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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단군세기

단군세기: 45, 46세 여루, 보을 단군

by 광명인 2023. 9. 2.

45세 단군 여루 재위 55년 

여루단군의 재위 원년은 을유(환기 6802, 시개천 3502, 단기 1938, BCE 396)년이다. 장령長嶺 · 낭산狼山에 성을 쌓았다. 
재위 17년 신축(단기 1954, BCE 380)년에 연나라 사람이 변방을 침범하자 그곳을 지키던 장수 묘장춘苗長春이 이를 쳐서 물리쳤다. 

[요서 지방의 모든 성을 회복함]  

재위 32년 병진(단기 1969, BCE 365)년에 연나라 사람들이 이틀길을 하루에 달려 쳐들어와 요서를 함락하고 운장雲障 지방을 핍박하였다. 번조선香朝鮮 왕이 상장 우문언于文言에게 명하여 막게 하고, 진眞 · 막莫 두 조선도 역시 군대를 보내 구원하였다. 복병을 두어 협공하여 연燕 · 제齊 두 나라의 군대를 오도하五道河에서 깨뜨리고 요서지방의 성을 모두 회복하였다. 

[연나라의 끊임없는 침략]  

재위 33년 정사(단기 1970, BCE 364)년에 연나라 사람들이 패한 뒤에도 연운도連雲島에 주둔하면서 배를 만들어 장차 쳐들어오려 하였다. 우문언이 추격하여 대파하고 그 장수를 쏘아 죽였다. 
재위 47년 신미(단기 1984, BCE 350)년에 북막北漠 추장 액니거길厄尼車吉이 내조來朝하여 말 2백 필을 바치고 함께 연燕을 치자고 청하였다. 이에 번조선 소장少將 신불사申不私로 하여금 병사 1만 명을 거느리게 하시니 연나라 상곡上谷을 함께 공격하여 함락하고 성읍城邑을 설치하였다. 
재위 54년 무인(단기 1991, BCE 343)년 상곡 싸움 이후로 연나라가 해마다 쳐들어오다가 이때에 사신을 보내 강화를 청하자, 이를 윤허하시고 다시 조양造陽의 서쪽으로 경계를 삼으셨다. 
재위 55년 기묘(환기 6856, 신시개천 3556, 단기 1992, BCE 342)년 여름에 큰 가뭄이 들자 임금께서 원통하게 옥살이하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하여 대사면을 내리고, 친히 납시어 기우제를 지내셨다. 9월에 여루단군께서 붕어하셨다. 태자 보을普乙께서 즉위하셨다. 


46세 단군보을 재위 46년 

[번조선 왕 시해사건과 고조선 중앙정부의 내분 심화]  
보을단군의 재위 원년은 경진(환기 6857, 신시개천 3557, 단기 1993, BCE 341)년이다. 
12월에 번조선 왕 해인解仁이 연나라에서 보낸 자객에게 시해弑害를 당하였다. 오가五加가 서로 권력을 다투었다. 

[기후가 번조선 왕이되다]  

재위 19년 무술(단기 2011, BCE 323)년 정월에 읍차邑借 기후箕詡가 병사를 이끌고 번조선 궁에 진입하여 스스로 70세 번조선 왕이 되고, 사람을 보내어 윤허를 청하였다. 임금께서 윤허하시고 연나라에 대한 방비를 강화하게 하셨다. 
재위 38년 정사(단기 2030, BCE 304)년에 도성(장당경)에 큰 불이 일어나 모두 타 버리자 임금께서 해성悔城의 별궁으로 피하셨다. 
재위 44년 계해(단기 2036, BCE 298)년에 북막 추장 이사尼舍가 음악을 지어 바치니 임금께서 이를 받으시고 후히 상을 내리셨다. 

