 사공司空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북극수의 정기를 타고난 아들이니라. 너희 임금(순임금)이 나에게 수토水土를 다스려 백성을 구해 주기를 청원하니, 삼신상제님 께서 내가 가서 도와 주는 것을 기뻐하시므로 왔노라.”
천자국의 문자[王土篆文(고조선 신지 전자)]로 된 천부天符와 왕인王印을 보여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차면 험한 곳을 다녀도 위험하지 않고, 흉한 것을 만나도 피해가 없으리라. 또 신침神針 하나가 있으니 능히 물이 깊고 얕음을 측정할 수 있으며 그 쓰임이 무궁하니라. 또 황구종皇矩倧이란 보물은 모든 험한 물을 진압하여 오래도록 잔잔하게 할 것이니라. 이 세 가지 보물[三寶]을 너에게 주노니, 천제자天帝子(단군왕검)의 거룩하신 말씀[大訓]을 어기지 말아야 가히 큰 공덕을 이룰 수 있으리라." 
우사공이 삼육구배三六九拜를 하고 나아가 아뢰었다.
“삼가 천제자(단군왕검)의 어명을 잘 받들어 행할 것이요, 또 저희 우순(순임금)께서 태평스런 정사를 펴시도록 잘 보필하여 삼신상제 님께서 진실로 기뻐하시도록 지극한 뜻에 보답하겠사옵니다.”

부루태자로부터 금간옥첩金簡玉牒을 받으니, 곧 오행치수의 요결이었다. 태자께서 구려九黎를 도산에 모아 놓고, 우순에게 명하여 조공 바친[虞貢] 사례를 보고하게 하시니, 오늘날 이른바 우공禹貢이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말한 것이다.

낭야琅耶가 세상을 떠나니, 계묘(단기 96, BCE 2238)년에 아들 물길勿吉(3세 왕)이 즉위하였다. 물길이 세상을 떠나자 갑오(단기 147, BCE 2187)년에 아들 애친愛親(4세 왕)이 계승하였다. 애친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 도무道茂(5세 왕)가 즉위하였다. 도무가 세상을 떠나자 계해(단기 236, BCE 2098)년에 아들 호갑虎甲(6세 왕)이 즉위하였다. 정축(단기 250, BCE 2084)년에 천왕(5세 구을단군)께서 순행하시다가 송양松壤에서 병을 얻어 붕어하시자, 번한 왕이 사람을 보내 초상을 치르고 군사를 나누어 엄히 경계하였다. 호갑이 세상을 뜨자 달문단군(6세) 기축(단기 262, BCE 2072)년에 아들 오라島羅(7세 왕)즉위하였다. 갑오(단기 267, BCE 2067)년에 하나라 왕 소강이 사신을 보내어 신년 하례를 올렸다. 오라가 세상을 뜨자, 병술(단기 319, BCE 2015)년에 아들 이조伊朝(8세 왕)가 계승하였다. 이조가 세상을 떠나고 아술단군(9세) 병인(단기 359, BCE 1975)년에 아우 거세居世(9세 왕)가 즉위하였다. 거세가 세상을 뜨자 신사(단기 374, BCE 1960)년에 아들 자오사慈鳥斯(10세 왕)가 즉위하였다. 자오사가 세상을 떠나고 을미(단기 388, BCE 1946)년에 아들 산신散新(11세 왕)이 즉위하였다. 산신이 세상을 떠나니 무자(단기 441, BCE 1893)년에 아들 계전季佺(12세 왕)이 계승하였다. 경인(단기 443, BCE 1891)년에 명을 받아 탕지산湯池山삼신단三神壇을 세우고 관가를 옮겼다. 탕지는 옛날의 안덕향徳鄕이다.

4. 五行治水의 妙法 傳授

太子가 至塗山하사 主理乃會하실새 因番韓하사 告虞司空曰 予는 北極水精子也라 汝后請予하야 以欲導治水土하야 拯救百姓일새 三神上帝가 悅予往助故로 來也라 하고 遂以王土篆文과 天符王印으로 示之曰 佩之則能歷險不危하며 逢凶無害오 又有神針一枚하니 能測水深淺하야 用變無窮이오 又有皇矩倧寶하니 凡險要之水를 鎭之永寧이라 以此三寶로 授汝하노니 無違天帝子之大訓이라야 可成大功也리라. 於是에 虞司空이 三六九拜而進曰 勤行天帝子之命이오 佐我虜舜開泰之政하야 以報三神允悅之至焉호리이다. 自太子扶婁로 受金簡玉牒하니 盖五行治水之要訣也라 太子가 會九黎於塗山하시고 命虞舜하사 卽報虞貢事例하시니 今所謂禹貢이 是也라.
琅耶가 薨하니 癸卯에 子勿吉이 立하니라
勿吉이 薨하니 甲午에 子愛親이 立하니라
愛親이 薨하니 子道茂가 立하니라
道茂가 薨하니 癸亥에 子虎甲이 立하니라
丁丑에 天王이 巡到松壤이라가 得疾而崩하시니 番韓이 遣人治喪하고 分兵戒嚴하니라
虎甲이 薨하니 檀君達門己丑에 子島羅가 立하니라 甲午에 夏主少康이 遣使賀正하니라
烏羅가 薨하니 丙戌에 子伊朝가 立하니라
伊朝가 薨하니 檀君阿述丙寅에 弟居世가 立하니라
居世가 薨하니 辛巳에 子慈鳥斯가 立하니라
慈鳥斯가 薨하니 乙未에 子散新이 立하니라
散新이 薨하니 戊子에 子季佺이 立하니라
庚寅에 以命으로 設三神壇于湯池山하고 徙官家하니 湯池는 古安德鄉也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우虞 사공司空: 우虞는 순임금의 나라 이름이니, 우사공은 우나라 순임금이 보낸 사공이란 뜻. 이 우사 공이 후에 하나라를 연 우禹임금이다.

*삼육구배三六九拜: 삼육대례라고도 한다. 삼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릴 때 와 천자를 알현할 때 올리던 우리민족 고유의 절법이다. 세 번 절을 하는데 일 배에 머리를 세 번 조아리고, 재배에 여섯 번 조아리며, 삼배에는 아홉 번 조아리는 것을 말한다.

*구려九黎:
단군조선의 분조지역에 살던 동이 한민 족을 부르던 호칭. 중국 본토에 진출하여 지금의 산동성 태산에서 양자강 일대까지 널리 분포하여 살던 배달겨레를 지칭한 말이다. 

*송양松壤: 송양은 강동현의 옛 이름이고, 5세 구을단군이 묻힌 위치가 현 평안도 강동군 대박산이다. 북한에서 복원한 단군릉이 바로 구을단군의 무덤이다. 1530년에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총: 하나는 현의 서쪽 3리 되는 곳에 있으며, 둘레는 4백10 자인데, 속언에 단군묘라고 전한다라
고 기록되어 있다. 허목이 지은 미수기언「동사」에도 "송양 서쪽에 단군총이 있다(송양은 지금의 강동현이다)"라고 하였다. 숙종실록, 정조실록, 유형원의 여지지,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도 기록되어 있다. 빙허 현진건도 1932년에 단군 성적 순례에 나서 대박산의 단군릉을 참배하고, 단군성적순례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