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정보/인문학

다큐 시리즈 자본주의 1. 돈은 빚이다.

by 광명인 2025. 3. 10.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빚은 돈입니다. 돈은 빚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보전의 법칙이 있습니다. 에너지 보전 법칙, 운동량 보전 법칙 등등, 현대 금융 시스템은 바로 빚 보전 법칙이 지배하는 시스템이죠.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하게 됩니다. 모든 돈이 빚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이 필연적입니다.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만들어 번 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돈, 해서 번 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는 겁니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오는 법이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앞으로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겨울 한파가 밀려올 예정입니다.

팽창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돈이 없으니까 기업이 위축됩니다. 생산과 투자를 줄이게 되죠. 직원을 새로 뽑기는 커녕 일하던 사람들도 내보냅니다. 일자리가 부족해집니다.]

돈 전(錢) 자에는 쇠끝 창이 두 개니라. 돈이란 것은 순환지리(循環之理)로 생겨 쓰는 것이요, 구하여 쓸 것은 못 되나니 ‘백년탐물(百年貪物)이 일조진(一朝塵)이라.’ 하느니라.” “선천에는 돈의 눈이 어두워 불의(不義)한 사람을 따랐으나 이 뒤로는 그 눈을 틔워서 선(善)한 사람을 따르게 하리라.”
(증산도 道典 9:19, 증산도 道典 9:136)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1부 돈은 빚이다]

경세제민(經國濟世): 세상을 잘 다스려 어려움에 빠진 백성을 구함. 

1.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솔직히 말만 들어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자본주의 시대를 살겠습니까?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났습니다.

"자본주의자유 시장 체제입니다."

에릭 매스킨 (Eric Maskin)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금융은 인류 문명에 필수적이었습니다."
니얼 퍼거슨 (Niall Ferguson)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저서: 제국, 현금의 지배, 금융의 지배

"은 장막 같은 거예요.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걸 열어젖혀야 하죠."
제프리 잉햄 (Geoffrey Ingham)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서: 돈의 본성, 자본주의

"현대 경제에서 은 돈을 찍어내는 중앙은행에서 나옵니다."
제프리 마이론 (Jeffrey Miron)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저서: 자유주의의 모든 것

"중앙은행은 은행가들을 위한 은행입니다."
존 스틸 고든 (John Steele Gordon)
미국 금융사학자/ 저서: 위대한 게임, 해밀턴의 은총

"중앙은행은 재정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불황을 줄이기 위한 금융기관입니다."
리처드 실라 (Richard Sylla)
미국 뉴욕대학교 금융사학과 교수/ 저서: 금리의 역사

"은행이 하는 것은 야바위(shell game)입니다."
엘렌 브라운 (Ellen Brown)
미국 공공은행 연구소 대표/ 변호사/ 저서: 달러

현대는 금융자본주의 세상, 즉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돈이 태어나는 근본 원리를 아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불편한 진실이 될 것입니다. 그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진실의 세계로 가볼까요.

2. 돈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때로 돈을 사랑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일까요. 아니면 돈을 무시하는 것이 어리석은 짓일까요. 아니면 돈을 모르는 것이 문제일까요. 금융 자본주의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시스템이 아닙니다. 영국에서 시작돼서 미국에서 발전된 시스템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은 대동소이합니다. 우리는 오늘 때로는 미국이나 영국 얘기를 때로는 한국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돈이 도는 근본 원리는 다 똑같기 때문입니다. 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역시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물가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는 짜장면 한 그릇이면은 정말 최고의 외식 거리였습니다. 그때 돈으로 15원, 그런데 요즘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면 보통 4,500원을 내야 합니다. 50년 동안에 무려 300배, 뭐 짜장면 뿐이겠습니까? 오늘 물가 다르고 내일 물과 다르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죠. 시장만 갔다오면 나날이 홀쭉해지는 장바구니에 한숨이 절로 나오죠. 도대체 물가는 왜 자꾸만 오르기만 하는 걸가요? 물론 가격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긴 했습니다. 바로 수요공급법칙,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곳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거죠. 그러니 가격이 오르는 것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뜻, 맞는 말입니다. 

