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단군 물리 재위 36년
물리단군의 재위 원년은 경진 환기 6737, 신시개천 3437, 단기 1873, BCE 461)년이다.
재위 36년 을묘(환기 6772, 시개천 3472, 단기 1908, BCE 426)년에 융안의 사냥꾼 우화충于和冲이 스스로 장군이라 칭하고 무리 수만 명을 모아 서북 36군郡을 함락시켰다. 임금께서 군사를 보내셨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겨울에 이 역적이 도성을 포위하고 급히 공격하므로 임금께서 좌우 궁인과 더불어 종묘와 사직의 신주神主를 받들고 배를 타고 내려가다가 해두海頭에 이르렀는데 얼마 있지 않아 붕어하셨다.
이 해에 백민성白民城 욕살 구물丘勿이 천명을 받들어 병사를 일으켜 먼저 장당경藏唐京을 점령하자 아홉 지역의 군사가 추종하고 동서압록의 열여덟 성이 모두 군사를 보내 원조하였다.
44세 단군 구물 재위 29년
구물단군의 재위 원년은 병진(환기 6773, 신시개천 3473, 단기 1909, BCE 425)년이다. 3월에 홍수로 도성이 잠기자 역적들이 크게 어지러워졌다. 구물이 병사 만 명을 이꿀고 가서 토벌하자, 역적들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궤멸하였다. 마침내 우화충을 잡아 참수하였다.
[국호를 대부여로 개칭, 삼조선 분립]
이에 구물이 모든 장수의 추대를 받아 월 16일에 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 지내고 장당경에서 즉위하였다. 구물단군께서 국호를 대부여大夫餘로 바꾸고, 삼한을 삼조선三朝鮮으로 바꾸셨다. 이로부터 삼조선이 비록 대단군을 받들어 한 분이 다스리는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였으나 화전和戰의 권한(병권兵權)은 단군 한 분에게 있지 않았다.
7월에 해성海城을 개축하여 평양平壞이라 하고 별궁[離宮]을 지으셨다.
재위 2년 정사(단기 1910, BCE 424)년에 예관禮官이 삼신영고제三神迎鼓祭를 올리기를 청하니 3월 16일(대영절大迎節)이었다. 임금께서 친히 납시어 경배하실 때, 초배에 세 번 조아리고, 재배에 여섯 번 조아리고, 삼배에 아홉 번 조아리는 것이 예禮이지만, 무리를 따라 특별히 열 번 조아리셨다. 이것이 삼육대례三六大禮이다.
재위 17년 임신(단기 1925, BCE 409)년에 임금께서 각 주군州郡에 감찰관을 보내어 관리와 백성을 규찰糾察하고, 효자와 청렴한 선비를 천거하게 하셨다.
재위 23년 무인(단기 1931, BCE 403)년에 연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신년 하례를 올렸다.
재위 29년 갑신(환기 6801, 신시개천 3501, 단기 1937, BCE 397)년에 구물단군께서 붕어하셨다. 태자 여루余婁께서 즉위하셨다.
신주神主: 위패位牌를 말함.
해두海頭: 이유립은 해두를 혼동강 우측이라 하였는데, 역사적으로 흑룡강, 송화강, 압록강을 혼동강이라불렀다.
백민성白民城: 이유립은 장백산 남쪽이라 하였다.
장당경: 단군조선의 세 번째 도읍지로 지금의 개원開原이다.
동서압록: 동압록은 지금의 압록강이며, 서압록은 대요하를 말한다. 원래 압록은 크다는 뜻인 고대어 '아리', '오리'의 이두문으로, 아리阿理 또는 압록으로 표기하였다. 고대에는 지금의 압록강뿐만 아니라 요하, 송화강, 흑룡강 등도 압록으로 불렸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신채호, 조선상고사 상, 105쪽). 또한 일본에 진출한 우리 조상들은 그곳의 큰 강에도 아리하阿里河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는, 일본 전국에무수히 산재한 한국계 지명을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조상들이 붙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분조관경分朝管境과 분권관경分權管境: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서는 “삼한이라는 말에는 ‘조정을 나누어 통치[分朝管境]한다'는 뜻이 있고, 삼조선은 '권력을 나누어 통치[分權管境]하는 제도를 둔다’는 말이다”라고하였다.
삼조선三朝鮮: 고조선은 본래 삼한관경제를 시행하여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렸으나, 병권은 진한의 대단군이 행사하였다. 그런데 44세 구물단군때에 이르러 삼조선 체제로 바뀌면서 삼조선(진·번·막조선)이 각기 전쟁 수행 권한을 갖게 되었다. 이 병권분립이 신교 삼신사상을 뿌리로 하는 삼한관경제를 붕괴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조선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대영절大迎節: 삼신영고제는 삼신상제님을 맞이하는 제천의식이다. 해마다 3월 16일에 행하였는데, 이 날을 대영절이라 한다. 1909년 3월 16일에 이기· 계연수 등이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에서 제천의식을 거행하고 단학회를 창립하였다. 1969년에 이유립은 마리산에 환인·환웅·단군왕검 등 국조 삼성을 받드는 개천각開天閣을 세우고 대영절과 개천절에 제천행사를 하였다. 단단학회는 매년 3월 16일 대영절에 개천각에서 천제를 올린다.
규찰糾察: 죄상을 들추어 자세히 밝힌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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