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각성이 필요하지만, 아무튼 박문호 박사님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종횡무진 공부하며 쌓은 깊은 내공으로 매우 깔끔한 통찰력을 보여주십니다. 제 입장에선 그 핵심 내용들이 거의 음양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음양의 원리는 시공의 존재 및 만유의 변화원리이지만, 사실 고대 수행론에선 특히 인간의 의식이나 생각을 형상화, 물질화하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생각을 형상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씀엔 정말 공감하구요. 박사님이 미학의 원리에서 강조하는 균형, 리듬, 대칭, 피크점 이동, 대조, 그리고 암기 기법인 대칭화, 모듈화, 순서화의 개념들은 모두 음양의 이치와 연결된 것이지만, 본인이 쌓은 지식과 느낌으로 깔끔하고 압축적으로 전달을 해주니 파워가 남다른 것 같네요. 그리고 창의성 훈련을 위해 제시한 스케치, 원격 연상, 차원적 사고, 느낌의 확장 등은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누구도 꾸준히 체화(體化)해야 할 좋은 방법들이라 봅니다. 정리하면, 창의성 개발을 위한 훈련 방법들로는 스케치(sketching), 원격 연상(remote connection), 차원적 사고(dimensional thinking), 느낌(feeling)이 있고, 미학의 원리엔 대칭(symmetry), 피크점 이동(peak shift), 대조(contrast)가 있는데, 후천적으로 훈련해야 되는 것들로 리듬(rhythm), 균형(balance), 은유(metaphor)가 있다. SaRDonic Feeling to the SPeCial BRaM]
학부형들 한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릴 때 뭘 훈련시키면 좋느냐? 뭐 구체적으로 어느 학원에 보내면 좋냐, 이런 말 할때 내가 만약에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스케치 학원에 보내겠다. 그래서 그걸 어린 시절에 빨리 훈련을 하면, 어떤 뭐 역사를 하든, 물리학을 하든, 학문 하는데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어요.
출처: 지식인사이드 유튜브, 학습시간 '절반'으로 줄어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는 이게 답이에요. (박문호 박사 2부)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라는 "생각의 탄생(Sparks of Genius)"이라는 그 책이 주목할 만한 책이에요. 그 다음에 그 와이스버거 사람이 쓴 '창의성(Creativity)'이란 책도 있어요. 굉장히 역작인데, 그쪽에서 하는 것 중에 확 와닿았던 거는 형상화하는 거에요. 특히 예술쪽 예를들면 조각을 한다 생각해 보세요. 그냥 대리석이 있다면 대리석 속에서 비니스 상을, 그 이미지를 형상화해야 되잖아요. 요점 뭐냐면 형상화된 이미지를 끄집어내어야 하는데, 끄집어내는 거는 운동 출력이라는 거예요. 운동 출력은 우리가 자전거를 배우든, 운전을 배우든, 다 아주 집중적인 훈련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머릿속에 만들어진 이미지를 손으로, 붓으로, 팬으로 이렇게 끄집어내는 데는 적어도 10년 이상 걸려요. 그래서 조각가나 미술가들이 느낌을 동반한 이미지가 떠오른 걸 캠퍼스에 옮기거나, 대리석에서 그 조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아주 숙달된 운동 출력 과정이거든요. 형상화가 첫 단계이고 형상화를 통해서 운동 출력까지 바뀌는 과정이 대부분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서 20, 30년 동안 하는 과정들입니다.
예를 들면 형상화가 왜 중요하냐? 지금 머릿속에 북두칠성 떠올릴 수 있나요? 우리는 대부분 그건, 북두칠성은 될 거예요. 근데 만약에 오리온 자리 떠올릴 수 있나요? 흐릿 하죠. 자 이처럼 형상화를 해야 돼요. 형상화는 훈련 과정을 동반합니다. 훈련을 해야만이 형상화가 되고, 그 과정을 자꾸 등한시하면 이미지로 된 것들을 학습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저는 뭐 학부형들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릴 때 뭘 훈련시키면 좋느냐? 뭐 구체적으로 어느 학원에 보내면 좋냐, 이런 말 할때 내가 만약에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스케치 학원에 보내겠다. 뭐 미술 학원도 좋은데 스케치만 전담해서 가르치는 학원이 있다면 그건 좀 보낼 만하다. 그 다음에 무슨 권할 만한 브레인적으로 좋은 놀이가 있다면 입체 모형 만드는 종이접기, 정교한 입체 구조를 갖는 종이접기나, 레고블록을 갖고 하는 그런 쪽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나 1학년 이 무렵에 보내면 굉장히 효과 있어요.
