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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신오제본기

4. 만물의 창조 원리: 삼신일체의 도

by 광명인 2023. 8. 1.

[환단고기는 '삼신의 조화력이 곧 만물의 창조와 존재의 원리 즉 자연의 이치로 구현되며, 또한 이 만물의 창조원리가 곧 신의 덕과 지혜와 창조력이 되어 만물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창조 변화의 현상을 물리법칙과 수數의 원리로만 해석하려고 하고, 종교인들은 신神의 조화력으로만 이해하려고 하지만, 고대 한민족의 깨달은 선인들은 신의 조화력이 곧 수의 원리이며 창조의 원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영성이 통합되어야만 하는 이 시대, 천부경과 하도, 낙서로 설명되는 동방 한민족의 우주론과 신관은 충분히 그 해답을 제시한다고 생각됩니다.] 

수의 이치로 돌아가는 우주

4. 만물의 창조 원리: 삼신일체의 도

위대하도다! 
삼신일체三神一體가 만물의 창조 원리가 되고, 
만물의 원리가 덕[德]과 지혜[慧]와 창조력[力]이 됨이여! 

높고 크도다, (삼신일체의 원리가) 세상에 충만함이여! 
현묘하도다, (삼신일체 원리의) 불가사의한 운행이여! 

만물이 각기 수[數]를 머금고 있으나 반드시 그 수數만으로 만물의 무궁한 신비를 완전히 밝힐 수 없고, 
만물이 각기 변화의 원리[理]를 머금고 있으나 그 원리만으로 만물의 신비를 다 밝혀 낼 수 없으며, 
만물이 제각기 창조력[]을 머금고 있으나 그 조화의 창조력만으로 그속에 깃든 오묘함을 다 나타낼 수 없도다. 

만물은 제각기 끊임없이 생성[無窮]되고 있으나 무궁한 생성으로 만물의 조화를 다 헤아릴 수 없도다. 

4. 萬物의 創造 原理: 三神一體의 道

大矣哉라! 三神一體之爲庶物原理하고 

而庶物原理之 爲德 爲慧 爲力也여 
魏湯乎充塞于世여 玄妙乎不可思議之爲運行也여 
然이나 庶物이 各有數로대 而數가 未必盡厥庶物也며
庶物이 各有理로대 而理가 未必盡厥庶物也며
庶物이 各有力이로대 而力이 未必盡厥庶物也며 
庶物이 各有無窮이로대 而無窮이 未必盡厥庶物也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수數: 신교의 자연관·우주관에서는 수數가 곧 진리의 표상이다. 천지를 변화시키는 생명의 율동[象]은 수의 법칙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자연의 변화 현상과 원리를 수리로써 알 수 있다. 즉 우주의 생명[理, 氣]은 상象으로 나타나며, 상은 다시 수歡로 나타난다. 우주의 생명[理氣]→상象→수數 논리로써 천지의 법도와 인간의 명수命數를 밝히는 것을 신교의 상수철학이라 한다.  

삼신일체三神一體:  우주 생명의 바탕자리는 근원적인 하나의 창조정신[一神]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가 상대적인 창조와 변화 운동을 시작하면, 일신은 세 가지 작용의 신묘한 원리[三神]로 드러난다. 달리 말하여 삼신의 작용은 근원으로 보면 하나이다[三神一體 ]. 이 삼신일체 네 글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동방 한민족의 신관, 인간관, 세계관을 이해하는 관건이다. 삼신일체에서 이러한 본연의 바탕자리인 일신과 현실적으로 우주와 역사를 창조 · 발전시키는 현상계의 원리인 삼신三神의 상관 관계를 체[本體]와 용[作用]의 관계라 한다. 삼신일체란, 본연의 바탕자리와 현실적인 변화원리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일체라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생명원리는 3수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는 천지인 삼재이며, 모든 것은 탄생 · 성장 · 완성[生長成]이라는 3수 법칙으로 발전해 간다. 물도 고체(얼음) . 액체(물) . 기체(수증기)로 하나가 셋으로 순환하면서 변화 상태를 달리한다. 
 
무궁한 생성의조화: 주역「계사전」에서는 천지 자체가 지니고 있는 생명의 본성을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 하였다. 즉, 천지는 무수한 생명체를 낳고 또 낳는 끊임없는 창조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우주가 변화하는 마음자리가 곧 역易이다. 우주는 대국적인 면에서 만물을 무한히 낳고 길러낸다. 물론 변화의 각 마디는 엄밀하게 인과 법칙으로 규정되어 있다.  본문에서 ‘만물은 각기 무궁하다[庶物各有無窮]’고 한 것은, 우주의 1년 사계절 가운데 봄 · 여름 선천 시대에 인간과 만물의 종자가 제각기 천지기운을 받고 생겨나 무한히 번식하며 발전해 나가는 우주의 합리적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일십당 이맥선생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환단고기 역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