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역사지도는 동북아 역사재단이 국내 우수한 역사 학자들과 연구원들을 모아 8년간 45억원을 들여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 지도가 오히려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지하고 인정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매우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이건 사실 충분히 예상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이 만든 동북공정의 이론적 근거가 현재 강단사학이 아직도 추종하는, 일제가 조작한 식민사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6년 동북아 역사지도가 크게 이슈화되어 국회 청문회가 열리어 폐기되는 일이 있었는데, 2021년에는 이 문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오게 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한나라 군현중의 하나로 주장되는 낙랑군이 4세기까지 한반도 내에 있었다는 학계의 주장을 고수하기 위해, 한나라를 이은 3세기 조조의 위나라가 한반도 내 경기도와 충청도까지 진출했다는 전혀 근거가 없는 소설을 실제 역사지도에 반영해 그려넣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올해 3월부터 걸려 있던 디지털 지도가 역사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중국의 학자들이 주장하던 내용인데,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ep. 16, 2021, SBS 뉴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겠다며, 8년동안 45억원을 투자한 동북아 역사지도가 '출판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된건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Jun 29, 2016, KBS 뉴스 보기 클릭)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관장은 상설전시관 중국실 전시 디지털 지도 영상에 동북공정과 유사한 지도가 여러장 포함돼있다는 배현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다시는 이같은 사소한 실수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병찬 관장은 “디지털 영상이라 순간적으로 넘어가서 집중해 보지 않으면 거르지 못했다"며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가 뼈아픈 실수가 됐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문제가 되는 영상에 포함된 지도에는 중국 삼국지의 위촉오 중 위나라의 영역을 경기도, 충청도까지 표기했다. 또 중국 한나라의 영역은 한강 이북지역까지 표시했다. 그리고 명나라는 만주 지역까지 지배했다고 표기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와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6분 분량의 중국 역사를 설명하는 이 영상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국 유물 전시관 입구에 있던 것으로 1억 2천만원이 사용되었지만 내부 학예직 전문인력 90명중 누구도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전한다. 올 3월부터 9월 15일까지 전시돼있다가 최근 비판이 제기되자 교체됐다. 그러나 이미 그 사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약 57만여명이다. 이중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관에서 이 영상을 보았을 것이고 잘못된 지도는 인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보지 않았더라도 이 영상은 우리 스스로 만든 우리의 공식 역사관이 되고 만 것이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성이 짙은 이유
그런데 이것이 과연 실수였을까? 오류였을까? 따져보면 전혀 아니다. 이는 주류 한국사학계의 역사관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입구에서 들어가면 정리되어있는 한국사 연대표에 한사군 중 핵심 치소인 낙랑군이 420년동안 존재했다는 표기가 있다. 그리고 더 내부로 들어가서 부여삼한실에 가면 벽면에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이 한반도 북부 평야, 대동강유역에 있었다는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 지도에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설명한다. “한나라가 낙랑군을 한반도 북부에 세웠다”라고 말이다. 이는 수차례에 걸쳐서 필자가 체험한 바다.
낙랑군의 위치는 한반도설이 있지만 요서, 요동설등 한반도 밖에 존재한다는 설이 설득력있게 존재하고 있다. 논쟁중이지만 이를 대못박으려는 듯 한사군을 박물관에 끌어들였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고조선실에는 한나라의 식민지 한사군이 있었다는 설명글이 있다. 그런데 이게 또한 묘한 꼼수가 있다. 고조선실에서 <고조선과 漢>이라는 제목의 설명글을 보면 한글 설명 부분과 영문 설명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먼저 한글 설명글과 영문 설명글을 보자
"중계무역으로 성장한 고조선은 한나라의 대규모 침략에 맞서 1차 전쟁에서 승리하고 1년여에 걸쳐 겨룰 정도로 강성한 국가였으나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기원전 108년 멸망하였다. 평안도 황해도 지역에서는 고조선의 한국식 동검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나무곽 무덤이 계속 유행해 옛 고조선 지배 세력들이 자신의 기반을 상당 부분 유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글 설명문)
Gojoseon fell in 108 BCE, after a year-ong war with Han China. As a result, Han set up Lelang Commandery as an outpost in the former Gojeseon territory.... (생략).... (영문 설명문)
영문 설명글을 해석해보면 “고조선은 BCE 108년에 중국 한나라와의 일년간의 긴 전쟁 끝에 멸망했다. 그 결과 한나라는 낙랑군(Lelang Commandery)을 고조선 영역이었던 곳에 전초기지로 설치하였다”라고 되어있다. 한글 설명에는 없는 말이다.