근데 물가가 오르는 것이 정말 그 이유 뿐일까요? 

1억짜리 아파트 가격이 1년도 채 안 돼서 2억이 되는 것도 공급이 부족하거나 갑자기 수요가 늘어서일까요? 혹시 물가가 오르는 데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말고 또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 즉 통화량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돈의 양이 많아지다니,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요? 이제부터 잘 보십시오. 

지난 50년간 어떻게 돈의 양이 늘어났는지, 왜 물가는 오르기만 했는지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돈의 최고의 가치를 갖는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돈이 돌고 도는지 분명하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신문에 오르내리는 양적완화, 통화팽창 뭐 이런 말들이 무슨 뜻인지 이젠 아시게 될 겁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금융 자본주의라는 을 보시게 될 겁니다. 자 그럼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돌고 도는지 알아볼까요. 

우리는 대부분 돈은 조폐공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물론 조폐공사에서 돈을 찍어내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 중에서 극히 일부분입니다. 

"돈을 말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것을 떠올립니다. 5달러 지폐에요. 지폐 혹은 동전만을 상상하고. 물론 그것도 돈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 돈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은행에 있죠." -니얼 퍼거슨

"정부 인쇄기를 보고 정부가 돈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돈을 만드는 방식이 아닙니다." -엘렌 브라운

이해가 안되시죠. 그럼 나머지 돈는 어디서 나오냐고요? 그걸 알려면 일단 이 사회에서 돈이 어떻게 도는지 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조폐공사에서 100원을 찍어서 시중은행에 주었습니다. 그러자 중소기업 사장 A가 그 100원을 대출받아서 기계도 사고 직원들 월급도 줍니다. 다행히 이익이 나서 은행에 대출받은 것에 원금과 이자로 일단 50원을 갚았습니다. 그럼 은행은 그 50원을 다시 학원원장 B에게 대출해 주죠. B는 그 돈으로 학원 운영비도 쓰고 선생님들 월급도 줍니다. 다 아는 얘기죠. 

아마 여러분은 이렇게 은행에 다른 누군가가 저금을 하거나 갚은 돈을 나에게 대출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은행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은행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은행은 예금 한도 내에서만 빌려주진 않습니다. 은행에서 인출하려 할 때 '죄송합니다. 당신의 예금을 방금 스미스 씨에게 대출해줬습니다.' 30년 후에 찾으러 오세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엘렌 브라운

예금으로 대출해 주는게 아니다. 그럼 대체 무슨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걸까요?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방금 얘기했던 것처럼 돈이 돈다면 시중에 있는 돈은 딱 100원뿐입니다. 말도 안 됩니다. 조금 전에 분명히 조폐공사에서 찍은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시중에 돌아다닌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시중에 있는 돈은 당연히 100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찍어내지도 않은 돈이 돌아다닐 수 있는 걸까요? 

내가 100원을 벌어서 그대로 금고에 넣어 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입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죠. 내가 예금한 100원을 그대로 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입니다. 그런데 은행은 이걸 그냥 넣어두지 않습니다. 은행은 그중에서 10원만 남겨두면 나머지 90원을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그걸A가 대출했습니다. 근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내 통장에는 분명히 100원이 찍혀 있는데 A가 대출한 금액은 90원 이제 나와 A 두 사람이 마음대로 꺼냈을 수 있는 돈190원이 됐습니다. 100원이 어떻게 190원 된 걸까요? 알송달송 하지요. 수학 방정식에 집어넣어 봐도 전혀 맞지 않는 계산입니다. 듣고보니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갑자기 90원이 생겼을까요? 그리고 왜 은행은 100원을 다 대출해 주지 않고 10원을 남겼을까요? 

약속 때문입니다. 정부랑 은행이랑 약속한 겁니다. 100원이 들어오면 은행은 10원을 남기고 나머지 90원은 대출해 주어도 된다고 정부가 허락해 준 것입니다. 그래서 없던 돈 90원이 갑자기 생기게 된 겁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분명히 경제학 교재에도 쓰여 있습니다. 

