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황제내경 소문 운기편중 68. 육미지대론 1장입니다.
[황제내경 소문 운기7편링크]
황제께서 물어 말씀하시기를 오오 아득하도다, 하늘의 도(道)여!
뜬구름을 바라보는 것 같으며 깊은 연못을 들여다보는 것 같도다!
깊은 연못은 들여다보면 오히려 깊이를 헤아릴 수 있지만
뜬구름을 바라보고서는 그 끝을 알 수가 없도다!
선생님께서 몇 차례 하늘의 도(道)를 삼가 받들라고 말씀하셨으니 내가 들어 마음속에 간직하였지만 마음속으로 혼자 괴이하게 여기고 그 이르는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원컨대 선생님께서 뜻을 내시어 그 일을 모두 말씀해주신다면 하여금 끝내 사라지지 않으며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 하늘의 도(道)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기백이 머리를 조아리며 두 번 절하고 말하기를
밝도다, 하늘의 도(道)를 물으심이여!
이것은 하늘의 운행 순서에 따른 기(氣)가 성(盛)하고 쇠(衰)하는 시(時)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도(天道)를 듣고자 하오니 육육지절(六六之節)의 성쇠는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상하(上下)에 사천(司天)과 재천(在泉)의 자리가 있고 그 좌우(左右)의 원칙이 있으니,
그러므로 소양(少陽)의 오른쪽은 양명(陽明)이 다스리며
양명(陽明)의 오른쪽은 태양(太陽)이 다스리며
태양(太陽)의 오른쪽은 궐음(厥陰)이 다스리며
궐음(厥陰)의 오른쪽은 소음(少陰)이 다스리며
소음(少陰)의 오른쪽은 태음(太陰)이 다스리며
태음(太陰)의 오른쪽은 소양(少陽)이 다스리니,
이것이 이른바 기(氣)의 표(標)이니 대개 남면(南面)하여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운행 순서에 따른 기(氣)가 성하고 쇠하는 때를
시간 변화에 따라 자리를 정하여 똑바로 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이것을 이르는 것입니다.
소양(少陽)의 위에서는 화기(火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궐음(厥陰)이 드러나며
양명(陽明)의 위에서는 조기(燥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태음(太陰)이 드러나며
태양(太陽)의 위에서는 한기(寒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소음(少陰)이 드러나며
궐음(厥陰)의 위에서는 풍기(風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소양(少陽)이 드러나며
소음(少陰)의 위에서는 열기(熱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태양(太陽)이 드러나며
태음(太陰)의 위에서는 습기(濕氣)가 다스리고 가운데로 양명(陽明)이 드러나니
이른바 본(本)이고, 본(本)의 아래에는 중기(中氣)가 드러나고 그 드러나는 아래가 기(氣)의 표(標)이니,
표본(標本)이 같지 않아서 기(氣)가 응함에 상(象)을 달리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시령(時令)이 이르렀을 때 기(氣)가 함께 이르는 경우가 있으며 시령이 이르렀는데도 기(氣)가 이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시령이 이르렀을 때 이미 기(氣)가 태과(太過)한 경우가 있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시령(時令)이 이르렀을 때 기(氣)가 함께 이르는 것은 조화로운 것이고
시령(時令)이 이르렀는데도 기(氣)가 이르지 않는 것은 오는 기(氣)가 불급(不及)한 것이고
시령(時令)이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기(氣)가 이르는 것은 오는 기(氣)가 유여(有餘)한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시령이 이르렀는데 기(氣)가 이르지 않는 것과 시령이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기가 이르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사람이 잘 응(應)하면 순조롭고 거부하면 거스르게 되니 거스르면 변고(變故)가 생기고 변고(變故)가 생기면 병이 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습니다. 청컨대 그 응(順應)함을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기를
만물(萬物)이 생(生)함을 살피는 것이 응하는 방법이며 기(氣)와 맥(脈)의 변화를 보는 것도 응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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