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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탐구/문명 개벽

핵 보유국들의 화약고, 인도-파키스탄 분쟁

by 광명인 2025. 5. 10.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 테러 사건을 발화점으로, 인도군은 이른바 파키스탄 내 신두르 지역의 테러리스트 본거지 아홉 곳미사일로 타격했고, 파키스탄은 민간인 피해를 주장하며 보복 공습에 나서 인도군 전투기 5 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 등으로 오늘 새벽 기준 최소 4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사상자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파키스탄의 '생명줄'과도 같은 인더스강 물줄기를 차단하고 국경 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경한 보복 조치에 나서자, 파키스탄은 인도의 강물 차단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핵 전력 포함 모든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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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은 핵 보유국들 간의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비록 인도와 파키스탄의 상황을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은 핵전쟁은 고사하고 전면전까지 확대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이 많지만, 핵 보유국 간의 충돌 자체가 심각한 위협이며, 서방에서는 이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의 군사 교리가 '선제 핵 사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9년에도 양국이 핵전쟁 직전까지 갔다가 미국의 중재로 막았다는 주장도 이러한 긴장감을 더하는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인도-파키스탄 분쟁은 핵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될 만큼 위험하게 치닫고 있지만, 단순히 최근의 테러 사건이나 군사적 충돌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하고 깊은 원인이 얽혀 있습니다. 많은 정치 및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쟁의 원인을 다양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요인들의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합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의 표면적, 현실적 원인들:

역사적 원인: 1947년 영국의 지배에서 분리 독립하는 과정에서 힌두교도인 카슈미르 왕이 이슬람계 주민 다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도로의 편입을 선언하며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파키스탄 지원 민병대의 무력 침공과 인도의 군사 개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1947년, 1965년 카슈미르를 둘러싼 두 차례 전쟁이 발생했으며, 1971년 전쟁은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의 독립을 둘러싼 갈등으로 일어났습니다. 이 전쟁에서 인도가 방글라데시 독립을 지원해 파키스탄이 분리된 것은 파키스탄에게 깊은 원한을 남겼고, 이후 파키스탄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 배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영국의 무책임한 인도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과 인구 이동 (약 1450만 명 이동, 100만 명 사망, 7만 5천 명 여성 피해)은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깊은 혐오와 원한을 남겼습니다.

영토 및 지정학적 원인: 카슈미르는 인도, 파키스탄, 중국 세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접경 지역으로, 각 나라가 실효 지배하는 경계선(실질 통제선 LOC)이 국경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더스강의 발원지로서 중요한 수자원 확보 지역이며,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군사 안보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도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아자드 카슈미르)를 확보하면 중국이나 파키스탄이 실효 지배 중인 지역을 넘어야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육상 경로가 확보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국의 실효 지배 지역과 경계가 맞닿아 있어 직접적인 무역로 확보는 제한적입니다. 또한 카슈미르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이 지나가는 핵심 경로로, 중국의 국익에도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정치적 원인: 2014년 이후 집권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집권당인 인도 인민당(BJP)은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2019년 인도 인민당은 인도 헌법 제370조에 따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에 부여했던 특별 자치권을 폐지하고 뉴델리 직할 통치 체제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는 카슈미르 주민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비판받았고, 현지 주민들의 인도 정부에 대한 지지 기반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디 총리와 집권당은 이러한 분쟁 상황을 국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으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 강한 인도를 표방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의 팔감 테러 공격은 모디 정부의 '카슈미르 정상화 담론'의 실효성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자원 문제: 인도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유역의 지류를 둘러싼 물 분쟁이 있습니다. 파키스탄 농업 용수의 80% 가량이 인더스강 물에 의존하며, 인더스강은 파키스탄의 생명줄과 같습니다.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상류국인 인도가 하류국인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도록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인도가 65년 만에 처음으로 조약의 효력을 중단하면서 파키스탄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에서 세계 6위권 규모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이 발견되면서 자원 문제도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외부 세력의 개입: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에는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냉전 체제 해체 이후 소련 진영 관리 주체의 부재와 약화된 미국의 질서 유지 능력 또한 이러한 지역 분쟁이 터져 나오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인도를, 중국은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구도로 보이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도가 대리전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복잡한 관계와 인도의 '비동맹 외교' 기조로 인해 외부 강대국의 직접적 중재 역할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정치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파키스탄 분쟁을 역사적 사건, 영토 문제, 경제적 이해관계, 정치적 역학, 그리고 외부 강대국의 개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상세하게 분석합니다. 이는 현재 벌어지는 현상의 발생 배경, 진행 과정, 그리고 현실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입니다.

