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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보

사기, 조선열전에 나타난 패수 위치 고찰, 정규철

by 광명인 2023. 10. 18.

[패수 위치에 대해서는 크게 한반도설, 요동설, 요서설로 이렇게 나누는데, 현재 우리 국내 다수설은 청천강설과 압록강설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와 근현대 주장된 패수의 한반도설과 요동설은 당대의 문헌 기록인 사기와 한서, 수경, 설문해자 등에서 말한 패수의 물의 흐름, 즉 북에서 남 또는 동쪽이나 동남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요동이나 한반도에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규철 박사는 1차 사료인 고문헌에 의거해 아래와 같은 정황들을 살펴보면 패수는 하북성, 현재 북경 근처를 흐르고 있는 조백하가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TB스페셜 197회 사기, 조선열전에 나타난 패수 위치 고찰 / 정규철 대한사랑 학술분과
 
https://www.youtube.com/watch?v=-xPNz20KhBg 

사기 조선열전에 나타난 패수 위치 5차례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주실 정규철 선생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규철 선생님은 지금 현재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 박사과정에 맡고 계시고 주된 관심 분야는 하가점 하층 문화입니다.

오늘 제가 발표할 것은 사기조선 열전에 나타난 수위치의 고찰인데요. 이 사기조선열전에 한나라위만조선의 경계로 알려진 패수
등장하는데요. 이 두 나라의 국경으로서 패수가 등장하지만, 이 폐수에 대해서 조선시대에부터 지금 현재까지 그 위치가 정확히 어디냐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분분하고 계속 진행 중에 있는 논란거리입니다. 위치가 왜 중요하냐 하면, 우리 고대 영토, 역사 영토가 어디까지 있었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이것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 영역이라는 것은 뭐 줄어들 수도 있고 더 넓어질 수도 있고 하는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패수 위치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이 패수 위치에 대해서는 크게 한반도설, 요동설, 요서설로 이렇게 나누는데요. 한반도설대동강, 청천강, 압록강으로 대별되고 있고요. 요동설어니하, 혼하 이렇게 설정하고 있고요. 요서설에 있어서는 대능하, 난하, 조백하 이런 설들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국내 다수설은 청천강설과 압록강설이 다수를 이루고 있고, 이것이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제국 이전에 패수 위치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게 되면, 조선 전기에는 한반도설이 통설이 됩니다. 세종실록을 보게 되면 대동강이 패수가 되고, 그 다음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압록강이 패수가 되는데요. 조선 전기는 대체적으로 대동강이 패수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영조 이후에는 한반도설과 함께 요동설이 증가하게 됩니다. 수많은 여러 학자들이 문화를 분석하다 보니까 도저히 한반도에서는 패수가 있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안된다. 그런 것을 통해서 요동, 지금의 요령성 해성지역의 원양을 관찬 사서에서 폐수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패수설을 보게 되면 대동강설, 청천강설, 압록강설, 난하설, 어니하설, 혼하설, 요하설 이렇게 다양하게 등장을 하게 됩니다. 

패수에 관한 조선시대의 문제점이 무엇이냐면, 고대부터 요동에 위치가 변함이 없다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고조선의 수도한반도 평양 중심으로 이해하게 되고, 당연히 그 패수도 고조선의 수도였다고 생각하는 평양을 흐르는 대동강에 집중되게 됩니다. 이는 대일항쟁기 일본인들이 반도사관을 고착시키는 근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우리 주류역사학계가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대 이후 패수 위치에 대한 연구의 현황을 보게 되면, 일제 관학자들은 초기에는 압록강, 대동강, 청천강 등 여러설을 제기했었는데, 식민정책에 따라 가지고 대동강설로 통설화됩니다. 광복 이후에도 반도설, 요동설, 요서설 등이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지만 현재 한국학계의 대다수는 패수위치에 대한 압록강과 청천강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제 근현대 학자들의 대표적인 설을 보게 되면요. 청천강을 이병도로 대표되고 있고요. 이병도와 송호정이 대표적이고, 압록강은 쓰다 소우키치와 노태돈, 그 다음에 어니하신채호와 정인보, 혼하서영수, 박준형 그리고 대릉하리지린과 최동, 난하는 윤내현, 그 다음 조백하[참고로 북부여기는 패수를 조하, 조백하로 설명함]는 최근 임찬경 박사가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패수의 위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설이 없습니다.

