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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보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 너머로 그린 청나라 당빌지도

by 광명인 2025. 2. 19.

[당빌지도의 평안도하고, 함경도 부분을 확대해 놓은걸 보시면 평안도는 파란색으로 그리고 함경도는 누런색으로 표시를 해놨습니다. 그리고 그 선을 따라서 산들이 표시돼 있죠. 이 산들이 이어져 산맥들로 표현되는 겁니다. 이게 원본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과서 역사 부도에 나와 있는 당빌지도는 지도의 산들을 전부 덧칠을 해서 산맥 표시를 만들어서 평안도하고, 함경도의 국경선 자체를 안 보이게끔 가려 놓은 것이죠. 그러면 이 당빌의 지도를 저렇게 만들었다는 얘기는 우리 역사학계가 1913년 이후 아직까지도 일제에 의해서 만들어 놓은 반도사관이 설정한 국경을 깨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죠.]

청나라가 들어서서 강희제(1654~1722)가 청나라의 강역이 얼마까지 돼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만국전람도를 그립니다. 그리고 측량 기술을 활용해서 자세하게 그리고 싶은 거죠. 근데 프랑스 선교사들 중에 당빌(J.B.D. Anville)이 청나라에 들어오면서 측량 기술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강희제가 측량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한번 시험해 봅니다. 너희가 우리 강역을 그린다고 하니 북경을 한번 그려봐라 그렇게 하면서 숙제를 줍니다. 그러니까 이 팀들이 북경을 아주 세밀하게 측량을 해 가지고 지도를 그려서 바칩니다. 

강희제가 보고 깜짝 놀래서 어 자세하게 잘 그리네. 그러면 청나라 전체의 강역을 그려라. 그래서 전체 강역을 그리는데, 청나라 강역과 붙어있는 나라 조선이죠. 조선과 청나라의 강역을 정확히 알아야 경계를 지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조선도가 별도로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강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기 위해서 목극등(穆克登)을 통해서 경계도 조사하고라 하는데, 조선의 숙종은 그기에 좀 미적지근하게 대응을 합니다. 당빌이 황요전람도를 그려서 강희제한테 주고, 자기가 그렸던 초본 사본들을 가지고 프랑스로 돌아가서 조선 전도를 그렸습니다. 

당빌 지도

그것이 바로 지금 보는 당빌이 그렸던 조선 전도인데, 지금 저 지도를 보면 평안도하고, 함경도가 표시가 돼 있죠. 지금의 압록강보다 훨씬 위쪽으로 표시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을 보면 대마도조선의 지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당빌지도가장 최신 기법으로 측량해서 그린 18세기 중반에 조선의 강역을 볼 수 있는 지도인데, 지금의 우리 교과서는 저 지도에 표시된 평안도 함경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압록강 두만강 아래쪽을 전부 함경도와 평안도로 보는 것이죠. 그러면 쉽게 얘기해서 그만큼의 땅을 잃어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방금 전에 나온 그 당빌 지도 같은 경우는 몇 년 전에 우리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그 박물관에서 공개를 해서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한번 다룬 적이 있잖아요. 그때 대부분 독도에 관심을 가지고 보던데,,,  

그때 제가 그 뉴스를 접하면서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을 제가 인제 상당히 불쾌했는데 어떻게 언론이 독도만 포커스를 찍어서 보여주느냐? 당빌지도 전체를 한번 화면에 띄워줬더라도 국민들이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런 지도들이 있는데, 현재 우리 학계 또 정부 또는 교육부 관련한 분들이 이제 우리 역사에 특히 국경사에 아예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일제가 만들어 놓은 반도사관의 틀에서 벗어나기 싫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경향이 너무 강고합니다. 강고한 정도가 아니라 요지부동이라고 봐야 되겠죠. 전반적으로 우리 역사에 있어서 국경이나 영토가 잘못됐다. 그러면 누구보다도 먼저 고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이 영토 문제, 국경 문제는 잘못됐으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데, 잘못된 걸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으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고 가장 큰 병폐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다음에 보시는 지도인데요. 이 지도는 딱 봐도 당빌의 지도인 걸 아실 겁니다. 이게 우리 교과서 역사 부도에 나와 있는 지도입니다. 뭘 홍보하냐면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 한국 땅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지도뿐만 아니라 오래전에 이미 서구에서 그린 지도에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다 표시돼 있다는 여러 사례 중에 하나로 인용한 것입니다. 

1737년에 이미 프랑스에서 조선 지도를 그리면서 독도가 조선 땅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는 지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보십시오. 아까 제가 설명했습니다만 오른쪽에 대마도도 있습니다. 대마도는 찾아오고 왼쪽에 평안도와 함경도가 있는데, 위쪽에 지금 저 지도로 봐가지고는 함경도와 평안도가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빌지도 평안 함경도

자 이게 당빌지도의 평안도하고, 함경도 부분을 확대해 놓은 건데, 보시면 평안도는 파란색으로 이렇게 선을 그어놨죠. 그리고 함경도는 누런색으로 해놨습니다. 그리고 그 선을 따라서 산들이 쭉 표시돼 있죠. 산맥들이 이렇게 있는 겁니다. 지금 산맥들이 이렇게 있는데, 이게 원본입니다. 이게 원본인데 아까 그 지도는 어떻게 했을까요? 거기에다가 전부 덧칠을 한 겁니다. 덧칠을 해서 산맥 표시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부 덧칠을 해서 산맥 표시를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평안도하고, 함경도의 그 국경선 자체를 안 보이게끔 가려 놓은 것이죠. 

이 부분을 산맥 표시로 쭉 굵게 해가지고 가려 놓고서 결과적으로는 당빌의 지도에도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만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당빌의 지도를 저렇게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1913년 이후 아직까지도 일제에 의해서 만들어 놓은 반도사관 국경을 깨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잘못돼서 고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거를 알면서도 고치질 않고 오히려 우리 국민들한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혹세무민하는 꼴이 됐으니 한마디로 우리의 강역사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그런 현실이 된 것입니다.