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좌우 이념대립이나 정치논쟁 만큼 역사논쟁도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라도천년사 문제로 10월 12일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있었는데요. 그 발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역사는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통치집단에 의해 만들어져 통치의 지배원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를 바탕으로 세워진 통치집단은 정당성을 가지고 장수하지만, 왜곡된 역사를 바탕으로 세워지거나 탈취된 통치체제는 대게 국민적 저항을 받아 단명하게 되죠. 그것이 보편의식에 흐르는 역사정신의 힘이 아닌가라고 생각되구요. 따라서 역사는 죽어버린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각 시대의 현재 의식속에 영원히 살아 현실에 영향을 주는 생동하는 역사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것은 일종의 의식혁명, 정치혁명과 같은 일이며, 이것은 오직 현재의 역사의식과 통치질서를 뒤집을 수 있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치역량을 가진 집단만이 이룩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라도천년사 국정감사 (국회방송) 2023년10월 12일
https://youtu.be/tUuM3dXtBgk?si=2iMCGfeyOFoLhcUh&t=135
이개호 의원: 이재영 교수님 또 이완영 대표님 출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분이 서로 상반된 입장이서 서로 의견이 충돌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제가 두 분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오시게 한 것은 전라도 천년사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기록들과 관련해서 지역 내에서도 그렇고 또 이 지역내에서 생겨나고 있는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는데, 이 다른 의견이 결국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방향타가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두분을 모시게 됐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전라도 천년사는 책자의 성격이 역사 이론서 성격의 책자가 아니고 말 그대로 일종의 행정 자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전라도 정명, 그러니까 전라도라 이름이 지명이 지정이 된지 천년이 되는 2018년을 기념해서 그 동안에 전라도 역사를 한번 재조명을 하고 그 역사를 토대로 해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행정자료다. 그런데 그 후에 여러 가지 논란이 된건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 도민들의 자존심을 또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작성한 행정 자료가 도리어 자긍심을 많이 훼손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크게 보면 한 세 가지 정도 지적을 할 수가 있죠. 첫째는 우리민족의 시원성을 크게 낮췄다는 거예요. 고조선 아시는 것처럼 BC 2333년에 단군 조선이 시작이 되었는데, 실제 그 국가로서 역사성을 소위 BC 7~8세기경, 위만조선 이후로 낮춰 가지고 우리 민족의 시원을 낮추고 또 한 가지는 전라도의 여러 고대지명들이 없기 때문에 그걸 이제 비정을 하는데, 우리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기록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서기에 나와 있는 기록들을 기준으로 해서 그 지역의 (고대지명을) 비정을 쭉 했다는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전라도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출토되고 있는 여러가지 유물들 고분양식 이걸가지고 그 지역을 고대 야마토 왜가 그 쪽(전라도 지역)을 지배했다는, 영향력을 가졌다는 그러 증거로서 제시를 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 전라도 천년사에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고조선 건국 시기에 대해서는 뭐 지금도 학교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서 제가 따로 묻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명 비정과 관련해서 먼저 제가 지적을 하는데, 기문을 남원으로, 장수를 반파로, 그 다음에 친미와 친미 다래와 고해진을 강진으로, 또 뭐 비리, 백중, 포미지, 방고 일대를 정읍 김제 고부 부안 일대로, 이렇게 그 일본서기에 나와 있는 지명들을 토대로해서 비정을 하는데 그 비정을 하게 된 최초의 시도가 우리가 늘 악질 식민 사학자라고 얘기를 하는 이마니시 류와 또 아유카이 후사노신, 뭐 이런 일본인들이 비정을 했는데 그걸 우리 학자들이 그대로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또 전라도 천사에 함께 비정해 왔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들이 반발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우리 이재용 교수님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간단히 말씀을 좀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용 교수: 먼저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시원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교육 과정에 나와 있는 교과서에 세워져 있는 내용이 천년사에도 그대로 수록되어져 있음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일단 아주 각론적인 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것의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만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두 번째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일본서기에 있는 지명이 왜 우리 고대사 연구에서 인용되어졌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커다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고대 사학계가 199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 이르면서 굉장히 엄청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아울러서 고고학적 발굴 성과도 거두면서 사실은 이제 대한민국 고대 사학계가 일본서기라고 하는 책이 더 이상 두렵지도 않고요. 그리고 어떤 금서나 그리고 이 일본서기라고 하는 책을 굳이 회피할 서적이 아니고요. 저희 사학계에서는 일본서기를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그 안에 있는 독소가 무엇이고 어떤게 왜곡 조작되어 있는지 그걸 낱낱이 다 밝혀서 그 안에 건강한 세포는 가져다가 우리 고대사에 인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기문 반파 또 친미다래 이러한 것의 지명 고증은 천년사에서 처음 시도되어진 게 아니고요. 이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한국사에 이미 이렇게 서술 되어져 있어서 우리 한국 역사학계의 일반적인 통설임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개호 의원: 거기까지 하시죠. 이에 대해서 이매림 대표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은데, 시간관계상 축약해서 말씀해주세요.
