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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신오제본기

2. 오령과 방위의 주제자

by 광명인 2023. 7. 31.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대부분 음양 오행사상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알고 있지만, 단군세기는 음양오행사상이 2세 부루단군에 의해서 중국의 하우씨에게 전수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고구려 고분에서 연꽃 무늬와 함께 발견되는 사신도四神圖는 한민족 전통 신선사상에 등장하는 주요 테마들이며,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과 중앙의 황룡은 자연신들로 동서남북과 중앙의 방위를 주재하시는 오령五靈의 존재들입니다. 자연신과 인격신의 구성원리와 복잡한 신도神道세계를 우주론으로 심도깊게 일깨워주는 환단고기는 인류에게 새로운 영성문화를 열어줄 희망과 구원의 역사경전이라 생각합니다.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해제편에 보면 오행의 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
우주, 즉 천지인天地人 삼재지리三才之理의 창조변화 원리를 전개하는 오행五行(水火土)원리는 본시 배달 민족의 신교 철학이며 우주 자연관이다. 신교의 오행 원리는 단군왕검 때 부루태자가, 뒷날 하夏나라의 시조가 되는 하우씨에게 9년 홍수를 다스리도록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을 전해 줌으로써 중화문명에 전수되었다. 그런데 후에 은殷나라가 망할 무렵에 은나라의 성인 기자箕子가 오행 원리를 요약한 것이 '서경書經'의 '홍범구주洪範九疇'인데, 이것이 주周나라 무왕에게 전해진 것이다. 이렇듯 오행 원리는 본래 동이족의 신교 우주 철학으로서 한민족의 우주자연관이다."]

하도: 5,600년 전 태호복희씨께서 천부경에서 영감을 얻어 1에서 10까지의 숫자로 우주의 창조와 변화의 이치를 설명하는 한민족의 우주관입니다. 음양오행의 이치가 이 하도 한장에 다 들어 있는데, 동방 우주론은 숫자 1에서10으로 진리를 단순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2. 오령과 방위의 주제자

태초에 기氣가 있기 전에 처음으로 수기水氣(1, 6 水)를 生하여, 
이 태수太水로 하여금 북방에 자리잡고 천명을 맡아 흑黑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생명의 기틀[機]이 있기 전에 처음으로 화기火氣(2, 7 火)를 생하여, 
이 태화太火로 하여금 남방에 자리잡고 천명을 맡아 적赤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생명의 바탕[質]이 있기 전에 처음으로 목기木氣(3, 8 木)를 생하여, 
이 태목太木으 로 하여금 동방에 자리잡고 천명을 맡아 청靑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생명의 형상[形]이 있기 전에 처음으로 금기金氣(4, 9 金)를 생하여, 
이 태금太金으 로 하여금 서방에 자리잡고 천명을 맡아 백白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이 네 기운을 조화시킬 주체[體]가 있기 전에 처음으로 (중성의 조화 기운인) 토기土氣(5, 10 土)를 생하여 
이 태토太土로 하여금 중앙의 방위에 자리잡고 천명을 맡아 황黃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이때에 천하에 두루 계시며 다섯 임금[五帝]이 맡은 사명을 주관하는 분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시며 지하에 두루 계시며 다섯 생령[五靈]이 이루는 공덕을 주관하는 분은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시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2. 五靈과 方位의 主帝者

未有氣而始生하사 使太水로 居北方司命하야 尙하시고

未有機而始生하사 使太火로 居南方司命하야 尙하시고 
未有質而始生하사 使太木으로 居東方司命하야 尙하시고
未有形而始生하사 使太金으로 居西方司命하야 尙하시고 
未有體而始生하사 使太土로 居中方司命하야 尙하시니 
於是에 遍在天下者는 主五帝司命하시니 是爲天下大將軍也시며 
遍在地下者는 主五靈成效하시니 是爲地下女將軍也시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3) 오행五行 
신교의 오행 개념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화금목토의 개념이 아니므로, 클 태太자를 붙여서 말한다. 즉 음양(음-金木, 양-木火)운동이 일어나는 모체인 태극을 따라서 태수太水, 태화太火, 태금太金, 태목太木, 태토太土라 한 것이다. 이러한 신교의 오행관을 우주 운행과 인류 역사의 기원과 발전, 성숙 과정을 설명하는 역사관과 우주관을 바탕으로 해서 완성한 것이 증산도의 우주관이다. 다시 말해 신교 정신으로 뿌리를 찾는 원시반본原始退本을 주창한 증산 상제님의 대도진리인, 증산도에 의하여 생장염장生長斂藏을 바탕으로 하는 우주관이 완성된 것이다.

4)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천하대장군은 천상 신명계 신병神兵의 총책임자이다. 신도의 깊은 섭리가 신교를 통해 민간풍속 이 된 것이다. 마을 어귀에 악귀와 재앙을 쫓는 수호신으로서 장승을 세웠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은 신교 문화가 민족의 심성 속에 살아남아 생활 속에 정착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동네 어귀에 세우는 풍속은 인디언과 중남미 문화에서도 발견된다. 9천년 전에 환국 문명이 베링 해협을 건너가 아메리카 뿌리 문화에 영향을 주어, 아직도 장승에 해당하는 토템 기둥이 남아 있는 것이다(안경전, 이것이 개벽이다 하, 694 695쪽). 
인류는 우주의 1년 사계절 가운데 봄 · 여름 즉 성장 과정에 해당하는 상극相克의 시간대인 선천을 살아 왔다. 선천 상극 기운이 천지만물을 창조 · 변화시키기 때문에 천상 신명계와 지상 인간 세계의 역사는 투쟁과 대립이 그칠 날이 없었다. 그리하여 인류 역사와 함께 병兵, 군대의 개념이 형성되었다. 신도 세계를 깨치고 영으로 직접 보면 천하대장군이 실제로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신교의 문명권이 인류사의 여명기와 함께 성립된 이후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섬긴 한민족의 민간풍속은 그러한 신도神道의 깊은 섭리가 민간신앙으로 생활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십당 이맥선생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환단고기 역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