스케치의 장점은 뭐냐면, 대충 그린다 잖아요. 좀 잘못 그리면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되잖아요. 모든 학문은 한꺼번에 완성되지 않아요. 서서히 완성되기때문에 그 출발점으로서 스케치를 훈련받은 사람은 나중에 물리학을 하던 다른 학문을 할 때 굉장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역사학 같은 거, 역사학은 정보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럼 전체 윤곽을 봐야 돼요. 만약에 조선시대 역사를 공부한다 하면 전체 흐름을 파악해 갖고 대략 시대 얼마나 걸렸고, 조선시대 500년 같은 거, 그 다음 조선시대 기본적인 사고의 패턴, 종교의 패턴, 경제의 패턴, 기본적 스케치를 해야 돼요. 그래서 탑-다운(top-down approach)으로 내려와야 되는데, 그 탑-다운 내어오는 걸 사실은 우리 인간들이 어릴 때 훈련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건 되게 중요한 이야기인데 우리 브레인은 처음부터 탑-다운(top-down approach)으로 훈련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돼 있어요. 세부적인 것부터 먼저 더듬기 시작해요.
탑-다운으로 간다는 말은 뭐냐하면 위에 있는 전체를 본다는 추상적 개념이거든요. 추상적 개념은 적어도 중학생 이상 돼야 이게 성숙하기 시작해요. 추상적 개념은 정보량이 많아져야 그 정보의 공통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개념이 출연하고 이래서 추상적으로 올라가는데, 초등학생은 재료가 없기 때문에 그 정보가 없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가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 애들은 세부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어린 초등학생한테 브레인 과학적으로 훈련해서 추상 쪽으로 갈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스케치에요. 그래서 그걸 어린 시절에 빨리 그걸 훈련을 하면 학문 하는데,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어요. 어떤 뭐 역사학을 하든, 물리학을 하든, 생물학을 하든, 스케치 능력(전체 숲을 보는 능력)이야 말로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 이제 창의성에서 중요한 거는 창의성은 원격 연상(멀리 있는 것들을 연결)이라 그래요. 연결을 하는데 멀리 있는 걸 연결해야 돼요. 우리는 어떤 문제를 풀잖아요. 살아가면서 생기는 많은 문제 자동차 운전을 한다 생각하면 바로 끼들은 차를 피해야 되잖아요. 이런 현안을 풀 때는 바로 들어오는 감각을 연결해서 풉니다. 그걸 자극 기억이라고 그래요. 발등에 떨어진 이 문제를 풀 때는 멀리 있는 걸 연결을 안 해요. 그렇게 할 시간도 없고, 그런데 창의성은 오히려 멀리 있는 관계 없는 것들을 연결할 때 전체 풍경이 드러나게 되는 거예요. 전체 풍경이 드러나야 내가 가는 길의 방향이 더 정확해지는 거예요. 그러면 원격 연상을 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거는 뭐냐면 정신적 방황입니다. 정신적 자유입니다. 방황을 하는데 방향 있는 방황을 하라는 거예요. 그 방향 있다는 말이 뭐냐면, 목적이 있다는 거예요. 문제가 주어져 있다는 거예요. 문제를 갖고 방황을 하라는 거예요. 문제를 갖고 문제를 직접 푸는 거는 그 문제도 잘 못 풀 수가 있어요. 문제를 갖고 방황하는 걸 창의성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창의성을 원할 때 우리 행동은 어슬렁 거리거나 끄적거리기 시작해요. 낙서를 하거나 산책할 때는 밑에는 무의식적 문제가 있어요. 그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원격 연상을 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창의성에서 중요한 거는 문제를 갖고 방황을 하라는 거예요.