이완영 대표: 반갑습니다. 우리 위원장님께서 시간을 많이 주신다 해서 그 시원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전라도 천년사를 보면서 대단히 충격받은 것은 첫 번째 문장에 들어가면서 단군 조선에 대해서 부정하는 문구가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책을 봤는데 공식적으로 단군에 대해서 부정하는 글은 못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라도 천년사는 아예 공식적으로 단군은 실제한 인물이 아니라고 써 놓고요. 그래서 저는 전라도 천년사를 보면서 도사를 편찬하는 것은 그 지역의 자긍심이라든지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목적인데, 지금 이제 전라도 천년사에 단군조선을 공식적으로 부정해 가지고 기술한다는 것은 제가 본다면,,, 전라도민들은 "배달의 자손"이지 "배다른 자손"이 아닙니다. 전라도민 500만 도민들을 "배다른 자손"으로 만들려면 단군 조선을 그냥 부정하시고요. "배달민족"으로 인정하시려면 고조선에 대해서 다시 바로 잡아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임나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학자들이 전라도 경상도에 일본 서기 지명을 비정한 이유 자체가 뭐냐면 정한론입니다. 정한론을 바탕으로 일본서기 지명을 지금 경상도 전라도에 다 갖아 붙였는데, 광복후에 우리나라 학자들이 임나일본부가 폐기됐다는 논리속에서 지명 비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논리로 지금 계속 비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일본에가 보니까 일본은 정한론을 폐기한 적이 없고요. 교과서의 정한론 내용이 그대로 다들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한일간에 이게 정리도 안 된 상태에서 전라도, 경상도 지명에 임나 비정을 붙여 놓으면 지금 동북공정 당한 것처럼 똑같이 한반도 남부가 결국 임나일본부를 증거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증거로서 이번에 전라도 천년사가 이용될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이 책에 대해서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개호 의원: 잘 알겠습니다. 이 임나사의 문제도 뭐 똑같은 관점에서 두 분이 답변을 해주시라고 생각합니다. 별도 답변은 듣지 않겠습니다만 이 일본 계체왕때 그러니까 512년인데 그때 우리는 저 소위 백제 무령왕때 거든요. 그때 야마토 왜가 한반도를 안정시켰다 뭐 그런 취지로 지금 기록이 돼 있어서, 지역민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제 정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분이 어쨌든 뭐 충분한 말씀을 하시지 못했습니다만 그러나 해야 될 말씀들은 두 분 다 하셨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지금 현재 지역에서 이 전라도 천년사와 관련해서 광주 전남북 3개 시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 또 한쪽에서는 우리 민족사학쪽에서는 이제 상대방을 뭐 식민사학자로 매도하고, 뭐 이런 모습들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전라도 천년사를 도민 자긍심을 고취하자고 발간해 놓고 도리어 자긍심을 훼손하는 또 그렇게 한쪽에서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좀 조정할 수 있는 의견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몇가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먼저 일본서기로 지명 비정하는 것, 이건 뭐 여러 가지 학문적 성과로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 자료가 행정 자료라는 점을 고려를 할 때 어떤 식으로든지 사실은 삭제되는 것이 마땅합니다만, 그게 불가피하다면 다른 이설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기를 해서, 그러한 향토 사학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도 수용이 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임나일본부설을 직접적으로 암시하거나 또 마한 관련해서 야마토 왜와 마한의 관계성, 뭐 이런 부분은 제가 내용을 쭉 살펴보니까 상당 부분 좀 성의 있게 연구를 했다는 건 제가 인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 해안지역에 마한세력으로 추정되는 그 부분을 야마토 왜와 관련 짓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국내에서 많은 또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학설이 있다 또는 이설이 있다는 부분을 반드시 함께 병기해서 그것을 읽는 전라 도민들의 자존심을 좀 훼손하지 않도록 그렇게 해 줄 것을 집필진에 부탁을 드리고요. 