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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성기

2. 환국 말, 환웅의 동방 개척-삼성기 하

by 광명인 2024. 1. 11.

2. 환국 말, 환웅의 동방 개척


[3천명 환족 무리의 백두산 문명 개척]

환국 말기에 안파견께서 삼위산三危山태백산太白山을 내려다 보시며 이렇게 물으셨다. 
“두 곳 모두 인간을 널리 이롭게[弘益人間] 할 수 있는 곳이다. 과연 누구를 보내는 것이 좋은가?"
오가五加의 우두머리가 모두 대답하였다.
"서자庶子에 환웅桓雄이란 인물이 있는데 용기와 어짊과 지혜를 겸비하고, 일찍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으로 세상을 개혁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그를 동방의 태백산太白山(백두산)으로 보내 다스리게 하십시오."
이에 환인께서 환웅에게 천부天符와 인印 세 종류를 주시며 명하셨다.
이제 인간과 만물이 이미 제자리를 잡아 다 만들어졌으니, 그대는 노고를 아끼지 말고 '무리 3천 명'을 이끌고 가서, 새 시대를 열어 가르침을 세우고[開天立敎]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다스리고 깨우쳐서[在世理化] 이를 만세 자손의 큰 규범[洪範]으로 삼을지어다."

[신시를 열어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신 환웅천황]

환웅께서 동방을 개척할 당시 기이한 술법을 좋아하던 반고盤固라는 인물이 있었다. 반고가 개척의 길을 따로 나누어 가기를 청하므로 환인께서 이를 허락하셨다. 드디어 반고는 많은 재화와 보물을 싣고 십간十干 십이지十二支의 신장을 거느리고 공공共工 · 유소有巢 · 유묘有苗 · 유수有燧와 함께 삼위산 납림拉林 동굴에 이르러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이들을 제견諸畎이라 하고, 반고를 반고가한盤固可汗이라 불렀다.

이때 환웅桓雄께서는 무리 3천 명을 이끌고 태백산 마루,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오시어 이곳을 신시神市라 하시니, 이분이 바로 환웅천황桓雄天王이시다. 환웅께서 풍백風伯과 우사雨師와 운사雲師를 거느리시고, (오가五加에게) 농사 · 왕명 · 형벌 · 질병 · 선악을 주관하게 하시고, 인간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써 다스려 깨우쳐서[在世理化]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셨다[弘益人間].

2.桓國末, 桓雄의 東方 開拓


三千名 桓族의 白頭山 文明開拓

桓國之末에 安巴堅이 下視三危太白하시고 皆可以弘益人間일새 誰可使之오하신대
五加僉曰 庶子에게 有桓雄이 勇兼仁智하고 嘗有意於易世以弘益人間하오니 可遣太白而理之니이다 하야늘
乃授天符印 三種하시고
仍救日 如今에 人物이 業己造完矣니 
君은勿惜厥勞하고 率衆三天而往하야 開天立敎하고 在世理化하야 爲萬世子孫之洪範也이다.

神市를 열어 360餘事를 主管하신 桓雄天皇

時에 有盤固者가 好奇術하야 欲分道而往으로 請하니 乃許之하시니라.
遂積財寶하고 率十干十二支之神將하고 與共工, 有巢, 有苗, 有燧로 偕至三危山拉林洞窟하야
而立爲君하니
謂之諸畎이오 是謂盤固可汗也라.
於是에 桓雄이 率衆三天하사 降雨太白山頂神壇樹下하시니 謂之神市오 是謂桓雄天王也시니라.
將風伯, 雨師, 雲師하시고 而主穀, 主命, 主刑, 主病, 主善惡하시며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하사 在世理化하사 弘益人間하시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안파견: 여기서는 7세 지위리환인을 말한다. 삼신오제본기에서 안파견은 "하늘의 정신을 받들어 지상에 부권을 확립시킨다[繼天立父]"는 의미로 '아버지'라는 뜻이며 주권자를 말한다. 거란국을 세운 요나라 태조 야율아보기의 아보기阿保機란 이름을 안파견으로 바꿨는데, 안파견은 만주문자로 amba giyan이다. amba(安巴)는 '크다[大.弘.巨]'. giyan(堅)은 '다스리다[理]'란 뜻으로 대리라는 말이라 한다. 이정재는 '동북아의 곰 문화와 곰신화'에서 만주 아무르인들은 이 'amba'라는 말을 크다는 의미 외에 '곰, 거룩한, 위대한' 등으로도 쓴다고 하였다.

*홍익인간弘益人問: 홍익인간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인간' 을 일반명사로 하여 '천지 광명환단의 꿈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이상적 인간'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홍익을 동사로 하여 '인간을 널리 이익되게 한다'고 해석할 수 있고, 형용사로 하여 '천지 광명의 뜻과 대이상을 성취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 중국 한족의 시조 반고가 중국사의 시원을 열 때 십간과 십이지의 신장을 거느리고 이동했다 하니 이 십간, 십이지의 육십갑자 개념은 이미환국시대에 그 근원적인 원리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 천부경이 환국의 구전지서라는 사실로 볼 때 음양오행의 개념과 수리철학, 상수학象數學 등 역법의 역사도 환국시대까지 소급된다. 동이족이 세운 은나라(BCE 1766~BCE 1122)때는 임금 이름을 모두 육십갑자를 써서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