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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탐구/문명 개벽

우리가 몰랐던 팔란티어의 진짜 이야기

by 광명인 2025. 11. 20.

서문: 서양 과학기술 문명의 정점, 그리고 그 너머

"이제 서양에서 건너온 무기의 폭위(暴威)에는 짝이 틀려 겨루어 낼 것이 없으리니 전쟁은 장차 끝을 막으리라."(5편 412장)

증산도 도전에 담긴 이 구절은 120여 년 전의 말씀이지만, 오늘날 팔란티어와 AI 제국의 등장을 보면 묘한 울림이 있습니다. 서양 과학기술 문명은 이제 물리적 무기를 넘어 '데이터와 AI'라는 보이지 않는 무기로 세계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정밀 타격 드론, 자율주행 무기체계, 그리고 전장(戰場)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AI 플랫폼까지. 그 폭위(暴威)는 과연 호적수(好敵手)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AI 제국의 작동 원리입니다. 팔란티어는 분절된 데이터를 '온톨로지(ontology)'라는 철학적 레이어로 통합하여, 전 세계의 정보를 하나의 맥락으로 읽어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닙니다. 20년간 준비된 사상과 전략이 피터 틸, 알렉산더 카프, 트럼프 행정부를 통해 현실화되는 과정입니다. 서방의 군사·산업·정치 패권이 데이터라는 보이지 않는 실타래로 하나로 엮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같은 도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는다"고. "장차 싸움 날 만하면 병란(病亂)이 날 것이니 병란(兵亂)이 곧 병란(病亂)이니라."(7편 35장) 실제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전 세계가 멈춰 서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무기 체계를 갖추어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위무(威武), 즉 힘과 무력으로 복과 영화를 구하던 시대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무술과 병법을 멀리하고 비록 비열한 것이라도 의통(醫統)을 알아두라.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5편 412장)

우리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서양의 AI 제국이 온톨로지와 데이터로 세계를 통합하며 패권을 장악할 때,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K-팔란티어'급 자국 플랫폼으로 기술 경쟁에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힘의 논리를 넘어, 서양의 AI 기술력() 안에 생명과 치유, 조화와 공생의 동양의 정신()을 담아낼 것인가?

팔란티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한 기업을 분석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서양 과학기술 문명이 도달한 정점을 목도하는 것이며, 동시에 우리에게는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묻는 일입니다. 초지능이 현실화되고, 군사·산업·정치가 데이터로 통합되는 시대. 그 정점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전환의 순간들. 역사는 때로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흐름을 바꾸곤 합니다.

아래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정주용 의장의 유튜브 영상 "팔란티어는 시작에 불과했다, AI로 세계 경제 장악할 충격적 계획"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1. 초지능으로 향하는 역사의 변곡점

인류는 한 번도 자신을 초월하는 지능을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스스로 그 경계를 넘고 있습니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죠.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도약이 아닙니다. 마치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event horizon)처럼, 일단 넘어서면 그 너머를 예측할 수 없는 특이점(singularity)에 우리가 서 있는 겁니다.

이 변화의 규모를 가늠해볼까요? 닷컴 버블이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변화는 서막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환이 그때보다 최소 3배에서 5배는 더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산업혁명 이상의 문명사적 전환점입니다.

과거 기계가 인간의 근육을 대체했다면, AI는 인간의 사고(cognition)를 대체하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고 선언했던 그 '생각'이 이제 데이터센터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죠.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한 마찰이 있을 겁니다.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택시가 거리를 누비면 택시 운전자가, AI가 오피스 업무를 처리하면 화이트칼라 직종이 사라질 테니까요.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Luddite) 운동을 떠올려보세요. 기계를 부수던 사람들도 결국엔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농업 인구가 90%에서 5% 미만으로 줄었지만, 사회 전체는 오히려 번영했죠.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할 겁니다. 다만 그 과정이 10년에서 20년은 걸릴 것이고, 우리는 지금부터 함께 그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초지능이 이미 진행형이라는 사실입니다.

2. 팔란티어의 본질: 온톨로지로 세계를 재구성하다

팔란티어(Palantir)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보면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이 회사는 분절된 데이터를 '온톨로지(ontology)'라는 철학적 레이어로 통합해, AI가 맥락(context)을 이해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군사 영역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죠.

군사에서 출발한 데이터 통합 혁명

과거 미국 국방부는 심각한 데이터 사일로(data silo)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각 부서와 시스템이 제각각 작동하며 정보가 격리된 상태였죠. 현장에서는 "탄약 부족, 아군 위치 불명, 적군 위치 불명"으로 혼란스러운데, 본부는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오판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마치 한국의 정부 사이트처럼 로그인을 수십 번 해야 하고, 승인 절차에 시간을 허비하다 테러리스트를 놓치는 것과 다르지 않았어요.

팔란티어는 이 구조적 문제에 독특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시스템을 전부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스템의 데이터를 상위 레이어인 온톨로지로 끌어올려 통합·분석하는 방식이었죠. 끊임없는 데이터 스트림(stream)을 생성하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작전 효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예산은 절감됐으며, 오판과 전쟁 피해는 최소화됐습니다. 정밀 타격(precision strike)이 가능해진 거죠.

