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성관련 정보

펌글: 성배(聖杯)의 민족

by 광명인 2023. 12. 5.

[김지하 시인이 후천개벽이 시작된다고 한 해가 2012년, 그 이후 10년의 세월이 더 흘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천지인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될 후천대개벽의 징후는 점점 더 강하게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 대혼돈의 시간, 대개벽의 시간을 극복할 이념과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구원할 대개벽을 집행할 단체는 과연 어디에서 출현할까요?]

[기고] "'막말' 속에 '대문명'이 있는 법이다"

김지하 시인  |  기사입력 2012.02.24. 15:32:00

성배 (聖杯)는 신성하고 고귀한 술잔이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포도주를 나눈 잔을 지칭하기도 한다.

한민족은 이스라엘에 이은 '성배(聖杯)의 민족'이다. '루돌프·슈타이너'는 인류 문명사의 대전환기엔 반드시 그 다음 시기의 삶을 살아갈 지혜(성배)를 예시하는 한 작은 민족이 출현한다고 했다. 올해 2012년은 대종말, 이른바 '후천개벽(後天開闢)'이 시작되는 해다.

다음 일곱 가지 도움말을 제시하는 바이다.

① 나와 너의 파격적인 '모심'의 예절을 확립하고 인격-비인격, 생명-무생명 등 일체 존재에 대한 거룩한 우주 공동주체로서의 모심의 문화, 모심의 생활양식으로 인류 현존 생존구조를 전면 변혁하라.
 
'모심'은 동학, 불교, 예수와 공자, 그리고 무하마드 교의 메카로선 '아크발라이·쇼크니아바'에도 다 같이 일치한다. 현대 생태학의 '발·플럼우드'의 거듭된 대공항 극복의 길이다. 
 
유럽 페미니즘의 '뤼스·이리가라이'의 '싸크라리온' 제안과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1%대 99%' 주장의 참 근거이고, 2008년 촛불의 기본 이념이다. 
 
② 너와 나 사이의 '우리'를 재평가하자. '공동체'는 실질이 없다. '개체·융합(각주3)의 길'에서 그 '융합'의 '새길'을 찾아야 한다. 어린애들의 '마이크로·네이션'은 새 시대의 암시다. 그 암시 밑에 석가모니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예수의 '독생자'도 함께)'을 재해석하자. 
 
현대적인 '자유의 진화론'에서 '개체'는 실질이고 '융합'은 개체의 숨은 차원이다. 숨은 차원인 융합도 분권적 융합으로써 개체의 '독존'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창조적 스킨쉽의 융합으로 제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융합'이란 본디부터 개체와 개체 사이, 그것도 매우 제한된 '간벌재(間伐재(辯 가운데 言 대신 才) · 생물, 물질 사이의 상호 간섭 작용의 영역 · intermedium'의 작용인 것이다. 그것을 인류는 약 4000년 전경부터 비료나 토지제도 활용을 통해 과도하게 '확산'시켜왔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또한 이것을 사회제도와 국가경영에서 윤리, 철학, 과학으로 확산해 온 것이다. 예컨대 중국의 황제시대(黃帝時代)와 주공(周公), 그리고 공자(孔子)와 한대(漢代). 또한 동서양이 똑같이 이른바 문명(文明)이란 이름으로 그것을 발전(發展), 개혁(開革), 정의(正義)로써 들어올렸다. 오늘 그 후과를 전 세계가 함께 못 견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올해(2012년) 하반기 이후 약 3∼4년간 알 수 없는 질병과 죽음, 파탄과 변형이 온다면 그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어린애들의 대규모 죽음은 누구도 막지 못한다. 지금 이 단계를 '대종말' 또는 '후천개벽'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그 까닭이다. 
 
③ 세계는 급변한다. 그러나 '원시반본(原始返本)'한다. 과거 5만 년에서 1만 년까지를 우리는 잘 모른다. 결코 단순한 '야만'이 아닐 것이다. '원시반본'이 또한 '후천개벽'이요, '천부경(天符經)'이요, '대화엄(大華嚴)'이며 '모심'의 윤리적 근원이다. (남녀 윤리의 근원 역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왜 현대세계의 급변이 '원시반본'인가? '원시반본(原始返本)'은 이제부터 원시에로 되돌아감이다. 무엇이 원시에로 되돌아간다는 말인가? 다섯 가지 원리(原理)다. 
 