그 다음 세 번째, 차원적 사고(다양한 면을 보라)가 굉장히 중요해요. 차원적 사고는 뭐냐면 다양한 면을 보라는 그 말이죠. 우리가 대부분 정보를 2차원으로 이렇게 받아 들이잖아요. 우리가 책이 2차원 평면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 정보가 2차원적으로 자꾸 느껴져요. 그래서 지도를 봐도 입체 지도를 안 보잖아요. 그래서 반드시 세계사를 할 때 중국사를 하던 유럽사를 할 때 인공 위선이 찍은 입체 지도를 갖고 역사를 공부하라는 거예요. 저는 최근에 이제 중국사를 자꾸 들여다 보면서, 인공위성 자료를 놓고 같이 비교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어, 그게 왜 관중 지방이 그렇게 돼 있다는 거는 너무나 자명한 거예요. 그 다음에 황가 강이 어디서 출발하는 거는 높은데서, 티벳공원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근데 그걸 평면으로 그려 놓으면 와닿지가 않아요. 근데 입체로 그리면 강물은 낮은 곳으로 흐기 때문에 그게 전체가 다 보여요. 그러면 강 줄기만 알고, 강의 유역들만 파악을 하고, 그게 위도가 어디쯤 있는가를 알면 그 살고 있는 삶의 형태가 그냥 유추가 돼 나오는 거예요. 그런 유추는 자연스럽게 된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차원적 사고입니다. 이런 걸 창의성이라고 그러죠. 창의성은 기억의 확장이고, 기억의 확장은 하나의 정보에서 많은 연결 고리를 찾아내는게 창의성입니다. 그러려면 입체로 봐야 된다는 거예요.
우리는 결코 2차원 평면에 살지 않아요. 그러나 말은 쉬워도 우리는 흔히 2차원 평면에 갇혀 버려요. 자 2차원 평면에 갇히면, 자 여기에 그림자를 보면 여기서 교차를 하죠. 충돌을 하죠. 자동차가 가면 충돌해버려 사람이 죽게 돼요. 2차원 평면은 죽어요. 근데 3차원에서 어떻게 돼요? 충돌하지 않잖아요. 오마이 사인스! 3차원은 충돌하지 않아요. 완전히 다른 길을 가잖아요. 그래서 일반상대성이론을 공부해 보면 4차원으로 확장했을 때 거기에 우주의 모습이 있지. 2차원 3 차원에는 없다는 거예요. (의식의) 차원을 높이라는 거예요.
1900년대부터 인류가 지적 혁명을 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Breakthrough가 어디서 일어났냐면 차원을 높여서 일어난 겁니다. (차원을 높이는) 그걸 무제한적으로 적용해 봐야 돼요. 차원을 높이는 거는, 다른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공간적 차원을 넘어) 의미적 차원도 있습니다. 그 중동에 이슬람하고 기독교하고 막 싸웠잖아요. 사람들 검문하면서 기독교인이냐, 이슬람이냐? 자 예를 들면 이슬람 나라의 국경 검문소에 기독교인이라 하면 총살 당할 수도 있잖아요. 그때 검문을 당한 기독교인이 있었어요. 그럼 내가 기독교인이라 하면 죽을 수가 있어요. 근데 그 사람 뭐라 했냐면, 나는 관광객이에요. 자 검문 할 때 당신은 기독교인이나 이슬람이나 물었을 거 아닙니까? 그때 그 사람이 했던 답이 뭐냐면, 나는 관광객이에요라고 답한 거예요. 다른 차원이에요. 관광객은 상관없잖아요. 죽일 이유가 없잖아요. 그게 차원적 사고예요.
