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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신오제본기

1. 우주의 주제자 삼신상제님의 조화권능

by 광명인 2023. 7. 31.

[신교에서 전하는 한민족의 신관神觀천부경의 삼수논리와 음양론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일관되게 신도神道를 설명합니다. 음양陰陽 물질계와 정신계의 상호작용처럼 모든 존재의 구성원리이며 변화원리인 것이죠. "사유어생死有於生 생유어사生有於死", 인간이 생사死의 윤회를 통해 이승과 저승을 경험하며 영적 진화를 이루어나가듯, 문명도 신명계와 인간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역사를 움직이고 문명의 진화를 이루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이며, 폭력적중동의 유일신唯一神 문화로 인해 점점 신神을 부정하고, 종교를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 물질문명은 물질과 정신,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거의 상실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구한말 서양제국주의의 폭력적 신관을 비판하고, 한민족 신교 문화의 새로운 부활을 외쳤던 분이 동학을 창시해 다시 개벽을 선언최수운선생입니다. 한민족의 신관은 모든 종교를 포용할 수 있는 일원적다신관一元的多神觀입니다. 하느님은 결코 기독교나 이슬람의 전유물일 수 없습니다. 환단고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동방 한민족은 9천 여 년 전 환국시대로부터 하늘에 천제를 지내왔으며, 하늘의 주신主神이신 삼신상제님을 지극히 경배하고 받들어온 민족입니다.

우주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조직입니다.
인간계에 대통령이 있고 그 밑에 각 부 장관과 하위 조직이 있듯이, 천상의 신명계에도 조직이 있습니다. 지고신至高神 한 분이 모든 것을 다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죠. 즉, 천상계에도 각각의 임무를 맡은 세부 조직과 책임자들이 있고, 명부의 심판관과 명부사자들 처럼 각각 고유의 업무와 집행자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주엔 인격신과 더불어 형상이 없이 성령으로만 존재하시는 뭇 존재의 근원인 망량신의 세계도 있는 것입니다.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사신도오방신장이 일종의 자연의 망량신으로 한민족의 오령문화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주의 실상을 합리적이고 총체적으로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고대 원형적 영성문화의 부활이 필요하며, 그것만이 한민족과 인류의 분열된 의식을 통일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환단고기 태백일사의 삼신오제본기소도경전 본훈찬찬히 음미하면서 읽어본다면 실로 한민족의 우주론과 영성문화정수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방각, 천지인, 천부경의 삼수원리를 담은 도형, 직접 디자인함

1. 우주의 주제자 삼신상제님의 조화권능

표훈천사表訓天詞
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대시大始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일찍이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다. 천상 세계에 ‘문득’ 삼신三神이 계셨으니 곧 한 분 상제님[三神卽一上帝]이시다. 주체는 일신(한 분 상제님)이시니, 각기 따로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으로 보면 삼신이시다. 

삼신三神조화로 만물을 빚어 내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능력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지만, 그 형체를 나타내지 않으신다. 가장 높고 높은 하늘에 앉아계시니, 그곳은 천만억토이다. 삼신은 항상 광명을 크게 방출하고, 신묘한 기운을 크게 발하며, 상서로운 기운을 크게 내리신다. 기를 불어넣어 만유를 감싸고, 열을 내뿜어 만물의 종자를 자라게 하며, 신명神明들로 하여금 삼신(상제님)의 명령(天命)을 집행하게하여 세상 일을 다스리신다

1. 宇宙의 主帝者 三神上帝님의 造化 權能

表訓天詞에 云 

大始에 上下四方이 曾未見暗黑하고 古往今來에 只一光明矣러라.
自上界로 却有三神하시니 卽一上帝시오 
主體則爲一神이시니 非各有神也시며 作用則三神시니라

三神이 有引出萬物하시며 統治全世界之無量智能하사 不見其形體하시나 而坐於最上上之天하시니
所居는 千萬億土라 恒時에 大放光明하시며 發神妙하시며 大降吉祥하시고 呵氣於包萬有하시며
射熱以滋物種하시며 行神以理世務시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아래는 대한사랑 이사장 윤창렬 교수님 삼신오제본기 강의]