3. 은행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원리를 그대로 적용 것이로 1963년 미국 연방 준비은행(FRB)에서 만든 업무 매뉴얼 현대금융원리(Modern Money Mechanics)입니다. 그 규정에 따르면 10% 부분 지급 준비율 갖고 있게 되있습니다. 부분 지급 준비율(fractional reserve)이란 예금한 고객이 다시 돈을 찾아갈 것에 대비해서 은행이 쌓아두어야 하는 돈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죠. 이제부터는 간단히 지급 준비율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은행은 은행에 들어온 돈 100원 중 10% 즉 10원만 남겨 놓으면 나머지 90원은 대출해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요? 사실 지급준비율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금 세공업자에게 금의 안전을 위해 맡기던 곳에서 유래되었어요." -엘렌 브라운

캐나다의 유명한 경제학자 찰스 넬슨은 그의 책 '거시 경제학 (Macroeconomics)'에서 이 얘기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16세기 영국의 도시들에서 때때로 또는 자주 있었던 일입니다. 이 시대에는 이었습니다. 근데 금은 무거웠죠. 금세공업자는 금을 휴대하기 편리하게 금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마련했죠.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귀중한 금을 보관하기 위해서 금세공업자의 금고를 빌렸습니다. 그럼 금 세공업자는 보관증을 써주었죠. 보관증만 가져오면 언제든 금을 내주겠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보관료도 받았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금화 대신 보관증이 돌아다녔습니다. 금화보다 훨씬 가볍고 언제든 금세공업자에게 가서 주면 다시 금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었죠. 그것을 본 금세공업자는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금화를 찾으러 오지도 않고, 동시에 몰려오지도 않는다!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자."

금세공업자는 재치를 발휘합니다. 사람들이 맡겨둔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하죠. 대출이 잘 갚아지는 한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세공업자는 고객의 금화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 줬습니다. 그리고 대출하면서 받은 이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대출 때문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던데, 그래? 인도 무역에 엄청나게 돈을 댄다는 소문이 있던데 틀린 말이 아니군."

사람들은 금세공업자 갑자기 많은 돈을 버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들의 금화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에게 가서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금세공업자가 제안을 합니다. 당신의 금으로 대출을 해서 이자를 받으면 그걸 나눠주겠다고 사람들은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그 금세공업자도 걱정이 없습니다. 대출 이자가 항상 예금 이자보다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금세공업자는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다시 머리를 썼죠. 

"내 금고에 금화가 얼마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아내 제인도, 내 딸 엘리스도 모르지.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야."

금세공업자는 금고에 있지도 않은 금화를 마음대로 빌려주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금세공업자 없는 돈을 만든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죠. 어떻게 그걸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금 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했습니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었을 거에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통상 약 10%의 금을 찾으러 온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이것이 현재 10%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됩니다." -엘렌 브라운

그렇게 있지도 않은 금화 이자 수입까지 벌어들이다 보니 어느새 금 세공업자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은행업자로 대변신을 하게 됩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금세공업자를 의심하기 시작했죠. 갑자기 몇몇 부유한 예금주들이 은행에 나타나서 그들의 금을 모두 가져가 버렸습니다. 뒤늦게 금화를 찾아온 사람들이 보관증 대신 금화를 내 놓으라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죠. 있지도 않은 금화까지 빌려주었으니까요. 바로 뱅크런이 일어난 것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한꺼번에 돈을 인출하는 현상, 뱅크런(Bankrun), 현대에도 아무리 건전한 은행일지라도 뱅크런이 일어나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은행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일이죠. 

"모든 사람이 예금액을 같은 날 전부 찾는다면 은행은 파산할 겁니다. 은행이 내줘야 하는 돈은 원래 예금액에 한참 못 미치니까요. 그것이 금융 위기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제프리 마이론 

"금융위기는 300~40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주기적으로 종종 일어납니다." -리처드 실라 

그러나 바로 그때,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은행업자에게 가상의 돈을 만들어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은행의 이름에 들어 있는 차타드(Chartered)는 바로 면허받은, 공인된이라는 뜻입니다. 약 300년 전쯤의 일입니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약 세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습니다. 