자 그 다음에 네 번째는 뭐냐 하면, 느낌입니다. 느낌하고 감정이 어떻게 다르냐 하면요. 우리가 미술관에 가서 명화를 보면, 우리가 이제 그때 감상한다 그러잖아요. 그때 느낌이 생기잖아요. 느낌은 우~욱 하고 올라오는 겁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면서 우~욱하고 올라오면서 그 사람의 영향, 무드가 일주일 동안 갈 수 있어요. 아름다운 그림이나 아주 좋은 장면을 보면 며칠 심지어 뭐 몇 년을 가는 장면도 있어요. 머릿속에 그게 느낌입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다녀보고 학습탐사를 가면 그 석양이나 아름다운 장면은 몇 년을 가요. 그게 느낌이 세계인데 그런 느낌을 매일 책을 볼 때, 매일 사람 만날 때, 그 느낌을 만들어내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야말로 창의성의 고속도로입니다. 왜냐하면 느낌은 모든 정보가 통합될 수밖에 없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자동차, 우리 기억이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그 도로가 느낌이라는 겁니다. 느낌이란 것 속에는 구체적으로 감정도 들어 있고 이런 거예요.
그 다음 느낌이 브래인적으로 중요한 게 뭐냐하면 느낌은 attention, 주의 집중을 하지 않아도 일어나요. 내가 이 스튜디오에 딱 들어오면 느낌이 생기죠. 백화점에 들어가면 느낌이 생기죠. 사람을 만나면 느낌이 안 생길 수가 없잖아요. 통째로 생기잖아요. 그 사람을 주목 안 해도 생겨요. 저 코너 있어도, 아니 뭐 단체로 40명이 가도, 저 코너에 뭐 한번 지나가도, 그 사람 느낌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당연한 느낌을 굉장히 의도적으로 생성하라는 거예요. 내가 아까 와서 팍 이렇게 반응을 했잖아요. 그럼 느낌이 생겼잖아요. 어 저 사람, 어 이렇게 느낌 생기잖아요. 그 다음에 내가 또 다르게 모드를 취하면 다른 느낌이 생기잖아요. 그게 바로 또 입체적 사고가 되는 거예요. 그럼 만약에 한 측면에 뭐 이렇게 봐 갖고, 아 저 사람 뭐 이렇게 뭐 어쩌 하다가, 근데 다른 측면을 보면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러면 그 사람이 입체적 조망이 되잖아요. 그래 저는 많은 사람을 굉장히 터프한 환경에서 가까이 해 보면서 배운 거는 뭐냐 하면, 사람의 어떤 성격이나 그 사람의 진면목은 한두 해 만에 드러나는 게 아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몇 번 만나 볼 때마다 다른 측면들이 발현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입체적 사고고, 느낌을 동반한 입체적 사고가 됩니다. 그래서 느낌이 없을 때는 느낌이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잖아요. 그럼 그 사람을 좀 흔들어야 돼요.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접근을 해야 돼요.
요약하면, 결국 느낌이 모든 창의성의 고속도로라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기억을 아교풀처럼 붙여 주라는 거라는 거예요. 연결해 주는 거예요. 그 느낌이 풍부한 사람은 연결이 어마어마하게 빨라지는 거예요. 결국 느낌이 기억을 인출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느낌이 곧 창의성인 것입니다.
자 기억은 뭡니까? 기억은 우리 브레인이 계속 바뀌는 상태에서 바뀌지 않는 그 무엇이죠. 예를 들면 자 사과라는 기억을 했다고 합시다. 그럼 그건 안 바뀌잖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10만 개에 되는 단어, 국어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는, 명사는 바뀌지 않는 불변 표상이잖아요. 그게 기억이 잖아요. 그래서 기억은 뭐냐? 바뀌지 않는 거라는 거야. 변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리프레젠테이션, 불변 표상이라는 거예요. 바뀌지 않는다는 거는 물리학적으로 스테이블(stable)하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안정돼 있다. 그럼 안정돼 있는 시스템은 에너지가 낮은 상태예요. 그럼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는 가장 안정된 상태]예요. 자 이 말은 다시 하면 가장 에너지를 적게 쓰는 상태를 우리 뭐라 그러냐하면 편안하다 그래요. 친구를 만났을때 편안하잖아요. 근데 뭐 대학 교수나 껄끄러운 사람 만나면 불편하잖아요. 지도 교수나 뭐 껄끄러운 사람 만나면 불편하다는 말이 뭐냐면 브레인을 많이 쓴다는 거예요. 긴장한다는 거예요. 그럼 편안하다는 말은 에너지를 적게 쓴다는 거예요. 그 클래식 매니아는 교양 음악을 들으면, 그렇게 편안하고 피곤이 사라지잖아요. 그 왜 그러냐면 편안한게 아름다운 거예요. 오 마이 사인스! 편안한 게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거고, 에너지 적게 쓰는 게 친숙한 거고, 친숙한 게 좋아하게 되는 거고, 같은 계열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미학의 가장 큰 원리는 뭐냐면 균형이에요. 균형은 뭐냐면 요동 치는 거 에너지의 불균형이라고 그러잖아요. 균형을 잡고 그 다음에 리듬을 가지라는 거예요.