문화재청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관련된 의견을 함께 3개 시도에 전달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이재용 교수: 전라도 천년사는 우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행정 자료적 성격이라 보다는 우리 편찬위원들은 이제까지 한국 역사학계에서 연구되어진 내용 중에 전라도 관련의 연구 성과들을 집약해 놓은 집대성한 역사서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안에는 많은 학자들의 이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라고 하는 말씀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일본서기나 그리고 임나일본부 그리고 마한의 야마토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위원장으로서 오늘 선서도 했는데, 어 실제적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행여라도 그런 일본의 식민주의 사학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다만 우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러 이러한 여러 그 문제 제기가 있었다라고 하는 부분은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겸허하게 수용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여러 많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수용을 하고 그것을 역시 역사적 자료로 남겨 놓겠습니다. 예 이상입니다.
이완영 대표: 방금 이제 우리 편찬위원장님 말씀해 주셨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의견이라고 봅니다. 도민들이 원치 않는데 그것을 편찬위 학자들에 의해 통설이다? 이런 논리 자체는 저는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도민들이 역사를 더 잘 알지 않습니까. 또 그분들이 부정하고 이런 것을 또 이렇게 거부하는데 그걸 끝까지 강행한다는 자체가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이제 방금 위원장님 말씀해 주는데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저희들 대한민국 국민의 의견을 반드시 받아 가지고 그 부분을 삭제를 해야 됩니다. 삭제를 하지 않고 뭐 자료집으로 낸다. 이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거고요. 그게 대단히 큰 문제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 같은 시민들의 의견은 반드시 이 문제되는 내용을 삭제를 해서 다시 출간해주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이병훈 의원: 지금 이게 다 발간이 돼버렸죠? 예 발간이 다 끝나 버렸죠. 네 그렇습니다. 이게 문제예요. 이렇게 전남, 전북, 광주가 그 돈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 이렇게 한쪽에서는 이미 공청회도 끝나지 않았는데 발간이 끝나 버렸다. 수정할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이게 그런데 발간이 끝났는 거 하고, 배포가 끝나면 틀립니다. 아니 그래서 이것은 3개 시도지사가 이게 보조금을 줘 가지고 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발간이 됐더라도 배포를 중단한다든가, 뭐 이런 절차가 있어야지. 이미 발간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손댈 수가 없다. 단군 조선에 대한 그 부분 한번 얘기를 해 주실래요? 지금 너무 의견이 대립되어, 간단하게 해 주세요.
이재용 교수: 네 단군조선에 있어서는 어 우리 국사편찬 위원에서 편찬한 한국사 내용도 그렇고요. 그리고 교과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단군 조선의 시원성과 그리고 단군 신화에 있어서의 역사성에 대해서 충분히 수용하는 입장입니다.
이완영 대표: 거기 전라도 천년 사에는 명확하게 단군은 실제하지 않았다고 표기를 했습니다.
이병훈 의원: 이게 서로 이렇게 발간이 이미 끝나 버기 때문에 발간은 이미 끝내놓고, 절차상 이제 다 끝났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가 되고, 또 하나는 정통 역사학자고 여기는 향토사학자이기 때문에 또 그런 대립도 있는가? 이 참 복잡 문제가 돼 있어요. 이거는 도대체 이런 것을 뭐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걸 발간을 했는지 그 자체가 의심스러워요. 지금이라도 어떤 걸 보완할 수 있는 건 보완해 줘야지, 이걸 발간이 돼 끝났기 때문에 이거 손댈 수 없다든가 우리는 정통 사학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것도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정치가 지나치게 정치 쪽에서 역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는 봅니다. 그러나 이게 논란이 돼 있는 것은 잘 수렴해서 그걸 정확하게 납득을 시키는 그런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돼야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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