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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관련 정보

오령망량의 역사문화

by 광명인 2024. 1. 2.

올해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입니다. 청룡은 일상용어에서도 청룡영화상, 청룡기 야구 등으로 흔히 사용되어 익숙한데요. 특히 풍수에서 "좌청룡 우백호"와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유명하죠. 그런데 사신도는 원래 '오신도'인데 이를 "오령망량"이라 합니다. 음양과 오행의 원리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속에 매우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데요. 이 음양오행 사상의 뿌리가 오령망량입니다. 이 오령망량의 역사문화를 알아보는 좋은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오령 망량 문화의 역사 1 (김용호 작가) 

https://youtu.be/c_WOBR1wRnc?si=argMLFTg8Z7pluRa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를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죠. 마찬가지로 한국사람들은 음양 오행을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요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음양을 상징하는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오행을 상징하는 화수목금토 요일을 매일 하루에도 수없이 사용합니다. 이처럼 한국 역사 문화에서 음양 오행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우리는 이것을 거의 잊고 살아갑니다. 한민족 역사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음양 오행의 향취를 같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한양도성의 성문으로 알아보는 음양오행 철학 

https://youtu.be/ANtLFvMmNBI?si=N5eoTgercAktSude

오행五行은 각각 다른 상태 혹은 운동을 상징합니다. 오행五行은 현실 세계에서 다섯 가지 색상으로 상징되며, 공간으로는 다섯 방위를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오행은 물리적인 방향이나 색상에서 머물지 않고 사람들 중심에 들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덕성으로 표현됩니다. 오행 중 수水 자리에는 지혜를 뜻하는 지智를 배치하고, 목木은 생명을 낳는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인仁을, 화火는 무질서하게 분열 확산하는 듯 싶지만 내제된 질서를 의미하는 예禮라는 덕목을 배치하고, 금金이란 차갑고 매정해 보이는 자연 흐름 속에 내제된 올바름과 의로움을 뜻하는 의義를, 그리고 토土에는 모든 것을 화합시키고 조화시킬 수 있는 신뢰 혹은 믿음을 의미하는 신信을 배치합니다.

▶오령 망량 문화의 역사3 

https://youtu.be/CI1LC9SeO1k?si=LtVjZaUfCzRL6pip 

조선시대의 건축물 경복궁을 보면 고구려 문화가 계승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오신도는 1600년의 시간을 넘어 경복궁에도 똑같이 조성되었습니다. 임금님께서 대신들을 모아놓고 정치를 했던 근정전을 보면 돌로 기단을 쌓은 월대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맨 아래층에는 12지지 동물상이, 두 번째 층에는 사령 망량 석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와 동일하게 북현무, 남주작, 동청룡, 서백호입니다. 

월대를 올라 근정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천정에 배치된 황용을 볼 수 있습니다. 특징을 보면 조화를 상징하는 여의주가 붉은 기운을 뿜어내고 이를 중심으로 두 황룡이 꼬리를 물고 회전하며 순환하는 모양입니다. 보통 용은 최대 다섯 발가락으로 표현하는데요. 근전정 천정의 용은 발가락의 7 개로 28개 별자리를 제어한다는 의미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사령과 중앙 천정의 황룡 구조는 고구려 고분벽화 구조와 그대로 일치합니다. 이는 곧 우리 민족의 세계관 우주관이 고구려로부터 조선으로 계승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천상 별자리에서 내려온 황룡, 현무, 주작, 청룡, 백호가 지키는 경복궁 그 근정전에 앉아계신 임금님은 어떤 의미일까요?


▶오령망량문화의 역사4 

https://youtu.be/cukYeXzIW94?si=DshqhXITPyh40Zcp

오령 망량 문화의 흔적을 대략 7천년 전 고래사냥 암각화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 있데요. 이 암각화는 고래 사냥을 나서는 사람들의 안전, 고래 사냥에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바위면을 갈고 쪼아서 만들어진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림을 왜 바위에 세겼을까요? 그 힌트를 그 바위 암벽 이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반구대란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의 벽이라는 뜻입니다.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 가서 보면 전체 바위 암벽과 그 위에 우거진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거북이가 바닥에 납작 엎드린 모양입니다. 암벽이 거북이 머리처럼 보이시나요? 7천년 전 고래 사냥을 나가는 사람들은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소망했습니다. 고래 사냥을 나가는 사람들은 큰 고래를 사냥해서 모두 배불리 먹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다스리는 현무 거북이를 닮은 바위에 정성스럽게 암각화를 그린 것이 아니었을까요? 방구대 암각화가 물을 다스리는 현무 망량님께 기도 올렸던, 상고시대 흔적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오령망량문화의 역사5  

https://youtu.be/wX8sFwxuawE?si=2odg6Ij_bh5xNWzG

음양오행에서 시작하여 우리 문화 유산 속에 깃든 현무, 청룡, 주작, 백호, 황룡, 황웅, 도깨비까지 같이 살펴봤습니다. 편의상 음양 오행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음양 오행이라는 기운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합니다. 그 이야기를 같이 해보겠습니다. 음양오행 이야기 처음에 말씀드린 사문 영제 기억하시죠? 수해, 가뭄 또는 돌림을 이겨내고자 올린 천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천제는 누구에게 올리는 제사이며 누구에게 올리는 기도였을까요? 전래되어 오는 전통과 우리 역사기록에 누구에게 천재를 올렸는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우제 내용이 실려 있는데 어떤 음식을 장만하여 어떤 신을 모시고 어떤 음악을 연주하며 원구단 어느 위치에 천제를 올리는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먼저 삼신상제님 신단을 원구단 위 북방에서 남향으로 설치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섯 하느님 오제五帝 자리를 설명합니다. 청제靑帝는 동쪽계단 북쪽에, 적제는 남쪽계단 동쪽에, 목화토금수가 가리키는 방위에 따라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러면 조선 시대에는 어땠을까요? 고려와 같았을까요? 

조선이 건국되고 나서 태조 대왕과 신하들 사이에 원구단을 설치하고 천제 올리는 건을 두고 논쟁이 벌어집니다. 이 내용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습니다. 어느날 신하들이 왕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동방에서는 오제 중 청제만 제사함이 가합니다. 한마디로 원구단을 설치해서 상제님과 오제 모두에게 천제 올리는 것은 불가합니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태조 대왕은 육천六天이란 말이 왜 있겠느냐? 육천을 다 모셔야지 어찌 동방 청제에게만 천제를 올리란 말을 하느냐? 

여기에서 육천이란 호천 상제, 즉 삼신 상제님과 오제를 함께 호칭하는 단어입니다. 그러자 유학과 중국 역사에 정통한 신하들이 입을 모아서 제후가 천지에 제사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다시 말해서 조선 조정은 친명 사대주의 노선을 걷고 있으니 조선은 제후국이라서 상제님과 오제 모두에게 천제를 올릴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임금에게 원구단에서 올리는 제사를 혁파, 없애자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조선 태조대왕 이성계는 신하들과 논쟁을 이기지 못하고, 원구단에서 천제 올리는 것을 파라고 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