"은 전쟁을 위해 돈을 빌려야 했고, 상인들은 무역로가 확보되길 바랐죠. 그렇게 연결고리가 있었던 거에요. 부루주아 자본주의 상인들과 국가가 서로 연합을 했죠. 거래가 성립됐어요. 왕은 상인들이 잉글랜드 은행을 설립하는 걸 허락했습니다. 왕실이 특권을 준거죠." -제프리 잉햄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은행이 설립되고 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이용해서 돈을 마음대로 불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현대 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금액 대부분은 은행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 대출되었죠. 은행에 두는 지급준비율은 통상 10% 정도입니다." -제프리 마이론

자 그러면, 지급준비율이 10% 경우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계산해보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돈을 좀 늘려보겠습니다. 은행에 100억이 들어오면, 은행은 그중 10%인 10억을 지급준비율로 놔두고 나머지 90억을 대출해 줍니다. 이렇게 난대없이 생긴 90억을 신용통화라 얘기합니다. 이제 실제 시장에서 도는 돈, 즉 통화량은 모두 190억이 된 셈이죠. 90은 지급준비율 10% 떼고, 다시 대출할 수 있는 돈 81억을 만듭니다.  81억은 72억을 만들고, 72억은 65억을 만들고, 마치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무한등비급수의 합처럼 이렇게 계속 돈이 불어나는데 이 과정을 신용창조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럼 이렇게 빌려줄 수 있는 최대한도까지 빌려준다면 얼마까지 만들 수 있겠습니까? 원래 있던 100억을 더해 최대 1000억, 대출할 때마다 새돈이 생기는 겁니다. 

"지불에 대한 약속입니다. 신용인거죠. 모든 돈은 신용이에요." -제프리 잉햄

"오늘날엔 금과 무관합니다. 은행은 통화 시스템을 부풀립니다. 그게 은행이 하는 일입니다. 더 많은 대출을 해줘야 통화 시스템에 더 많은 돈이 생깁니다." -엘렌 브라운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빚 권하는 사회가 된 이유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문자가 날아오고, 여기저기 은행에서 대출 안내문을 보내는 이유인 것입니다. 고객이 대출을 해가야 은행은 새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4. 돈은 빚이다. 

지급준비율이 적을수록 은행은 더 적은 돈만 남기는 겁니다. 돈을 더 많이 불릴 수 있다라는 뜻이죠.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지급 준비율평균 3.5% 내외, 자 그럼 평균 지급준비율을 3.5% 내외로 가정하고 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볼까요?

한국은행이 애플 은행에 5천억원을 대출로 공급합니다. 그럼 애플 은행이 돈을 대기업사장 남자 1호에게 대출해주죠. 남자 1호는 그 돈을 A에게 재료값으로 줍니다. A는 그중에서 5% 정도인 250억원을 회사 금고에 현찰로 넣어놓고 쓰고, 나머지 4,750억원은 은행통장에 예금해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돈은 오렌지 은행의 A의 예금 계좌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오렌지 은행은 A가 예금한 돈의 3.5%인 166억 3천만원을 지급 준비금으로 떼어 놓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583.8천만원을 남자 2호에게 대출해 주죠. 남자 2호는 B에게 지불하고 B도 역시 5% 정도만 현찰로 두고 나머지 금액은 바나나 은행에 예치,, 이런식으로 계속 반복되죠. 그럼 얼마로 늘어날까요? 대출할 수 있을 때까지 다 대출한 경우에 모두 6조 60억 원이 됩니다. 5천억이 6조 60억이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죠. 여하튼 새돈이 생기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금융시스템의 돈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 화면에 입력된 숫자로만 존재합니다." -니얼 퍼거슨

"은행이 하는 것은 야바위 게임(shell game)입니다. 은행은 '꼭 실제 돈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면 즉시 내주겠다'고 주장합니다." -엘렌 브라운

새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뚜껑을 열 때마다 살짝 더작은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인형과 같습니다. 돈은 은행에 들어갈 때마다 계속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은행은 무엇을 할까요? 남의 돈을 가지고 돈을 법니다." -존 스틸 고든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 매리너 에클스 (Merriner Eccles) 연방준비은행 FRB 의장, 1941년 하원 금융통화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제는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이 조폐공사에서 찍어낸 돈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믿으시겠습니까? 이 그래프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통화량 그래프입니다. 그리고 이 그래프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물가 그래프입니다. 그런데 두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기울기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통화량이 늘어난만큼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값을 보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1970년에 1000달러를 가지면 금 28 온스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2월 1일 금시세는 1온스당 138달러 1000달러를 가지면 겨우 0.58 온스의 금을 살 수 있을뿐입니다. 금 가격이 무려 48배나 올랐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통화량이 증가해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통화팽창,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합니다. 