자, 이 지도를 보시게 되면 패수 위치에 대한 제설을 지도에 표시해 놨는데요. 지금 난하 밑에 있는 곳이 조백하구요. 그 옆이 난하, 그 위쪽이 대릉하, 그 옆이 요하, 훈화, 어니하, 그 다음에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심지어는 임진강까지 조선시대에 재개되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철 연구의 문제점이 뭐가 있냐면, 사기에서는 위만이 조선으로 도망칠 때, 서쪽의 요동고색를 나와 동으로 패수를 건너상하장에 머물렀는데, 그 후에 준왕을 쫓아내고 왕감성에 도읍을 했다. 그러니 에서 으로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이 지도를 보게 되면, 그 평안도 지도인데요. 평양 서쪽, 서에서 동으로 위에서 언급한 지명들이 위치할 공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해에서 평양까지 거리가 기껏해야 100리가 빠듯합니다. 그러면 100리 안에 상하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살펴보면 공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근현대 폐수 위치에 대한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요동반도와 요동지역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정관념인데요. 송호정의 대표적인 말인데요. "패수는 압록강 이남의 한반도 서북지방에 위치한다"고 아예 못을 박아버리고 그리고 "요동지역은 현재 요동반도가 변함없는 진실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기 조선열전의 패수는 방향과 위치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한나라가 일어나서, 진나라가 요동지역을 잠시 침입을 했었는데 그 지역인 멀고 지키기 어려워서 옛날 요새를 수리하고 패수를 경계로 삼아서 연에서 관할하게 하였다 했는데, 한나라는 군주제를 실시했기 때문에 그 지방 제도에 연燕국이라든가 주국 뭐 이런 식으로 국國자를 붙이는 행정구역이 많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춘추전국시대의 연나라하고 여기 연燕국을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자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패수위만조선한漢나라의 경계였고, 위만의 조선으로 망명 경로요동의 옛 요새에서 패수을 건너서 상,하장에 머물게 됩니다. 자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해서 그 패수 위치가 우리 한반도로 나타나게 되느냐? 중국 문헌을 보게 되면 역도원이 쓴 수경주水經注에서부터 패수의 위치가 확 갈라져 버리는데요.

중국에서 한반도로 확 넘어오게 됩니다. 근데 이 수경주는 역도원이 수경水經이란 책을 보고, 그 책에 대해서 주석을 단 서적입니다. 근데 그 원문에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 패수는 낙랑군 누방현에서 나와서 동남쪽으로 흘러 임패현을 지나 동쪽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간다. 한마디로 서에서 동쪽 방향으로 흐르는 물입니다.

한서 지리지에서는 낙랑군에 패수가 있는데, 이 패수가 낙랑군 서쪽으로 흘러서 증지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 이렇게 돼 있는데, 이것을 많은 연구자들이 패수가 서쪽으로 흐른다고 이해를 하고, 여기에 맞춰 역도원이 수경주에서 얘기한 것을 동조하게 됩니다.

설문해자를 보게 되면,  패수 낙랑군 누방현에서 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이렇게 돼 있고요. 근데 이렇게 대부분의 한나라 시대의 문헌에서는 패수가 전부 동쪽 방향으로 흐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근데 역도원은 이 수경에 주석을 하면서 옛날에 연나라 사람 위만이 패수 서쪽으로부터 조선에 이르렀다. 만약에 패수가 동으로 흘렀다면, 패수를 건너지 못했다. 그리고 그 땅은 지금 고구려의 도읍인데, 내가 그 나라 사신을 만나 물어보니, 그 성이 패수 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그 물은 서쪽으로 흘러 낙랑군 옛 조선현을 지난다. 지금과 옛 것을 생각해 볼 때 '수경'의 기록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해서 한나라 시대의 패수의 흐름 방향이 잘못됐다고 단정을 짓게 됩니다.