왜 박물관 측은 한글과 영문 설명을 달리하였을까? 영문에서만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을 표기하는 것은 한국인들은 이 내용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한 꼼수다. 국민들의 항의를 받을 수 있으니 감추겠다는 것이다. 안그러면 그런 내용을 감출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박물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사실은 고조선이 한나라의 식민지가 되었다"라고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대사 관들을 둘러보면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을 확정하기 위한 장치가 여러 곳에 있다. 42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한반도 북부에는 낙랑군이라는 한나라 식민지가 존재했다고 박물관은 못박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어떤 모양이 나오는가? 결국 이번에 지적당하고 지금은 삭제한 영상에 표시된 한나라 때의 지도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실수"라거나 "오류"라고 하였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박물관이 원래 추구하던 지도라는 것이다. 그러니 90명의 전문인력이 있어도 아무도 오류라고 지적하지 않은 것이다. 원래 자기들의 역사관과 부합하니 바꿀 필요도 없는 것이고 실수는 더더욱 아닌거다. 결국 박물관장은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 "실수"니 "오류"이니 라고 위증을 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박물관장은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아서 아직 실정을 모르거나 둘중의 하나다.
420년동안 낙랑군이 지배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중국 본토에서는 계속 국가가 바뀌와중에 식민지만 420년동안 남아있다는 것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위나라가 경기도, 충청도까지 들어오는 지도는 실수가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위나라는 220년도에서 317년도까지 중원을 촉나라, 오나라와 삼분하여 다스린 나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 위촉오 중의 하나다. 조조의 위나라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었다는 얘기를 들오본 적이 없다. 그런 기록은 전혀 없다.
그런데 BCE 108년부터 AD 313년까지 420년간 한나라의 식민지 낙랑군이 있었다고 주장하다보니 그 연대 안에 있는 위(魏)나라 기간(220년 ~ 265년) 동안에도 역시나 한반도 북부를 식민지로 만들었던 것처럼 그린 것이다. 중원의 나라는 지배자가 한나라에서 이미 위나라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의 식민지는 그대로 있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황당한 지도는 이미 전례가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8년간 45억을 들여서 만든 동북아역사지도에 보면 위나라가 경기도까지 내려오는 지도를 그려넣었다. 이 지도는 우리 학계가 지금 위나라 당시의 한국 역사 지형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저런 괴상한 지형은 있을수가 없는 지도다.
게다가 이 위나라가 한반도까지 깊숙히 들어온 지도는 일본 교과서의 공식 지도다. 모든 일본의 세계사나 역사 교과서에 위나라 시기에는 대한민국 경기도, 충청도까지 차지하는 식으로 그려놓고 있다. 아래의 일본 역사 교과서의 지도들을 보면 알겠지만 모두 위나라가 한반도의 경기도, 충청도까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하는 지도들이다. 당연히 우리 학계는 이런 지도에 대해서 항의한 적이 없다. 항의할 수가 없다. 내면적으로 우리가 저렇게 주장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이 동시에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을 해오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 사학계, 고고학계는 이런 부분에 침묵하고 있다. 아니 동조하고 있다. 동북공정에 동조하고 있으며 일본의 역사침탈도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민병찬 박물관장이 "디지털 영상이라 순간적으로 넘어가서 집중해 보지 않으면 거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위증이다. 영상은 하나의 지도를 몇 초간은 보여준다. 보고 인지할 수 있는 시간으로는 충분하다. 순간적으로 넘어가더라도 멈추어놓고 검증해야하는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스스로 제작한 영상이 아닌가? 그런데 그걸 제작당시에 하나하나 검증 못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걸 인지 못한다면 박물관 전문인력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
박물관의 역사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아니면 우리 학계의 정설을 반영한 것이라고 왜 말을 못하나? 왜 우리 국민들에게 숨기고 어물쩡 넘어가면서 동북공정에 동조하고 일본의 역사침탈을 후원하고 있는 것인가?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느나라 국립인가? 이런 매국은 언제까지 놔둘 것인가? 이들의 그 과오를 소상하게 밝히고 제대로 사과하고 뉘우치고 개혁해나가지 않으면 다음에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같은 일들은 계속 되풀이 될 것이다.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제는 더이상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한韓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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