자 이쯤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왜 내가 이걸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모르면 안됩니다. 이걸 알아야 이제부터 할 더 중요한 이야기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되집어 보겠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해서 돈을 불리는데 그 원금은 누가 준다고 했죠? 그렇습니다. 중앙은행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앙은행도 돈을 불립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먼저 중앙은행이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중앙은행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 2가지 권한을 갇고 있죠. 이자율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화폐를 찍어낼 수 있는 권리입니다. 

"현대경제에서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관리합니다. 시중에 돈이 더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더 공급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실라

[뉴스]: 기준 금리인 콜금리를 3.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뉴스]: 콜금리가 인상되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과거와는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금리 인상했다거나 동결했다는 뉴스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여기저기서 들썩들썩 합니다. 대출 받은 것을 갚아야 할지? 아니면 더 대출을 해야 할지?

[뉴스]: 요즘 장보기가 두렵다는 주부가 많습니다.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6,000원이 넘었고, 생갈치 한 마리는 예년보다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물가는 어떻게 될지? 이는 이자를 이용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려는 것입니다. 보통 침체에 있는 내수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즉 경기 부양을 위해서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중앙은행은 바로 이렇게 이자율을 조절해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죠. 그런데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죠. 뉴스나 신문에서 소위 양적 완화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금융 위기 이후 거의 매일 듣는 말이었을 겁니다. 한마디로 중앙은행기준 금리를 내려도 효과가 없을 때 직접 돈을 푸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이렇게 자꾸 돈을 찍어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로저 랭그릭(Roger Langrick)이 논문을 통해 제시한 이론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5. 이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섬은 외부와 전혀 소통하지 않는 단일한 통화 체제를 갖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섬에는 중앙은행A시민B, 시민C 세 사람이 삽니다. 중앙은행A가 발행한 돈은 딱 1만 원, 이 돈을 시민 B 연율 5%로 빌렸습니다. 그러니까 1년 뒤에 이자 500원을 더해 10,500원으로 갚기로 한 것이죠. B는 빌린 1만 원을 주고 C에게서 배를 한척 삽니다. B는 열심히 고기를 잡아 돈을 법니다. 자 그럼 B는 과연 1년 뒤에 10,500원을 갚을 수 있을까요? 답은 갚을 수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섬에 있는 돈은 딱 만 원, 이자 500원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은행 시스템에는 애초에 이자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이자를 갚으려면 방법은 딱 하나 다시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은행A가 500원을 더 발행하고 그걸 누군가 대출하는 겁니다. 이제 섬에 있는 돈은 모두 10,500원, 만약 B가 열심히 일해서 섬에 있는 돈을 모조리 벌면 빌린 돈과 이자를 다 갚을 수 있게 되죠. 근데 가만, 그럼 D가 빌린 500원의 원금과 이자는 또 어떻게 될까요? 또 만들어야 하고, 또 누군가 빌려야 합니다. 결론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계속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자와 과거의 대출을 갚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대출을 해주는 겁니다. 이것이 통화량을 팽창시키고,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엘렌 브라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적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오죠. 1달러당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줄어드는 겁니다. 정부가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옵니다." -제프리 마이론

은행이 대출을 통해 돈을 불리는 경우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돈을 불리는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누구나 다 좋아합니다. 일단 돈이 많이 도니까 흥청망청 쓸 수 있는 것이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잘 사는 거 같습니다. 아무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죠. 

