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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환국본기, 신시본기

5. 초대 거발환 환웅의 동방 문명 개척-신시본기

by 광명인 2024. 1. 10.

민족의 성산 태백산, 환단고기에 따르면 한반도는 홍익인간을 위해 환국때부터 정해진 땅이었다.
고구려 장천 1호 고분벽화 모사도, 곰은 신단수아래서 수행하고, 호랑이와 기타 동물들은 사냥당함

5. 초대 거발환 환웅의 동방 문명 개척

조대기朝代記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사람은 많고 물자는 적어 살아갈 방법이 없음을 걱정하였더니, 서자부庶子部의 대인 환웅이 민정을 두루 살펴 듣고 천계에서 내려와 지상에 광명 세상을 열고자 하셨다. 이때 안파견 환인(7세 지위리 환인)께서 금악산金岳山삼위산三危山태백산太白山을 두루 살펴보시고, "태백산은 가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하셨다.

이에 환웅에게 명하여 말씀하시기를 "이제 인간과 만물이 제자리를 잡았으니, 그대는 노고를 아끼지 말고 무리를 거느리고 몸소 하계에 내려가 새 시대를 열어 가르침을 베풀고,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 부권父權을 세우라. 노인은 부축하고 어린이는 이끌어 평화롭게 하나 되게 하여 사도를 세우고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다스려 깨우쳐서[在世理化] 자손만대의 홍범으로 삼을지어다." 하셨다. 그리고 환웅에게 천부天符와 인印 세 개를 주시고 세상에 보내어 다스리게 하셨다.

환웅께서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처음으로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오시니, 이곳을 신시神市라 한다. 또한 풍백 · 우사 · 운사를 거느리시고, (오가五加에게) 농사 · 왕명 · 형벌 · 질병 · 선악을 주장하게 하시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신교의 진리로써 정치와 교화[在世理化]를 베풀어 인간을 널리 이롭게[弘益人間] 하시니 이분이 바로 환웅천황이시다.

[웅족이 신교 문화의 광명 정신으로 교화됨]

이때 웅족과 호족[一熊一虎]이 이웃하여 살았다. 항상 신단수에 와서 기도하며 환웅께 "하늘의 계율을 지키는 신시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옵니다"하고 간청하였다. 환웅께서 신령한 주문[神呪]으로 체질을 개선시켜 신명을 통하게 하셨다. 또 삼신이 내려 주신 물건으로 신령한 삶을 얻게 하시니, 바로 쑥 한 단과 마늘 스무 개였다. 그리고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것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 그리하여야 스스로 참을 이루고 만물을 고르게 구제하며, 진정한 사람다운 인격을 갖춘 대인이 되리라" 하셨다.

웅족과 호족 양가는 이것을 먹고 삼칠일(21일) 동안 삼가며 스스로 수련에 힘썼다. 웅족은 굶주림과 추위와 고통을 참으며 하늘의 계율을 준수하고 환웅과 한 언약을 지켜서 건강한 '여자의 모습'을 얻었으나, 호족은 거짓과 태만으로 하늘의 계율을 어겨 끝내 천업天業을 함께 이루지 못하였다. 이것은 두 부족의 천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었다.

웅씨족 여성들은 고집이 세고 어리석음이 지나쳐서 이들과 혼인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매양 신단수 아래에 함께 모여 주문을 읽으며 아기를 가져 환웅의 백성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환웅께서 임시로 이들을 환족 백성으로 귀화시켜 살 곳을 주시고[得管境] 환족 남자와 혼인하게 하여 자녀를 낳게 하시니, 이로부터 모든 남녀가 점차 인륜의 도를 얻게 되었다.

[고조선 시대의 통치 영역]

그 후 단군왕검이라 불리는 분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우시니 지금의 송화강이다. 이때 비로소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칭하시니 삼한三韓, 고리高離, 시라尸羅, 고례高禮, 남·북옥저南北沃沮, 동·북부여東北夫餘, 예濊와 맥貊이 모두 그 관할 영토였다.

5. 初代 居發桓 桓雄의 東方 文明 開拓


朝代記에 曰 時에 人多産乏하야 憂其生道之無方也러니 
庶子之部에 有大人桓雄者가 探聽輿情하시고 期欲天降하사 開一光明世界于地上하실새,
時에 安巴堅이 遍視金岳,三危,太白하시고 而太白은 可以弘益人間이라
乃命雄曰
如今에 人物이 業已造完矣니 君은 勿惜勞苦하고 率衆人하야 躬自降往下界하야 開天施敎하고
主祭天神하야 以立父權하며 扶携平和歸一하야 以立師道하며 在世理化하야 爲子孫萬世之洪範也어다.
乃授天符印三個하사 遣往理之하신대 雄이 率徒三千하사 初降于太白山神壇樹下하시니 謂之神市
將風伯,雨師,雲師하시고 而主穀하시며 主命하시며 主刑하시며 主病하시며 主善惡하시며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하사
在世理化하사 弘益人間하시니 是謂桓雄天王也시니라.