제가 강조하는 미학의 원리는 첫 번째, 대칭의 원리(전후, 좌우, 상하, 내외의 공간 대칭)가 있습니다. 자 어떤 도형이 있으면, 대칭의 도형이면 반만 보여줘도 다 복원할 수가 있죠. 대칭이면 반만 보여줘도 전체 정보하고 동일하죠. 그 말은 뭐냐하면 동일한 정보를 습득하는데 에너지는 반만 써도 된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미학의 첫 번째 원칙이 대칭이에요.
자 두 번째, 피크점 이동입니다. 미학의 원리는 항상 극단적으로 간다는 거예요. 그 피크점 이동이라는 거는 뭐냐면 야생 오리가 알을 난 걸 알을 훔쳐 왔어요. 그래서 실험실에서 부화를 했더니 부화한 새끼 오리가 조교를 계속 따라가는 거예요. 그때 딱 깨었을 때 조교가 앞에 있었거든. 그데 더 면밀히 봤더니 조교를 따라가는 게 아니고 조교가 신은 장화를 따라가는 거예요. 요거는 무슨 말이냐 하면 새가 딱 깨었을 때 눈앞이 딱 보이는게 imprint된, 각인이 돼 버린 거예요. 그래서 그걸 어미로 아는 거예요. 야생에서는 깨어났을 때 어미가 나타날 확률이 90% 넘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렇게 진화를 돼 왔는데, 알을 훔쳐 왔기때문에 어미를 못 본 상태에서는 깨어났을 때 본 첫 번째 물건이 어미로 각인되 버리는 거예요. 근데 이 각인까지 알겠는데 나중에 장화 대신 막대기로 했을 때 막대기 쪽을 더 잘 따라오는 거예요. 장화는 간단히 직사각형 정도로 보면 막대기는 짤다막 하잖아요. 극단적으로 좁아졌죠.
자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혹시 그 다큐멘타리를 보면 '아마존의 눈물'을 보셨나요? 그거 보면 아마존의 원주민 중에 아래턱에 젊은 아가씨들이 접식 꽂아갖고 키우는 거 봤죠? 우리가 보면 되게 놀랍잖아요. 좀 흉측스럽잖아요. 근데 그쪽에서는 아름다움의 기준이잖아요. 그리고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은 목에 테를 해갖고 목이 이렇게 길어지잖아요. 우리가 보면 고문도 저런 고문이 없잖아요. 근데 왜 그 부족에서는 젊은 아가씨들이 저렇게 하는게 아름다울까요? 이게 바로 미의 두번째 원칙입니다. 그 사회에서는 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름답고, 아래입술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름다운 거예요. 극단으로 가야 그 사회에서는 더욱 더 미인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극점의 이동, 피크점 이동이라 그래요. 그래서 흉악한 사람은 극단적으로 흉하게 질 수도 있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미적 감각을 느끼는 것도 극단적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는 게 미학의 원리입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대조 컨트라스트(contrast)입니다. 근데 컨트라스트하고 피크점 이동은 학습을 하지 않아도 유전자가 결정돼져 있어요. 모든 동물들이 다 해요. 흔히 이야기하잖아요 진화적으로, 공작의 꼬리도 아름다움이 극단적으로 갔잖아요. 근데 이게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다른 천적한테 잡아먹히기 딱 좋게 디스플레이하는 거잖아요. 말이 안 되잖아요. 똑같아요. 우리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거는 목숨을 내걸고 추구한다는 거예요. 그 다음 컨트라스트는 뭐냐면 색깔이 컨트라스트, 의미의 컨트라스트를 주는 거예요. 대조를 시기는 거예요. 근데 이거는 곤충도 컨트라스트를 합니다. 거미의 등에 보면 패턴이 컨트라스트 돼 있어요. 그래서 이 세 가지 미학의 원리는 굉장히 공고하게 뿌리 깊어요. 그래서 이 미학의 세 가지 원리, 컨트라스트, 피크점 이동, 대칭은 크게 학습하지 않아도 알게 돼요. (음양의 이치에 따라) 본능적으로 유전자에 결정이 돼 있어요.