1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2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3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4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5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증산도 道典 2:17)

심층적인 관점: 축적된 '원한 에너지'의 폭발인가?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분석 너머, 또 다른 심층적인 관점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을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증산도에서는 인간 역사를 포함한 천지 만물의 문제가 우주의 근원적인 질서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우주의 순환 과정 중 '선천(先天)' 시대는 천지의 질서가 '상극(相克)'이었기 때문에, 인간사와 만물 생명에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 많았고, 이로 인해 '원한(寃恨)'이 맺히고 쌓여 삼계(三界)에 넘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원한은 결국 '살기(殺氣)'가 되어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원한이 쌓여 천지가 폭발될 정도로 심각해진 상태, 즉 '천지가 큰 병이 들었다'고 진단하기도 하며, 이는 풍선에 공기를 지나치게 넣으면 터져버리듯이, 누적된 원한이 가득 차서 하늘 땅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비유로 설명됩니다.

증산도 도전 메세지의 핵심은 이러한 원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 **'해원(解寃)'**이야말로 영원한 화평을 이루는 바탕이라는 것입니다. 원한은 특정 종교나 한 시대의 문제가 아닌 전 우주적인 문제이며, 해결되지 않은 채 축적된 원한이 바로 재앙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우주관적,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70여 년간 지속되어 온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분쟁은 바로 선천 시대 상극 질서 속에서 맺히고 쌓인 '원한의 에너지'가 마침내 폭발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인도의 분할 과정, 카슈미르를 둘러싼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 동파키스탄 주민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과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 과정에서의 학살 시도 등은 모두 인간 역사의 불의와 상극 속에서 깊은 원한이 맺혀온 과정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입장에서 '자기 나라를 찢어버린' 인도에 대한 원한은 70년간 지속되어 온 분쟁의 깊은 감정적 기반이 됩니다.

정치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정치적 대립, 영토 분쟁, 경제적 불균형, 종교적 갈등, 군사적 충돌 등은 이러한 근원적인 '원한 에너지의 폭발'이 현실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양상들입니다.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 차별, 학살, 불의가 반복된 카슈미르와 같은 지역은 '원한의 에너지'가 강력하게 축적된 곳이며,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해원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쌓이고 쌓인 원한이 더 이상 억압되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1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寃)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2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4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5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道)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7 조화정부를 세워 함이 없는 다스림과 말 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고치리라.
(증산도 道典 4:16)

두 관점의 연결과 시사점

정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은 분쟁의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역사적 사건의 전개, 구체적인 갈등 요인, 당사자들의 입장과 행동 방식,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 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반면, 우주적이고 근원적인 차원의 관점은 분쟁의 **'왜(Why)'**를 조명하며, 인간의 고통, 갈등, 전쟁과 같은 비극은 단순히 특정 시대나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우주적인 상극 질서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축적되는 원한의 결과임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정치 경제적 요인들은 원한이라는 근원적인 에너지가 분출되는 통로이자 방식이며, 특정 지역에 원한의 에너지가 강하게 응축되어 있다면 그곳은 정치, 경제적 조건과 맞물려 언제든 분쟁이 폭발할 수 있는 위험 지역이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카슈미르의 비극은 바로 이러한 원한 축적의 결과가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우주론적 관점은 실증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정치 경제 분석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인간 마음의 깊은 응어리, 즉 해묵은 원한이 현실 세계의 비극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의 분쟁, 그리고 시리아, 미얀마, 콩고 민주공화국 등에서의 내전과 같은 모든 크고 작은 분쟁들은 어쩌면 그동안 인류가 상극 질서 속에서 쌓아온 원한이라는 에너지가 강하게 응축된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원'의 과정이자, 새로운 상생(相生) 질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대변혁의 진통일지도 모릅니다. 핵 보유국 간의 위험한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현재 상황은 이러한 진통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과 같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국제적 갈등정치 경제적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인간과 우주 역사의 더 깊은 흐름 속에서 누적된 원한의 폭발이라는 근원적인 차원의 이해가 병행될 때 그 실체를 더욱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현상 이면의 진실을 꿰뚫는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시각입니다. 이 분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현재의 전망처럼, 근원적인 '원한의 파괴적 에너지'가 해소되지 않는 표면적인 문제 해결만으로는 이 갈등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원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해원의 과정'이 평화로운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