첫째, '궁궁태극(弓弓太極)'이라는 우주생명학의 근원인 지기(志氣)의 출현으로서의 개벽. 둘째, '여성과 악기들의 생명 및 생활가치의 중심성((妙衍). 셋째, '월인천강(月人千江 · 하나의 달이 천개의 강물에 다 따로따로 비침)'과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 작은 한 톨의 먼지 속에도 우주가 살아 있음)'과 세계일화(世界一花 · 온 세계는 결국 커다란 한 송이의 꽃, 각주8)'라는 화엄 진리. 넷째, 일체 사랑은 '모심'으로서만 제구실을 한다. 다섯째, 남녀관계의 근원은 아기의 출산과 성장에 의해 그 본질이 결정된다. 
 
5만 년 전은 세계조판(世界肇判)으로서의 선천개벽(先天開闢)이다. 인류의 과학과 지혜, 그리고 상상력은 이제 그 시절에로 나아가야 할 때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만5000년 전에서 1만 년 전까지의 파미르 고원 중심의 '마고성(麻姑城)'의 시대, 그리고 그 시대에 시작된 '신시(神市)'와 그것의 원리인 '팔여사율(八呂四律)'이겠다. '칼·폴라니'의 '대전환'에 의하면 '신시'는 '호혜(互惠), 교환(交換), 획기적 재분배(劃期的 再分配)'의 구성 양식이고 '팔여사율'은 '여성성, 혼돈성, 우연성, 개체성, 세목성, 풍요성을 여(呂)로, 남성성, 질서성, 필연성, 전체성, 포괄성, 절제성을 율(律)로 하는' 여성 우위의 '기우뚱한 균형 원리'다. 
 
④ 나와 우리만 아니라 '그들' 역시 한울이요, 부처다. 공동체가 아니라 도리어 철저한 모심의 대상이다. 모심의 대상으로 바꿀 때 진정한 '화엄개벽의 복승(複勝)과 확충(擴充)의 새 세계'가 열린다. 
 
세계는 지금 도처에서 큰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변이거나 진화로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은 큰 새 표준의 등장을 모른 채 낡은 세계 종교나 과학으로만 적당히 얼버무리기 때문이다. 
 
이제 '그 얼렁뚱땅'이 한꺼번에 변하게 된다. 그것을 나는 '복승(複勝)'이라고 부른다. 동양 경락학(經絡學) 용어다. 경락학에서 표층경락(表層經絡)의 음(陰)과 양(陽)이 무력(無力)해질 때 그 무슨 제3의 종합(綜合) 따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표층 밑에 숨겨진 심층경락(深層經絡), 즉 기혈(氣穴)로부터 숨은 차원인 '미립명(微粒명)'이라는 불가사의한 기능이 올라와 병을 치유하는데 이를 화엄경은 '생명의 씨와 생명의 지혜(수생장(受生藏)· 수생자재등(受生自在燈))'라, 천부경은 '아낙과 아기의 생명 및 생활 중심가치(묘연(妙衍))'라, 동학은 지기(至氣)-혼돈한 근원의 한 기운(混元之一氣)'이라, 유학(儒學) 표현으로는 '태극궁궁(太極弓弓)'이라, 그리고 예수는 '제 목숨을 바치는 섬김'이라 표현한다. 
 
이때에 세계가 세계 자신을 인식하는 중생 해방의 대해탈, 즉 복승과 확충이라는 새 세계가 시작된다. 그 초점은 '모심'이다. 
 
⑤ 병(病)은 확대되고 죽음과 파괴는 일반화된다. 그러나 3년 안에 새로운 질서가 나타난다. 그것은 '여성과 아기들'로부터, 그리고 '못난 사람들'로부터, '중생(衆生)'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시작은 이른바 '제3세계'(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섬들, 고원들, 외딴 마을들, 외로운 사람과 짐승들)에서 비롯된다. 그들에 관한 정보와 지식체계를 빨리 세우라. 문화, 역사, 지리 등등등. 
 