역도원 수경주의 문제점이 뭐가 있냐하면, 한서, 조선 열전사기 조선열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게 됩니다. 만약에 이 패수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하면, 한서에서 패수의 위치가 바뀐 것을 기록했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패수의 위치가 변동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그 다음에 둘째로 수경에서는 동남으로 흐르는 강의라 했고, 설문 해자에서는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역도원은 전혀 반대의 강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역도원의 시대에 중국은 남북조 시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동시대 인물인이 송나라 배인사기집해에서 주석하기를 이 패수는 동남으로 흐르는 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도표를 보시게 되면요. 사마천은 사기에서 패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것처럼 기록을 해놨습니다. 그 다음 설문해자 동쪽으로 흐른다고 했고요. 수경의 저자 상흠동남에서 동쪽으로 흐른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한서 지리지 패수가 서쪽으로 증지에 이르러 바다에 들어간다. 이 주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패수가 서쪽으로 흐르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을 하지만 낙랑군의 물이 서쪽으로 흐른다고 했지 서쪽 방향으로 흐른다고 얘기한게 아니거든요. 역도원은 지금 466년에서 527년에 생존했던 인물인데요. 역도원의 이전의 모든 책들패수의 방향에 대해서 전부 북에서 남쪽으로 흐든지 아니면 서에서 동쪽으로 흐르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서쪽으로 흐른다고 하는 책은 한 권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와 근현대 주장된 패수의 위치설에서 한반도설과 요동설은 당대의 기록인 한서와 수경, 설문해자 등에서 말한 패수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성립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당대 문헌이 제시한 동쪽이나 동남쪽으로 흐르는 강은 요동반도나 한반도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한반도와 요동반도 지역의 강물들은 대부분 다 서쪽으로 흐르는 물들이죠. 황해 쪽으로 흐르는 물들은 다 서쪽으로 흐르는 물들이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 없습니다.

이 지도를 보이시게 되면, 이곳이 요동반도입니다 요동반들을 기준으로 요서요동을 가르고 있는데요. 이 요하를 경계좌측으로 있는 강들은 동쪽 또는 동남쪽으로 그리고 요동반도부터 한반도에 있는 강들은 하나같이 전부 서쪽이나 서남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건 상당히 상식적인 이야기죠. 근데 이 상식을 지금 현재 학계에서는 전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은 패수가 요동과 조선을 구분하는 경계선인데, 그럼 요동이 어디냐?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요동지역은 현재요동반도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요동이다.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하는 것이 조선시대나 현재 학자들이 공통적인 인식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이 패수는 현재 요하 서쪽으로는 배치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자 진나라와 한나라 시대의 요동에 대해서는 사기에 잘 나와 있는데요. 사기 진시황본기를 보게 되면 "진나라 영토는 동으로 바다와 조선에 이르고, 여기서 바다는 현재의 발해를 얘기합니다. 그리고 서로는 임조, 강중에 이르렀으며, 남으로는 북향호에 이르고, 북으로 황하에 의지하여 요새로 삼고, 음산을 따라 요동에 이르렀다." 이 음산은 현재 산서성 북쪽에 있는 산인데요. 음산을 따라서 요동에 이르렀다 했고, 그 음산이 끝나는 곳현재 내몽골 자치이고 중부지역입니다.

그 다음 사기 흉노열전을 보게 되면 "모든 좌방의 왕과 장수들을 동쪽에 거주하고 산곡군에서부터 동쪽으로 예맥 조선과 바로 맞대고 있다."고했습니다. 상곡군이 어디냐? 여기는 현재의 국정에서 서북방향에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산음산 그 다음에 연산 산맥이 그 마주치는 지역인데요. 북경에서도 상당히 서북쪽으로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다면은 산곡군에서 동쪽으로 바로 예매 조선과 맞대고 있다고 했으므로, 이 당시 예맥조선이 현재 북경 지역이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당시의 요동지역은 현재의 요동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현재의 북경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대의 기록인 사기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는 문제인데요. 지도를 보게 되면, 이 자주색이 만리장성이고요. 지금 빨갛게 원을 한 곳이 상곡이고, 문헌에서 얘기하는 위만조선의 수도가 이 파란색으로 동그라미 친 지역입니다. 현재 이 지역은 다 하북성 경내입니다. 전혀 현재 요동지역이라든가 한반도하고는 전혀 무관한 지역인 것이죠.

수경에서 얘기하는 요서라든가 모든 물의 흐름이 대부분이 하북성 지형에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왕험성이 현재의 창려지역, 지금의 갈석산이라고 하는 곳, 진도령에 있었다고 하면, 그 노령 바로 옆을 지나는 곳이 난하인데요. 난하, 즉 패수가 그럼 수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상당히 위험한 위치라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따라서 난하는 패수가 될 수 없고, 그곳보다 더 서쪽에 있는 물이 패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게 봤을때 현재 북경 근처를 흐르고 있는 조백하가 가장 유력하게 패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패수에 대한 위치비정은 전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 당대의 문헌들을 중심으로 해야지, 후대에 왜곡된, 그리고 지명은 자꾸 바뀌게 되는데요. 이동된 지명을 가지고 패수의 위치를 보아서는 안된다. 당대의 모든 문서들은 이 패수 방향이 전부 중국의 하북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당대 문헌에 따라서 이 패수를 하북성에서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