[한개의 반란을 진압한 고열가, 쇠락하는 고조선]  
재위 46년 을축(환기 6902, 신시개천 3602, 단기 2038, BCE 296)년에 한개韓介가 수유須臾의 병사를 이끌고 궁궐을 침범하여 스스로 임금 자리에 올랐다. 이에 상장 고열가高列加가 의병을 일으켜 한개를 격파하였다. 임금께서 환도하고 대사면을 내리셨다. 이로부터 나라의 힘이 심히 미약해지고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하더니 얼마 있지 않아 보을단군께서 붕어하셨다. 후사는 없었다. 
고열가가 43세 물리勿理단군의 현손으로 백성의 사랑과 공경을 받고 또한 공로가 많으므로 드디어 추대를 받아 즉위하셨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장령, 낭산: 장령은 지금의 길림성 장춘시 서쪽에 있고, 낭산은 백랑산白狼山으로 요령성 대릉하 상류에 있다. 

오도하五道河: 이유립은 하북성 하간현河間縣을 흐르는 강이라 하였다. 

북막北漠: 북쪽 사막이란 뜻으로 보통 고비 사막을 가리킨다. 따라서 여기서도 고비 사막을 비롯한 몽골 근처로 볼 수 있다.
 
상곡上谷: 지금의 북경 북쪽에 위치한 하북성 회래현이다.

조양造陽: 상곡 지역 내에 있었으며, 북경 북쪽 만리장성 부근이다. 연나라 장수 진개秦介가 번조선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도망친후 다시 침입하여, BCE300년경에 번조선의 서쪽 변두리 땅 일부를 빼앗고서 축조한 연나라 장성의 서쪽 기점이다. 

해인解仁: 일명 산한山韓, 번조선의 68세 왕이다. 경진년(BCE 341)에 즉위하였으나 자객에게 살해되었다. 

읍차邑借: 국읍國邑의 군장君長에 대한 칭호의 하나이다. 가장 유력한 거수를 신지臣智라 하고, 제일 작은 지방의 군장을 읍차라 하였다. 

단군조선의 4대 반란사건우착(9세 아술단군), 신독(22세 색불루단군), 우화충(43세 물리단군), 한개(46세 보을단군)의 반란이다. 

번조선 왕 기씨 계보:
70세 기후箕詡(BCE323~BCE315)
71세 기욱箕煜(BCE315~BCE290)
72세 기석箕釋(BCE290~BCE251)
73세 기윤箕潤(BCE251~BCE232)
74세 기비箕丕(BCE232~BCE221)
75세 기준箕準(BCE221~BCE194)

인류 성씨의 기원:
묘苗씨는 후에 백제 8대 성씨(사沙 · 연燕 · 협協 · 해解 · 진眞 · 국國 · 목木 · 묘苗)중 하나이다. 그리고 척신 세도 정치로써 6세기 경부터 100여 년간 고대 일본을 지배한 최고의 권문權門인 소가蘇我씨는 바로 위의 8성 중 하나인 목木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서기에 나오는 ‘일본 왕가의 뿌리’인 초대 진무 왕부터 40세 지토持統 왕에 이르기까지 모든 왕이 이땅에서 건너간 조선계이다. 9세기 초에 편찬된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에도 당시 일본의 지배계급을 이루던 1,182개 성씨 대부분이 한국계로 기록되어 있다. 환단고기가 도가 사서로서 가진 또 하나의 커다란 가치는 ‘한·중·일 3국의 성씨에 대한 기원’을 자세히 밝혀 준다는 사실이다. 원래 신교의 도가 사학은 인류 최초의 성씨로 5,600여 년 전의 인물인 동이족 태호복희씨의 성姓인 풍風씨가 나왔으나 직계는 15대 만에 끊어져 전하지 못하고, 그 후손이 패珮 · 관觀 · 임任 · 기己 · 포庖 · 이理 · 사姒 · 팽彭씨로 나뉘어 살았다고 가르친다(태백일사, 신시본기). 그 후에 염제신농씨강수姜水에 살면서 성을 강姜씨로 삼았는데, 이 '강姜씨가 곧 인류 성씨의 기원'이다. 이와같이 우리 한민족성씨의 유래, 특히 한·중·일 3국 성씨도 환단고기의 전거에 의하지 않고는 그 뿌리를 구체적으로 살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바로 이 점에서도 신교 문화의 원전으로서 도가 사서의 결정판인 환단고기는 깊이 연구할 만한 숱한 문제와 가치를 담고 있는 고대사의 보고寶庫라는 점을 다시 강조해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