근데 유전자가 결정하지 않고 우리가 후천적으로 학습해야 되는 미학의 원리가 있어요. 그 중에 하나가 리듬이에요. 그 다음에 은유, 그 다음에 균형, 리듬과 균형과 은유는 훈련을 엄청 해야 돼요. 10년 이상 훈련을 해야 돼요. 자 리듬은 왜 그렇게 미학에 근본적이냐 하면, 자 리듬은 어떻합니까? 가장 중요 리듬이 우리가 호흡을 하잖아요. 날숨 들숨, 그 다음에 심장박동, 퍽하고 쉬었다가 퍽하고 뛰죠. 리듬의 본질은 뭐냐면요, 강약, 강약, 강약 [음양] 자체의 쉼이 있다는 거요. 자체의 인터발, 휴식이 있다는 거요. 심장이 계속 퍽퍽퍽 뛰기만 하면 위험하잖아요. 심장은 이완하고 수축하고, 이완하고 수축하고, 우리의 모든 것이 이완하고 수축하고, 팽창하고 수축하는 거 이게 바로 본질적인 리듬입니다. 그래서 리듬감이 있는 사람은 화를 팍 내도 곧장 리듬 균형추가 또 이완 쪽으로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화를 시켜 줘요. 그래서 리듬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언어 생활에 있어서 저는 '빨리요'라는 말을 좋아해요. '빨리요' '빨리요'하면 굉장히 뭐냐면 급하게 보이고, 정보 전달을 정확하게 못 할 수도 있잖아요. 그대신 빨리하는 대신 리듬을 갖고 하라는 거예요. 요점을 빠르고 리듬 있게 전달하라는 거예요. 무조건 빨리 하면 실수할 수 있고, 잘 전달 안 될 수가 있어요. 근데 빠르되 리듬을 집어 넣으라는 거예요. 빠르고 리듬 있게 전달하는 내용은 뭐냐면 잡다한 내용이 아니고 요점만 전달하라는 거예요. 속사포처럼, 핵심을 빠르고 리듬 있게, 핵심을 빠르고 리듬 있게, 핵심을 빠르고 리듬 있게,, 이에 오늘 여러분들한테 팁입니다. 그럼 우리 브레인이 딴딴딴 따단, 딴딴딴 따단, 이렇게 동작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빠르게 하되 리듬 있다는 말은 빠른 속에 스톱이 있다는 거예요. 쉼, 짬짬의 스톱이 있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습관화, 중독의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입니다. 습관화되는 거는 자동 반응이 잖아요. 자동 반응이 왜 그렇게 파워풀하냐? '반복이 욕망을 이긴다.' 내가 굉장히 많이 자주 강조하는데, 반복이 왜 욕망을 이기냐하면, 반복이 리듬을 갖게 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정신적 능력이 거기서 출연하게 됩니다. [매우 중요한 말씀인데 모든 종류의 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과정의 핵심을 짚어주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반복을 하는데, 우리가 습관적 그 단위 행위 속에 잠깐 쉴 수 있는 자기 발전 에너지가 들어가는 거예요.