우리 민족은 하느님을 삼신三神이라 불렀어요. 삼신이라는 것이 하느님의 다른 이름이에요. 삼신이란 분이 하나님으로서 우주의 주제자, 통치자, 동양에서는 창조자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서양의 하느님은 이런 우주만유를 창조한 창조자, 창조주 하느님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동양에서는 주재자, 통치자, 우주를 주재하고, 통치하고, 관리하는 분으로서 하느님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표훈은 사람 이름이에요. 천사라는 것은 표훈이 지은 책 이름인데, 표훈천사라는 것이 책 이름이에요. 그래서 이 표훈천사라는 것은 수상서목에도 있습니다. 표훈이란 분은 신라 경덕왕때 사람이에요. 의상의 10대 제자 중에 한 명이고, 신라 10대 고승 중에 한명입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그 동경, 동경은 경주죠. 동경흥륜사금당십승 東京興輪寺金堂十聖이다. 이렇게 해서 동쪽에서 서쪽을 보면서 5명의 성인을 진흙으로 니소상을 만들었어요. 거기에 아도(阿道)·염촉(厭髑, 異次頓)·혜숙(惠宿)·안함(安含)·의상(義湘), 이렇게 돼 있고요. 그 다음에 서쪽에 앉아서 동쪽을 바라보면서 표훈(表訓)·사파(蛇巴)·원효(元曉)·혜공(惠空)·자장(慈藏), 이렇게 다섯 분을 모시고 있는데, 그러니까 서좌동향해서 그 첫 번째로 모신 분이 표훈이라는 분이에요. 그래서 표훈이란 분이 의상대사의 10대 제자중의 한 명이면서, 신라의 십성十聖중에 한 명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요.

삼국유사의 '표훈대덕' 편을 보면, 35대 경덕왕이 아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불국사 주지였던 표훈대사를 불러 가지고, 상제님한테 올라가서, 하늘에 올라가서 나한테 아들을 하나 점지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와 달라 그래요. 그래서 내용을 보면, 그 표훈스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서 옥황상제를 만나서, 우리 임금께서 아들을 내려 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아들은 안 되고, 딸은 내려줄 수 있다, 그렇게 되어 있죠. 내려와서 그렇게 얘기하니까 아 그 딸을 아들로 좀 바꿔달라고 부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올라가요. 표훈이란 스님이 올라가서 상제님께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 그럼 아들로 바꿔 줄 수는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신라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그러니 내려와서 그대로 얘기하죠. ,,, 암튼, 이 표훈이란 분이 신라 경덕왕때 실존 인물이었다. 유명한 분이었고, 도가 높은 스님이었다. 이런 얘기를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삼신이 유인출만물三神有引出萬物하시며, 삼신은 삼신 상제님이에요. 우리 민족은 하느님을 철학적으로 삼신 하느님이다, 삼신 상제님이다, 이렇게 호칭을 불러 왔어요. 삼신이 유인출만물, 즉 만물을 이끌어내신다. 그럼 만물을 어떻게 이끌어 냅니까? 기氣를 가지고 창조하는 거예요. 삼신이 기氣를 가지고 만물을 창출해내신다. 

통치전세계지무량지능統治全世界之無量智能하사, 자,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전 세계의 무량지능, 즉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만물을 통치한다는 게 하나이구요. 두 번째는 전 세계를 통치하는 무량한 지능을 가지고 계시다. 이게 맞겠죠. 전 세계를 통치하시는 삼신 하느님은 무량한,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는 거예요. 무량한 지능이 있어서 불현기형체不見其形體하시니, 그 형체를 드러내 보이지 않으시니, 이때는 드러낼 현見자가 좋죠, 볼 견見자가 아니라. 그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신다.

이좌어최상상지천而坐於最上上之天하시니, 최상상지천은 가장 높고 높은 하늘에 앉아 계시니, 소거천만억토所居千萬億土라, 하느님이 거하시는 곳은 워낙 넓어서 천만 억 토가 된다, 아주 무수한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건 한문을 할 때에 그 내용을 보면 천은 천이에요, 만은 만이에요. 그럼 이제 만 다음은 십만, 백만, 천만, 다음에 일억인데, 여기선 갑자기 만에서 일억으로 뛰었네요. 그런데 옛날에는 십만을 억이라 그랬어요. 이건 맹자에 나오는 얘기인데요. 그래서 억을 십만으로 보면 되요. 하여튼 천, 만, 십만의 그러한 영역을 주재하고 계신다.

항시대방광명恒時大放光明하시며, 항상 크게 광명을 발산하시고, 이 방放자는 내칠 방자에요. 빛을 내친다는 거예요. 광명을 발산하시며, 크게 신묘함을 드러내시며, 크게 상스러운 기운을 내려주시며, 기운을 후~ 하고 불어서 만유를 감싸고 있으며, 열기를 쏘아서 종자를 자라게 하시며 또는 기르시며, 신들을 부려서 세상일을 다스리십니다. 여기서 무務자는 힘쓸 무의 의미가 아니라 일 무자예요. 세상의 일을 다스리시니라. 그러니까 하느님이 홀로 그 모든 일을, 만사를 친히 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지신명들을 부려서 세상일을 다스리신다는 겁니다.