時에 有一熊一虎가 同隣而居러니 常祈于神壇樹하고 而又請於桓雄하야 願化爲天戒之氓이어늘
雄이 乃以神呪換骨移神하시고 又以神遺로 得驗靈活하시니 乃其艾一炷와 蒜二十枚也라. 
仍戒之爾輩食之하라 不見日光百日이라야 自由成眞하고 平等濟物하야 便得化人踐形之大人也니라.
熊與虎兩家가 皆得而食之하고 忌三七日하야 務自修鍊이러니 熊은 耐飢寒痛苦하야 遵天戒하고 
守雄約하야
而得健者之女容하고, 則誣慢不能忌하야 違天戒而終不得與之贊天業하니 是는 二姓之不相若也라.
熊氏諸女가 自執愚強而無與之爲歸故로 每於壇樹下에 群聚以呪願하야 有孕有帳이어늘
雄이 乃假化爲桓하사 得管境而使與之婚하사 孕生子女하시니 自是로 群女群男이 漸得就倫하니라.

其後에 有號曰檀君王儉이 立都阿斯達하시니 今松花江也라. 始稱國하야 爲朝鮮하니 三韓, 高離, 尸羅, 高禮, 
南北沃沮, 東北夫餘, 濊與貊이 皆其管境也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일웅일호一熊一虎]
일웅 일호는 곰과 호랑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곰과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부족을 말한다. 당시 시베리아와 만주 등지에는 성수聖獸 신앙이 널리 퍼져 있어 숭배하는 동물의 이름으로 족호를 정했다. 환웅천황이 신시에 도읍을 정했을 때 백두산과 송화강, 흑룡강 하류 지방에는 혈거 · 어렵을 생활 양식으로 하는 웅. 호족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문정창, 한국고대사 상, 54쪽). 특히 곰을 토템으로 하는 종족은 만주, 시베리아, 북아메리카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의약과 농경의 시조인 염제신농씨의 아버지 소전小典씨도 신시 배달의 웅족 출신이고 초대 단군왕검의 성모도 웅족 왕의 딸이었다. 이규보의 '동명 왕편'을 보면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와 유화부인이 웅심산熊心山 아래 웅심연熊心淵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곰 토템이 확인된다. 웅심산의 웅심, 곧 곰 토템사상의 근원은 삼신문화이다. 곰에서 나온 '곰와', '고마'가 쓰인 일상어 중의 하나가 '고맙습니다' 이다. 하늘, 땅, 인간은 삼신으로부터 왔기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삼신상제님께 감사를 올리는 것이 바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다.

고구려 각저총 고분 벽화에는 곰과 호랑이신단수로 보이는 나무 좌우에서 서로 등을 돌리고 있고, 나무 위에는 천손을 상징하는 신조神鳥(우리나라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 남아 있는 솟대는 바로 이 신조를 상징함)가 앉아 있다. 장천 1호 고분 벽화에는 신단수 아래, 곰이 계율을 지키기 위해 굴 속에 앉아 있고 굴 밖에는 호랑이가 화살에 맞으며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다. 이처럼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곰 토템을 확인할 수 있다. 

신시 배달의 건국사는 설화의 형태를 통해서도 단군조선, 부여를 거쳐 고구려까지 그대로 계승된다. 참고로 『삼국지』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에 "예濊족은 호랑이를 신으로 섬겨 제사 지낸다[祭虎以爲神]"라고 했으니, 이들이 호족虎族의 후예임을 알 수 있다. 웅족은 환족과 혼인함으로써 환족의 일원이 되는데 이것이 신화의 형태로 변조되어서 삼국유사에 기록되었다.

[신령한 주문神呪]

신교의 수행 방법은 주문을 반복하여 소리내어 읽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간단하고, 가장 이상적인 도통 방법이다. 신교의 완성인 증산도의 태을주太乙呪 수행이 그 핵심이다. 신교에서 갈라져 나간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의 수행법은 한마디로 신교의 수행 방법과 그 맥과 뿌리를 같이한다. 즉 불교의 진언밀교眞言密敎, 도교의 단전호흡법과 주문, 기독교의 주기도문과 기도법인 ‘아멘’, ‘할렐루야'까지도 우주의 성신을 응기시키는 일종의 주문이요 수행법이다.
 
주문은 인간의 마음과 신의 마음을 소통하게 하고 대자연의 생명과 인간을 조화시켜 준다. 영어로 만트라mantra라 하는데, 이 말은 산스크리스트어에서 유래하였다. 어원으로 보면 ‘만man’ 은 ‘생각’, ‘마음’을 뜻하고 ‘트라tra’는 ‘해방하다’, ‘자유롭다’는 뜻이다. 따라서 mantra는 물질적인 영역에서 마음과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초월하게 하여 신과 인간이 하나 되게 하는 마음의 도구라는 뜻이다.
 
주문의 효력이 발동하려면 여러 가지 측면이 조합되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문의 신권과 화권을 열어주는 스승의 권위가 가장 중요하다. 스승의 은혜와 축복을 내려 받아야 주문의 기운이 제대로 열리기 때문이다. 배달의 시조이신 환웅천황은 삼신의 가르침과 천지광명 사상을 열어 주는 큰 스승[大雄]이 되시어 웅족에게 신령한 주문을 내려 주시고, 그들을 교화시키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