0이 모두 14개 이것은 100조 달러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짐바브웨에서 2008년에 실제로 사용했던 짐바브웨 달러입니다. 이때 짐바브웨는 한해 최고 2억3천1백만 퍼센트라는 상상 초월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태, 40여년을 통치한 무가베 대통령의 무제한 정책이 바로 그 원인이었습니다. 극심한 실업율을 극복하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화폐를 찍어서 국고로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중앙은행이 과도하게 돈을 만들었을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리처드 실라

지금까지 중앙은행이 왜 돈을 불리는지 그리고 과도한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는 항상 이자가 없다는 사실은 또 다른 끔찍한 상황을 만듭니다. B는 대출한 돈 1만 원과 이자 500원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섬에 있는 10,500원을 다 벌어 빚을 갚았습니다. 그럼 D는 은행에서 빌린 500원을 어떻게 갚을까요? 당연히 못 갚습니다. 파산하게 되는 거죠. 즉 내가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서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건 개인한테는 좋은 일이지만,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돈이 적게 돌면 결국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고, 그럼 그 사람은 파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당연히 수입이 적고, 빚은 많고, 경제 사정에 어두운 사람이 제일 먼저 피해자가 되겠죠. 

이 세상에는 여러 보전의 법칙이 있습니다. 에너지 보전 법칙, 운동량 보전 법칙 등등, 현대 금융 시스템은 바로 빚 보전 법칙이 지배하는 시스템이죠.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하게 됩니다. 모든 돈이 빚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이 필연적입니다. 이자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싸웁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 돈, 돈, 돈하고 사는 이유죠.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전부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경쟁이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죠. 

우리의 은행시스템은 아이들의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 바가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긴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연속으로 벌어지면 시중의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돈이 부족하니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이 더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대량 부도 사태가 속출하고 파산하게 됩니다. 통화량도 계속 줄어듭니다팽창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시작된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돈이 없으니까 기업이 위축됩니다. 생산과 투자를 줄이게 되죠. 직원을 새로 뽑기는 커녕 일하던 사람들도 내보냅니다. 일자리가 부족해집니다. 돈을 벌기가 힘들죠. 여기저기서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은 누구나 싫어합니다.

"세계의 신용은 무너졌어요.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있습니다. 돈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유럽 연합을 보세요. 여러 국가가 빚에 허덕이고 있어요. 누구에게 진 빚인가요? 빚과 이자를 갚을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엘렌 브라운

이렇게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만들어 본 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돈,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는 겁니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오는 법이죠. 그럼 궁금해집니다. 겨울이 온다는 걸 미리 알 수는 없는 일일까요?

"금융위기가 정확히 언제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진이 언제 일어날지 아는 것만큼이요.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질학, 지진학을 통해 어느 지역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는 것과 같죠."-애릭 매스킨

1925년 러시아의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 자본주의 경제 환경에서는 장기 순한 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기가 48에서 60년 정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죠. 금세기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가운데 한명인 슘페터 역시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 볼까요?

미국의 콘드라티예프 주기겨울은 2000년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급격한 이자율 하락디플레이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 회사들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대출해준 것입니다. 바로 모기지 (Mortgage)죠. 그것으로 그들은 집을 사고 차를 샀습니다. 빌릴 수 있는 사람은 다 빌렸고 빌려서는 안되는 사람까지도 다 빌렸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니까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금융 위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집값은 항상 오르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콘드라티예프 주기에 여름에 사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어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제 왜 금융 위기가 일어났는지? 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 왜 부동산 가격 좀처럼 오르지 않는지? 왜 젊은 사람들이 취직을 못하는지 아시겠습니까? 갚아도 갚아도 없어지지 않는 빚, 우리는 결코 갚을 수 없는 부채 사슬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기의 희생자는 언제나 힘없는 우리들 중에 누구입니다. 

"이건 민주적인 시스템이 아닙니다. 은행가를 위한, 은행가에 의한 민간은행 시스템입니다." -엘렌 브라운

우리는 물고기 입니다. 누군가 다가옵니다. 물과 양분을 주듯이 돈을 풉니다. 이제 살았구나 싶습니다. 우리는 금융자본이 쏟아 붓는 빚을 먹고 몸집이 커집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금융자본은 순식간에 물을 뺍니다. 이미 커져버린 몸집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하지만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베르나르 리에테르 (Bernard Lietaer) '돈의 비밀 (The Mystery of Money)' 중

[뉴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의 금융위기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비교했습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뉴스와 신문은 연일 미국의 FRB가 무엇을 했는지 미국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망은 어떤지를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는 아직도 불황의 터널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미국, 미국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 미국이 뭘 하든 어찌됐든 내 지갑속의 돈과 무슨 상관인가 하실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는 자원이 거의 없습니다. 석유도, 철광석도, 나무도 거의 다 수입하죠. 그런데 그런 걸 사려면 달러가 필요합니다. 세계 수많은 돈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돈은 달러입니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죠. 자 그럼 달러는 어떻게 세계의 기축통화가 됐을까요? 