우선 약리(藥理)를 밑에 깐 새 시대의 세계역학(世界易學)이 나타나야 한다. 이른바 '묘연화엄개벽역(妙衍華嚴開闢易)'이 그것이다. 동아시아 중심주의적 전통 역학으로는 소용없다. 한국과 동아시아를 포함하되 예컨대 베트남과 캄차카를 도리어 건(乾)·곤(坤)으로 하여 시작하는 제3세계와 유럽, 아메리카 등을 다 포괄하는, 그리하여 카알·프리브람의 '17개 우주선(ASTRAL RAY)'이 기존 동서양과 인류의 생명학과 물질체계 전체에 관통하는 '우주생명역(宇宙生命易)의 대화엄전개(大華嚴展開)의 철저한 모심'이 실천되어야 한다. 
 
그 실천 주체는 변함없이 '여성과 아기들'이어야 한다. 
 
⑥ 이제껏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던 미신(迷信), 소문(所聞), 전설(傳說)과 환상(幻想) 등을 재빨리, 천천히 연구하라. '월가를 점령하라'의 세계적 시위는 모두 다르나. 그런 미신, 소문, 전설과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바로 그것들과 '17개 우주선(ASTRAL RAY)'을 연속시키며 그것이 들어와 있다. 그것을 체계화, 정보화, 과학화하는 대 문화혁명에 착수해야 한다.
 
이탈리아, 로마와 베네치아 등에서 '기억하기 싫은-없어지라'는 뜻의 ① Memento Mori 
독일, '죽은 나무귀신'-이미 낡아빠진 자본주의 유비 ② Totem Gayat 
만들어진 말 '지랄 같은 달라' ③Enai Tolaa 
'썩은 물귀신'-이슬람의 전통적 낡은 귀신이름 '꺼져라'의 뜻 ④ Iim Nevita 
프랑스, 옛 엉터리 귀신 이름. 최대의 멸시와 경멸적 호칭 ⑤ Anva Dora 
남미, 칠레, 아르헨 등의 '돌 깎은 산 귀신'-'산으로 꺼져라'의 뜻 ⑥ Petoeia Magu 
일본 경우 극소수지만 '근본적으로 사라져!'라는 귀신 쫓을 때의 여성 용어 ⑦ 改退(개퇴) 
 
'월가를 점령하라'의 미국과 세계적 운동 명칭들. 7개 전체가 전통적 좌파 표현의 용례들과는 아득히 멀다. 어디서 기원한 상상력들일까? 이것들은 그들 자신의 SNS들과 아직 미확인 단계까지 포함해서 그 주체와 방향성, 사상 경향 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좌파식의 사회과학적 모순어휘 등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그중에 좌파도 있으나 그들의 논의 과정 자체가 SNS나 카페 등 논의 자유의 장이다. 따라서 충동적이고 저심층적, (이것은 문명사적으로 의미심장하다.) 미신적 느낌이 강하다. 단순한 SNS 유행을 넘어 '붉은 악마', '촛불' 그리고 화엄적 접근과 선(禪)에 연결되는 후천개벽 인상이 짙다. 이것은 무슨 현상인가? 
 
이것은 역(逆)으로 '모심'의 세계문화대혁명의 충동적 밑바탕이 아닐 것인가? 
 
⑦ 우리나라가 그 첫 시작이다. 우선 동학 창시자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선생의 시 '남쪽 별이 원만을 얻으면 북쪽 강물이 방향을 바꾼다(남진원만 북하회(南辰圓滿北河回))'와 동학 주문 '궁궁(弓弓)'부터 밝히라. 이것은 문화혁명과 화엄개벽의 세계 전략이고 '아시안·네오·르네상스'의 시작인 '한류(韓流)-K·팝'의 비밀, '시김새-흰 그늘'의 미학 원리인 것이다.
 
