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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탐구/문명 개벽

인도-파키스탄 분쟁, 정치경제 넘어선 '원한과 해원'의 관점

by 광명인 2025. 5. 9.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중에서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특히 그 해묵은 역사와 복잡성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큰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와 이에 대한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응, 그리고 양국 간의 미사일 교환은 핵 보유국 간의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분쟁의 원인을 분석함에 있어, 많은 정치 및 경제 전문가들은 주로 정치적,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 요인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심층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표면적인 원인들 너머,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해묵은 원한(寃恨) 에너지의 폭발이라는 근원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로 듣기] 클릭(7분)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분쟁의 현실적 원인]

일반적인 정치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파키스탄 분쟁의 다양한 원인들을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과 현상에 기반하여 분석합니다.

첫째, 1947년 인도의 분할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과 인구 이동입니다. 1,45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가 이동하면서 힌두와 무슬림 사이에 연쇄적인 학살과 혐오가 들끓었고, 약 100만 명이 죽고 7만 5천 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거나 납치되는 등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살고자 떠난 피난길이 죽음의 길이 된 지옥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묘사됩니다. 영국의 무책임한 철수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는 시작부터 피로 얼룩졌다는 분석입니다.

둘째, 인도-파키스탄의 화약고라 불리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영토 분쟁입니다. 카슈미르는 인더스강, 젤론강 등의 발원지로서 농업과 산업에 중요한 수원 확보의 의미가 있으며, 중국,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군사 안보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카슈미르 인구의 절대다수는 무슬림이었으나, 힌두인 왕이 인도로 합병을 선택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슈미르를 사이에 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전쟁이 세 차례나 이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분리독립 무장 세력과 인도군 간의 테러와 진압 작전이 20여 년간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통제선이 존재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파키스탄 내부의 동서 파키스탄 간의 심각한 불균형과 차별 문제였습니다. 동서 파키스탄은 인종, 언어, 문화 등에서 큰 차이가 있었고, 정치, 경제 면에서도 불균형이 심했습니다. 중앙 정부와 주요 시설, 군대가 서파키스탄에 집중되었고, 국가 예산의 80%, 원조 자금의 77%가 서파키스탄에 집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파키스탄만 산업화가 이루어진 반면 동파키스탄은 농업 중심에 머물렀습니다. 인구는 동파키스탄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동파키스탄 주민들이 느낀 가장 큰 차별은 언어 차별로, 서파키스탄에서만 사용하는 우르두어를 국가 공식 언어로 채택하면서 벵골어를 사용하는 동파키스탄 주민들은 뉴스나 국가 소식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넷째, 이러한 차별과 불만이 폭발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1970년 볼라 사이클론 발생 시 서파키스탄 정부의 미온적인 구호 활동이었습니다. 5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구호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동파키스탄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동파키스탄 주민들은 자신들이 '2등 국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섯째,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과 서치라이트 작전과 같은 집단 학살 시도입니다. 1970년 선거에서 인구가 많은 동파키스탄이 압승하자 서파키스탄 지도층은 선거 결과를 거부했고, 대통령은 동파키스탄의 독립 의지를 꺾기 위해 '어둠 속의 적을 찾아 제거한다'는 뜻의 서치라이트 작전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300만 명쯤 죽이면 나머지는 꼼짝 못 할 거야"라는 끔찍한 말을 동반한 동족을 죽이는 집단 학살 시도였습니다.

여섯째, 최근의 테러 사건과 군사적 충돌, 핵 보유국 간의 긴장입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 이후 파키스탄 무장 단체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자 인도는 즉각적인 군사 대응에 나섰고, 양국 간의 미사일 교환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의 댐 공격에 대해 핵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비록 전문가들은 핵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핵 보유국 간의 충돌은 심각한 위협입니다. 양국의 군사력 증강(인도의 라팔, S-400; 파키스탄의 J-20, HQ-9 등)과 전자전 능력 강화는 충돌 발생 시 피해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일곱째, 인더스강 수자원 문제입니다. 인더스강은 파키스탄 농업에 생명줄과 같은 강인데,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에 그 지류 중 세 개가 시작됩니다.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을 중단하고 물을 차단할 경우 파키스탄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며,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개입입니다. 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인도를, 중국은 파키스탄을 지지하며 대리전 양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무기 공급국으로서 실전에서의 성능을 주시하고 있고, 인도는 중국과의 긴 국경선을 맞대고 있어 중국의 존재를 껄끄러워하며 전력 노출을 꺼립니다.