제가 오랫동안 강조했던게 뭐냐하면 대칭화, 모듈화, 순서화, 대칭은 아까 미학의 원리에서도 반만 보여줘도 전체 정보가 다 전달되니까 에너지를 반만 써도 두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듈은 뭐냐하면 단일성이에요. 레고 블록을 생각하면 돼요. 모듈이 돼어야만이 확장할 수 있어요. 제가 아까 이야기했죠. 기억에서는 확장성이 중요하다 그랬죠. 이게 바로 모듈성하고 관계 있는 거예요. 하나의 레고 블록 같이 있는 모듈이 확장할 수 있죠. 그래서 뭐 비행기도 만들고, 풍차도 만들고, 성을 만들잖아요. 근데 만약에 모듈로 안 돼 있고, 구슬을 갖고 빌딩을 만들기 어렵잖아요. 무너지잖아요. 고구마나 감자 같은 걸 갖고 집을 만든다 해 보세요. 그 틈새 메꾸다 세월 다 가겠죠. 조작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기억이 확장될 수 없다는 거예요. 기억이 확정되려면 반드시 그 기억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단위가 레고 블록처럼 모듈화돼야 된다는 거예요. 일정한 형태를 가져야 된다는 거예요. 형태가 바뀌면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형태가 일정해지는 재현 가능하죠. 반복해서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잖아요. 사실은 우리가 인류가 돈을 화폐 경제를 쓰게 된 것도 모듈성에 있다고 그래요. 돈의 단위가 100원, 1만 원, 5만 원 이런 단위가 있잖아요. 그럼 만약에 100원을 단위를 쓰지 말고, 37년을 단위로 써 보세요, 되는가. 계산하다 세월 다 가겠죠. 그래서 징기스칸이 세계를 제패한 많은 것 중에 하나가 천호장 만호장 백호장 십진법을 썼다는 거예요. 계산하기 간단하다는 거예요. 그게 바로 모듈이에요.
자, 우리가 어떤 사건을 하나의 모듈로 보면, 그 사건을 인과적으로 연결하면 순서가 된다는 거예요. 다르게 표현하면 어떤 사건이 일어난 걸, 하나의 모듈들로 연결해 보세요. 왜 조선이 성리학의 나라가 되었냐고 물어보면, 그걸 모듈로 나눠 보세요. 그건 답이 조선 시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성리학에 한반도에 어떻게 들어왔는가 하고 관계 있겠죠. 그거는 고려의 충선왕이 원나라에서 뭐를 만들었냐 하면 만권당이라는, 학자들이 모일 수 있는 집을 만들었어요. 만권당, 책을 만권을 둔 곳, 그러니까 원나라 학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죠. 그러면 거기서 바로 우리나라 이재현이라든지 안향 같은 학자들이 원나라에 가서 충선왕 그 쪽하고 링크가 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그 하나의 모듈이 형성이 된 거예요. 바로 나는 조선의 500년의 성리학이 어디에서 시작했느냐?
첫 번째 모듈은 충선왕의 만권당에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걸 이제 또 고려말에 이성계하고 최영장군 그쪽으로 넘어오면서 그때 고려말에 불교가 조금 타락을 하잖아요. 역할을 제대로 못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신진사대부가 등장하는 거에요. 이게 두 번째 모듈이에요. 그럼 신진 사대부들은 고래 시대 때 메인이었던 불교보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어했죠.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서 새로운 걸 하는게 더 유리하겠죠. 기존 시스템에서 새로운 걸 만들려면 새로운 도그마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러면 지금 보세요. 충선왕의 만권당, 안향, 이제현 해서 [하나의 모듈]이 생겼죠. 그 다음에 고려말 권신들, 거기서 출연했던 사대부 계층, 과거 제도에 급제한 사대부 계층들, 신진 사대부들이 새로운 국가 시스템의 이념 체계로 불교보다 성리학에 방점을 뒀던 거예요. [두 번째 모듈]이 생겼죠. 그 다음에 세 번째 모듈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잖아요. 건국하고 나면 조선의 '경국대전'을 만들고 이렇게 하면서 조선의 국가통치의 이념을 성리학으로 뒀다. [세번째 모듈]이 생겼죠. 그럼 연결하면 고려 말에서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전체 순서화된 맥락이 나오죠. 오마이 사이언스! 그래서 모듈로 만들고, 모듈과 모듈을 연결하면 맥락이 드러나고 그 맥락이 바로 인과의 법칙이 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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