자, 여기서 대방광명大放光明이란 말이 나왔잖아요. 이것은 삼신 하느님 자체가 광명함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광명을 위주로 내용을 보면, 우주가 광명하고 그리고 삼신 하느님의 덕이 광명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광명이라는 것이 신의 본성이고, 우주의 본성이면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본성도 빛이고, 광명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인간 삶의 궁극의 목적이라는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빛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인간 삶과 수행의 목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표훈천사表訓天詞: 표훈은 '해동고승전'에 나오는 신라 십성十聖(아도, 안함, 의상, 원효 등)의 한 사람으로 경덕왕때 불국사주지였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식민사학자 이마니시 류는 '조선고사연구'에서, "고려 시대에 고조선기'와 유사한 구전과 고기가 많았다. 그 당시 서운관에 고조선비사, 대변설, 조대기, 표훈삼성밀기, 삼성기 등이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정창, 단군조선사기연구, 98~99쪽), 또한 세조 3년(1457)과 성종 원년(1470)에 전국에 수서령收書令을 내릴 때 수서 목록 중에 표훈천사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표훈의 저작이 조선 시대까지도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시大始: 대시는 곧 태시太始이다. 도가道家에서는 전통적으로 태역太易 →태초太初→태시太始라는 3단계를 거쳐서, 천지일월天地日月이 형성되는 태소太素 단계에서 우주가 현실적인 생성· 창조 운동을 시작하였다고 말한다 (열자, 천서편 참조, 각 단계의 구체적인 변화 내용은 '한동석우주 변화의 원리'참조). 

사방四方: 동서남북은 상하와 함께우주의 기본적인 입체 구조를 이루는데, 이를 육합六合이라 한다. 

삼신三神: 여기서 삼신은 일반적인우주의주재자로서 하느님을 뜻한다. 삼신은 곧 상제님을 말한다. 상제님은 우주자연과 인간 역사의 창조 원리를 3수 또는 3단계(生長成)원리로 주관하시기 때문에, 그러한 3수로 신묘한 창조를 하신다. 또 창조의 원리적인 면을 강조하여 상제님을 삼신으로표현하기도 한다. 

1) 삼신三神
삼신에는 네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첫째, 우주의 창조 정신을 말한다. 이 삼신은 세 가지 창조성(조화 · 교화 · 치화)을 지닌 조화 정신이 되어 만물을 낳고, 길러 내는 '우주의 지극 한 조화성령’이다. 둘째, 천상 궁궐에서 사람 모습을 하고 우주 역사를 통치 · 주재하시는 인격신을 말한다. 이 우주의 창조 정신을 주재하여 천지인 삼계를 다스리는 실제적인 하느님이신 삼신상제님이다. 셋째, 한민족사의 뿌리 시대를 열어 주신 국조삼신인 환인(환국)-환웅(배달)-단군(조선) 삼성조를 일걷는다. 넷째, 세속적 의미로 삼신은 자손 줄을 태워 주 는 신으로, 보통 조상 선령신을 말한다.

2) 신명神明 
신교神敎의 신관을 이해하려면 천신天神, 일신一神, 삼신三神, 삼신상제三神上帝, 상제上帝 등 신神에 대한 여러 가지 개념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천신, 일신, 삼신이라는 세 가지 개념은 우주 자체의 창조 원리와 우주의 정신 자체를 말하며 때로는 주재신으로도 말한다. 사람 모습을 한 인격적인 주재자를 삼신상제 또는 상제라 부른다. 그리고 삼신이나 일신이란, 체體와 용用의 3三과 1一의 법칙에 따라 우주 자체의 창조원리의 특성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보통 우주와 역사를 주재하시는 인격적인 하느님을 간단히 상제라 부른다. 신도神道에는 삼신상제님을 보필하여 그 어명을 집행하는 각 부서가 무수하다. 여기에 속한 다수의 신神 또는 신명神明은 상제님의 어명을 집행하여 현실적인 자연의 변화와 지상의 인사(인간 역사의 운로)를 이끌어 나간다. 그러므로 신교의 신관은 상제님을 중심으로 한 일원적다신관一元的多神觀이다. 

-일십당 이맥선생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환단고기 역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