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김재홍으로, 그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관장은 1993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으로 박물관 생활을 시작해 약 20년간 근무하며 2012년 국립춘천박물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는 대표적인 식민사학자로 불려지는 이병도로부터 이기백, 노태돈, 송호정으로 이어진 국내 강단사학(식민사학) 카르텔의 핵심 세력집단이다. 이들은 △한사군 한반도설 △낙랑군 평양설 △임나일본부설을 정설로 인정하며, 조선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가 구축한 역사 서술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6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그곳에서 어떤 역사관을 전시하는지는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 방문객들에게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우리의 역사보다 중국 중심의 논리가 강하게 반영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국립기관이 오히려 식민사관과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상설전시관 전시실 개편을 위해 선사고대관 구석기실, 신석시길, 청동기 고조선실, 부여삼한실, 고구려실 등 일부 전시실을 휴실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2025년 2월 15일 드디어 선사고대관이 리모델링되어 오픈했다.

상설전시관의 개편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매년 400만 명, 그중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찾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6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어떻게 소개하고 설명하느냐는 국민들에게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사) 대한사랑은 전시실 개편 초기인 작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의 잘못된 역사 배치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의 핵심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동북공정 도와주는 한사군, 낙랑군 한반도설 설정을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문에 대해서 무응답, 전화로 항의를 해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기본보다 더 심각하게 왜곡된 전시물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관에서 단군은 사라졌고, 건국의 기원을 나타내는 단기도 삭제되었다. 고조선의 건국 연대가 지워진 자리에는 한사군 한반도설과 낙랑군 평양설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고조선실에서 고구려실까지 이어지는 전시 공간은 마치 식민사관과 동북공정의 논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한반도에 한나라의 식민지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거리낌 없이 전시되어 있었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말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모든 문제를 다 다룰 수 없기에, 먼저 한사군 한반도설과 낙랑군 평양설이 어떻게 전시를 통해 강조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핵심을 정리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 상설전시관은 중국이 421년 동안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서술로 가득 차 있었다. 한나라의 식민지인 한군현, 특히 낙랑군이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설명과 지도가 전시 전반을 뒤덮고 있다. 특히, 낙랑군이 421년 동안 한반도 북부, 평양에 존재했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고조선관, 낙랑실, 고구려관까지 활용하고 있었다.

부여삼한실 낙랑 유물 잔뜩 전시
경악할 것은 낙랑실입니다. 부여삼한실이라고 써 있지만 핵심은 낙랑 유물이다. 이 낙랑실은 한나라의 식민지 낙랑이라고 당당히 표기를 해놓았다. 벽면에 있는 소개글을 보자.
[고조선 옛 땅에 들어선 낙랑]
고조선은 중계 무역 등으로 한漢나라와 갈등을 겪다가 기원전 108년 멸망했습니다. 이후, 고조선 땅에는 한나라 군현 낙랑이 설치됐습니다. 낙랑 문화는 고조선 문화를 바탕으로 중원 문화 등이 더해져 독특한 성격을 이루었습니다. 주민도 파견된 관리 등을 제외하면 고조선 때부터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이 다수였습니다. 낙랑은 313년 고구려에게 멸망당할 때까지 새로운 문물을 들여오고 주변 나라와 교류하며 삼국의 성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Nangnang in the Former Lands of Gojoseon]
Gojoseon fell in 108 BCE following conflicts with the Han Dynasty over intermediary trade and other issues. Afterward, the Han commandery of Nangnang was established in the former lands of Gojoseon.
이렇게 설명하면서 평양에서 나온 유물들을 올려놓았다. 당연하게도 일제는 평양을 낙랑군으로 만들려고 혈안이었고 많은 유물들을 발굴하여 낙랑군 유물로 전시해놓았다. 박물관은 부여, 삼한의 유물은 형식적으로 몇 개 가져다놓고 낙랑 유물이라며 중앙에 화려하게 배치해놓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리 문헌에 나오는 것처럼 낙랑군이 아니라 최씨 낙랑국(낙랑군과 엄연히 다르다)이거나 고조선 제후국이 맞다. 낙랑군이라는 어떤 근거도 없다.
전시된 국보 황금허리띠의 경우에도 북방에서만 발굴되지 한나라에서 발굴되지 않고 그쪽에는 기술도 없었다는 것이 일본학자들의 주장이다. 신강위구르 지역 카라샤르, 몽골 북부 골 모드와 몽골 중부 노용 올, 요령성 대련, 운남성 곤명에서 출토된 허리띠 고리는 제작 기법과 소재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북방에서만 나오지 한나라에서는 한 곳도 나오지 않는다.