6. 금태환 제도

1944년 7월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 우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44개 연국 대표가 모였습니다. 그들은 외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화한다 하는 그런 목적으로 브레튼 우즈 협정을 맺었습니다. 35달러를 내면 금 1 온스를 내주겠다고 각국의 통화를 달러에 고정시킨 것입니다. 미국의 달러세계 기축통화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욕심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금으로 바꿔 달라 하는 요구가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금 보유고가 크게 떨어지고 돈을 찍어 내려면 금이 더 필요했지만 금을 확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러자 다른 나라들이 달러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금태환제를 철폐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죄송합니다 금이 떨어졌어요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수 없어요"라며 금 태환제를 폐지했습니다." -엘렌 브라운

위 달러는 1971년 이전 달러입니다. 아래 달러는 1971년 이후 달러입니다.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아십니까? 1971 이전의 달러는 은행에 가면 언제든지 금으로 바꿔주겠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71년 이후의 달러는 금과 무관합니다. 종이 돈일뿐입니다. 1971년달러가 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미국이 원하기만 하면 마음대로 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잠깐 상식 테스트 한번 해보겠습니다.

달러는 누가 찍어 낼까요?
1번 미국정부,
2번 민간은행,
답은 뭐겠습니까 2번 민간 은행입니다.

달러미국 연방준비은행, FRB(Federal Reserve Bank)에서 찍어냅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죠. 그런데 좀 다릅니다. 한국은행은 정부 기관입니다. 하지만 FRB의 Federal이 정말 연방 정부라는 뜻일까요? 그건 미국의 전화 번호부만 찾아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연방란을 찾아보겠습니다. 연방란에는 없습니다. 자 그럼 민간 기업란으로 가보겠습니다. 네, 있네요. 민간 기업란에 있습니다. FRB는 정부기관이 아닙니다. 미국금융 시스템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몇몇 민간 은행들의 법인일뿐입니다. 그런데도 FRB가 달러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정부가 아니고 연방준비은행(FRB)이 돈을 발행합니다. 정부도 FRB로부터 돈을 빌려야 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민간 은행입니다." -엘렌 브라운

그리고 바로 그 달러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몇 금융 자본들이 세계를 쥐락 펴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완전히 돈벌이 기계다"
-라이트 패트먼(Wright Patman 미국 하원 금융통화위원장)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주장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기축통화를 찾는다는 거죠. 하지만 기축통화를 쓸 만큼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없습니다. 맘에 들 든, 말 든 당분간 세계는 미국에 고정된 것입니다." -존스틸 고든

결국 전 세계는 미국 금융운명을 맡기고 있습니다. 미국, 미국 하는 것이 마음에 안들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돈의 흐름을 알려면 미국의 정책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지갑세계 경제와 그리고 미국 경제와 연결되 있는 이유입니다. 이제 자본주의 세상이 좀 보이십니까? 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돈은 우연이 아닙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통화정책과 탐욕스런 금융 자본의 그 첫 번째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빚으로 만든 돈을 흥청망청 쓴 우리의 잘못도 큽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면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빚은 돈입니다. 돈은 빚입니다. 이자가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 의자를 뺏길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의 노예, 빚의 노예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무가 아닌을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책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디플레이션의 시대인 것도 아셨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빚을 내라고 흥청망청 쓰라고 유혹하는 목소리가 들릴지라도 스스로 중심을 잡고 판단하셔야 되겠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추운 겨울을 잘 지내면 따뜻한 봄이 올테니까요.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네이선 로스차일드(Nathan Rothschild 로스타일드 금융 설립자)

"한 나라를 정복해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으로 하는 것이다." -존 애덤스(John Quincy Adams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