이처럼 정치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파키스탄 분쟁을 다양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요인들의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합니다.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의 발생 배경, 진행 과정, 구체적인 사건, 그리고 현실적인 영향(군사, 경제 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입니다. 

인도·파키스탄 전면전 '초읽기'…"핵 보유국끼리 무섭게 왜 이래" / KBS 2025.05.09.

[축적된 '원한 에너지'의 폭발: 증산도의 관점]

그러나 「천지공사, 하나님의 인류 구원 프로젝트」라는 자료에서 제시하는 관점은 이러한 정치 경제적 분석을 넘어섭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간 역사를 포함한 천지 만물의 문제는 우주의 근원적인 질서에서 비롯됩니다. 우주 1년이라는 주기의 봄여름에 해당하는 선천 시대는 천지의 질서가 **상극(相克)**이었기 때문에, 인간사와 만물 생명에 도의(道義)에 어긋나는 일이 많았고, 이로 인해 원한(寃恨)이 맺히고 쌓여 삼계(三界)에 넘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원한은 결국 살기(殺氣)가 되어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는 선천 말대가 되면서 원한으로 가득 차 생명력이 다한 천지를 '묵은 하늘' 이라 부르며, 원한이 쌓여 천지가 폭발될 정도로 심각해진 상태, 즉 '천지가 큰 병이 들었다'고 진단하셨습니다. 풍선에 공기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터져버리듯이, 누적된 원한이 가득 차서 하늘 땅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의 핵심은 이러한 원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해원, 解寃)이야말로 영원한 화평을 이루는 바탕이라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병든 천지를 바로잡고 새 하늘 새 땅인 후천 상생(相生) 시대를 열기 위해 행하신 천지공사의 근본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이 만고의 원한을 푸는 해원이라는 것입니다. 원한은 어떤 종교나 한 시대의 문제가 아닌 전 우주적인 문제이며, 해결되지 않은 채 축적된 원한이 바로 재앙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우주관적,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오랜 분쟁은 바로 선천 시대 상극 질서 속에서 맺히고 쌓인 원한 에너지가 응축되었다가 폭발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분할 과정, 카슈미르를 둘러싼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 동파키스탄 주민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과 학살 시도 등은 모두 인간 역사의 불의와 상극 속에서 깊은 원한이 맺히는 과정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정치적 대립, 영토 분쟁, 경제적 불균형, 종교적 갈등, 군사적 충돌 등은 이러한 근원적인 '원한 에너지의 폭발'이 현실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양상들입니다.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 차별, 학살, 불의가 반복된 카슈미르와 같은 지역은 「천지공사」 관점에서 볼 때 '원한의 에너지'가 강력하게 축적된 곳이며,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것은 이 관점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해원의 과정'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쌓이고 쌓인 원한이 더 이상 억압되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두 관점의 연결과 통찰]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정치 경제사를 배우는 이유는 현재 벌어지는 현상의 원인을 다양한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는 통찰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정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은 분쟁의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역사적 사건의 전개, 구체적인 갈등 요인, 당사자들의 입장과 행동 방식,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 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반면, 증산도 도전에서 제시하는 원한과 해원의 관점은 분쟁의 **'왜(Why)'**를 우주적이고 근원적인 차원에서 조명합니다. 인간의 고통, 갈등, 전쟁과 같은 비극이 단순히 특정 시대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주적인 상극 질서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축적되는 원한의 결과임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정치 경제적 요인들은 원한이라는 근원적인 에너지가 분출되는 통로이자 방식이며, 특정 지역에 원한이 강하게 응축되어 있다면 그곳은 정치, 경제적 조건과 맞물려 언제든 분쟁이 폭발할 수 있는 위험 지역이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카슈미르의 비극은 바로 이러한 원한 축적의 결과가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우주론적 관점은 실증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정치 경제 분석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인간 마음의 깊은 응어리, 즉 해묵은 원한이 현실 세계의 비극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통찰력은 표면적인 현상 너머에 있는 근원적인 원인을 읽어낼 때 얻어지며, 어쩌면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은 그동안 인류가 상극 질서 속에서 쌓아온 원한이라는 에너지가 강하게 응축된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원'의 과정이자, 후천 상생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대변혁의 진통일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인도-파키스탄 분쟁과 같은 세계 갈등은 정치 경제적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인간과 우주 역사의 더 깊은 흐름 속에서 누적된 원한 에너지의 폭발이라는 근원적인 차원의 이해가 병행될 때 그 실체를 더욱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현상 이면의 진실을 꿰뚫는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