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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단군세기

33세 단군 감물 재위 24년

by 광명인 2023. 8. 17.

감물단군의 재위 원년은 임오(환기 6379, 신시개천 3079, 단기 1515, BCE 819)년이다. 
재위 2년 계미(단기 1516, BCE 818)년에 주周나라 사람이 와서 호랑이와 코끼리 가죽을 바쳤다. 
재위 7년 무자(단기 1521, BCE 813)년에 영고탑 서문 밖 감물산甘勿山 아래에 삼성사三聖祠를 세우고 친히 제사를 드렸는데, 그 서고문誓告文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 분 성조(환인·환웅·당군)의 높고도 존귀하심은 
삼신과 더풀어 공덕이 같으시고 
삼신(상제님)의 덕은 세 분 성조로 말미암아 더욱 성대해지도다. 
텅 빔(무)과 현상(유)은 한 몸이요[허조동체虛組同體
날날[個]과 전체[全]는 하나이니[개전일여個全一如]. 
지혜와 삶 함께 닦아[지생쌍수智生雙修
내 몸과 영혼 함께 뻗어나가네[형혼구연形魂俱衍].
참된 가르침이 이에 세워져 
믿음이 오래면 스스로 밝아지리라. 
삼신의 힘을 타면 존귀해지나니[승세이존乘勢以尊]  
빛을 돌려 내 몸을 살펴보세[회광반궁回光反躬]. 
저 높고 가파른 백악산은 만고에 변함없이 푸르구나. 
역대 성조께서 대를 이어 
예악을 찬란히 부흥시키셨으니 
그 규모 이토록 위대하여 
신교의 도술 깊고도 광대하여라. 
하나(一氣)속에 셋(삼신)이 깃들어 있고[집일함삼執一含三],  
세 손길로 작용하는 삼신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나니[회삼귀일會三歸一]. 
하늘의 계율 널리 펴서 영세로록 법으로 삼으리. 

위 24년 을사(환기 6402, 신시개천 3102, 단기 1538, BCE 796) 년에 감물단군께서 붕어하셨다. 태자 오루문께서 즉위하셨다. 

삼신으로 부터 받은 3가지 참된 것, 성명정性命精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삼성사三聖祠: 문정창은 황해도 구월산에 삼성사를 설치한 사실에 대해 "조선시대의 역사학자 안정복은 구월산의 단군사당이 고려 시대에 처음 설치된 것이라 하였다. 고려 시대때 황해도 구월산에 삼성사를 세운 것은 단군조선의 기원을 한반도 내로 국한시키려는 금金, 원元나라 등의 상고사에 대한 삭제 작업하에 불교를 국교로하는 지배층과 불교도들이 이에 영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 나라 상고사의 삭제 작업을 불교적으로 체계 세워 장식하기 위한 역사왜곡에 그 목적이 있었으리라. 그러므로 황해도 구월산의 단군사당을 고조선에 관한 역사 사실의 하나인 양 취급하려는 일부 식민주의 사학자들의 노력은 허망한 일이라 할것이다"라고 하였다(문정창, 단군조선사연구 106쪽).
 
텅 빔[虛]과 현상[粗]: 허조虛粗는 허실정조虛質精粗의 줄임말이다. 이는 환단고기에서 '무'와 '유'의 관계를 달리 표현한 것으로 본질[體]과 작용[用]의 관계를 말한다. 무無와 허虛는 비가시성으로 본질을 뜻하고, 유有와 조粗는 가시성으로 현상을 뜻한다. 곽상은 장자주莊子注에서 소이적所以跡과 적跡의 관계로 설정하였고, 장잠은 열자주列子注에서 지허至虛와 만유萬有의관계로 보았다. 
 
회삼귀일會三歸一: 하나 속에 셋[조화교화치화造化敎化治化와 성명정性命精]이 있고 셋은 그 근본이 하나[一神]의 조화로 돌아옴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