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역사를 창조하는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
1) 우주의 가을철 추수신(西神), 증산 상제님
우주의 봄 여름에는 사람이 나서 성장하고, 우주의 가을이 되면 비로소 성숙한 인간 즉 우주의 인간 열매가 됩니다.
그래서 우주의 가을이 임박하면, 절대자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인간으로 강세하셔서 천하 인류를 구원하고 성숙시키는 대도를 열어 주십니다. 천지의 가을철에 창조의 결실을 추수하시기 위해 인간으로 오시는 이때의 상제님을, '구원과 심판의 신·추수와 성숙의 신'이라는 뜻으로 서신西神이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우주론에서 서쪽은 오행으로 금金이고, 금金은 색으로는 흰 색, 계절로는 열매 맺는 가을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서신으로 불리며 후천의 가을 문명을 여시는 하느님은 기독교 계시록에서 백보좌 하느님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몽골에도, 사람들이 하느님을 잃어버린 때에 '흰 불칸Burkhan'이 와서 사람들을 영적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신화가 내려옵니다.
❋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道典 4:21:2)
즉, 선천 말대 세계의 대심판과 후천 가을의 결실은 신神의 손길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후천 가을의 문명개벽은 서신으로 오시는 절대자, 증산 상제님에 의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2) 신명과 인간이 함께 이루는 후천개벽
인류가 선천 세상에서 후천 가을 세계로 넘어가는 때의 변화는 단순히 우주의 변화법도 차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변화 원리(理)와 천상 신도神道의 세계, 그리고 이 두 힘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지상의 인사人事(인류역사)가 뒤얽힌 종합적인 문제입니다.(이신사理神事 법칙)
❋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 (道典 2:72:2~3)
❋ 귀신(神)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니 … .(道典 4:67:1)
이제 인류는 신명神明 세계를 알아야 합니다. 천지만물에는 신神이 깃들어 있습니다. 상제님은 세상만사의 사건 전개도 이들 신神의 조화작용이 개입되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道典 4:62:5)
그렇다면 신명이란 무엇이며 인간이 죽으면 올라가는 신도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3) 천상 신명神明 세계
인간의 삶과 죽음의 질서
❋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혼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道典 2:118:2~4)
죽음이란 우리의 몸속에 있는 정기精氣가 소진되어,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사건을 말합니다.
❋ 사람의 죽음길이 먼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라. (道典 4:117:10)
상제님은 인간이 하늘과 땅의 조화로 태어나 혼魂과 넋[魄]이 있어서 죽음의 질서에 들어가면 '하늘 기운으로 생성된 혼은 하늘로 돌아가 신神이 되고, 땅 기운으로 생성된 넋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인간의 생명이 분리되어 하늘과 땅으로 되돌아가는 대사건입니다.
여기서 신神은 빛과 같이 밝은 광명의 존재이므로 상제님께서는 '신명神明'이라고 즐겨 부르셨습니다. 신명은 천상 신명계에서 생활하면서 4대가 지나면 영적 진화의 경지에 따라 영靈 혹은 신선神仙으로 변모됩니다. 그리고 넋[魄]은 육신과 함께 땅 속 무덤에 머무르다 4대가 지나면 귀鬼로 변모됩니다. '귀신'은 바로 이 '신神'과 '귀鬼'를 합한 이름입니다.

아홉 하늘로 이루어진 천상 신명 세계
죽어서 저승으로 간 신명은 각기 비슷한 생활환경이나 의식구조를 가진 신명끼리 모여서 살아갑니다. 지상의 사람들이 경제수준, 신앙, 취미 등이 유사한 사람끼리 모여서 생활하는 것과 꼭 같습니다. 천명계에서도 불교인은 불교인끼리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끼리 모여 살고, 강도는 강도끼리 그룹을 지어 살아갑니다.
이렇게 다양한 신명들이 각기 그룹을 지어 모여 살다보니, 자연히 신명계는 영적인 수준에 따라 여러 계층이 생기게 됩니다. 신명계는 천국과 지옥의 두 곳으로만 구별되는 단순한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를 띱니다.
