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환인·환웅·단군왕검의 의미
대변경의 주注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환인桓仁은 천신天神이라고도 하니 천天은 큼[大], 하나[一]라는 뜻이다.
환웅桓雄은 천왕天王이라고도 하니 왕王은 곧 황皇이며, 제帝이다.
단군檀君은 천군天君이라고도 하니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이시다.
왕검王儉은 감군監群이라고도 하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이시다.
[환, 단, 한의 의미]
그러므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광명을 환桓이라 하고, 땅의 광명을 단檀이라 한다. 이른바 환桓은 곧 구황九皇을 말하는 것이다. 한韓은 또 크다[大]는 뜻이다. 삼한三韓은 풍백· 우사· 운사를 말하기도 한다. 가加는 가家라는 뜻이다. 오가五加는 곧 곡식을 주관하는 우가牛加, 어명을 주관하는 마가馬加, 형벌을 주관하는 구가狗加, 질병을 주관하는 저가猪加, 선악을 주관하는 계가鷄加를 말한다. 백성은 64겨레요, 무리는 3천이었다.
[개천·개인·개지의 뜻]
성인을 보내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일러 개천開天이라 하니, 하늘을 열었기 때문에 만물을 창조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이 세상이 하늘의 이법(천리)과 부합되어 하나로 조화되는 것[虛粗同體]이다.
인간의 본래 성性(인간 속에 있는 삼신의 마음)을 여는 것을 개인開人이라 하니, 사람들의 마음자리를 열어 주기 때문에 세상일이 잘 순환하게 된다. 이로써 형체와 함께 영혼이 성숙해 가는 것[形魂俱衍]이다.
산을 다스려 길을 내는 것을 일러 개지開地라 하니, 땅을 개척하기 때문에 능히 때에 알맞은 일을 지어서 세상일이 변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개척의 삶을 통해 지혜를 함께 닦게[智生雙修] 된다.
13. 桓仁·桓雄·樓君·王險의 意妹
注에 曰 桓仁은 亦曰天神이시니 天은 卽大也며 一也오
桓雄은 亦曰天王이시니 王은 卽皇也며 帝也오
檀君은 亦曰天君이시니 主祭之長也오
王儉은 亦卽監群이시니 管境之長也니라.
故로 自天光明을 謂之桓也오 自地光明을 謂之檀也니 所謂桓은 卽九皇之爲也라
韓은 亦卽大也니 三韓曰 風伯雨師雲師오 加는 卽家也니 五加曰 牛加主穀하며 馬加主命하며
狗加主刑하며 猪加主病하며 鷄加主善惡也니 民有六十四하고 徒有三千이라.
開天·開人·開地의 뜻
遣往理世之謂開天이니 開天故로 能創造庶物이니 是虛之同體也오
貪求人世之謂開人이니 開人故로 能循環人事니 是魂之俱衍也오
治山通路之謂開地니 開地故로 能開化時務니 是智之雙修也니라.
한韓: 천지 광명(환단)의 주인으로서, 천지 역사의 주체이자 세계 문명의 주체가 된다. 그러므로 한韓에는 시작, 근본, 통일[一也], 천자[王也], 중심[中也], 세계의 광명[明也]이라는 다양한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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