하지만 국방부 내 기득권 카르텔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팔란티어는 입찰 과정에서 배제됐고, 이에 CEO 알렉산더 카프(Alexander Karp)는 모든 것을 걸고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과 2심 모두 승소하며 "이런 혁신적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판결을 받아냈죠. 이후 국방 데이터 혁신 예산은 사실상 팔란티어로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X(SpaceX)가 수차례 실패 끝에 승부수를 던진 것처럼, 카프 역시 회사의 운명을 건 도박에서 승리한 순간이었습니다.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온톨로지 혁명

군사 분야에서 검증된 팔란티어의 기술은 이제 반도체, 조선, 항공, 금융, 화학 공장, 심지어 패스트푸드 체인까지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에어버스(Airbus) 같은 항공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수백만 개의 부품 중 단 5~10개만 납기가 늦어져도 수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팔란티어의 AI는 이런 복잡다단한 공급망(supply chain)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문제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합니다.

핵심 원리는 변함없습니다. "분절된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통합 → AI가 맥락 이해 → 효율·수익·안전 극대화". 팔란티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70~80개가 넘는 솔루션이 공개돼 있습니다. 화학 공장의 파이프라인 설계부터 온라인 아카데미까지 말이죠. "숨어 있는 회사"라는 통념은 사실 조사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입니다.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3. 알렉산더 카프와 트럼프 시대: AI 제국의 사상적 뿌리

알렉산더 카프는 단순한 경영인이 아닙니다.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인물이지만, 그 선동이 AI와 데이터의 막강한 힘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서방(the West)이 기술 혁신에서 중국을 반드시 압도해야 한다. 팔란티어의 AI, 온톨로지, 드론,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를 그 도구로 활용하라."

이 비전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피터 틸(Peter Thiel), 알렉산더 카프,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같은 인물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서방의 기술 패권, AI 제국, 크립토(crypto) 전략에 관한 사상과 논리를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AI·크립토 정책 핵심 브레인이 바로 이 라인입니다. 데이비드 삭스는 AI·크립토 총책임자(AI and Crypto Czar)를 맡고 있죠.

트럼프가 AI 제국을 만든 게 아닙니다. 이들이 20년간 준비한 '교과서'가 이제야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카프의 저서 《기술공화국 선언(The Technological Republic)》(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읽어보세요. 팔란티어의 사상적 뿌리를 이해하면, 이 회사가 단순한 테크 기업이 아니라 서방 패권을 실행하는 '사상+이념 플랫폼'임을 알게 될 겁니다. 최근 유럽 정부들과 NASA가 맺은 계약들도 "서방의 승리, 우리가 함께한다(We win together)"는 메타포가 현실로 구현되는 과정입니다.

알렉산더 카프(Alexander C. Karp)의 기술공화국 선언

4. 한국의 위험: 팔란티어에게 지배당할 수 있는가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10년, 20년 현장을 지킨 숙련공과 부장님들의 머릿속에 축적된 암묵지(tacit knowledge)입니다. 드라마 속 '부장님'들이 회사의 뼈대인 것처럼요.

그런데 팔란티어가 이렇게 제안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신들의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추출해서 AI가 활용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듣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가 팔란티어 생태계에 축적될 위험이 큽니다. "외부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디스클레이머(disclaimer)가 있겠지만, 구글이나 카카오처럼 메타데이터나 모델 학습(model training)에 활용될 여지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3~5년 내에 첨단 제조 강국 지위를 유지하려면, 'K-팔란티어'급 자국 데이터·AI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대표님들에게 팔란티어 연구는 주가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이 시대의 동인도 회사(East India Company)는 구글이나 테슬라가 아닙니다. 팔란티어야말로 한국 산업에 가장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피터 틸 (Peter Thiel)

5. 피터 틸: 보이지 않는 설계자

이 모든 생태계 뒤에는 피터 틸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있습니다. 페이팔(PayPal) 공동창업자이자, 엘론 머스크, 알렉산더 카프, 마크 저커버그, 샘 알트만 뒤의 '보이지 않는 메디치 가문'입니다. FBI 요원 출신답게, 투자와 인재 양성의 달인이죠.

그의 영향력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트럼프 1·2기에 수백억 원 규모의 정치 자금 후원
  • JD 밴스(JD Vance) 부통령 육성 – 틸 장학생(Thiel Fellow) 출신이자 전직 직원
  • 방산 유니콘 앤두릴(Anduril)에 리딩 투자(시가총액 약 4~50조 원)
  •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운영 – 16조 원 규모로 한국 모태펀드를 초과
  • 오픈AI(OpenAI) 초기 자금과 사상적 방향 제공

페이스북 최초 투자자로 수만 배의 수익을 거뒀고, 저커버그의 '개인 교사' 역할을 했습니다. 머스크가 페이팔 CEO에서 해임당했을 때도 스페이스X에 투자할 만큼 포용력이 큽니다. 샘 알트만과는 뉴질랜드 벙커(bunker)를 공유할 정도로 가까웠지만, 오픈AI 소송 때는 중립을 지켰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는 사람이니까요.

피터 틸은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대신 "앤두릴, 데이비드 삭스, JD 밴스 등 주변 인물들의 행보를 모자이크처럼 읽어라"는 것이 그를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정리하자면, 팔란티어는 단순한 IT 기업이 아닙니다. 초지능 시대에 서방, 특히 미국의 군사·산업·정치 패권을 데이터와 AI로 통합하려는 "사상+기술+정책 플랫폼"입니다. 한국이 'K-팔란티어'로 대비하지 않으면 3~5년 안에 이 구조에 종속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