고구려관의 낙랑군 표식
고구려관 역사연표에는 313년 미천왕이 낙랑군을 몰아냈다는 식으로 표기했다. 421년간 한나라 식민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편된 고구려관의 역사연대표에는 기존에는 없던 현도군, 대방군까지 등장시켜 Han commanderies(한군현, 한나라 식민지) 라고 분명하게 표기하였다.

역사연대표에는 기존에는 없던 현도군, 대방군까지 등장시켜 Han commanderies(한군현, 한나라 식민지) 라고 분명하게 표기하였다.

게다가 안으로 들어가면 애니메이션 지도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주는데 낙랑군, 대방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이것이 313년에 미천왕에 의해 멸망당했다고 하여 421년 존속을 굳건히 해놓았다. 이 애니메이션에 서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 설명해주는 선생님들을 지켜보면 “한나라가 낙랑군을 한반도 북부에 세웠다”라고 설명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
일제 식민사관이 무엇인가? 한반도 북쪽은 한사군이라는 중국 식민지가 약 420년 동안 있었고 한반도 남쪽에는 임나일본부라는 일본 식민지가 200여년 동안 있었다. 그렇게 "600년, 700년 식민지일때 너희들이 발전했으니 조선총독부 아래 있는 현실을 저항없이 그대로 받아들여라"라고 하는 것이 일제 식민사관의 핵심이다.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한사군→임나일본부→조선총독부’로 연결시켜 일제의 한국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한반도 북부가 일제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한사군의 중심지인 낙랑군 지역으로 탄생된 것이다.

한국의 의식있는 국민과 국립중앙박물관과 교류하고 있는 사이버 외교단체 반크와 같은 단체가 잘못된 한나라 지도(han dynasty 검색) 한반도의 반 이상을 자기땅이었다고 그리고 있는 한나라 지도에 대해서 항의해도 중국인 학자들은 “당신네 한국의 역사학계가 한사군설을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이를 정설화 하지 않았느냐? 우리는 한국의 학설을 중시⋅존중하고, 역사기록을 반영했을 따름이다! ”라고 변명한다고 한다.
동북공정은 동북 3성을 지키는 목적과 더불어 북한 땅을 차지하려는 역사적 근거를 세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북한 땅이 421년동안 중국땅이었다는 한사군 한반도설, 낙랑군 평양 대동강설을 그대로 적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동북공정을 옹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사군 한반도설로 동북공정이 완성된 것이다.
2017년 봄 중국의 주석 시진핑은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서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고구려, 발해를 자신들의 지방정권이라고 해서일까? 아니다. 근원적인 것은 우리 학계에서 한나라가 420년 동안 한반도 북부를 지배한 것이 맞다고 맞장구치며 절대적 지지를 중국에 보내준 덕에 시진핑 이하 중국 국민들이 여러 곳에서 속국 운운하는 것이다.
낙랑군 25개 현 그 어느 지명도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1차 사료 문헌에는 25개 현 모두 고대 요동에 위치하고 있다. 낙랑군이 한반도에 있지 않았다는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손들어주는 한사군 한반도설, 낙랑군 평양설로 낙랑군이 421년 동안 북한 땅에 있었다는 지도와 역사연표와 설명글로 도배하고 있다.
지금은 동북아 한중일 역사전쟁이 도를 넘은 시기다. 우리는 왜 우리가 주체가 되는 역사관으로 바로잡지 못하고 중국과 일본을 도와주고 있는 것인가?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느 나라 박물관인가?
이번 개편된 전시실의 이러한 잘못된 부분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 박물관의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정부와 국회에서는 좌시하지 말고 바로잡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로 박물관을 방문하는전 세계인에게 진짜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어야 한다.
출처: 한문화 타임즈(http://www.hmh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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