증산 상제님은 신명계가 영적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종縱적으로 크게 9천'으로 펼쳐져 있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 하루는 김송환이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니까?" 하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고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고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신 뒤에 "그만 알아 두라." 하시니라. (道典 4:117:3~5)
이 9천의 신명계는 1천의 지옥과 2층의 연옥, 그리고 3층 아스트랄계와 4층 순미純美의 세계를 비롯하여, 유교·불교·기독교 등의 기성종교 문명권이 있는 6·7층, 그리고 우주의 최고 주재자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선천시대 동안 임어해 계시는 9천의 옥경玉京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죽은 후의 인간은 이 지상에서 각기 닦은 공덕과 정신세계의 수준에 따라, 9천의 신명계 중에서 자신에게 알맞는 곳에서 집단을 이루어 살아갑니다. 저층으로 내려 갈수록 의식수준이 낮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신명이 모여 살고,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사고의 경계가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되어 천지와 더불어 심법心法을 함께 하는 성신聖神이 살고 있습니다(종적으로 9천으로 나누어지는 신명계는 횡적으로는 33천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천상 신명들의 호칭
신명들은 하는 일과 특성에 따라서 호칭이 달라집니다. 신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증산 상제님이 호칭하신 신명의 이름을 몇 가지만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하늘에서 살고 계신 우리들의 조상을 선령仙靈이라 하며, 선령신 중 자손을 둔 신을 황천신皇天神, 자손을 못 둔 신을 중천신中天神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자손을 태워주는 황천신皇天神은 특별히 삼신三神이라고도 합니다.
천상 신명세계에도 군대조직이 있는데 이 천상의 군병을 신병神兵이라고 합니다. 괴질병을 맡은 신명은 괴질신장, 도로를 닦는 신명은 치도신장治道神將, 인간세계에서 제왕과 대통령을 지냈던 신명은 천자신天子神 또는 황극신皇極神, 오늘날의 장관이나 재상의 지위에 있던 신은 장상신將相神이라고 합니다.
원한을 맺고 죽은 신은 원신寃神이며, 이 원신 중에서도 가해자와 그 후손들에게 원한을 앙갚음하기 위해 붙어 다니는 신은 척신隻神이라 합니다.
❋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 말라. (道典 3:188:10~11)
그리고 우리를 보살펴 주는 성신을 보호신명이라 합니다.
❋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 (道典 4:154:1)
또한, 민족을 보호하여 수호하는 신을 지방신地方神이라 합니다. 지방신은 천상과 지상에서 일정한 영역을 맡아서 한 민족만을 교화하고 지도하는 그 민족의 주재 신명입니다.
세계 각 민족의 지방신은 원래 그 민족 형성의 초기에 지도자로 다녀갔던 인물이며 곧 인격신입입니다. 유대족의 야훼는 유대 민족을 주재하는 지방신입니다. 일본 민족의 운명을 주재하는 지방신은 천조대신이고, 중국 민족의 주재신은 반고이며, 조선 민족을 주재하는 지방신은 환인·환웅·단군왕검입니다. 이와 같이 세계 각 민족의 운명을 돌보며 보호하는 지방신이 독립적으로 천상에 실존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자리에 따라 드나드는 신명
천지만물의 조화와 기적이 모두 마음자리에서 일어나고, 천지의 모든 성신들도 사람의 마음자리에 응하여 드나듭니다.
❋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명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는 것이니라. (道典 4:89:7~12)
탐욕이 마음속에 타오르는 자는 적신賊神(도적 신명)이 뒤어들어 도적질을 하게 되며, 사곡한 마음을 품으면 사신邪神이 들어 영과 육을 더럽힙니다.
마음자리에 따라 해당하는 신명이 드나들기에 상제님은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 사람 마음이 열두 가지로 변하나니 오직 송죽松竹처럼 한 마음을 잘 가지라"(道典 8:6:1~2)라고 하시며, 일심법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개벽탐구 > 개벽관련 책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개벽DG-3.5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는 원과 한 (1) | 2025.11.23 |
|---|---|
| 개벽DG-3.4 지상 인간계와 천상 신명계의 상호관계 (0) | 2025.11.22 |
| 개벽DG-3.2 천지개벽의 정신 (1) | 2025.11.20 |
| 개벽DG-3.1 만물은 어떻게 창조되고 변화해 가는가? (1) | 2025.11.19 |
| 개벽DG-2.4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 증산 상제님 (1) | 202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