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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북부여기

북부여기 하(北夫餘紀 下)-5. 6세 단군 고무서 재위 2년

by 광명인 2023. 10. 24.

6세 단군 고무서 재위 2년
덕을 갖추고 민심을 얻어 작은 해모수라 불림

고무서단군의 재위 원년은 임술(환기 7139, 신시개천 3839, 단기 2275, BCE 59)년이다. 임금께서 졸본천에서 즉위하셨다. 부로父老들과 더불어 백악산에 모여 규약을 정하고 천제를 지내셨다. 여러 가지 사례를 반포하여 널리 행하게 하시니 안팎에서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임금께서는 태어날 때 신령스러운 덕을 갖추시어 능히 주술呪術로써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게 하시며[呼風喚雨], 자주 곡식을 풀어 백성을 구휼하시니 민심을 크게 얻어 소해모수小慕慕漱라는 칭호가 붙게 되었다. 이때에 한나라 도적이 요하遼河 동쪽에서 분란을 일으키므로 여러번 싸워서 승리를 거두셨다.

재위 2년 계해(환기 7140. 신시개천 3840. 단기 2276. BCE 58)년에 임금 께서 순행하시다가 영고탑에 이르러 흰 노루를 얻으셨다. 겨울 10월에 고무서단군께서 붕어하셨다. 고주몽高朱蒙이 유명遺命을 받들어 대통을 이으셨다.

이에 앞서 고무서단군에게는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는데, 고주몽高朱蒙이 보통사람이 아님을 알아보시고 공주(소서노)와 맺어 주어 아내로 삼게 하셨다. 이에 이르러 즉위하니 당시 나이 23세였다.

고주몽이 북부여를 계승하기 전에 피난한 과정

당시 동부여 사람들이 주몽을 죽이려 하므로, 주몽이 어머니의 명을 받들어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 세 사람과 친구의 의를 맺고 함께 길을 떠났다. 차릉수岔陵水에 이르러 강을 건너려 하였으나 다리가 없었다. 뒤쫓아 오는 군사들에게 붙잡힐까 두려워하여 강에 고하기를, "나는 천제(천상 상제님)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으로 오늘 달아나는 길인데 쫓는 자가 다가오고 있으니 어찌하리까?" 하니, 물속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수없이 떠올라 다리가 되었다. 주몽이 물을 건너자 물고기와 자라가 곧 흩어졌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요하 동쪽: 지리에서 동쪽을 '좌’라고 하여 산동을 ‘산좌山左', 강동을 ‘강좌江左’라 불렀다. 따라서 ‘요좌遼左’ ‘요동’ 혹은 '요하 동쪽’을 말한다. 여기서는 난하의 동쪽을 말한다.

23세: 앞에서 임인(BCE 79)년에 태어났다고 했으므로 22세라야 맞다. 그러나 당시의 10월 세수로 계산을 하면 23세가 맞다. 23세를 그대로 인정하면 갑자(BCE 57)년에 등극한 것이 된다. 연대 계산시 고려할 만한 내용이다.
 
협보: 주몽을 도운 고구려의 창업 공신, 후에 일본 큐슈九州에 건너가 다파라국多婆羅國을 세웠다(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차릉수: 광개토대왕비 비문에는 엄리대수奄利大水로 나와 있다. 중국 문헌에는 엄사수奄裟水, 엄체수奄滯水, 시엄수施掩水라 하였는데, 지금의 송화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