지금 '남조선(南朝鮮·South Korea)'은 14세기 말 이탈리아의 피렌체 못지않은 '막말'과 '꼼수'와 월가 스타일의 '피라니아(Piranha)'로 만원이다. 진정한 개벽의 별이 떠야 하고 참다운 원만의 대화엄이 지펴져야 하며 그리하여 북조선과 '세계의 북쪽'에 오래도록 뒤틀린 문병사의 경도(輕度)'가 방향을 바꿔야 한다. 그것이 곧 '남진원만 북하회(南辰圓滿 北河回)'라는 계시의 지침이다. 그리고 그 역동(力動)의 시작은 반도 남단으로부터 먼저 '묘연화엄개벽역(妙衍華嚴開闢易)'이라는 우주생명역학이 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조선과 민족통일과 한·미 동맹(정역(正易)의 간태합덕(艮兌合德))으로부터 '동서양문명대융합'이라는 '대화엄원만(大華嚴圓滿)'이라는, 이른바 '궁궁(弓弓)'이 현실화함으로써 천부경의 '여성 및 아기들의 생명·생활 중심 가치' 위주의 '모심'으로 마침내 우주대전환이 이루어진다.
 
그 첫 발동이 '한류-K·팝'이며 그 미학적인 '시김새-흰 그늘'에 의해 촉발되는 '아시안·네오·르네상스'다.

출처: 프레시안 2012년의 도움말 몇 마디


성배의 민족은 누구인가?

성배의 민족은 바로 이 혼돈을 극복할 새 삶의 ‘원형의 예언자 집단’이다. 이미 고인이 된 독일인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 는 러시아의 브라바트스키에 이은 유럽 최고의 대신비가였다. 유럽 녹색운동과 유기농운동,그리고 생명과 영성 대안교육의 발도르프 학교 창시자이기도한 그는 작고하기 전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인류문명의 대전환기에는 새 문명, 새 삶의 원형을 제시하는 성배의 민족이 반드시 나타나는 법이다. 그 민족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탁월한 영성을 지녔으나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폭정으로 끊임없이 억압당해온 과정에서 삶과 세계에 대한 생득적인 꿈과 이상을 내상처럼 안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민족이다. 로마제국이 지배하던 지중해 문명 시대의 전환기에는 그 성배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었으나 그때보다 더 근본적 전환기인 현대에는 그 민족이 극동에 와 있다. 그 이상은 나도 모른다. 이제 그 민족을 찾아 경배하고 힘을 다하여 그들을 도우라"

루돌프 슈타이너의 제자인 일본 인지학회 회장 다카하시 이와오 씨는 일본에 돌아와 문헌과 정보를 통해 자기네 일본을 포함해서 극동을 샅샅이 살피다가 우연히 한국사와 동학사를 읽던 중 문득 큰 전율과 함께 성배의 민족이 바로 한민족임을 깨달았노라고 나에게 직접 실토한바 있다. 디지털 생태학 (김지하 저 이룸출판 ) 40p

그의 일본인 제자인 다카하시 이와오(高橋 巖) 씨는 그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며 그 성배가 바로 최수운과 강증산의 후천개벽사상이라고 바로 나에게 알려준 바 있다. -증산사상을 생각한다 김지하칼럼 프레시안 2008-10-29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

1861년 오스트리아의 크라리에벳크에서 출생하여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유럽 지성계에 큰 영향을 끼친 사상가. 견령능력으로 많은 영계통신을 하면서, 인간의 윤회전생, 영계의 위계, 사후의 삶, 우주진화의 과정, 영계입문의 방법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교육, 생물학적 역동적 농법, 유기적 건축양식, 동종요법 의학, 사회이론(사회유기체 3분절화 이론)해서 여러 분야에 걸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괴테 자연과학 논문집」 「괴테적 세계관의 인식론 요강」 「신지학」 「신비학 개론」 「색채의 본질」들이 있다.

타카하시 이와오(高橋 巖)

타카하시 이와오(高橋 巖)는 1928년 일본 동경 출생으로 게이오 대학 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금은 일본 인지학 협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미학과 신비학 연구와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럽의 어둠과 빛」 「신비학 서설」 「신비학 강의」 「슈타이너 교육입문」 「슈타이너 교육의 방법」 「현대의 신비학」 「슈타이너 철학 입문」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